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바이올린,첼로,플룻,통기타.클라리넷,피아노-뮤즈아카데미아
 
 
 
카페 게시글
악기지식 질문 스크랩 활의 구조와 재료
흰우유 추천 0 조회 82 08.12.18 13:5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악기용 활(bow)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그 이름은 초기 형태가 사냥용 활을 닮은 모양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활의 모양이 점차 평평해지기 시작한 것은 17세기경이며, 지금과 같은 모던 활의 완전한 표준이 확립된 것은 프랑소아 뚜르뜨(1747∼1835)에 의해서라고 전해진다. 뚜르뜨는 퍼남부코로 활을 만들었으며, 활대를 오목한 모양으로 설계, 활털을 고정시켜 조일 수 있는 장치를 발명해냈다. 활대 끝에 있는 스크루에 의해 활털이 조여지면, 활대는 곧아지는데, 이때 활에 탄력이 생기면서 18세기 이후 20세기에 이르는 음악에서 요하는 스트로크들이 가능해졌다.
활의 원리
활의 원리는 여러 가닥의 말총을 구부러진 활대의 장력을 이용하여 고정시킨다는, 아주 간단한 원리로 되어 있다. 활에 관한 초기 그림들에는 그 모양이 거의 반원형으로 되어 있어 단순한 음악을 연주하기에 적합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프로그와 팁(tip)이 더해져 일자 모양의 스틱이 사용될 수 있었는데, 이로써 좀더 복잡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밖으로 휘어진 활들은 활털에 압력을 가할수록 팁과 프로그 사이의 장력이 증가하여 활대가 점점 더 휘게 된다. 그러면 팁과 프로그 양 끝이 점점 더 가까워져 활털의 장력이 오히려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바깥으로 휜 형태의 바로크 활에는 압력을 적게 가할 수밖에 없다.
반면 뚜르뜨에 의해 개발된, 안으로 휜 활은 활털의 장력을 증가시키면 활대가 더 곧아져 활털과 활대 사이가 더 벌어지게 된다. 안으로 휜 활의 장력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없어 바로크 활에 비해 더 큰 압력을 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던 보잉 테크닉을 만족시킬만한 활털의 탄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활의 기본 구조

활의 구조는 간단하게 활대와 활털, 프로그와 헤드 네 부분으로 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보면 더 많은 부분들이 활의 기능과 장식적 효과를 위해 일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부분에 사용되는 재료들 역시 이에 관련하여 검증된 재료들이 사용된다. 프로그의 경우, 흑단이니 상아(ivory, 특히 바로크 활의 작은 프로그에 사용됐다)와 별갑(鱉甲, tortoiseshell)과 같이 조밀한 재료들이 사용된다. 모두 높은 밀도뿐만 아니라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 재료들이다. 거북의 껍질인 별갑은 드물게는 6mm 정도 두께가 되기도 하는데, 영구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다행히도, 연체 동물의 껍질에 생기며 전통적으로 활을 장식하는 데 사용되었던 진주층, 즉 자개(mother-of-pearl)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으며 특히 뉴질랜드산 전복은 여행객을 위한 값싼 장식품을 대량 생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활대(stick)

활대는 활 제작자들이 가장 작업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이며, 연주 퀄리티를 결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원통형 혹은 8각의 모양을 지니고 있는 활대는 일반적으로 퍼남부코로 만들어진다. 퍼남부코는 붉은 빛을 띠는 나무로 단단하면서도 동시에 탄력이 뛰어나 좋은 활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저가의 활에는 같은 나무의 바깥 부분이나 종종 브라질 우드라고 불리는 유사한 목재가 쓰이기도 한다.
활을 평평한 곳에 놓고 장력을 두지 않은 상태에서 활 길이의 2/3 정도에 곡도가 오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활대는 구부리는 동안 부러질 수도 있으므로, 제작 과정에서 일찌감치 숨어있는 균열을 찾아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뚜르뜨가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대들은 모조리 부셔버렸다는 이야기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활대는 프로그에서 팁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하나는 곡도(휨)의 중심을 프로그 쪽으로 두기 위한 것이고 두 번째는 그렇게 함으로써 팁이 좀더 유연하게 회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활대의 양끝 부분은 각각 헤드(head)와 프로그(frog) 혹은 너트(nut)라고 부른다.

