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생략 / 아래:공개된글)
읽어볼글 : 22.01.21 김동진(다일복지재단/밥퍼 이사)의 마음 나누기
읽어볼글 : 22.01.25 김동진(다일복지재단/밥퍼 이사)의 마음 나누기
22.01.19
최일도의 마음 나누기
“사회는 거리두기,
우리는 안아주기로!!”
다일공동체에 큰 관심을 주시고,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며 또 문제 해결을 위해서 애써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까지, 서울시 관계자들과 3번째 만남과 협의를 통해 서울시와 다일공동체와의 관계가 매우 선한 방향으로 호전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주일부터 며칠 동안 일어난 밥퍼나눔운동본부 증축에 관련된 오보를 바르게 시정하고 인터뷰에 응하느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지친 상황이지만, 매일 보도되는 뉴스와 저의 솔직한 고백과 진심을 읽어주신 많은 분의 격려와 응원으로 공동체 가족들은 모두 힘을 내서 더욱 현장에서 수고하고 헌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의 밥퍼가 있기까지 34년 동안, 헌신해 주신 5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과 수만의 후원회원들을 위해서라도 힘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해 바닥 현장의 아픔을 세상에 올곧게 전하며 잘못된 관행은 개선하고자 최선의 노력으로 경주하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오늘 이 소식을 접한 예장통합총회 총회장, 유영모 목사님과 교단을 초월한 기독교 연합단체 단체장님들이 내일 오전에 밥퍼에 직접 방문하셔서 격려 및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밥퍼가 지금까지 오랜 세월 아름답고도 지속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성원하시고 기도해 주신, 기독교 대표들이 어려움을 당한 밥퍼운동본부와 함께 아픔에 동참하며 한 몸인 것을 표현해 주시고자 하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되었던 것처럼, 밥퍼를 통한 참 사랑의 나눔과 섬김이 기독교의 양심으로 남아 지속적으로 지켜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분들의 의지와 뜻처럼 나눔의 아이콘이요, 한국교회의 자존심이 되기를 바라면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밥퍼로 또다시 찾아온 서울시 공무원은 서울시장님의 의지와 약속을 분명히 전하고 가셨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밥퍼와 저를 고발을 한 것은 오시장님은 전혀 몰랐고, 나중에 알게 되어 이미 인사 이동으로 문책을 하였으며, 대부분 동료들도 실무자가 너무 경솔하고도 성급하게 한 고발 조치였음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혀서 저와 시장님과 면담을 하루라도 빨리하길 원한다고 하여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된 만남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이는 서울시와 다일공동체 서로가 바라는 일이라 속한 시일 내에 만나 최종 합의를 이룰 것입니다. 이 땅에 밥 굶는 이 없을 때까지, 그리고 소외된 이웃들을 더욱 잘 배려하고 존중하는 정책을 펴도록 저희는 거듭 서울시에 요청할 것입니다.
우리 시대 계속되는 코로나 전염병의 창궐로 사회는 거리두기나, 배고픔과 외로움에 지친 영혼들을 우리는 안아주기로 실천하면서 가장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한 생명이라도 더 살려내는 일에 돕지는 못할망정 관이 방해는 말도록 간곡히 요청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민과 관이 서로가 오해와 불신을 버리고 우호적인 따뜻한 민관협력을 통해 다시 한번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22.01.20
최일도의 마음 나누기
“저를 칭찬하는 분과 비난하는 분에게,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님에게!”
삶이란 저절로 살아지는 삶이 있고,
반드시 살아내야 하는 삶도 있네요
하지만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님 앞에서 역사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바른 믿음 바른 삶은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이 쏟아지든지
비난의 화살을 온 몸으로 받아내든지
일체가 은혜요 감사뿐이요
크신 은총인 것을 새롭게 깨닫습니다.
금번 일로 저를 칭찬하고 응원하는 분들에게나
저를 여전히 오해하고 비난하는 분들에게나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님에게
드릴 수 있는 저의 고백은
이 한마디입니다.
일체, 은혜, 감사뿐입니다!
