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살던 중랑구 신내동에서 제일 번화가는 새우개라는 동네였다.
육군사관학교의 후문에 있는데다가 갈매리 주을래 퇴계원 내각리 장현 광능내 현리 일동 이동 와수리 신수리 사람들이
모여드는곳 이다보니 동네는 작아도 선술집이 10여개요,약국이 2개요,방아간이2개요,중국집이 2개 였던것으로 기억된다.
당시에는 차비없이 버스를 타도 될정도로 시내버스 시외버스 할거없이 아는분을 많이 만나서 버스를 타면 인사하기
바쁠지경이었으니 버스비가 없어도 별걱정을 할필요가 없었다.
아마 아버지가 나무장사를 하시기에 여기저기 멀리까지 다니시기에 아시는분이 많았던데다가 그분들이 우리집에
오시면 주무시고 가시곤 했는데 당시에는 우리집이 동네의 앞쪽에 있어서 보따리장수가 저녁드시고 주무시고
아침에 가시는것을 종종 보았다.
그러니 우리동네건 다른동네건 참 편하고 무척 친하게 지내면서 서로서로 도와주면서 살아가는게 어린나이에도
굉장히 흐믓한일 이었다.
지금들은 교통이 좋아지고 집집마다 자가용이 있는 정말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몸은 편리함에 익숙해 지면서 불편함을 멀리하고,인간관계가 삭막해지고 만것은 아닌지 씁쓸하더.
이제는 우리집 아래,위,옆에 누가 사는지 .......누가 돌아가셨는지.......누가 구청장에 출마했는지..........
관심을 가질필요도 없고 모두가 귀챦은 세상이 되었다.
이웃에 사는 사람에게 관심이 없으니 엘레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사람과 뻘쭘한 관계가 되고만다.
집의 현관문을 나서면 사방에 보이는 사람들 모두가 경쟁자요,적인것이다.
편리함의 끝은 어디일까??
아마도 이세상의 종말로 가는 급행열차에탄 승객이된 우리들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