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3일 화요일

[한효순(보석또석)]

오늘도 1시간의 시간이 흐르자 아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지나가는 유빈 한별 주현이를 불렀다. 그중 우리와 논적이 있는 아이두명이 있었고, 그때 놀던 놀이를 기억하길래 땅따먹기 틀을 그려주었다. 아이들과 놀때 생각나지 않아서 생략한 채 진행되었던 것을 새롭게 제시하니 그대로 묵살! 아이들끼리 땅따먹기 놀이를 한다. 그중 한아이가 놀이 방법을 우기고 자신의 방법만을 제시하자 '에잇'하며 가버린다.

그 아이들의 놀리 형태를 보면 보스기질로 나머지 두친구를 휘어 잡으며 논다.

불러세울 것인지 말것인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가는 길을 가게 하였다. 사실 채은이와 이모둘은 피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뒤이어 지윤이가 오고 어떤 놀이를 할 것인지 이야기를 하였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놀이에 묘한 권력관계를 느낀다. 인원수때문에 피구를 먼저 하기로 하고 아이들이 더 모이기를 놀이를 하면서 느꼈다.

하나 둘  아이들이 온다.

아이들의 의견에 나름대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하고 있으나 어찌 받아들이고 있는지는 잘모르겠다.

8자놀이를 하다가 놀이 규칙을 자기 맘대로 하는 경우가 종종 보일땐 이모가 나서서 중재를 해야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놀이 인원수가 많다보니 아이들이 이모들  빠지란다. 중간중간 8자 놀이를 하다가  당체로 쉬기도 하고 물을 먹기도 한다. 놀다가 아라가 친구가 와서  빠졌는데 5분여 시간을 남겨놓고 피구를 하겠다고 뎨를 쓰고 급기야는 우는바람에 쫌 난감했다.

단골로 놀이터에 나오는 채은이 엄마가 우리에게 와플을 건네주었다. 우리를 생각하고 주니 유난히 더 단맛이 났다.

어제 집에 두고온 오재미다.

오늘 알았는데 '오재미'는 일본말이라는 거다.  우리말로는 콩주머니라 한다.

아이들과 놀면서 하루하루 배운다^^.

앞으로는 콩주머니라는 말로 이야기 해야겠다.

피구를 하고 싶어하는 채은이가 직접 온몸과 도구를 동원해서 피구장을 완성하고 있다.

놀이터를 통해 또 같이 놀던 언니에게서 배운 것이리라.

그려보라고 제안도 하기 전에 본인이 알아서 ㅎ ㅎ

아이들에게 철봉에 올라가 매달리기는 또하나의 휴식이다. 

<노원신문 기사>

연지, 신창어린이공원 그린불이 켜졌어요

월계지구대 근린생활치안 확립

주민들이 나와서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원. 노원은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규모가 큰 근린공원(26개소)은 물론 어린이공원도 92개나 된다. 집 앞이 공원이라 좋아할 일이지만 때로는 술꾼이 모이기도 하고, 야밤에는 불량 청소년들의 집합소가 되어 민원이 발생한다.

월계주공 2단지와 월계초등학교 사이에 있는 연지, 신청 어린이공원이 그런 곳이었다. 서울경찰청이 지정한 레드(red zone)지역이었다. 지난 6개월 동안 112신고 건수가 166건에 이를 정도로 술 취한 이들이 평상을 점령하고 술과 담배, 시비와 행패로 소란스러웠다.

노원경찰서 월계지구대(지구대장 이래종 경정)는 주민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하지 못하던 연지, 신창공원을 석달만에 새롭게 단장하고 안전한 그린공원 만들기에 성공하였다.

주민들의 민원을 계속 주시하던 월계지구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노원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한편 지난 2월 25일 치안간담회를 열고, 이 자리에 참석한 오광택 구의원 등에게 공원 전담초소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덕분에 지난 5월 연지공원에 초소를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

월계2치안센터장 박춘수 경위는 “현재 월계2치안센터가 전담반으로 순찰을 실시하고, 월계2자율방범대는 공원전담순찰대로 3개조로 나눠 2시간 야간순찰을 실시한다. 또 주1회는 월계3동의 자율방범대, 우먼캅스, 안전협의회가 지원순찰을 돈다. 주말에는 112순찰차가 공원을 거점으로 대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범초소와 함께 운동기구도 증설해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으로 복원되자 이용주민들도 늘어났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쉬는 가족들도 생겨나고 있다. 어르신들은 한결같이 “깔끔하고 조용해서 편해졌는데, 평상이 없어진 것은 서운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모이자 놀이터이모가 찾아와 땅을 밟고 노는 놀이마당도 펼쳤다.

노원신문 김상순 기자 kimss580@hanmail.net

#마지막 기사 내용은 앞뒤 순서가 바뀐 듯하다^^.

  놀이터 이모가 찾아오자 아이들이 모여 함께 땅을 밟고 노는 놀이마당이 펼쳐지고 있다고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