특히 저를 사랑해주시고 칭찬하시는 분에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아닙니다! 해야 될 일을 했을 뿐 저는 무익한 종입니다!”
또 저를 비난하고 비웃는 분들에게는
“당연하지요! 저는 죄인입니다. 죄인인 저를 긍휼히 여기시어 도구로 써주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에 오늘도 감격하며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아가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오세훈 시장님에게 당부드립니다! 윗선과 상의없이 경솔하고도 성급하게 저를 경찰에 고발한 어르신 복지과 공무원에게 피해나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너그럽게 선처해 주시길 바랍니다. 진심입니다!
실무를 담당한 공무원에 대해 엄중문책을 요구하고 오시장님의 공개 사과를 청했었으나 지금 여기 제 마음 속에는 주님이 주신 평화로 말미암아 노여움과 분노가 사라져 평안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시장님을 제가 언제 어디서 뵙든지 간에 서로가 서로에게 잠시 간직한 오해와 불신은 다 털어버리고 따뜻한 미소로 만나며 오로지 1,000만 서울시민들 중에서도 가장 헐벗고 고통스러워하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서 더욱 따뜻한 관심과 돌봄을 약속하며 실천해가는 삶을 서로서로 다짐하고 응원하면 좋겠습니다.
민관이 협조해 나눔과 섬김을 실천해가는 기쁨과 보람과 비전을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금번의 마음 아픈 사건이 서울시나 저에게나 전화위복이 되어서 더불어 함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가 된다면 진실로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22.01.20 (2)
최일도의 마음 나누기
“놀라운 감동의 물결이요,
민초들의 눈물겨운 함성!!”
서울시가 밥퍼 시설 증축을 중단시키고 경찰에 고발까지 하게 되자 각계각층에서 밥퍼에 쏟아진 격려와 응원은 참으로 큰 감동의 물결이요 민초들의 눈물겨운 함성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잠시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을 잊고 살았는데 정말 미안하다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소액이지만 보냈다는 전화부터 밥퍼 앞마당과 다일천사병원엔 말없이 쌀과 식료품 등을 놓고 가셔서 수북이 쌓인 모습이 어제와 오늘 아침에 내린 함박눈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을 눈부시게 그리고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너무도 감격한 공동체 가족들과 직원들 중에는 돌아서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기가 바빴습니다. 끝도 없는 격려의 전화와 평소보다 몇배 많은 페북에서의 댓글 등에서 다일공동체와 특히 밥퍼를 아끼고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이 잘 전달이 되고 공감이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엔 제가 소속된 교단 예장통합의 유영모 총회장님과 김보현 사무총장님과 한교총 공동대표 김기남 목사님 등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뜨겁게 포옹하며 힘차게 격려하는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젊은이들 중에는 이 기회에 고난받은 밥퍼를 후원금으로 몰아주기 하자며 그 운동을 할테니 받아달라는 분들의 요청도 있었는데 말씀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몰아주기는 저희보다도 도움 없이는 도저히 다시한번 일어서기가 힘든 자영업자들과 우리 시대 작은 자들에게 돌아가도록 지역마다 선한 일을 하는 풀뿌리 NGO에게 해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서울시가 고발한 12월 10일부터 오늘까지 꼭 40여일이 지났습니다. 그 기간을 돌아보니 묵언과 침묵 속에서 오로지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며 묵상하며 지낸 시간들이 가장 귀하고 귀했습니다. 저뿐만 아닌 밥퍼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기도를 들으신 우리 하나님께서 마침내 화해와 일치의 길로 친히 인도해주셨고 그리하여 우리들은 평화와 감사의 찬미를 올려 드리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평소엔 최소한 30~40명이다가 코로나로 봉사자들이 뚝 끊기면서 4~5명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 사태 이후 이럴 때일수록 밥퍼에 가서 봉사를 해야한다면서 밀려오는 청년들로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제 친구 박영득 목사는 토요일에 청년들 서른명을 데리고와 하루종일 노동하고 가겠다고 하더니만 그 이후로 오늘도 교파를 초월해서 많은 목사님들이 청년들과 함께 와서 섬김의 영성훈련과 나눔의 철학을 현장에서 교육 시키겠다고 하시니 더욱 더 감사합니다.
