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중하다
전재완
사람을 학생이라고 한다. 인생을 배우는 자라는 뜻이다. 배움이라는 것은
공부하는 것이다. 인생이란 희로애락에 있어 먹고사는 공부가 중하나
우리의 몸의 구조가 입과 소화기관과 배설기관으로 되어 있어 허기에는
장사가 없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자본주의에 잘 체득된 구조 때문이다.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 않아도 살아가는 존재라면 공부가 무엇이 필요할 것인가?
인간으로 세상에 태어난 이상 하루라도 일을 하지 않으면 밥을 먹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길이라는 여정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그 마지막 막다른 길에
어쩔 수 없이 쓰러지는 그 순간까지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먹는 일도 일이다.
보는 일도 일이듯 망치를 두드려 작품을 만드는 기능공만 일을 한다 할 수 없다.
하물며 숨쉬기도 고된 일이다. 숨을 멈추지 않기 위해 인간은 숨을 쉬는 일을 한다.
그런데 그런 단순한 일에 있어 마음을 중심 잡는 일이 여간 쉽지가 않다.
마음을 중의 경지에다 묶어두는 공부가 필요하다.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을 하는 이들이 있다. 즐거운 마음의 길이라면야 문제 될 바
없지만 즐겁지 않은 마음의 길이라면 바로 문제가 된다. 사람이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
제일원인이 바로 마음의 중심을 잃은 탓이다. 세상일을 살다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왕왕 생긴다. 누구나 예외일 수 없이 그럴 때가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를 한 자와
마음의 노예가 되어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하는 자 사이의 희비가 여기서 갈린다.
심학이라는 유교경전이 있다.
마음이 우주다. 이 복잡하고 혼란한 시대 마음이 길을 잃고 방황하지 않도록
마음공부에 열심히 정진할 지어다.
§ 마음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
선승들의 어록집 : 혜능의 육조단경, 마조 도일의 마조어록등
불가의 금강경오가해도 권할만하다.
장자와 노자의 글을 읽어 볼 것
원효스님의 해골물 설화를 읽어보면 마음이란 허상의 실체가 어떤 것이를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