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쓴지가 10년정도 되었다. 처음 안경을 샀을때부터 나는 지금까지 한 안경점만 이용한다. 바로 렌즈미 석계점이다. (그때 당시는 렌즈미라는 프렌차이즈가 아니라 1001안경점이었다.) 늘 갈때마다 안경부터 체크해주신다. 코받침이 휘었는지, 안경다리가 휘었는지 체크한 뒤 시력검사도 추가로 해주신다. 그리고 안경을 바꿀때에는 내 얼굴에 보다 더 맞는 디자인을 추천해주시곤 한다. 안경은 여러 소재에 따라 다르지만 햇빛이나 열에 휘는 경우도 있고, 쓰다보면 잘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때마다 내가 하려고 하다가 부서진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귀찮음을 이끌고, 바꾸기도 하고, 늘 투덜투덜 갔다가도 기분좋은 서비스에 만족하고 나온다. 마지막까지 안경렌즈에 먼지나 기스는 없는지 닦아주셔서 나올때마다 시력이 더 좋아진 느낌이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자동차 정비하는 곳에서 교수님께서 강의차 고객들에게 와이퍼를 증정해주라는 말씀을 들었는지 '덤'의 개념을 잘 아시는 것 같다. 매번오는 단골일지라도. 단골이면 단골, 신규고객이면 신규고객 가릴 것 없이 늘 안경닦이나 통을 선사하신다. 요즘 룩 옵티컬이나 안경시장이 늘어나고 있는가운데 좋은 품질, 서비스를 두고 다른 곳을 갈 수가 없다. 이러한 작은 정성, 작은 서비스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계속 이용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