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1호 골프장인 제주컨트리클럽(이하 제주CC)이 경매에 재등장했지만 1000억원이 넘는 높은 가격 등의 영향으로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제주지방법원 경매1계는 4일 오전 10시 제101호 법정에서 제주CC 토지와 건물 등 임의경매 사건 4건을 병합해 일괄경매를 진행했지만 응찰자는 없었다.
경매물건은 제주시 영평동 2263-5번지 일대 골프장 부지 156만3903㎡, 클럽하우스 등 건물 5308㎡ 등이다. 조경수와 지하수 관정 등 법원에 등록된 목록만 100여건에 이른다.
법원은 당초 4개 물건을 사건별로 목록을 구분해 응찰하도록 했지만, 채권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일괄경매로 변경했다. 전체 감정평가액은 1172억5494만원으로 도내 역대 최고가다.
제주CC는 2014년 채권자인 제주은행이 채권 113억5879만원을 회수하기 위해 법원에 임의경매를 신청했지만, 그해 8월8일 취하서를 법원에 내면서 경매가 중단됐다.
채권 1순위인 외환은행은 그해 7월29일 재차 임의경매를 신청했다. 이후 채권을 승계한 (주)엠스페이스가 법원에 경매속행 신청서를 제출, 경매가 재개됐다.
제주CC는 2013년 8월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맞았다. 그해 9월 제주은행이 임의경매를 신청했지만 낙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채권자가 경매를 철회했다.
제주CC는 1962년 5.16도로 개통식 참가를 위해 제주에 온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지어진 제주 최초의 골프장으로 수십년간 지역 대표 골프장으로 명성을 떨쳤다.
제주지법은 유찰에 따라 오는 9월5일 경매를 속개해 재매각에 나선다. 최저매각가격은 1172억 5494만원에서 30% 내려간 820억7846으로 조정됐다.
<출처:제주의 소리, http://www.jejusori.net/?mod=news&act=articleView&idxno=179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