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6.목요일 ~ 28.토요일
포옹 인사로 시작해 맑은 공기와 정겨운 사람들이 맞이해 주는 철암에 다녀왔습니다.
첫째 날
2박 3일 동안 취침할 방을 골랐습니다. 쿡쿡, 해리포터 등 다양한 방에 들어가 본 뒤 결정했습니다. 당사자 ‘기획단’이 되어 직접 방을 고르고 방 앞에 붙여놓을 그림도 그렸습니다.
철암도서관 비밀의 방으로 초대합니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듣기만 해도 아련해지는 동요 함께 부르며 옛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동요과 함께하는 철암에서의 첫째 날 밤
‘덜컹덜컹’
수많은 별들로 수놓아진 별과 달을 보여주시기 위해 손혜진 선생님과 권대익 선생님께서 운전해주셨습니다. 노래 부르고 왁자지껄 떠들며 달님과 별님 만나러 갔습니다.
밝게 빛나는 달빛 아래, 소똥의 구수한 냄새 맡으로 동료들과 함께 달빛데이트를 했습니다. 따뜻한 시골 속에 숨 쉬고 있는 나를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미언니의 시골사회사업을 떠올리며 언니와 함께 하면 참 좋겠다 말했습니다. 충남대 선배들과 함께하는 채령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괜히 코끝이 찡해지고 따뜻해졌습니다.
달빛 데이트 후 철암 도서관에서 취침 준비했습니다. 씻기 전 도서관의 책 냄새, 함께하는 사람 냄새 속에서 이리저리 파묻혀 웃음꽃 피웠습니다.
코 끝이 찡해지는 따뜻한 철암 도서관
둘째 날
함백산 운해와 일출, 매봉산 바람의 언덕 배추밭, 삼척 해수욕장, 해수욕장에서 잊지 못할 낭만과 추억 만들고 왔습니다.
함백산 일출과 운해를 소중한 동료와 함께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공항동 친구야 놀자도 이렇게 아름답게 빛나기를 소망합니다
바람의 언덕과 함께하는 철암에서의 둘째 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삼척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노는 우리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 빛이 났던 불꽃놀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 빛이 났던 불꽃놀이
셋 째날
덕풍계곡에서 트레킹을 했습니다. 제1용소부터 제2용소까지 다 같이 걸어 올라갔습니다. 걷기, 계곡물에 흠뻑 젖기를 반복하며 자연에 몸을 맡겼습니다. 중간 중간 간식과 식사팀이 챙겨준 참치주먹밥 먹으며 출출한 배를 채웠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식사 챙겨준 식사팀 고맙습니다.
덕풍계곡에서 행복한 추억 만들기
‘속도가 다른대로’
계곡 트레킹을 하며 자연 속에서 많은 쉼과 행복을 누렸습니다. 뭉게구름 두둥실 떠다니고, 밝은 햇살 비추는 하늘 아래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느낀 바가 많습니다.
먼저 앞서가면 전임자가 되어 미리 경험해본 뒤, 미끄러운 길이나 장애물이 있는 곳, 험난한 길을 말해줄 수 있습니다. 놓치기 너무 아까운 좋은 경치들 알려주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뒤에서 찬찬히 가면 앞서가는 이들을 든든히 지켜줄 수 있습니다. 꼴찌가 아님을, 꼴지도 괜찮음을 직접 경험해보고 말해줄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 ‘공항동 친구야 놀자’ 활동을 하며 아이들의 앞에서든 뒤에서든 곁에서 잘 거들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손잡고 함께 걸어가는 동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느꼈습니다.
내려오는 길 모양이 제각각인 나뭇잎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나뭇잎이 그렇게 많은데 똑같이 생긴 나뭇잎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조금씩은 다 달랐습니다. 그렇게 다 다른 나뭇잎으로 이루어진 나무, 숲 더 나아가 덕풍계곡의 절경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다르기에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처럼 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다 다르기에 더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리라 믿습니다. 공항동을 더 아름답게 물들여 가기를 소망합니다.
다르기에 아름다운 우리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철암에서 인천으로 가기 위해 유진 언니, 지연, 세경과 함께 공유선 선생님 차를 탔습니다. 선생님 차를 타며 ‘갑자기’ 생긴 일들로 이런저런 추억 많이 만들었습니다.
피로를 풀기 위해 자면서 가려했으나 공유선 선생님께서 사회사업 더 바르게 잘할 수 있을 거라며 지지와 격려 아낌없이 해주셨습니다. 귀한 말씀 하나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 잘 수 없었습니다. 여러 일들로 차 안에서 보낸 시간들이 더 길어짐에 감사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철암에서의 2박 3일,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서초구어르신행복e음센터,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 호숫가마을도서관 추동팀, 철암도서관 광활팀, 경상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의 단기사회사업 실무자 선생님들, 대학생들과 함께 해서 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 추억이기에 오래토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빛나는 보물 잘 간직하겠습니다.
‘사랑했던 시절의 따스한 추억과 뜨거운 그리움은 신비한 사랑의 힘에 의해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게 한다.’ - 그라시안
시작과 끝은 감사로
좋은 추억 함께 만들어주신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서초구어르신행복e음센터,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 호숫가마을도서관 추동팀, 철암도서관 광활팀, 경상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의 단기사회사업 실무자 선생님들, 대학생들 감사합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식사 준비해준 식사팀 고맙습니다.
철암에서 떠나기 전, 맛있는 돼지김치찌개 준비해주신 김동찬 선생님 가정에 감사합니다. 밥그릇에 3번이나 가득 채워 먹었습니다.
집 가는 길 태워다주시고, 철암에서의 마지막까지 눈부셨다 기억하게 해주신 공유선 선생님 감사합니다.
포옹인사부터 따스한 말과 행동으로 철암을 더 그립게 만들어주신 김동찬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번 여름 뜨거운 햇살보다 더 뜨겁게 낭만과 추억 남길 수 있도록 해주신 김상진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 권대익 선생님, 손혜진 선생님, 정우랑 선생님, 한수현 선생님, 김미경 선생님,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만나면 반갑고 즐거운 세경을 만나 행복합니다. 예쁜 눈빛과 말들로 지지와 격려해주어 고맙습니다.
철암에서의 누린 낭만과 추억이 지금도, 앞으로도 진행형일 수 있게 하는 힘! 채령, 지연, 민지, 유진언니, 성은언니, 민정언니, 성은언니, 은혜언니, 재성오빠, 기웅오빠, 광재오빠 고맙습니다.
[실습일지] 20180728 최영경.hwp
첫댓글 - 지난겨울 달빛 의지하며 밤 산책했지요. 달빛이 그리 밝은지 몰랐어요. 가로등보다 더 훤히 앞길을 비추었지요. 단기사회사업하며 자연을 풍성히 누릴 수 있어서 좋아요.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워요. 재미나게 즐기로 누려주어 고맙습니다.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해준 권대익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