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뱃길로 4㎞ 떨어져있는 외도 해상농원은 서울에서 부부교사를 하던 부부가 1976년에 이곳에 바다 낚시를 왔다가 하룻밤 민박을 하고 간 것이 인연이 되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이곳에 내려와 버려진 섬을 사들이고, 섬 주민을 육지로 이주시킨 후에 30여 년 간 피와 땀과 눈물로 가꾼 것이 오늘에 이르렀단다.
외도는 해안선 길이가 2.3㎞로 해발 80m의 기암절벽에 둘러 쌓여있다.
원래는 전기나 전화도 들어가지 않는 외딴 바위섬이었다. 원주민들이 고구마나 심어먹고 살던 자갈 땅을 1976년 관광농원으로 허가받은 뒤 밀감나무 3,000주, 편백 8,000주를 심어 농장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한해 겨울 한파에 몇 년간의 지성이 물거품이 되기도 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다시 일으켜 세웠다.
주민들이 일구던 밭이 식물원으로, 편백나무 방풍림이 천국의 계단과 코카코스 가든으로, 분교 운동장이 비너스 가든으로 변했다.
버려지다시피 한 섬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4만 7천 평을 개간하여 1995년 4월부터 일반에게 개방했다.
지금은 연간 1백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남해안 최고의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현재 외도 해상농원 대표 최호숙씨(38년생)는 서울 사범학교를 나온 뒤 서울 시내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었고, 부군 이창호씨(36년생, 지금은 작고)는 북한에서 남하하여 고학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뒤 서울 시내 중등교사로 8년 간 봉직하다가 동대문 시장에서 포목상으로 큰돈을 벌었던 인물이다.
아직도 외도 전체 면적 중 3분의 1이상이 미개발지로 남아있어서 앞으로 계속 확대개발 할 수 있다고 한다.
작년에 드라마<겨울연가>의 마지막회에서 유진(최지우분)과 준상(배용준)이 재회하는 곳으로 나오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했다.
외도 동쪽 끝에 경남 문화재로 지정된 공룡 굴, 공룡 바위, 공룡 발자국이 있고 섬 주위에 바다 낚시터가 많아 거제 해금강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