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이 남자들에게 이로운 10가지 이유
클릭! 해외 페미니즘2010/05/19 15:27 이프
세계적인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그녀의 오랜 주제였던 ‘여성’을 버리고 ‘남성’에 대한 말걸기를 시도했다. 스타이넘은 최근 댈러스 소재 텍사스 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페미니스트 운동의 수혜자가 여성만은 아니라며 남성들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의 학보인 <UT댈러스뉴스>에 따르면 스타이넘의 강연은 이 대학 젠더스터디스 프로그램의 특별강연 시리즈로 마련되었다.
수석 부총장인 홉슨 빌덴탈 학장은 이 행사에서 스타이넘을 소개하며,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을 만나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개인은 물론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해서 보다 나은 세상으로 세계사를 바꾼 사람을 만나는 것은 더욱 드문 일”
이라고 말했다. 약 9백명이 넘는 학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자신의 양성평등 사상을 TV 코미디 프로그램처럼 탑텐 (top 10)리스트로 요약해 발표했다.
스타이넘은 자신의 리스트가 코미디언의 리스트처럼 재미있지는 않지만 실생활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페미니스트는 할 일이 많지만 남성과 여성이 함께 있기 때문에 얻을 것이 너무 많다....남녀간의 우정도 회복할 수 있고 건강도 좋아지고 수명은 늘어나고, 우리 모두 안에 잠재해 있는 마술과도 같은 인간재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다음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발표한 페미니즘이 남자들에게 이로운 10가지 이유다.
1.페미니즘은 거의 모든 폭력의 근거가 되는 여성성과 남성성의 숭배를 없앰으로써 성적인 계급체계를 없앤다.
2. 성과 인종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누구도 다른 하나가 없이 그 하나를 뿌리 뽑을 수 없다. 누구도 인종차별주의에 찬성하면서 페미니스트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즉 페미니즘이 인종차별 해소에 기여한다)
3. 남성들은 소외되지 않고 그들에게 감춰져 있던 재능을 계속 발견할 수 있다.
4. 진지한 의례에서도 다시 웃음이 만발할 수 있다. 인디언 원주민의 의례에서 진지함과 웃음이 떨어져 있지 않은 것처럼.
5. 남성들은 다른 남성들과 지배와 위계질서 안에서 얽혀 있다. 페미니즘은 남성들을 통제를 위한 욕구에서 기인하는 자기혐오로부터 벗어나게 만든다.
6. 아들들이 엄마와 친밀한 관계로 남아있을 수 있다.
7. 여성운동은 남성의 수명을 평균 4년 이상 늘린다. 과로사나 폭력에 의한 죽음 등 전형적으로 남성역할에서 기인하는 죽음을 줄일 수 있다면 남성들의 수명이 여성과 같아질 것이다.
8. 남성들은 그동안 동반자가 아니라 ‘밥 하는 사람’과 결혼하라는 소리를 들음으로써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 가정부 역할을 하는 사람과 결혼하도록 세뇌당해 온 남성들은 외로웠을 것이다.
9.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여성적 기술을 남성들도 가질 수 있다.
10. 페미니즘을 통해 남성들도 성적인 스테레오타입으로부터 벗어나 해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