불설화수경 제10권
34. 법문품[5]
[출가한 사람이 삼매를 얻는 네 가지 법]
견의여, 보살이 만일 네 가지 법을 이루면 이 삼매를 얻나니,
무엇을 넷이라 말하는가?
보살이 출가한 사람이 되어 멀리 떠나서 다니는 것을 닦음은 시끄럽고 요란함을 버리려는 때문이요,
다만 세 옷[三衣]만 장만함은 탐착을 버리려는 때문이요,
집에 있는 대중과 출가한 대중에게 여러 가지 연을 맺지 않음은 때 아닌 허물을 여의려는 때문이요,
깊은 법의 지혜를 얻음은 고요함[空寂]을 즐기려는 때문이니라.
견의여, 보살은 이 네 가지 법 이루면 이 삼매를 얻느니라.
[제가 보살이 삼매를 얻는 네 가지 법]
견의여, 재가 보살이 만일 이 네 가지 법을 이루면 이 삼매를 능히 얻나니,
무엇을 넷이라 말하는가?
보살이 만일 집에 있게 되거든 5계를 받아 지니라.
언제나 날마다 한 끼만 먹고,
탑묘(塔廟)에 의지하여 많이 들음을 널리 배워 여러 논(論)을 통달해 알고,
또 반드시 선지식으로서 이 삼매를 잘 교화하는 이를 친히 하고 가까이하여라.
견의여, 재가의 보살도 이 네 가지 법만 있으면 이 삼매를 능히 얻을 수 있느니라.
[재가ㆍ출가의 보살이 삼매를 얻는 네 가지 법 1]
견의여, 재가ㆍ출가의 보살이 만일 네 가지 법을 이루면 이 삼매를 얻으리니,
무엇을 말하여 넷이라 하는가?
갖추 계를 가져 깨끗한 행으로 목숨을 살려 여러 가지 의심을 여의어야 하며,
이 삼매를 위하여는 몸과 목숨을 탐내지 말고,
법에는 의지하지 말고, 따라 들은 것과 이 삼매를 능히 교화해 줄 이를 따르되 이 사람 가운데서 세존의 생각을 내야 하며,
이와 같이 닦고 행하여 부처님의 삼매를 생각할 때에 간탐하는 마음을 반드시 여의어야 하느니라.
[재가ㆍ출가의 보살이 삼매를 얻는 네 가지 법 2]
견의여, 만일에 재가나 출가한 보살이 이 네 가지 법이 있으면 이 삼매를 얻느니라.
견의여, 만일 사람이 대승의 마음[大乘心]을 발하여 이 삼매를 얻고자 하면, 네 가지 유익한 법을 닦아야 하나니,
무엇을 말하여 넷이라 하는가?
마땅히 몸[身]을 순하게 관하되 몸의 감각을 내지 말며,
받음[受]을 순하게 관하되 받는 감각을 내지 말며,
마땅히 마음[心]을 순하게 관하되 법의 감각을 내지 말아야 한다.
[법을 순하게 관하되 법의 감각을 내지 말아야 한다. 應順觀心, 不生心覺]
견의여, 보살이 이 네 가지 법을 이룬 이는 이 삼매를 돕는 것이니라.”
그때에 부처님께서 이 뜻을 밝히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보살은 마땅히 부처님께서
칭찬하신 염처(念處)를 닦아 익히라.
비구가 스스로 행하는 곳은
이 삼매를 능히 얻으리.
몸을 마땅히 분석하라.
또한 의지하지도 말라.
의지하는 마음 없음으로써
이 삼매를 반드시 얻으리.
수심법(受心法) 가운데서
의지하는 것 또한 없네.
이 법은 생각할 수 없어서
이 삼매를 마땅히 얻으리.
4선(禪)을 반드시 닦아 익히고
4정근(正勤)을 닦으며
이 법에 의지치 않으면
이 삼매를 반드시 얻으리.
4여의족(如意足)과
네 가지 갈림 없는 지혜에서
이 법을 반드시 닦아 익히되
인색한 마음 내지 말라.
계 가운데 마땅히 편히 머물러
선지식에게 친히 하고 가까이하라.
이 삼매를 말씀하는 이에겐
세존의 생각 반드시 내어라.
많이 들은 것으로써 근본을 삼고
이로부터 삼매를 일으키라.
여러 부처님께서 설한 대로
가르치신 대로 닦아 배우라.
이를 이름하여 훌륭한 눈[上眼]이라 하고
법의 눈에는 위가 없다.
이 가운데는 장애가 없어
중생을 교화하느니라.
이것은 뭇 경의 근본이니
많이 들은 법을 능히 내네.
보리도 이로부터 이루어지니
이런 까닭에 늘 닦아 배우라.
부처님의 가지신 10력과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가
모두 여기로부터 나오니
그러므로 반드시 닦아 배우라.
