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벗어나 석문에 온지 벌써 3개월이 됐네요. 오늘은 휴일의 첫날, 석문 주변을 둘러보러 나갑니다. 핸폰이 유일한 무장입니다. 플라밍고 CC (골프장) 부근을 지나자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안내원들이 차량을 통제합니다. 물어보니 '석문 방조제 걷기 대회'가 있답니다.
석문방조제 선착장 입구입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차박을 하러 왔네요. 얼마의 분들은 요트를 끌고 왔구요. 선착장 앞을 메워 주차장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대박날텐데요. 당진시청에 건의해볼 예정입니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오로지 나의 공로입니다^^
장고항을 거쳐 '용무치'를 지나자마자 길에서 본 풍경입니다. 왜목마을과 당진화력발전소 입니다. 썰물로 해변에 물이 빠져 많은 사람들이 바지락을 캐고 있습니다. 국화도가 바로 코앞에 보입니다. 용무치 선착장이 보입니다. (맨 아랫 사진) ... 바다에 놀러 오면 바지락을 캐기보담 바다를 거닐며 담소를 나누는 게 어떨까요?
왜목마을은 언제나 차가 만원입니다. 주로 바다낚시를 온 분들의 차량입니다.
왜목마을 나와서 당진화력발전소를 지나면 나오는 대호방조제입니다. 둑이 석문보다 낮습니다. 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방조제 안에 태양열발전판을 설치했군요. 대호방조제는 좀 썰렁합니다. 그래서 패쓰~!
대호방조제 끝지점에 있는 도비도 입니다. 이미 차량들로 북새통이라 들어갈 엄두가 안 나더군요. 그래서 도비도를 지나쳐 방조제에서 찍었습니다. 이곳에서 난지도 가는 배를 탈 수 있습니다. 한번 갈 예정입니다.
차를 달려 삼길포항을 지나쳐 대산으로 갔습니다. 대산시는 생각보다 작더군요. 이제 대산 공단으로 갔습니다. 헉~! 입구부터 압도하는 공장으로 위압감을 줍니다. 그런데 삭막하더군요. 워낙 덩치 큰 공장들로 공단을 이루다 보니 그럴겁니다. 이 사진은 대산항에서 찍은 겁니다.
이제 차를 달려 다시 석문으로 왔습니다.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돌아오는 여정 길은 가을의 절정입니다. 절정은 언제나 환희를 줍니다. 그리곤 다음 계절을 준비하겠죠.
석문(石門)~!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공단이 이렇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곳은 석문이 유일할 겁니다. 석문은 앞으로 대산을 능가하는 산업단지로 발 돋움할 겁니다. 그리고 석문을 능가할 산업단지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플라밍고 CC를 지나는데 뭔가 훤해진 느낌입니다. 오, 드디어 담장을 둘렀던 철판을 떼어 냈습니다. 그래서 속살이 다 들여다 보이더군요.
요즘의 여행 패턴은 분명히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엔 여기저기 다니며 사진을 남기는데 주안을 뒀다면 지금은 한곳을 정해 가족끼리 하루를 보내는 추세입니다. 멋집니다.
방으로 돌아오니 너무나 좋습니다. 잠깐 쉬었다가 농협 하나로 마트로 갔습니다. 휴일에 챙길 전투 식량을 구하러 갑니다. 파 한단, 계란 한판(20알), 냄비 한개, 컵라면 2개, 그리고 기타 등등 ... 저녁, 가장 멋진 디너를 준비합니다. (이미 냉장고에는 기본적 전투 식량이 준비돼 있습니다.)
계란 2개
파 1쪽
부침가루 3스푼
김치 참치 1캔
막걸리 반병
청양고추 1개
걸죽하게 만들어 후라이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붓습니다. 팬이 크면 좋은데 작아서 너무나 두껍게 됐습니다. 맛은 어떨까요? 기막힙니다. (뭐 1년간 수련하면서 배운 한식 조리이니 기막힐 수 밖에요^^)
막걸리에 오렌지 쥬스를 탔더니 맛이 좋네요. 식후 후식으로 컵라면 1개를 먹었더니 만족합니다. 내일은 유투브 작업을 해서 첫번째 작품을 만들 겁니다.
첫댓글 '석문 토담방'에 몇분을 초대하면 집에 가지 않겠다고 할까 봐 걱정이 드는군요. 런치는 가장 맛있게 대접할 수 있습니다.^^
첫 초대 손님은 백의님과 청도님을 초대하고 싶군요 ..... 백의님은 실물을 통해 관상을, 청도님은 마음의 빚 때문에 .... ㅎ 강천모 그룹 분들은 제일 나중에 뵙고 싶군요^^ 자칫 이곳 석문 아지트를 박살 낼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