“밥퍼 없으면 나 안돼. 밥퍼 이사가도 안돼. 밥퍼가 안 보이면 나도 안 보일거야!” 하시며 밥퍼 건축에 모자란 비용이 얼마냐면서 조금을 보태겠다고 꼬깃꼬깃한 지폐를 내민 무의탁 어르신의 말씀에 밥퍼 스텝들은 눈물이 쏟아지며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일체, 은혜, 감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감동의 물결이요 민초들의 눈물겨운 함성에 할렐루야 아멘으로 응답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22.01.21
최일도의 마음 나누기
“내가 옳다고 상대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오늘 아침 오세훈 시장님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합의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서울시는 경찰에 저를 고발 했던 것을 오늘로 취하하고 현재 중단된 밥퍼나눔 운동본부의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합법적인 절차를 상세히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대화와 소통이 이루어졌더라면 서로 마음이 상하고 다치는 일은 없었을터인데 참으로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민과 관이 서로 오해와 갈등을 풀고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법 테두리 안에서 민과 관이 협력하는 과정을 밟아가게 된 것은 큰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금 절절히 깨닫게 되는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내가 옳다고 상대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않은 것뿐입니다. 저는 저대로 서울시 입장이 되어보질 못했고 서울시는 이 땅에서 밥 굶는 사람들, 집은커녕 누울 방 한칸 없는 작은 자와 그분들을 섬기는 봉사자의 입장이 되어보질 못한 것입니다.
오늘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열고 오시장님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시장님 입장에서도 마음이 많이 상하고 힘이 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이야길 끝까지 들어주시고 또 자신의 속마음까지 솔직하게 말씀해주신 오시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향후에 저소득층 무료급식사업에 대하여 적극 지원할 예정임을 밝혀주셔서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서울시와 청량리 현장을 수없이 오고가며 조율하고 소통과 합의가 가능하도록 애써주신 담당 공무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한마음 한뜻이 되어 기도해주신 한국교회와 수많은 성도님들께, 자원봉사자 및 후원회원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더욱 최선을 다하여 그리고 온유하고 겸손하게 참 사랑의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밥퍼와 다일공동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샬롬!! 샬롬!!
22.01.21
김동진의 마음 나누기
사회복지 관련된 사업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업은 민간에서 주도하도록 하고 국가에서는 최소한의 규제와 최소한의 지원만 하면 됩니다.
중국의 사례를 보면 국가 주도의 사회가 얼마나 피패해져 가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모택동은 국가가 모든 사업을 주관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고난의 행군" 시절이 되었고, 약 우리나라 인구와 맘먹는 수많은 인민이 "굶어서 아사"를 했습니다.
등소평은 흰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상관하지 않고 민간이 하도록 했더니 그 결과 많은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러나 시진핑은 부호들의 돈 많은 꼴을 못 보고 민간기업을 국가가 빼앗가 가면서도 국가가 공기업을 만들어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진핑 정부의 내일은 모택동의 그 결과로 지금 걸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10년이 못되어 그 결과가 우리 눈에 보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민간이 운영하면 "보이지 않는 손"이 사회(시장)를 효율적으로 이끌어 가지만, 국가가 운영하면 "보이는 손"이 이 사회(시장)를 통제하게 됨으로 시냇물이 위에서 아래로 졸졸졸 흐르는 것이 아니라 위로 솟구치고 아래로 덜어지고 옆으로 비틀리게 됩니다. 그렇게 끝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부작용으로 역풍을 맞게 됩니다. 순리를 벗어난 사회에 하늘의 저주가 따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소득주도 성장이 그렇고, 부동산 정책이 그렇고, 고용정책 등이 그렇습니다.
미래에 서울시가 빼앗아 운영하게 되면 운영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종교활동통제, 회계통제, 운영통제 등으로 "밥 굶음 해"결에서 "내배만 채우는" 쪽으로 안주해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안보와 치안을 제외한 모든 것을 민간이 하도록 하는 작은정부가 답입니다.
