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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의 선택(選擇)
좋은 붓 만나기는
배우자를 만나는 만큼이나 어렵다.
같은 종류의 붓을 수백 자루 사용해 보아서
그 중에 한 자루라도 마음에 맞는 것이 있다면
대복(大福)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애용하는 붓은 평생에 서너 자루뿐이다.
그 뿐만 아니라 붓을 만드는데
털을 고르는 것에 있어서도
‘천만 개의 터럭중의 하나가 가려진다
[千萬毛中擇一毫]’란 말이 있을 정도로
붓은 매우 미묘하고 섬세한 것이다.
붓에는 예부터 ‘사덕(四德)’을 논하였다.
첨(尖). 제(齊). 원(圓). 건(健)이 그것이다.
사덕이란 말은
명대 진계유(陳繼儒)의 『니고록(妮古錄)』과
도륭(屠隆)의 『고반여사(考盤餘事)』에
구체적으로 나타나며
붓의 성질상의 문제와 제조원칙에서
각각 거론되었다.
그러나 3척(尺)의 빙동(氷凍)은
하루아침 추위에 형성될 수 없는 것같이
이러한 사상은 그 이전으로 소급된다고 하겠다.
남송의 강기(姜夔)의 『속서보(續書譜)』에
“붓은 필봉(筆鋒)이 길고 뻣세고 둥글어야 하니
호가 길면 먹을 많이 머금을 수 있어
운동이 원활하고,
빳빳하면 강하고 힘이 있으며,
둥글면 연미(姸眉)하다”라고 하였고,
또 “길면서 뻣세지 않으면 길지 않은 것만 못하고,
뻣세지만 둥글지 않으면
뻣세지 않은 것만 못하다 ”하여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미 사덕(四德) 중의
원(圓)과 건(健)의 의미가 정립되어 있다.
빙동(氷凍); 얼음
필봉(筆鋒) ; 붓 끝
연미(姸眉) ; 아름다운 눈썹
첨(尖)
물이나 먹을 묻혀 놓은 붓은 끝[봉(鋒)]이
뾰족해야 된다.
그러려면 털의 끝 부분이 잘 발달되어 있어야 된다.
호(毫)는 털을 칭하기도 하지만
털의 끝 부분에서 갑자기
가늘어지는 부분을 말한다.
흔히 극히 적음을 나타낼 때
추호(秋毫)란 말을 쓴다.
그 이유는 월동하기 위하여
가을에 털을 간 연후에
더욱 가늘어지는 털이 새로 나기 때문이다.
첨(尖)하지 못한 붓은 섬세한 획을 쓸 수 없다.
제(齊)
붓털의 길이가 가지런해야 된다.
붓은 털의 길이가 같지만
호(毫, 가는 끝 부분)가 있으므로
물이나 먹을 묻히면 끝이 뾰족해 지는 것이다.
붓을 눌러서 펴 보아 털이 들쭉날쭉하면
잘못 맨 붓이다.
제(齊)하지 못한 붓은
붓끝의 한쪽이 짧거나 길거나 해서
들쭉날쭉하다.
이러한 붓은 붓이 나가는 감각이 매우 껄끄러워
원만한 획을 낼 수 없다.
원(圓)
원추형의 끝 쪽에서 보아서 둥근 모양으로
모가 없어야 된다.
원이 찌그러져 있으면 붓이 꼬이거나 갈라진다.
건(健)
호에 탄력이 있어야 된다.
붓이 쓰러져서 유난히 안 일어나고
우그러진 대로 잘 펴지지 않으면 좋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강하거나 뻣센 것이 좋다는 뜻은 아니다.
붓털이 윤기가 있으며
건실(健實)해야 좋은 붓이다.
붓의 관리
붓은 살아있는 것같이 민감한 것이다.
새 붓을 풀 때나 먹을 묻힐 때
그리고 붓을 씻은 후의 보관 등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개 처음 쓴 날부터 며칠간은
먹힘이 들어가라고 빨지 않는 것이 보통이며
붓을 씻을 때는
먹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씻는 것이 좋다.
비누 등의 세제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어떤 사람은 붓을 잘 빨지 않아야
붓에 힘이 있다하여 그대로 필모에 끼워두어
붓의 중간 이상은 굳게 하고
잠긴 부분은 마르지 않게 한 상태에서 쓰는데
일리는 있지만 붓 보관상엔 지장이 있다.
그리고 붓을 씻은 후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음지에
거꾸로 걸어 말리는 것이 이상적이다.
세워놓게 되면 털과 필관 사이에
먹의 앙금 덩어리가 생겨
붓이 갈라지거나 꼬이는 등 쉽게 상할 염려가 있다.
또 필관이 쪼개지는 수가 있으므로
터럭의 맨 윗부분을 실로 매어 두면 좋다.
흔히 필관을 실로 동여매는데 그 효과는 비슷하다.
그리고 한 번이라도 사용하여
먹 기운이 있는 붓은 좀이 먹지 않는다.
그러므로 아직 먹을 묻히지 않은
붓을 오래 보관하려면
소금물에 몇 번 적셨다가 말려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참고문헌; <<서예통론>> 선주선저, 원광대학교출판국 . 국어사전
첫댓글 이번주에 나갈 명지서법 서예이론 부분 중 붓의 선택과 관리이다
지난주에 이금진후배는 추석으로 부산에 미리 내려 가야 한다고 강습회에 나오지 못한다는 말을 내게 하였다.
다른 후배들도 미리 고향에 내려가는 후배도 있겠지만 서울에 사는 후배들은 참석하길 바란다.
카톡방을 내가 출강하고 나서 졸업한 후배, 휴학한 후배, 재학생 후배들로 나누었는데
이제는 모두 재학생 후배들과 합해 놓았다.
그것은 우리 후배들이 함께 서로의 소식을 알기가 편하고
번잡스러운 것이 덜할 것 같아서인데
후배들이 어떻게 생각될런지는 지내보아야 알 것 같다.
불타는 금요일 우리후배들 다시 만나자 오바
가끔은 우리 후배들이 퇴장을 하는데 전화가 바뀌면 자동적으로 퇴장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스로 원해서 나가는 후배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한 번 퇴장한 후배는 다시는 부르지 않는데 전화 사용을 잘못하여 나간 후배는 다시 내게
연락을 하여 다시 초대할 수 있도록 하여 주길 바라고 또한 다시 초대 받길 원하는 후배 역시 연락하여 주고
명지서법 활동을 다시 할 의향이 있는 후배 역시 내가 항상 기다리고 있으니 함께 활동하길 바란다. 오바
오늘은 2019년 5월 8일
강습회가 있는 날이며 전시회를 앞두고 있다
우리후배들이 열심으로 붓글씨 쓰며 명지서법을 잘 이끌어가
나는 항상 고맙게 여기고 있다.
이번 전시회 역시 서로 도와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자
오바~~~~~~~~~~~
오늘은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이다.
우리후배들
방학 잘 지내고 있지?
오늘 올리는 서예이론은
붓의 선택에 관한 것이다
시간나는대로 참고하도록하자
현재 우리 하전서예는
코로나로 인해
12월8일~12월28일까지
휴강한다.
앞으로 더 좋은 시간들이
올 것을 믿는다.
집에서 서예 연습 할
후배는 연락해라
오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