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도착하니 벌써 저녁시간이 되었군요. 그렇다면 일단 배를 채우고 제주에서 하루를 묵어야겠지요. 우리를 이끈 곳은 용두암 풍경이 함께한다는 유명한 바다풍경횟집이었습니다. 공항에서 가까워 금방 도착했구요. 지난해 말에도 회를 먹었는데 채 한달이 되지 않아서 또 회를 먹게 되네요. 요즘 내가 회복이 터졌나봅니다.^^ 회가뭐 거기서 거기겠지 싶기도 한데 그래도 육지에서 먹는 회랑은 뭔가 달라도 다르겠지요. 바다와 절친인 제주도잖아요. 해녀들이 직접 잡아 올린 싱싱한 회들이 가득 있을 거란 생각에 은근히 기대가 되었지요.
바다풍경횟집은 도로하나 건너면 바로 바닷가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바다로 비추는 조명이 이뻐서 저절로 발길이 그쪽으로 가게 되는데요. 주변이 너무 어두워서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담지를 못했네요. 낮에 혹시 찾게 된다면 앞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정말 정관일 거 같습니다. 눈도 즐겁고 혀도 즐거워 마음까지 즐거워지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다풍경횟집 외관인데요.
SBS 맛대맛인가요 그 프로그램에 나왔었나봐요.
류시원씨랑 강수정씨 사진이 간판에 들어가 있군요
그렇다면 맛으로 어느정도 인정을 받았다는 거겠지요. 기대됩니다.
한쪽 벽을 보니 소개되었던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액자가 있네요.
방송출연을 많이 하신거 같은데 유명세가 꽤 있을 듯합니다.
SBS 잘먹고 잘사는 법(다금바리, 갓돔 특화요리 추천맛집방영)
KBS 무한지대큐(참돔 특화메뉴 추천맛집 방영)
아리랑TV (제주의 생선회, 해산물, 해초 '장수의 음식'
JIBS 맛집탐방
우리가 앉기도 전에 나와서 맞아준 밑반찬입니다.
연두부에 튀김, 호박부침개, 백김치 등등 그리고 죽이 나왔는데요.
이건 아마도 전복내장죽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다향이 가득합니다.
색깔의 조화도 좋고.. 해초국수일거 같은데..
미각에 둔한 나로서는 그냥 비빔국구, 막국수 맛입니다. ㅎ
크..색깔도 이쁜 전복과 갈치회가 나왔네요.
갈치회는 제주도에서 또 유명하니..한번 먹어줘야겠지요. 사실 회맛도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맛에 먹는지라 그 맛을 알아내기 힘듭니다.
갈치회는 생각했던 것보다 비린건 없는거 같고, 육질이 쫄깃하다기보다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은색옷이 아니라 흰빛을 띠고 있어서 갈치인지도 잘 모를뻔 했습니다.
오 화려한 모듬 해산물이 나왔군요.
장식으로 눈이 먼저 즐겁고 그담 하나하나 뭐가 있나보 게됩니다.
양이 그리 많지않게 담겨있긴 하지만 한가지씩 다 맛볼 수는 있는 양이네요. 이거 다 먹음 회를 못먹는 사태가 발생하니 맛만 봅니다.
개불도 있고 새우랑 참치회도 보이구요...
저 새우도 다 익힌 것이 아니라 살짝 데친것처럼 익혀져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음 딱 좋습니다.
딱딱한 새우를 툭 잘라 봤더니 그래도 속살이 좀 있죠.