김동진이사올림
22.01.22
최일도의 마음 나누기
“우리 밥먹고 합시다!!”
역시나 밥이 평화요, 밥이 답입니다! 밥부터 나누어 먹으며 진솔한 이야길 나누었더니 참으로 놀라운 화해와 일치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어제 서울시와 오해와 갈등을 풀어내고 원만한 합의를 이루게 된 것은 첫째는 주님의 은혜요 여러분들 기도 덕분인 것을 제가 너무도 잘 압니다. 수고 많이 하신 분들 중에서 제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사람이 한분 있는데 금번 일로 처음 만나게 된 서울시 공무원입니다.
서울시와 청량리 밥퍼 현장을 수없이 오고가며 서로의 입장을 알리고 조율해 준 공무원 J선생님인데 공무원을 심히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은 공무원은 영혼이 없는 사람들이다, 서류로만 일한다고 탓을 합니다만 서울시 공무원 중에서 이런 분이 다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고 공무원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서울시 공무원 네명이 다녀갔었는데 그 중에서 한사람인 J선생님이 제게 보여준 따뜻한 인간미와 온유하고 겸손한 성품은 얼어붙은 제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분도 처음엔 한 시간 이상을 서로 자신의 입장만 이야길 했었었고 고성도 두세번 오고갔습니다. 서로 너무 지치고 짜증도 날법한 시간이 흘렀었는데 문득 점심진지는 드시고 오셨는지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그런데 식사는 하고 오셨습니까?” 그랬더니만 J선생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서로 심각한 얼굴로 열띤 각자의 입장만을 개진하다가 밥은 먹고 왔느냐? 물으니 적잖게 당황하는 눈치였습니다.
금방 대답을 못하기에 “아, 지금 벌써 세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못드셨군요! 제가 금방 밥 한상 차려올께요. 우리 밥 먹고 합시다!” 했더니만 먹지 않고 왔지만 식사는 한사코 사양하겠다 하기에 제가 열흘 금식 후 보호식으로 먹을려고 준비한 누룽지와 숭늉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바로 여기 있는데 우리 이거라도 나누어 먹자구요" 했습니다.
차 대신 숭늉을 마시고 누룽지를 나누어 먹으며 서로 말씨도 점차 고운말로 변했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며 상대의 이야기에 공감적 경청도 하게 되었습니다.
“오시장님께서도 지금 목사님처럼 마음이 많이 힘들고 괴로운지는 아시지요?” 묻는데 다른 분이 이렇게 물었다면 그때는 반감만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처음으로 “아, 내가 옳다고 상대방이 틀린 것은 아니지!” 라는 생각이 스쳤고 ‘그래 그래, 오시장님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해주며 마음을 열고 들었더니만 어느덧 대화 중에 몇 번 우리는 애써서 눈물을 감추어야만 했습니다.
“J선생님, 나를 칭찬하는 사람도 있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지만요, 난 칭찬에 우쭐거릴 것도 없고 비난에 기죽을 일이 없어서 겸손하지만 비굴하지 않게, 당당하지만 교만하지 않게 살려고 몸부림쳐 왔습니다. 이런 제가 지금 가장 슬프고 괴로운 일은 하나밖에 없는 내 손주 녀석, 사랑하는 나의 외손주, 백믿음이가, 이 어린 녀석이 지금 너무 마음이 아파서 울고 있어요.”
“…….”
“서울시, 최일도 목사 고발!” 이런 제목으로 하루종일 할아버지가 뉴스에 나오자 아이가 너무 충격을 받고 고통속에 울부짖으며 한 말이 있습니다. 제 아내와 어머니와 자녀들은 이미 칭찬도 들을만큼 듣고 억울한 중상모략도 들을만큼 들어서 걱정이 안되는데요, 태어나서 자신이 제일 존경하는 할아버지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곳이 다름 아닌 서울시라는 것에 아이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겠습니까? 하루종일 자기 엄마 붙잡고 울먹이며 하는 말이 이렇습니다.
