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훈 입니다.
많이 힘드실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겨내고 계시지 않습니까?
앞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갑상선 암은 자궁경부암에 비해 걱정이 훨씬 덜하지 않습니까!!
여러 문헌을 찾아보았습니다.
많은 문헌들에선 갑상선 호르몬과 여성호르몬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다고는 생각되지만 아직 명확하게 받아들여지기에는 자료의 축적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더구나 여성호르몬의 사용이 합병증을 일으킨 이후 연구는 많이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각종 갑상선 질환은 특징적으로 여성에서 호발하며, 이와 같은 현상은 요오드 섭취량의 많고 적음을 불문하고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입니다. 또한 생리적, 병적 여성호르몬농도 변화나 여성호르몬 투여와 함께 각종 갑상선질환이 발병하거나 경과의 변화를 보이는 현상들도 보고 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호르몬이 갑상선 세포의 각종 기능을 조절하는데 있어 중요한 작용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거의 연구들 중에는 여성호르몬이 갑상선 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거나, 여성호르몬의 작용이 갑상선에 직접적인 영향이라기 보다는 뇌하수체-갑상선 축을 통한 간접적인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서는 갑상선세포가 여성호르몬에 대한 수용체를 가지고 있으며, 여성호르몬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여성호르몬 자극하에 나트륨-요오드 수용체의 유전자 발현이 변화되며, 각종 세포주기 물질의 단백발현이 조절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 된 바 있습니다. 이는 여성호르몬이 갑상선 세포 수준에서 직접적으로 중요한 조절 작용을 담당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런 연구 결과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수준의 여성호르몬의 농도가 아니라 출산등의 상황과 비슷한 고농도의 여성호르몬에 노출되었을 때 만 가능하다는 실험 결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갑상선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별 문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만일 폐경기증후군 같은 병적인 상황이라면 도리어 여성호르몬을 사용하는 것을 치료적인 목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갑상선 전절제술 후 여성 호르몬과 갑상선 호르몬을 같이 복용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여성 호르몬을 언제까지 복용해야 하는지 산부인과 담당선생님과 다시한번 상의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걱정이 많이 풀리실 것 같습니다.
쾌유를 빕니다.
우승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