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달리타스’ 구현되는 소공동체 필요성 공감
제21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일상속 시노탈리스 실천은
상호경청서 비롯됨 깨달아야
소공동체 활성화 방안으로
모든 교회 구성원 동반 제안
가톨릭신문 발행일2023-07-09 [제3351호, 2면]
6월 28일 제21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폐막미사에서 모든 참례자들이 몸짓을 곁들여 입당 노래를 하고 있다.
제21차 소공동체 전국모임이 ‘소공동체와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열렸다. 6월 26~28일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캠퍼스 참인재관에서 열린 이번 모임은 하느님 백성 전체가 세계주교시노드 여정을 걷는 가운데 ‘친교, 사명, 참여’가 일상 안에서 구현되는 소공동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공감하는 자리였다. 특히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소공동체 활성화가 절실하며, 이를 위해 교회 모든 구성원의 동반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최종 선언문을 채택했다.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소공동체소위원회(위원장 손삼석 요셉 주교) 주최로 열린 이번 전국모임에는 12개 교구 102명의 소공동체 봉사자와 담당사제, 수도자 등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시노달리타스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을 경청하고 모든 이는 성령을 경청하는’(「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시노달리타스」 110항) 상호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첫째 날에는 시노달리타스를 보여주는 본당 사례가 소개됐다. 참가자들은 말씀터를 운영하며 소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광주 본촌동본당(주임 박대남 미카엘 신부), 촉진자 양성과정을 통해 소공동체 활성화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대구 성정하상본당(주임 배임표 요한 신부) 사례를 경청했다.
둘째 날에는 손삼석 주교의 기조강의, 최윤복 신부(야고보·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원장)와 황태종 신부(요셉·제주교구 선교사목위원회 위원장)의 강의를 들었다. 강의 전후로 참가자들은 소그룹 주제 나눔을 통해 ‘경청, 식별, 참여’의 시노드 여정을 직접 체험했다.
6월 28일 제21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폐막미사에서 사제, 수도자, 평신도 대표가 최종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각 과정에서 제기된 참가자들의 의견은 마지막 날 ‘최종 선언문’으로 정리, 발표됐다. 최종 선언문은 소공동체를 “성령의 이끄심 안에서 주님의 뜻을 찾아 실천하며 하느님 백성이 함께 걸어가는 친교의 공동체”라고 정의하면서 “소공동체 구성원 모두는 성령께서 주신 다양한 은사와 직분과 활동을 통해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이루며 만남과 환대, 포용과 참여의 열린 공동체로 성장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종 선언문은 또 “소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소공동체의 비전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 형성, 봉사자 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본당, 교구, 주교회의 차원의 지원과 협력, 동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폐막미사를 주례한 손삼석 주교는 강론에서 “각자 자리에서 성실히 살아가고 협력하며 ‘하느님 나라’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란히 걸어간다면 시노달리타스가 시작되고 열매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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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세계주교시노드 1차 본회의 참가자 임명
투표권 가진 남녀 평신도 포함
주교·사제 등 450여 명 달해
타 종단 등 특별 초청자도 참가
가톨릭신문 발행일2023-07-16 [제3352호, 5면]
2021년 10월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개회에 앞서 전 세계 주교회의 대표단에게 시노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CNS 자료사진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0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1차 본회의 참가자 450여 명을 임명했다.
투표권이 없는 전문가 및 비가톨릭 그리스도인 공동체 대표단은 더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세계주교시노드 본회의에서 투표권을 갖고 참가하는 대의원은 모두 354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해, 추기경과 주교, 사제, 남녀 평신도가 포함됐다. 여성 평신도가 투표권을 갖고 세계주교시노드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수도자를 포함해 모두 54명이 여성이다. 공교롭게도 본회의에 참가하는 추기경 수도 54명이다.
교황은 세계 각국 주교회의를 대표해 169명의 추기경과 주교들을 대의원으로 임명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가 참석한다. 또 동방 가톨릭교회를 대표해 20명, 각 지역 주교회의연합회를 대표해 5명, 평신도인 홍보부의 파올로 루피니 장관을 포함해 교황청 부서장 20명이 투표권을 갖고 본회의에 참가한다.
남녀 수도회 대표 각각 5명도 대의원으로 참가한다. 교황은 대의원 50명을 추가로 직접 선발했는데 대부분 추기경과 주교들이지만 사제 11명과 수도자, 남녀 각각 1명의 평신도가 포함됐다.
교황은 남녀 각각 35명씩 7개의 대륙별 회의에서 추천한 평신도 70명도 임명했다.
교황청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세계주교시노드 본회의에는 역사상 가장 많은 대의원이 참가하며, 대의원들은 모든 대륙과 나라에서 다양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사무국은 대의원들이 교회의 보편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외에도 이번 본회의에는 ‘형제애 대표단’의 자격으로 그리스도교 타 종단 대표단 30명 이상과 떼제공동체의 알로이스 수사 등 ‘특별 초청자’ 8명이 참가한다.
본회의는 10월 4~29일 열린다. 모든 참가자들은 1~3일 세계주교시노드 피정에 참가해야 한다. 피정은 도미니코수도회 티모시 래드클리프 신부와 베네딕도수녀회 마리아 이냐치아 안젤리니 수녀가 이끈다. 래드클리프 신부와 안젤리니 수녀는 본회의에도 참가해 참가자들을 영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다. 9월 30일에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다른 그리스도교 종단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일치기도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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