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가기] 울릉도.독도여행기 #5
도동에서 "삼봉호" 를 타고 독도까지는 2시간.
아침은 먹고 서둘러 배표를 받아 배를 탄다.
도동항을 긴 고동소리를 남기고 출발한 "삼봉호"는 동쪽을 향해, 독도를 향해 내달린다.
안내방송이 오늘 정도의 바다상태면 틀림없이 독도에 입도할 수 있다고 하니 반갑고 감사하다.
사방이 바다.
낮게 드리웠던 구름이 조금조금 높아지는가 싶더니 독도 쪽에 밝은 빛이 쏟아져 내린다.
무엇인가 잘 될 것 같은 기분.
한 시간 반쯤 지나자 "삼봉호" 좌현으로 느닷없이 독도가 나타났다.
3년 전에 처음 보았던 그때의 북받이던 감정까지는 아니지만, 뱃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것이 치미는 느낌.
하늘이 핀조명을 제대로 못 맞추셨다.
앞에 떨어지는 빛이 독도에 딱 맞았으면 멋진 풍경이 연출됐을텐데.
뭐, 어쩌겠는가.
내가 허락된 것이 여기까지인데.
서도에 가려져 있던 동도의 모습이 보이고,
시설물들의 실루엣이 드러난다.
"삼봉호"는 동도와 서도 사이 선착장을 항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들어선다.
선상에 모든 이들이 독도의 풍경을 담느라 정신이 없다.
셔터 눌려지는 소리, 간간이 터지는 환호성.
3년 전에 이 앞에서 배를 돌릴 때 아쉬움.
오늘은 너무도 쉽게 독도경비대원의 환영을 받으며 입도를 한다.
우리 땅 동쪽 끝.
바다표범과 괭이갈매기가 주인이었던 작은 돌섬.
"독도", "리앙쿠르트", "다케시마"
주인이던 바닷표범은 일본의 남획으로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북한을 폭격하고 일본기지로 돌아가던
미군 폭격기들이 남은 포탄을 연습표적으로 쏟아부었던 곳.
200해리 경제수역으로 지정학적 위치.
바다 아래로 이천미터이상 거대한 몸을 숨기도 있는 독도의 지하자원의 가치.
탐낼만하지.
..
독도는 일본이 러일전쟁 중에 전쟁수행을 목적으로 편입하고 점령했던 땅.
러일전쟁은 제국주의 일본이 한국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으킨 한반도 침략전쟁이었으며
일본은 러일전쟁을 빌미로 한반도를 점령하고 한일의정서를 강제로 체결하고 일제강점기를 열었었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되었던 우리 땅.
일제강점기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
지금 일본이 자국영토라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의한 점령지의 권리
나아가서 과거 식민지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
이것은 한국의 완전하 해방과 독립을 부정하는 행위.
우리에게 독도는 완전한 주권회복에 상징.
"독도는 역사입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rJHnVbzzDec$
<고 노무현 전대통령 독도연설>
..
드디어 독도 땅을 디뎠다.
한 시간 남짓 머문 독도 땅.
국민의례, 독도 퍼포먼스. 시낭송 등 서너 개의 행사를 마치고
독도를 떠난다.
독도, 독도를 가슴에 안고 간다.
[마실가기] 울릉도.독도여행기 #5
정회동
첫댓글 파도와 비바람때문에 밖에는 나가지도못하고 여기저기서 멀미하는소리에 ㅋ ㅋ 3시간이 넘게걸려서 도착 ㅎ ㅎ
비바람 불면 군함도 넘실거리는 파도에... 속도 울렁거려...그런 뱃길 잘 다녀 오셨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