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에 대한 경례>
<김병수 회장 기념사>
<최준식 교장 축사>
<장욱현 시장 “님의 침묵” 낭송>
이날 학생들은 지도 선생님 인솔로 질서정연하게 영주시민회관에 입장하여 대기한 가운데 무대설치와 음향 및 조명을 조절한 다음 그동안 차분하게 준비해 온 행사를 최종연습을 하였다.
최종연습 중간에 기념사업회 박동규 사무국장은 “오늘 귀한 손님이 오셨는데 학생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겠다. 소개할 손님은 채한기, 김성희 내외분이시다. 이분들은 바로 101년전 우리의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우리고장 풍기에서 대한광복단을 비밀리에 창설하고 왜놈들과 직접 총칼을 들고 싸우다가 순국하신 채기중 애국지사의 손자 내외분이 되신다. 오늘 영광중학교에서 주관참가학교로 이 행사를 한다고 해서 경기도 파주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지금 막 도착하셨다.”라고 소개하자, 학생들은 함성과 박수로 환영의 인사를 했고 채한기, 김성희 내외분은 “학생 여러분, 이렇게 뜻 깊은 행사를 해주시니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오후 2시 기관단체장, 내빈, 학부모, 기념사업회원 등 4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동규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행사를 시작했는데, 애국가는 우렁찬 소리로 4절까지 제창하였다. 지현기 안동보훈지청 보훈과장, 이제길 영주교육장, 박승서 대한노인회 영주시지회장, 채한기, 김성희 내외분, 박찬훈 영주시의회 의장, 심재연 영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전영탁 영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현익, 이재형, 이영호 시의원, 이화준 영주시 자치안전국장, 장헌문 동양대 교수, 이창구 풍기인삼축제위원장, 안승덕 영주중교장, 조동환 영광여중 교장 등 내빈소개가 이어졌다. 특히 최준식 영광중 교장 선생님을 소개할 때는 학생들이 아주 큰 함성과 박수로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박수와 함성에 내빈들도 박수로 화답하며 학생들과 뜻을 같이 했다.
내빈소개를 이어 행사소개 후 무장투쟁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박선경 목사님의 “영주독립운동사 특강”이 있었다. 이어서 김병수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장의 기념사, 최준식 영광중 교장의 축사가 있었다.
본 행사는 학생 진행자로 2학년 신용하, 유덕재 학생이 진행하였다. 두 학생 진행자는 낭송되는 시의 주된 내용과 시인 생애와 당시 역사상황을 간략히 소개하였고, 공연되는 합창곡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독립운동가를 생각하며 낭송된 시는 심금을 울리는 내용에 함께 한 학생들도 따라 읽으며 숙연한 분위기가 되었고, 간혹 장난치던 학생들도 이내 장난을 멈추고 함께 하는 분위기에 합류하였다.
시 낭송과 합창은 각 반별로 팀을 이루어 진행되었다. 시는 1명, 또는 2~3명이 호흡을 맞춰 낭송하거나 30여 명의 학생들이 모두 함께 한 목소리로 낭송하여 “잘 했다”는 칭찬이 청중석에서 이어졌다. 합창은 권미성 선생의 피아노 반주와 이날 행사를 위하여 자발적으로 악기를 들고 참가한 권 선생 여동생 권하은 선생의 키보드 반주에 맞춰 율동을 곁들인 큰 목소리로 행사를 무르익게 했다. 특히, 출연학생들은 합창곡의 가사와 곡을 모두 외워 공연을 했고, 청중들도 박수를 치며 함께 불러 출연학생들과 보조를 맞춰 분위기를 드높였다.
공연중간에 막간을 이용하여 박동규 사무국장은 채기중 애국지사의 손자 채한기, 김성희 선생 부부를 단상으로 모시고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살아온 과정과 할아버지의 독립운동 등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듣는 대담시간을 가졌다. 채한기 선생은 “할아버지의 공적은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들었는데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자부심을 가진다. 또 이렇게 오늘 큰 행사를 해주시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부인 김성희 선생은 “독립운동가 집안이란 것을 알고 시집을 왔다. 처음 이 집안으로 시집 올 때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시할아버지 채기중 선생의 묘소를 찾아보고나서 대단한 집안이라는 것을 알고 자부심을 느꼈고, 믿고 따랐다.”고 밝혔다.
<학생들 독립군가 합창공연>
<채기중 애국지사 손자 채한기, 손부 김성희 여사 대담시간>
한편, 10분 단위로 일정을 짜고 업무를 보는 장욱현 영주시장이 업무의 바쁜 와중에도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사순서에 맞추어 도착,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이렇게 독립운동가를 생각하는 시를 읽고 독립운동 음악공연하는 것은 나라를 잃었던 그 당시를 잊지 말자고 하는 것이다. 오늘 영광중학교 학생들의 힘 찬 모습을 보니 우리 장래가 희망이 있다는 것을 봤다. 우리는 힘을 키우고 실력을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라도 세상은 바뀌기 때문에 100년 전 그런 힘든 때가 오면 또 다시 나라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를 차분하고 낭낭한 목소리로 낭송하였는데 학생들과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마음을 같이 했다.
이어 이날 사회를 본 유덕재 학생의 어머니 박선영 학모께서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애국지사를 위한 시”를 낭송하였는데, 순국을 앞둔 아들을 위해 ‘왜놈 순사들 호령하며 생을 마감하라’는 당당한 대한의 어머니를 나타내는 내용에 장내가 숙연해졌고, 눈물을 흘리는 청중도 여럿 보였다. 나중에 밝힌 바에 의하면 김병수 기념사업회장과 박동규 사무국장도 “이미 여러 번 이 시를 읽고 눈물 지었는데 이날 학모님의 낭송 때는 더 가슴 깊이 와 닿아 또 눈물을 닦았다”고 한다.
<박선영 학모님 “조마리아 여사” 시 낭송>,
<“우리의 소원은 통일” 제창>
이날 낭송된 시와 합창곡은 시 8편과 합창 12곡, 그리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제창이었는데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정말 보람된 행사였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생각하고 나라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 행사였다. 학생들도 준비를 잘했다. 참석하기를 잘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장욱현 영주시장은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준비를 많이 했다. 가사와 악보를 모두 외워서 준비하고 낭송도 잘하고 합창도 잘 맞았고, 입장과 퇴장도 질서있게 잘했다”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제창>
<만세삼창>
<기념촬영>
이날 낭송한 시와 합창곡의 상세한 목록은 아래와 같다.
시/합창 |
제목 |
출연 |
시 낭송 1 |
별헤는 밤 – 윤동주 |
2-3 |
합창 1 |
애국지사의 노래 / 새야 새야 |
시 낭송 2 |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신석정 |
1-3 |
합창 2 |
조국행진곡 / 터 |
시 낭송 3 |
또 다시 억겁의 역사를 꽃 피우리라 - 이윤옥 |
1-5 |
합창 3 |
광복군 제2지대가 / 홀로 아리랑 |
시 낭송 4 |
바라건데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
김소월 |
1-1 |
합창 4 |
압록강 행진곡 / 젊은 그대 |
시 낭송 5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
2-1 |
합창 5 |
독립군가 / 사랑으로 |
시 낭송 6 |
안중근 추모시 - 원세개 |
2-5 |
합창 6 |
광복군 행진곡 / 내나라 내겨레 |
시 낭송 7 |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를 위한 시 - 이윤옥 |
박선영 학모님 |
시 낭송 8 |
님의 침묵 |
장욱현 이사
(영주시장) |
첫댓글 어린학생들이 잘 했네요. 모두 연습 많이했고 선생님들께서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