“왜? 잘생긴 시장님이 우리 할아버지 같이 훌륭한 분을 고발하는거야? 엄마, 엄마! 우리 할아버지에게 나쁜 사람이라고 하는 말을 한번도 못들어 봤는데 왜 서울시가 우리 할아버지를 고발해? 할아버지가 무슨 나쁜일을 했다고 TV 방송국마다 서울시가 할아버지 고발했다는거야? 엄마, 우리 할아버지는 하나님과 제일 친하고 가까운데 왜들 저러는거야!!”
이제 전농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앞둔 만 6살하고 두달이 지난 손주 녀석은 어제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도록 울었답니다.
“이 아이에겐 할아버지가 무한한 신뢰와 자랑인데 모든 방송에서 할아버지 고발이란 보도로 인해 어린 가슴에 생긴 이 피멍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만져줍니까? 오시장님은 이 아이를 어떻게 위로하며 이 상처를 어떻게 책임지실 겁니까?“
저에겐 외손주 믿음이가 이 세상 모든 것보다 가장 소중한 존재인데 아이가 밤새 울었다는 말을 듣고 저 역시 밤새워 울었습니다. J선생님은 눈물을 글썽이며 듣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습니다.
“목사님께서 허락하시면 제가 믿음이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너희 할아버지는 결코 나쁜 일을 하셔서 서울시로부터 고발당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믿음이가 알아듣도록 제가 편지 쓰도록 허락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때 우리는 서로의 마음에 이미 맑은 물을 부어주는 평화의 도구가 되어서 아프고 슬픈 마음일랑은 깨끗히 씻어서 버렸습니다.
그 이후 그 공무원과 저는 더 이상 자신의 말과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감적 경청을 하다보니까 울다가 웃다가, 웃다가 울다가를 몇 번 더 반복했습니다.
그분이 갈 때에 저는 길 밖에까지 나가서 손을 흔들었는데 엘리베이터 입구나 현관까지는 배웅했어도 길 밖에 나가서 모습이 안보일 때까지 공무원을 배웅한 일은 이분 J선생님이 아마 처음일 것 같습니다.
제 방에 돌아와 먼 하늘을 바라보며 묵상에 잠겨 깊은 기도를 드리는데 공동체 가족들이 한마디씩 하는 소리가 제 귀에 들려왔습니다.
“우리도 밥먹고 합시다!”
“역시, 밥이 평화야, 밥이 답이라고!”
“믿음이와 J선생님 덕분에 화해와 일치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자, 우리도 밥부터 나누세!”
“아멘, 아멘입니다!!”
22.01.23
최일도의 마음 나누기
“밥퍼, 힘내세요!!”
오늘은 주일인데도 전국에서 그리고 각계각층에서 무상급식소 <밥퍼>를 향해 쏟아부어 주시는 격려와 응원의 전화는 줄어들지가 않습니다.
지난 한주간 서울시민들 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이 보여주신 가난한 이웃들과 밥 굶는 이웃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은 고발했던 서울시도 놀랐겠지만 저희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름만 대면 모든 국민들이 알만한 유명 인사들부터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민초들의 “밥퍼, 힘내세요!” 라는 응원은 참으로 눈물겹기만 합니다.
길을 지나가다 저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밥퍼, 힘내세요!” 하시던지 단 한마디 “힘!”을 외치시고 반갑게 손을 흔들며 가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쪽방에 사는 어르신들 중에는 고발이 취하된 사실을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계셔서 “밥퍼를 없애겠다는 사람들과 다른 곳으로 이전시켰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에게 목사님이 절대로 굴하면 안됩니다!”
“밥퍼목사님, 고발 취하할 때까지요 나 서울시청가서 시위할거예요!”
“밥퍼 없애면 나 죽으라는 거니까, 목사님, 아셨지요? 그들에게 절대로 무릎 꿇으면 안되요! 아시겠죠!”
"밥퍼, 은행계좌 좀 알려 주세요!!"
의지할 곳 없는 가난한 영혼들, 민초들의 이야길 마음에 새기며 참사랑의 섬김과 나눔을 다짐하는 공동체 가족들은 어제 서울시 공무원 J선생님의 감동적인 편지와 함께 또 한통의 다일을 응원하는 편지를 받고는 모두가 잠시 목이 메었습니다.