보살이 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삼매를 능히 얻었으니
이 사람 설법할 때에
변재는 가히 다할 수 없으리.
이 사람 여러 법에서
같은 모양[等相]을 능히 아니
마치 바다와 같아 늘고 줌도 없고
능히 다하여 없어짐도 없네.
만일 이 삼매를 얻으면
남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법을 들어 받을 때에도
남의 설함을 보지 않으리.
여러 천ㆍ인ㆍ귀신ㆍ용왕과
야차ㆍ긴나라와
사람인 듯 아닌 듯한 무리들은
보살이 설한 대로 관하네.
모두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닦아 배우며
무엇을 좇아 이 법을 얻으리까?
자기들 위해 설해 달라 말했다.
이 삼매에 머문 까닭에
중생의 깊은 마음 알고
또한 마음에 즐거운 것 알아
마땅함 따라 설법하네.
이제 나는 이 경 가운데
설한 바 있는 여러 부처님께서
이 삼매에 머무신 까닭에
그 이름을 모두 아네.
또한 여러 부처님께서
설하신 가지가지 법 능히 알아
마음의 반연하는 생각을 따라
즉시에 모두 아네.
온갖 여러 부처님도
거느리신 제자 대중들도
이 삼매에 머무신 까닭에
모두 능히 보고 아네.
여러 부처님 세계의
가지가지 장엄의 일 알고
저의 받는 양도 또한 아는 것은
이 삼매를 얻은 까닭이네.
여러 겁의 햇수[歲數]와
날과 달 시절(時節)과
시방세계 가운데
여러 부처님도 아네.
여러 부처님도 모두 알고
부처님의 나라도 또한 알아
또한 여러 부처님의
차별한 이름을 아네.
이 삼매를 잘 닦은
그런 까닭에 모두 알고 보아
또한 여러 부처님과
거느리신 제자 대중도 아네.
대중을 위하여 설하신 법문도
모두 알고 보았네.
온갖 부처님의 행하신 것과
여러 가지 깊고 묘한 법도
삼매를 잘 익힌 까닭에
모두 다 능히 알고 보네.
오는 세상 가운데의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의
이름과 종족ㆍ성씨를
온갖 것을 모두 보고 아네.
또한 그의 목숨의 양과
여러 제자 대중을 알고
설하신 여러 경법도
모두 다 아네.
여러 부처님의 세계와
갖가지 장엄을 알고
여러 부처님 멸도하신 뒤의
법의 머무름의 오래고 가까움도 아네.
이 삼매 가운데 머물러
모두 이 일들을 아니
많이 들음 구하려는 이는
이 삼매를 반드시 닦으라.
항상 이 삼매 닦으면
여러 가지 뜻[義趣]을 통달해 아니
마땅히 알라, 이 삼매는
부처님 지혜에 들어가는 첫 문인 것을.
이로부터 중생이 나오고
부처님의 지혜도 나온다.
또한 이 가운데서
한량없는 여러 복덕도 나오네.
만일 어떤 사람 발심하여
위없는 보리 구하려고
지나간 세상의 부처님과
여러 제자 대중에게 모두 공양 올리고
낱낱 부처님과
제자들에게 공양하기에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진기한 보배를 능히 버리네.
이러한 재물과 보배로써
한 겁 가운데 가득 채워
모두 이와 같이 하여
여러 부처님과 성중(聖衆)에게 공양하네.
오는 세상 가운데서도
계신 여러 부처님께
또한 모두 공양하고
여러 제자 대중에게도 공양하리.
견의여, 그대는 꼭 알아 두라.
이 사람의 얻는 복과
부처님의 위없는 법
생각할 수 없는 지혜 구함을.
만일 사람이 부처님 도를 구하여
이 삼매를 닦아 익히면
이 삼매를 따르기 때문에
많이 들음이 더욱 높고 훌륭하리.
많이 들음을 얻고 나서
중생 위해 널리 설하면
이 복이 저보다 훨씬 지나쳐
생각할 수 없느니라.
이 복은 한량이 없어
지혜를 능히 늘리고 길러
만일 이 삼매 닦으면
여러 부처님께 공양할 필요 없다네.
만일 향ㆍ바르는 향과
옷ㆍ음식 그리고 탕약
이 공양거리로 여러 부처님께 공양함은
참 공양이라 이름하지 않네.
부처님께서 도량에 앉아
얻으신 미묘한 법을
만일 사람이 능히 닦아 배우면
이것이 참으로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
만일 부처님 도 구하는 이가
여러 부처님 얻어 뵙고자
이 법을 부지런히 닦으면
이 삼매 빨리 얻으리.
만일 이 삼매 듣고
환희한 마음 능히 내면
마땅히 알라, 이 중생은
수천의 부처님께 일찍 뵈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