▲ top

프로그(frog)

프로그는 종종 너트(nut)라고도 하는데 보통 흑단(ebony)으로 만든다. 아프리카 동쪽에 위치한 모리셔스(Mauritius)산 흑단을 최고로 치는데, 나뭇결이 매우 조밀하여 웬만해선 쪼개지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치는 것이 인도산 흑단으로 줄무늬가 있으며 나뭇결이 많다. 최고의 활에는 종종 상아나 별갑이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고 품질의 흑단이 다른 재료들보다 오래간다.
프로그는 활끝 부분에서 활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활털에 장력을 가하는 역할도 한다. 활의 밸런스에 있어서 프로그의 무게도 중요한데, 프로그 부분의 활대를 감싸주는 재료를 통해 프로그에 무게를 더해주기도 한다.
프로그의 넓은 옆면은‘U’자 모양으로 파여 있는데 활의 헤드 쪽으로 열려 있게 만든다. 프로그 중앙에는 프로그 아이(frog eye)라고 불리는 둥근 원이 있는데, 대개 자개를 사용한다. 또한 헤드와 마찬가지로 작은 장붓구멍(mortise)이 있는데 활털 끝부분이 이리로 들어오게 된다.

▲ top

페룰(ferrule)

페룰은 프로그 끝에 놓이는 반원 모양의 금속 조각으로, 두 조각의 얇은 은판을 크기에 맞춰 자른 후 한 쪽은 평평하게, 다른 쪽은 둥글게 하여 만든다. 활털을 가지런하게 할 뿐만 아니라 프로그 안으로 삽입된 활털이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이때 삽입되는 구멍 안에 쐐기를 밀어 넣어 그 안의 빈 공간을 채워준다)

그립(grip)과 래핑(Wrapping)

그립과 래핑은 활대가 닳는 것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래핑에는 은사나 금사 혹은 합성 물질이 사용된다. 예전에는 고래심줄이 사용되기도 했다. 가죽이나 고래심줄 같은 자연 물질은 화학 재료들보다 훨씬 뛰어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은이나 금은 부식을 방지하며 조밀한 특성이 있다. 그립에는 가죽 등이 쓰인다.
그립과 래핑은 활을 잡았을 때 표면이 땀으로 인해 상하는 것을 방지하며, 프로그에 무게를 더해주기도 한다.

슬라이드(slide)

프로그의 밑면(bottom face)에는 자개로 만든 슬라이드가 사용된다. 직사각형 모양의 이 얇은 슬라이드는 페룰을 통해 프로그로 삽입된 활털을 덮는 역할을 한다. 프로그 앞쪽으로 밀면 열리게 되어 있어 활털을 교체하기 쉽게 되어 있다. 자개(mother-of-pearl)나 전복 껍질을 흑단 조각에 붙여 만든다.
힐(heel)
프로그의 힐(heel)은 프로그의 둥글게 굴려진 모서리 부분을 말한다. 뻬까뜨 스타일의 활에서 은으로 된 조각이 흑단 조각에 고정되어 있으며, 프로그 밑면 전체에 덮여 있다.

스크루(screw)

스크루는 활대 끝에서 장붓구멍을 향해 난 작은 구멍에 삽입되는 것으로 활털의 장력을 조절한다. 대개 3mm(베이스 활의 경우는 4mm)의 스크루가 사용되며, 여기에는 두 개의 은 고리로 고정되는 원통형의 흑단 버튼이 부착된다.

▲ top

버튼(butten)

버튼은 니켈이나 은, 또는 금으로 만들며 세 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헤드(head)

헤드(head)의 페이스(face)는 헤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보통 상아(ivory)나 금·은, 이미테이션(imitation) 등을 사용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아이보리이다. 금, 은으로 장식하는 것은 보기에는 좋지만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미테이션은 쉽게 깨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이들은 프로그의 장식과 마찬가지로 헤드를 우아하게 장식하는 기능을 갖는다. 금속제는 이보다 훨씬 더 강한데, 금속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너트의 장식(mounting)에 사용된 재질과 맞춰 사용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벽이나 보면대에 활을 부딪혔을 때 헤드에 금이 가지 않도록 강도를 높여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헤드에도 역시 장붓구멍이 있는데, 프로그 쪽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활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팁(tip)

 

포인트(point)라고도 한다. 소의 정강이뼈나 상아처럼 단단한 재료를 사용하며 활대가 상하는 것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활털(bowhair)

활털의 양은 활 제작자가 결정하는 구조와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바이올린의 경우 약 150가닥, 비올라의 경우 175가닥, 첼로는 175∼200가닥 가량이 쓰인다고 하지만, 헤드와 프로그에 있는 장붓구멍의 크기에 따라 그 양이 달라진다. ‘순수 혈종’의 말총이 사용되는데, 한쪽 끝은 헤드 부분에 파인 홈에 고정시키고 다른 한쪽은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frog)의 너트에 연결하여 활대를 따라 미끄러지듯 움직여 활털을 조이거나 늦출 수 있게 한다.



.............................................................................................. 글·이혜진/도움말·보우 아트

 
다음검색
댓글
  • 09.01.05 16:11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해요~~~!!!!^^ 잘읽었어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