담 안에서 온 편지인데 많은 국민들이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신창원 형제입니다. 저하고는 벌써 서로 20여년을 편지를 주고받아 서로의 사정과 마음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알고 있는데, 서울시가 밥퍼 최일도를 고발했다는 충격적 뉴스를 교도소에서 접하고 편지를 보내왔는데 오늘 공동체 형제들이 그 편지를 읽다가 너무도 감동적이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제발 오늘 마음나누기 글에 올려 달라는 공동체 형제들의 간청에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어디서 무엇을 하고 어떤 신분이든지 간에 밥퍼, 서울시가 고발이란 뉴스를 접하고는 한마음이 된 것이죠. 빈부귀천과 종교유무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말입니다.
첫째로 어떻게 시청에서 그런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인지 납득하지 못하겠는 것이고, 둘째로 시비나 국비로 증축을 해주며 잘 부탁드린다고 해야할 사람들이 해도 해도 너무 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민심입니다. 여론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길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 서울시가 그러면 안된다는 것이었고 “밥퍼, 힘내세요!” 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오세훈 시장님 면담이후 서울시는 바로 고발을 취하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적극 지원을 한다는 약속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다일공동체는 단 한푼도 지원받지 않겠다고 오시장님과 실무자들에게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 30년 넘는 세월을 모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한마음되어 뜻과 정성을 모두어 여기까지 왔는데 앞으로 시에서 지원하면 이 뜻과 정성은 변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가 안도와 주는 것이 밥퍼를 도와주는 것이니 아름다운 참 사랑의 나눔과 섬김을 방해만 안하시면 진실로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더불어 함께 나서야 합니다. 참담한 코로나 시대에 가장 외롭고 제일 배고프고 억울해하는 사람들을 찾아가야 합니다.
"사회는 거리두기, 마음은 안아주기" 만이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
22.01.24
최일도의 마음 나누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질문이 있습니다!!”
40여년 전의 대한민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사회적 약자들을 돌볼 능력이 없어서 대부분 민간에서 순수한 열정과 헌신으로 출발하여 우리 시대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돌보았습니다.
사회복지 관련된 사업만이 아닌 거의 모든 자선사업과 긍휼사역은 민간에서 시작하고 주도하여 이루어진 것을 그 당시 정부는 전혀 지원을 못하거나 최소한의 지원만으로 대처를 했고 사회적 책임을 거의 민간에 돌렸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와서, 특히 요즘은 정부가 자금이 넉넉히 있다보니까 관 주도의 사회복지시설만이 아닌 민에서 하던 복지사업까지 빼앗아서 운영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법인에 대한 규제와 간섭과 통제는 정부와 지자체에 대하여 만정이 떨어질만큼 삭막하기 이를 데 없어졌고 때문에 시민단체나 교회가 맡아서 하던 시설도 다들 손을 떼거나 위탁운영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정부와 지자체는 페이퍼 복지라 불리울만큼 돈은 있지만 가슴은 없고 사회적 약자들과 직접 인격적인 만남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이 들 정도가 되다보니 오로지 종이와 문서로만 소통하려고 합니다.
금번에 한국사회에서 무상급식의 대명사가 된 밥퍼마저도 서울시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고발취하를 하면서 이제는 밥퍼가 명실상부 서울시 것이 되어 버렸는데 당연히 서울시가 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며 먼저 이야길 꺼내기에 이제까지 서울시나 보건복지부의 도움 없이 시민들의 십시일반과 개미군단의 역사로 운영되어왔는데 다일공동체가 운영하는 동안 만큼은 단 한푼도 서울시의 지원과 보조는 안 받으며, 서울시가 알아서 주더라도 거절하고 되돌려 드리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중국의 사례를 보면 정부 주도의 사회가 얼마나 피폐해져 가는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모택동은 국가가 모든 사업을 주관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약 우리나라 인구와 맞먹는 수많은 인민들이 굶어서 아사하고 말았습니다.
