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스=서영원 기자] 만년 꼴찌 한화의 감독에 취임한 김성근 감독이 일본인 코치를 대거 영입하며 새로운 한화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독수리 날개 밑으로 들어온 일본인 코치들의 면면을 살펴봤더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일본인코치는 5명. 모두 올스타급이다. 일찌감치 영입된 타격코치 아베 오사무는 고시엔 대회 때 4번 타자로 주목받았고, 세이부 라이온스에서만 16년을 뛴 전설이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세이부 라이온스 코치를 거쳤다. 고양원더스에서도 김성근감독과 함께했다. 누구보다 ‘김성근식 야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
니시모토 타카시 투수코치는 화려함 그 자체다.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2년이나 뛰었다. 5년 연속(1980-1984) 두 자리 수 승리를 거둘 정도로 현역시절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지바롯데마린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코치를 지냈다.
특히 그의 지도를 받은 오릭스 투수들의 성적은 급상승했다. 팀 방어율 꼴찌에서 1위로 수직상승했다. 올해 퍼시픽리그 준우승도 그의 공헌이 뒷받침 됐다는 평가다. 특히 불펜투수를 잘 육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0월 니시모토 코치의 현역시절을 그리는 만화가 제작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의 일본 내 위상이 짐작되는 부분이다.
쇼다 고도 타격코치도 만만치 않다. 현역시절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만 14년을 보냈다. 지금도 전설로 불린다. 코치로도 전설이다. 쇼다의 가르침을 받은 선수는 현재 한신 타이거스의 캡틴 도리타니 타카시와 오릭스의 대들보 T-오카다다.
T-오카다의 경우 타격폼 변경으로 파워풀한 장타를 겸비한 타자로 변신했다. 여전히 쇼다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배터리 코치 후루쿠보 겐지는 일본의 전설 노모 히데오와 배터리를 이뤄 우승까지 이끈 경험이 있다. 전성기 때 도루저지율은 4할 6푼 8리다. 킨테쓰에서 뛰는 18년 동안 블로킹을 제일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다. 그와 호흡을 맞춘 투수들도 마음껏 변화구를 던졌다.
타테이시 미쓰오 수비코치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난카이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에서 12년간 활약했다. 이후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 주니치 드래건스, 대만프로야구 중신 웨일즈, 킨테스 버팔로스(현 오릭스), 한신 타이거스, 퉁이 라이온스 등 많은 구단에서 야구를 경험했다.
날갯짓을 시작하는 독수리들에게 김성근식 야구를 심어줄 코치들의 경력은 화려하다. 최고의 코치들과 함께 비상을 꿈꾸는 한화다. 올 겨울 한화 선수들은 추위를 느끼지 못할 것 같다. 2015시즌 성적 또한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