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 선지식 31차 50. 그리운 사람은 기다리는 것

[진관 스님]

박진관 시인이 본 53 선지식 31차 50. 그리운 사람은 기다리는 것

그리운 사람은 기다리는 것처럼

행복한 일이 어디에 있겠느냐?

만일에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면

인생에 있어서 불행한 것이 없네

그리하여 나는 오늘도 그리운 사람을 향해

어서 달려오라고 손짓을 하면서 기다리는데

한편 기다린다고 그리운 사람이 오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기다린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말함이네

기다리다가 지쳐도 나에게는 좋은 일인데

그러한 기다림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대답이 없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슬픈 일

나는 언제까지 그리움을 위해 살려고 하네

기다림이란 참으로 소중한 벗들의 기다림

그렇게 기록하고자 함은 나의 시이지만

시인의 이름으로 나를 지켜줄 것을

천만다행으로 삶의 노래를 부름이네

2024년 11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