그랬더니 등소평은 흰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상관하지 않고 쥐만 잘 잡으면 된다고 민간이 하도록 수정하여 그 결과로 많은 부를 축적했습니다. 하지만 시진핑은 부호들이 돈이 더 많이 쌓는 꼴을 도저히 못 보고 민간기업을 국가가 빼앗가 가고 국가가 공기업을 만들어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시진핑 정부의 내일은 모택동이 만든 그 결과물을 고스란히 반복하여 걸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그 결과는 10년도 못되어 우리 눈에 보여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왜냐하면 민간이 운영하면 "보이지 않는 손"이 사회(시장)를 효율적으로 이끌어 가지만, 국가가 운영하면 "보이는 손"이 이 사회(시장)를 지나치게 간섭하고 통제하게 됨으로 시냇물이 힘차게 물줄기를 따라 졸졸졸 흐르는 것이 아니라 위로 솟구치거나 아래로 급히 떨어지거나 옆으로 비틀거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나라 어떤 정부든지 순리를 벗어난 정부는 하늘의 심판과 저주가 따르게 됩니다. 소득주도 성장이 그렇고, 부동산 정책이 그렇고, 고용정책 등이 그렇습니다.
언젠가 곧 다가올 미래에는 서울시가 밥퍼까지 빼앗아 직접 운영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청량리에 초고층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면서 밥퍼를 다른 부지로 이전해 달라는 민원에 굴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까지 50만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펼쳐 온 아름다운 참사랑의 나눔과 봉사활동은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되고 소외계층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나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놀라운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 않게 될 것입니다.
돈 받은 만큼만 일하는 공무원이나 준공무원에게 맡겨진 복지시설은 헌신과 희생을 볼 수도, 요구할 수도 없습니다. 일반 직장과 다름없이 야근수당, 직무수당, 직책수당 등등을 요구할 것이 뻔합니다.
34년간 그 어떤 보상없이 댓가없이 묵묵히 꾸준히 참사랑의 나눔과 섬김을 실천한 순수 민간 자원봉사단체의 부드러운 힘과 소리없이 응집된 저력을 서울시는 몰라도 정말 너무 많이 몰랐습니다. 서울시가 얼마든지 대화로 해결할 수 있었던 금번 일도 담당 공무원은 함부로 고발이란 행정처분을 남발해 전국의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고 서울시만 크게 책망을 당했습니다.
계속 이렇게 나오면 운영의 효율성도 더 떨어지게 되고 직·간접 간섭과 통제 등만 심해져서 세상말로 미래는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제 견해는 안보와 치안을 제외한 모든 사회적 책임은 NGO를 비롯한 민간단체가 하도록 하는 작은 서울시와 작은 정부가 문제 해결의 답입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국력이 엄청나게 커졌지만 경제와 경쟁과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성은 이미 붕괴되고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서민들은 각자도생의 삶으로 내몰렸고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정부와 지자체는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사는 방법을 깡그리 잊고 살아가는 듯 보입니다.
현재의 대선 정국을 보면 더욱더 기가 막혀서 아무 말도 나오질 않습니다. 현 정부가 부동산 문제만 잘못을 했습니까? 부동산은 커녕 누울 방 한칸도 없어서 고시원으로 쪽방으로 길거리로 내몰린 가난한 청년들과 무의탁 노인들과 노숙인 형제들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위로하며 희망을 주는 대선 주자는 왜, 한사람도 없습니까?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대선입니다. 여야 거대 정당 대선후보들이 경선 때부터 논란과 의혹이 불거지면서 ‘비호감’ 이미지만 쌓이고 또 쌓여가고 있습니다. 대선이 40여일 밖에 안 남았지만 어느 후보도 대세를 형성하지 못한 채 ‘비호감’, ‘대세없음’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너무도 가슴 아픈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국민들에게 엄청난 세금만 많이 부과하여 돈이 수북하게 쌓이고 쌓이며 많아지다 보니까 순수민간 단체의 협조나 협력을 아주 우습게 여기는 모습들은 이미 여기저기서 보고 있었습니다만 몇 번 공개적으로 묻고 싶었으나 인내하고 또 참았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침묵만 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엄중히 묻겠습니다. 왜, 정부와 지자체는 민간단체의 복지마저 운영과 주도를 빼앗으려 듭니까? 왜, NGO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까? 왜, 협력 대신에 간섭과 통제만 일삼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민국의 행정을 책임지는 공직자와 대선주자들의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여러 벗님들의 생각과 고견도 물론 듣고 싶습니다.