가운데 부분 껍질만 한번 벗겨내면 살이 잘 빠지기도 하구요. 아니면 젓가락으로 꺼집어 내니까 살이 잘 빠져나오더라구요. 게살보다는 좀더 쫀득하고 단단한 느낌의 속살맛입니다. 먹다보니 이것도 꽤 맛있어서 제가 거의 다 먹은거 같아요. 먹을때 번거로운거 별로 안좋아해서 게장이나 국에 빠진 게들도 잘 안먹는데 이건 오늘 나의 밥이 되었어요.ㅎ
노력만큼 입안에 들어오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으레 회를 보면 외치는 한마디~ 여기 소주한병요~~~ 제주도라 한라산이 전달됩니다.^^
지역소주 등장에 다들 카메라에 반갑게 담아주죠. 도수가 약한것도 있고 강한 것도 있고 그런가봅니다. 그러고보니 이것도 맛을 못봤네요. 술은 영 관심밖이라...ㅋ
더텨 회가 나왔네요.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장식과 ^^ 빙 둘러가며 회를 놓았습니다.
우럭과 광어회라고 들은 거 같구요 모듬회 4인식탁기준으로 중짜리고요 10만원 상입니다. 1인 2만원이면 전체메뉴를 드실 수 있는거죠.
가족단위라고 하면 충분히 먹을 양입니다.
고기가 있는데로 장만하셨다고 하는데
자리돔턱구이라고 하셨던가요. 자리돔처럼 통통한건 아니고 날씬한데..종류는 뭔지 정확히 모르겠으나..ㅋ 이구이 정말 맛있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회보다 이 구이가 훨씬 맛있었던거 같아요.^^ 원래 제주도가 자리돔물회랑 구이가 유명하다죠. 물회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왔음 좋겠는데....
이 튀김 또한 맛이 일품인데요. 볼락 튀김도 있고 우럭튀김도 있었는데.. 옆테이블에서 볼락이 더 맛나다고 하시네요. 종류가 무엇이든간에 이것 정말 맛있습니다. 첨엔 젓가락으로 살을 발라가며 먹었는데 먹다보니 지느러미 가시까지 바삭바삭하게 튀어져서 잘 씹히더라구요. 머리가 맛있다고 따로 찾아 드시는 분도 있을 정도로 아주 좋았어요.
*제가 먹으면서 들었을땐 볼락튀김이 단품 3만원짜리인데 코스에 포함된걸로 알았는데, 같이 다녀오신 분들은 단품으로 판매하는 건데 내놓으신거라고 하네요. 꼭 확인하고 주문하시구요. 이건 회를 제치고 이것만 주문해도 좋을만큼 맛있긴 합니다.^^
횟집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매운탕입니다.
보글보글 끊이다보니 민물매운탕 냄새가 확 납니다.
크..맛도 약간 그런느낌이 들더라구요. 시원하고 매콤 얼큰한 국물이 참 좋습니다.
생선가시에 붙어있는 고기 떼어 먹는 맛도 좋구요..^^
튀김을 먹어 조금 기름기있는 입안을 얼큰한 국물로 시원하게 마무리해주는 매운탕....
모듬회 중 10만원 상이었습니다. 고등어조림도 좋아하는데..담엔 고등어조림이나 갈치조림을 먹고 싶네요.각 메뉴마다
제주도 맛집을 파악하고 있어야 담 여행때는 찾아가는 재미가 있겠죠.(제주 맛집들 다 대기하고 있을지어다....ㅎ)
이것저것 참 많이도 먹은 저녁입니다.
이 저녁이 이렇게 푸짐하면 담날 아침이 더 배가고프죠. 늘어진 위가 비어서 더 배가 고파지는 거 같더라구요.공항에 도착해서
뭔가 먹을게 없을까 했을때 바다풍경을 생각해보세요.싱싱한 활어회로 위를 호강시키고 용두암풍경도 함께 하시며 더 즐거운
제주도 여행을 시작이 될 거 같지요.아.. 혹은 제주도 여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이곳에 들러도 좋겠군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두3동 2376번지/용두암 해안도로 서쪽 1km지점
갈치조림, 해물전골, 자연산 활어 모듬회
064-743-7779
http://www.seaview.kr
첫댓글 튀김 얼굴이 말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 먹어봐! 하는.. ㅎㅎ
^^ 얼굴을 당겨서 담았더니 좀 재밌게 보이네요..
맛은 정말 좋습니다.ㅎㅎ
볼락튀김 좋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