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은 우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기처럼 매일 매일 비가 오고 있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는 운전에 방해를 줄 정도이며 교통 체증은 가면 갈수록 심해지고 매연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네팔정부는 신호등도 거의 없는 이 카투만두에서 경적도 울리지 못하게 하고 무단횡단도 법으로 금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으로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오토바이 그리고 차도 보지 않고 무조건 횡단하는 보행자들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손이 경적을 울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방 선거를 앞두고 국경지대의 격렬한 시위는 기름부족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헌당 예배 다섯 군데를 무사히 마쳤고 매년 세례식을 통해 협력 교회 포함 100명이상의 성도들이 세례를 받았으며 네팔 전체적으로도 기독교 인구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면서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네팔 정부의 기독교에 대한 압박도 여전히 거세지고 있습니다. 부활절 이후에 기독교 지도자 한 분이 총을 맞고 병원에 실려갔으나 다행히 생명을 건지셨고 4월 18일에는 방화범이 신부의 사택을 불지르고 차를 전소시켰으며 성당까지 불태우려다가 실패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정당은 네팔을 힌두국가로 다시 돌리기 위해 여전히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발맞추어 인도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 네팔을 힌두왕국으로 다시 세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네팔 기독교에 어둠이 크게 몰려오는 것 같지만 저희는 믿습니다. 어두움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 승리의 그날까지 묵묵히 저희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차기현. 우명주
산 넘어 산 ^^
이제 네팔에서 사역한지 7년 차가 되었고 특별히 지난 2년간 하나님께서 저희를 통해서 이루어 주신 일들을 돌이켜 보면 부족한 종이 감당했다고 보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이루어졌기에 그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많은 일들이 하나라도 쉽게 이루어진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 앞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게 됩니다.
네팔 사람들은 외국인들이라면 호구로 혹은 돈으로 볼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신 만남이라 생각하고 5년에서 4년 이상 관계를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한 달에 후원금을 얼마나 받는지… 많이 받는 다면 더 나누어 주어야 하지 않겠냐는 황당한 질문(그렇다고 저희의 생활이 특별히 많이 남아진 것이 없음에도) 에 가슴이 무너지고 건축 예산은 딱 정해져 있어 자신들의 교회에서도 헌금을 하고 저희 쪽에서도 조금씩 하기로 하고 동의도 하고 문서에 사인도 받았으나 돌아서서는 한국은 부자 나라이니까 건축비를 초과해도 문제없을 것이라는 정말 어린아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자신은 감당하지도 못하면서 비싼 재료에 동의 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건축을 해버려 건축비가 초과되고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라는 철부지 어린아이 같은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여기 저기서 교회 보수를 요청하거나 카펫이나 페인트 아니면 창문과 문을 달아달라는 요청에 힘들지만 도와주겠노라 하면 작은 물질에 욕심을 내어 말도 안되는 재정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보란 듯이 직접 발 품을 팔아 자재를 구입하여 우명주 선교사와 함께 직접 가서 카펫을 직접 깔기도 하고 페인트 칠을 하기도 합니다.
사역자와 직원은 별것도 아닌 이유로 틀어지고 맘이 맞지 않아 직원이 관두다 하여 분쟁조정위원회 위원이 되어 조정을 하여 돌려놓고 요즘 네팔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 전도사는 지레 겁을 먹고 아이들의 숙소와 교회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동의를 하고 그렇다면 아이들의 방에 미싱교육 장소를 마련하고 아이들만을 위한 집을 여러 군데 알아보고 계약단계까지 갔으나 매번 주인의 변심 (아무래도 주위에서 계약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 같습니다) 으로 실패하여 자포자기한 전도사님은 다시 용기를 내어 아이들을 교회 숙소에서 양육하겠다고 하여 한숨 돌렸으나 한 성도는 교회 운전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운전기사를 교체하지 않는 이상은 교회에 나오지 않겠다는 떼를 쓰고 (나이는 드실 만큼 드신 분이) 그렇게 친절했던 운전기사는 알코올중독자인 것을 속이고 열심히 두 달 동안 일하시다가 급기야 저희 지방 사역 중 산속에 들어간 저희들을 밑에서 대기 하던 중 술을 마시고 행방불명이 되고 나중에는 저희는 저희대로 그 분은 그분대로 따로 따로 복귀하게 되고 차는 차대로 엔진이 망가져 삼백만원의 수리비가 나올 수 있다는 천청벽력 같은 선고를 받았으나 다행히 감사하게도 육십만원(이 금액도 저희에게는 무척 큰 돈입니다) 에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지면에 할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어려운 일들이 있었고 앞으로도 감당해야 할 산과 같은 많은 일들이 있고 그로 인해 화도 나고 짜증이 나서 어디 도망가고도 싶은 마음에 잠시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럴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저 라는 자신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존재이며 그래서 겸손하여져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고 더 의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여전히 어린아이와 같고 동물적인 본능으로 살아가는 네팔 사람들을 보면서 답답하고 화도 나지만 그러나 그러할 때마다 하나님은 제 마음에 말씀하십니다. 너도 여전히 내 앞에서는 어린아이와 같다… 네팔 사람이나 한국 사람이나 못 배웠던 배웠던 간에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오늘 다윗의 고백이 생각납니다. 시편 18편 입니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순수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시로다 …
그렇습니다. 연약한 저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방패가 되십니다. 그 방패가 없다면 저는 벌써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연약한 나,,, 골리앗 같은 네팔 그러나 그때마다 나의 피난처가 되시고 산성이 되시며 방배가 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렇게 고백하고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더러운 환경에 매연과 소음 , 위험으로부터의 노출, 속이려고 쓰러뜨리려고 하는 자들로 인해 제 마음의 순간 약해질 수도 있겠지만은 그러나 혼돈의 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이름을 할 수 있는 만큼, 소리 높여 찬양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차기현 우명주 올림
기도제목
1.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미싱교육이 늦추어 지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재봉틀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네팔에 새해가 왔습니다(4월14일) 그로 인해 저희 아이들 고아원. 전도사님 아이들. 그리고 성민. 에스더의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새 학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도우시는 손길로 인해 마뜨리까 전도사님의 오토바이를 야마하 최신형으로 구입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도우신 손길 위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4. 예상치 못했던 많은 일들로 인해 많은 재정이 초과가 되었습니다. 재정에 부족함이 없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5. 요즘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산사태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방 사역에 어려움과 사고가 없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6. 학교 설립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리고 그리고 라이트 하우스 싯따빠일라 교회도 이제 부지를 구입 하여 건축하려고 기도와 성도들의 헌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