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중 바람새 김능자 동기가 전화가 왔다. 귀당하면 바로 연락키로 하고 끊었다.
10시 귀당 즉시 전활 했더니 원래 말이 많은 그인지라 처음부터 속사포로 쏘아 놓는다. 대사 카페지기로 '다음'과 '카카오'를 최근에 통합했는데, 카페지기가 '준회원'으로 강등, 댓글도 쓰지 못하게 됐다고 팔짝팔짝이다.
일단 둘러보고 카페의 '관리'에서 조정해 보라고 했더니 아예 카페지기 자격을 박탈 당한 모양이다.
나도 아리송하다. 옛날과 달라 모두 자동으로 처리되어 왔으니 사용자가 적의 만들어 가며 쓸 일은 거의 없다시피 하니 새삼 파고들어도 햇갈리기만 한다. 그나 나나 같은 세월을 타고 왔으니 같이 망가져 간다는 느낌이다.
그기다 어제 마음먹고 산 'TIME誌'를 어도비 스캔 또는 MS의 Lens 앱으로 찍어 문서화 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물론 공짜로 쓰려고 한 탓이라 짐작은 가지만 호랑이는 겁나고 가죽은 탐나는 식으로 새삼 돈을 주고 앱을 구입, 그전처럼 매달리고 싶지는 않다. 편리한 것만 쫓으면 끝도 없는 세상아닌가. 적당히 귀찮아도 사전 찾아가며 대충으로 하자 싶은 생각으로 바꾼다.
"그래도 아직은....."하는 욕심이 고개를 쳐들지만 이제는 자신이 없다. 조금만 지나치면 '무리'가 나타난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며칠간 방황하는 자세다.
다행이 송하가 어제 치매 검사결과가 좋아 자동차운전면허 갱신을 서두러고 있기에 나도 곁드려 정신을 차리자고 스스로 다독거리고 있지만 역시 어떤 목표 설정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내일 내일 하던 것이 벌써 9월을 맞는다. 가을도 익는다.
심기일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