22.01.25
김동진의 마음 나누기
르호보암의 "새끼손가락"이 솔로몬의 허리보다 굵다는 성경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열왕기상12:10).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부를 축적했던 "솔로몬의후예"들인데 모두가 "태양의 후예"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나중 인생은 죄악의 우상숭배라고 성경에 쓰여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직접적으로 솔로몬의 죄에 대해 말씀하셨으나 그는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방여인들(?)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회개를 할 수 없었습니다. "다윗과같은회개를.......!"
지금은 "다윗과같은회개"가 필요할 때입니다. 한국 교회가 "태양의후예"가 되어 그냥 있으면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허리보다 "굵은새끼손가락"를 내밀고 계실 것입니다. 포퓰리즘(무상복지)이 그렇습니다. 보편적복지에는 "선행조건"이 있습니다. 재원확보인데요, 빼앗아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곧 삥을 뜯어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국가권력은 흉악한 날강도로 변하여,
지금은 부자감세만 하여 빼앗아 주겠다 하지만,
다음으로 집을 여러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만 빼앗아 주겠다 하지만,
다음으로 큰집에 사는 사람에게만 빼앗아 주겠다 하지만,
다음으로 비싼집에 사는 사람에게만 빼앗아 주겠다 하지만(비싼집9억/서울보통사람10억),
다음으로 모든 민중이 집을 갖게 해 주겠다 하지만(현금있는사람만집을살수있음/일반국민은 못삼),
다음으로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만 빼앗아 주겠다 하지만,
다음으로 빼앗길 사람이 없을 때 모든 민중은 "거지꼴신사"가 되겠지만, 그리고 여기서 끝나서 "거지꼴신사"로 살아가면 좋겠지만,
민중의 평등을 실현하려면, 민중은 "노예꼴신사"가되어 "몸과영혼"까지 빼앗기고 말겠지만,
"태양의후예"들은 민중들은 더없이 행복했노라는 얘기를 하고 죽어갈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 딸, 손자 손녀들에게 "몸과영혼"까지 빼앗긴 삶을 대물림하면서!
"태양의후예"들은 지금
"악덕기업주없는 정의로운세상!"
"소득격차없는 공정한세상!"
"빈부격차없는 평등한세상!"
"부정부패없는 내로남불세상!"
"노숙자없는 깨끗한세상!"
"재난지원금받는 따스한세상!"
"최저임금받는 아름다운세상!"
"하나의태양만있는 행복한세상!"에서 살았다는 찬사를 보내며, 새 역사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르호보암왕이 젊은 신하들에게 물었습니다.
"백성들이 나에게, 부왕(솔로몬)께서 메워 주신 멍에를 가볍게 하여 달라고 요청하고 있소. 이 백성에게 내가 어떤 말로 대답하여야 할지, 그대들의 충고를 듣고 싶소."
왕과 함께 자란 젊은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습니다.
"이 백성은,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메우신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 달라고, 임금님께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이 백성에게 이렇게 말씀하십시오. 내 새끼 손가락 하나가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다. 내 아버지가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웠다. 그러나 나는 이제 너희에게 그것보다 더 무거운 멍에를 메우겠다. 내 아버지는 너희를 가죽 채찍으로 매질하였지만, 나는 너희를 쇠 채찍으로 치겠다하고 말씀하십시오."
이는 걸리버 여행기에서와 같이 거인이 나타나면 허리보다 새새끼 손가락 하나가 더 굵을 수 있습니다. 대인이 권력을 휘어잡고 자신의 배만 불리고, 쇠 채찍이 아니라 전갈로 징치를 하게되면,
"태양의후예"들은 뼈져리게 느끼기는 하겠지만, 회개할 틈도 없이 저세상(?)에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