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십년이 다 된 소가죽 엠보 가죽 가방입니다.
명품은 아니지만 제가 직접 거래하고 있던 가죽 공장에서 질 좋은 가죽으로 만든 가죽 가방입니다.
착용은 많이 안해서 앞에 검은 색으로 조금 때가 묻었고 빨간색이 왠지 탁해보여서 레더클린으로 빨아보기로 했어요.
막상 레더클린 물에 넣으니 기본적인 땟물과 염료가 조금 빠져나왔지만 그점에 관해서는 걱정 안하셔두 된다고 여러번 말씀 드렸었죠...? 아시죠??
부드더운 스폰지로 아주 그냥 대강 한번만 훝어주고...어디보자..찌든때가 어디있지?? 하고 찾아보니
앞 버클이 달린 끝 부분이 더럽더라구요.. 스폰지로는 안되고 약간 힘있는 솔로 문질러야했으나 그냥 두기로 했어요.
왜냐하면 그냥 그정도는 봐줄만 할것 같은 귀찮음이 갑자기 저를 막 그냥 헹구게 하네요..ㅋㅋ
그래서 그냥 흐르는 물로 한번 대강 헹구고 물기가 잘 떨어지게 건조대에 널었어요..거짓말 안하고 오분이면 충분했네요.
시진찍는게 더 오래 걸려요..
한 이틀정도 말린것 같아요. 물이 군데 군데 진하게 물든것 같더니만 마르는 동안에 레더클린이 고르게 분포되면서 말려지네요..
물이 완전히 빠지면 모양잡아서 다시 말리세요. 저대로 건조기에 꺼꾸로 계속 말리면 자국이 나겠죠. 아무래도 가방이니 신문지를 안에다 넣어주면 모양도 잡아주고 습기도 흡수할것 같아요.
역시 다른 곳은 너무 깨끗한데 버클 앞 부분은 조금 덜 빠졌지만 제가 너무도 예상했던바..이해한다.레더클린 너를..내가 열심히 세탁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고 그냥 담궜다가 꺼냈으니..그러고도 모두 쏙 빠지길 너에게 바라는건 레더클린 너에 대한 예의는 아닌것 같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색상입니다. 세탁 전문가들은 세상 복원이라고도 하는데 처음에 탁했던 색이 윤이 나면서 톤이 깊어지고 밝아진 느낌이 확실히 보입니다. 사진 전 후를 보시면 아실것같아요. 아무리 찍은 날짜가 틀려도 같은 장소에 같은 카메라로 같은 사람이 찍은건데 톤 차이가 너무도 다르게 나오네요. 몸판에 있던 심하지 않은 얼룩은 깨끗히 빠졌어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레더클린...너무 사랑한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가방이 정말 이쁘네용~~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