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38 스데반의 설교Ⅱ
요약하며 강해하며 : 스데반의 설교 Ⅱ(7:17-38)
모세의 인생을 통한 교훈(17-29)
스데반은 모세의 일생을 역사적으로 서술하고 난 뒤 그의 부르심을 소개합니다. 스데반이 이런 순서를 가지는 것은 먼저 모세의 일생을 역사적으로 서술하여 모세와 율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다른 유대인들과 다름이 없음을 보여 줌으로써 유대인들의 그에 대한 고소가 억지인 것을 밝히고 동시에 모세의 생애 중에서 인간적이고 실패했던 부분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와 은혜를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시 유대인들의 모세숭배 경향, 즉 율법 전수자요 출애굽의 영웅이었던 모세를 우상시할 만큼 존경하던 것을 일축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유대인들은 인간 모세에 집착함으로써 모세보다 탁월하신 예수님을 부인하는 악행을 자행하였습니다. 그래서 스데반은 그들이 자기의 특권의식에 따라 과거에 집착하거나 고수하는 태도를 버리고 모세를 본받아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참된 신앙인이 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피조물은 경배의 대상이 아니며, 그 배후에 계신 하나님만이 경배의 대상이십니다. 지금 내가 무너뜨려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모세의 부르심의 의미(30-38)
스데반은 모세가 부르심을 받는 것을 서술하면서 모세가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탁월한 자질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하심에 기인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결국 율법과 출애굽의 주체는 바로 하나님이심을 선포한 것입니다. 인간의 실패와 좌절이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가 일어나는 기회임을 깨닫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순종하며 의지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큰 계획과 섭리를 모른 채 혈기로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고 나섰던 적은 없습니까? 내가 훈련받고 내려놓아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읽으며 묵상하며 : 순종해야 할 자의 불순종(7:13-38)
하나님은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기 위해 80년 동안 그를 준비시켰고, 때가 이르자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켜 가나안으로 인도하기 위해 모세를 들어 쓰셨습니다(31-36절).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무조건적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과 그의 종 모세에게 청종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과 모세를 청종치 않은 자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벗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시내 광야에 진쳤을 때의 일입니다. 모세가 율법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간 사이에 그들은 하나님 대신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했습니다(출 32장). 또한 그들은 바란 광야의 가데스에 당도한 때에도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돌아온 열 정탐꾼의 부정적인 보고를 듣고서 모세를 대적하면서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난동을 부렸습니다(민 13-14장). 이스라엘의 패역한 역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스데반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으로 점철된 이스라엘의 역사를 증거하기 위해 아모스 5:25-27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저들의 죄악은 끝내 바벨론 포수(捕囚)를 초래하고 만 것입니다(42-43절).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
이제 스데반은 이스라엘의 영도자 모세가 말한 ‘그 선지자’(37-38절), 즉 메시야에 대해 증거합니다. 유대인들은 모세가 예언하고, 사도들과 스데반이 선포한 선지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했습니다. 그렇다면 모세를 모독하는 불경죄를 범한 자들은 과연 누구입니까? 공회에서 심문당하고 있는 스데반이 아니라 그를 심문하고 있는 유대인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그리스도 예수를 배척하고서도 자기 의를 내세우기 위해 형식적으로 모세 율법을 지키기에 급급했던 것입니다. 구약 시대부터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만민 중에 택한 백성을 모두 구원받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우리는 불순종의 죄악을 되풀이하여 죄의 종노릇하는 일이 없도록 하며 순종으로 뜻을 구해야 합니다.
-묵상하는 사람들, 2005. 9. 21-
살며 생각하며 : 크리스천으로 산다는 것
감동적이었던 담임 목사님의 최근 2주간 설교 내용에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더하여 정리해보았다.
거대한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일대를 휩쓸었을 때, 한국 교회의 많은 목사님들이 이런 설교를 했다. "주일 성수를 안하고 놀러 가서 벌을 받았다.", "그 지역 사람들이 하나님을 안 믿어서 재앙이 닥쳤다." 그 때나 지금이나 이 설교에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 쓰나미로 죽은 사람들이 나보다 죄가 더 많았다거나, 역으로 그들보다 내가 더 선해서 아직 살아있는 거라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대구 지하철 참사가 났을 때도 교회는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목사님이나 장로님들이 "큰 재난 가운데 우리 교회 성도들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따위의 설교와 기도를 공개적으로 했던 것이다. 그럼 지하철에서 돌아가신 분들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사람들인가?
근거 없는 선민의식, 자만심 그리고 내 욕심만 챙기는 무한 이기주의가 한국 기독교를 지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바로 그 모습으로. 지금 기독교의 위기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불신자들과 똑같이 자신의 욕심을 위해 부를 축적하고, 자기를 높이기 위해 공부하고 경쟁한 결과다. (부의 축적과 경쟁에 대해서는 정말 정신을 바짝차리고 매일매일 자신을 내려놓는 삶을 살아야겠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오늘 하루를 살도록 허락하신 이유는 사람들이 열심히 하나님의 방식으로 일하고, 이웃을 섬기는 삶으로 천국에 상급을 쌓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 '상급은 기대하지도 않고 간신히 천국만 가면 안심' 이라 생각했었는데, 목사님 설교를 듣고 보니 하나님 보시기에 참 한심해 보였을 것 같다.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 신나게 자랑할 수 있는 삶. 이 것이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있는 이유이며 궁극적인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질문하며 적용하며
1. 모세의 인생에서 인본적인 모습은 어떤 것입니까?
2.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습니까?
3. 하나님은 생후 3개월 만에 버림당할 수밖에 없었던 모세를 어떻게 구원하셨습니까?(20-21절)
4. 하나님은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기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그를 연단하셨습니까?(30절) 당신은 믿음의 시련이 신앙의 성숙을 이룰 줄 확신합니까?
5. 우리의 구원자 되시며 경외와 영광받기에 합당하신 분은 누구이십니까?
확신하며 간구하며
주님!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뜻대로 될 것이기에 오히려 감사하게 하옵소서.
하루하루 새로운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때때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에서 힘겨운 문제를 짊어지게 되더라도 우리로 하여금 강한 끈기와 노력으로 능히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
어린 양을 돌보는 맘씨 고운 목자처럼 언제나 한결같이 우리 곁에 계시어 우리의 모든 형편을 우리보다 더 잘아시는 주님께 맡기고 살아가게 하소서.
오늘 저에게 참된 믿음과 소망을 더하여 주시어 험한 세상에서 주님을 신뢰하고 그 믿음 위에 자신을 세워 견고한 집을 짓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제가 모래 위에 집을 짓지 않고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참 신앙의 삶을 주시옵소서.
연약한 인생임을 깨달아 늘 겸손하게 하시고. 인간적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경륜에 의지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