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8. 기회를 잃지 말라 / 누가복음 10:31, 사도행전 24:24-25
우리에게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 기회는 단 한 번뿐이며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들은 기회를 잘 파악하라고 가르칩니다. 기회를 잃으면 후회막급입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문할 때, 예수님의 무죄를 알고 그를 놓아주려 했습니다. 그러나 군중의 소리에 눌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내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를 면하려고 손을 씻었지만, 예수님을 죽인 죄를 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빌라도는 이 기회를 놓쳐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우리 앞에도 항상 이런 기회가 있습니다.
강도를 만난 사람이 길에 쓰러져 있었는데, 제사장이 그냥 지나쳐 갔습니다. 그 제사장은 유대 최고의 지도자로 지위와 부, 학식이 있는 하나님을 믿는 자였습니다. 하지만 불쌍한 사람을 보고도 돌려보지 않았으니 기회를 잃은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그 제사장도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내가 서울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대한문 앞에서 한 사람이 거지를 업고 병원으로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또 안동군에 큰 홍수가 나서 영호루가 떠내려가는데, 그곳에서 자던 목수들이 루를 타고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양반과 부자가 사는 동네에서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비해 평민이 사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나와 구조에 나섰습니다.
숙종 임금께서 암행하시다 노인의 슬픈 노래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그 아들이 아버지의 생일 기회에 임금을 만났던 것이지요. 이와 달리 바울이 설교할 때 감동을 받은 베스도는 다시 듣고 싶어 했지만, 돈을 바랐기에 결국 기회를 놓쳤습니다. 우리 교인 중에도 경제적인 문제로 구원의 기회를 소홀히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어떤 분은 예배에 가고 싶지만 장에 가느라 못 가기도 하고, 어떤 자매는 부흥회에 가려다 아이 哭소리에 망설여 결국 기회를 잃었습니다. 이처럼 좋은 일을 하려 할 때마다 장애물이 생깁니다. 이러한 기회 상실은 단순히 아이의 울부짖음이나 돈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교만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 중에는 제사장과 같이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며 기회의 의미를 모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또 어떤 이는 교만해져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알면서도 미루다 기회를 잃는 이들이 많습니다. 옳다고 알았다면 즉시 행동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결심을 구하며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