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장 기안장 (1~3화)
"진짜 대환장이네"
[장점]
초반 회의 장면을 길게 질질 끌지도 않고, 시작한지 얼마 안돼 바로 울릉도로 향하는 것이 좋았음. 이미 울릉도 바다 위에 배처럼 떠있다는 걸 시청자가 아니까 굳이 니쥬를 많이 안 깐듯. 배타고, 섬도착, 차타고 이동 이런 것도 걍 깔끔하게 다 쳐버려서 속이 시원했음.
기존 넷플 오리지널 예능과 달리 확실히 가볍고, 말랑한 느낌이 좋았다. 이게 기안의 이미지와 잘 어울렸던 것 같음. 전반적인 프로그램 컨셉에 기안을 잘 활용한 듯. 말그대로 대환장... 날것..
넷플릭스 예능의 특징인 것 같은데, 말자막이 따로 영상에 없음. 자막 지원이 되다 보니 그런 것 같음. 그래서 화면 자체가 깔끔하다면 깔끔한데, 다소 허전한(?) 느낌도 있는 듯
징징대는 이미지의 지예은 잘 어울리는 듯. 오히려 잘 순응하고, 어울렸다면 '대환장'의 느낌이 안살았을 듯
[단점]
일부러 대환장 느낌 내는 것인가... 너무 대환장 정신이 없어서, 보는 사람도 좀 불편...? 잘 갖추어진 곳에 손님을 맞이 하는 느낌을 탈피하려고 그런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직원들은 민박집에 적응을 해야 정신 없음이 줄어들 것 같음...공간적/상황적 배경도 정신없는데, 중심을 잡아줄 출연진까지 우왕좌왕 하니 너무 투머치 정신없음. 피로감이 생김
손님들의 서사는 하나도 없다... 민박집의 재미는 민박객들이 모여서 이야기도 듣고, 교류하는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3화까지는 그런 내용이 너무 적다..출연진도 너무 많다보니 이야기를 나누기가 나누기가 더 힘든 구조. 남은 회차는 다를까 궁금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모르겠음.. 대환장 민박집을 운영하기 위한 우당탕탕 '도전기'인지, 일반인 투숙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는 '힐링/휴먼'인지 두 개의 서사가 공존하는 듯함. 이런 장르의 예능(강식당, 나홀로이식당)이 다들 그렇지만 도전기, 힐링/휴먼 중 한 가지를 좀 더 비중있게 다루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듦. 출연진들이 직면한 문제상황(이상한 민박집운영)이 너무 '큰 문제' 여서 여유가 너무 없어 보이기도 했음.
병맛컨셉은 좋았으나, 병맛 느낌이 안남. B급도 잘 만들어야 재밌다는 걸 느낌.
하트 페어링 (1화)
"동화 속 연애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진부한 연.프"
[장점]
연애프로그램의 거의 원조(?) 하트시그널. 브랜드 이미지로 먹고 가는 게 있다보니 초반 시청자 유인에 유리함. 또, 단순한 속편 시즌이 아니라 '결혼'을 다뤘다는 점에서 기존 '하트시그널'에서 변화를 꽤한점도 눈길을 끔(사실 참신한 시도라고는 못하겠음.. 8년만에 리-런칭이면 결혼을 다루는 것이 연프시장에서 차이를 만들 유일한 답이었을듯)
로케이션을 외국에서 시작하는 것도 연.프에서는 신선한 시도인듯. 첫 회에 힘을 팍 주려고 한 것이 느껴짐.
이쁘다. 확실히 컷과 구도가 감성있는 듯. 원조 맛집은 다른가 싶었음. 특히 유럽에서의 5일에서 자신들의 장점(영상미)을 극대화 시킨듯. 하트시그널의 영상미와 유럽? 감성 낭낭한 분위기를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맛있는 먹거리 잘 던져준듯.
'페어링북'이라는 형식을 통해 결혼에 대한 서로의 가치관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준 게 좋았음. 어쩌면 '나라는 책'이라는 다소 클래식한 접근인 것 같기도 한데, 이게 유럽에서의 감성이 같이 뭍으니까 감성이 낭낭하게 플러스 됐음.
[단점]
아.. 이제는 연애를 동화 같은 이야기로 포장하려고 아주 작정을 했구나 싶었음. 연.프가 잘 먹힌 이유는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인간들의 서사를, 완벽한 출연진들의 모습으로 대신 구현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즉, 어느 정도의 현실성이 있어야 이입이 되는데 유럽에서의 시간들 보면서 출연진들의 연애 이야기가 머나먼 동화 속 이야기가 돼버린 느낌이 돼 불편했음
그냥 연애 이야기 이제 별로 안 궁금함. 기존 프로그램들과 차별점을 두려고 노력한 건 알겠는데, 결국 본질은 똑같아 지루한 느낌...? (첫인상 보고 설레고, 다같이 식사하고, 맘에 드는 사람 고르고....) 이 프로그램의 매력을 잘 못 느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