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의 "성 마태오의 소명"
CARAVAGGIO, (1573- 1610) [성 마태오의 소명] he Calling of Saint Matthew 1599-1600, Oil on canvas, 322 x 340 cm, Contarelli Chapel, San Luigi dei Francesi, Rome
카라바조는 그 누구보다도 빛과 어둠을 잘 이해하는 위대한 화가이다. 그의 빛은 현실 세계의 절대적 견고함 위로 비치고, 그의 어둠은 가끔씩 그것과 다른 세계를 이야기한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육체와 정신이 훌륭하게 결합된 작품을 보게 된다. 이 작품에서 그는 복음서에 있는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의 하나를 다루고 있다. 갑자기 예수로부터의 부름을 받았을 때, 가운데 있는, 사람좋고 편해 보이는 중간계급의 세금 징수인이었던 마태오는 자신의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는 지금 하던 일을 중단하고 그리스도를 따라 나서라는 부름을 받고 있다. 그리스도는 어둠 속에 있는데, 그 존재만으로도 그림자에 어떤 빛을 주고 있는 듯하다. 마태오가 본 것은 그것이 전부다. 속세를 떠난듯한, 말랐지만 힘있는 얼굴과 부름의 손짓. 그리스도는 교회를 상징하는 덩치 큰 성 베드로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다.
카라바조는 영리한 사람이었다. 그는 우리들 대부분이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부름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을 하던 중에 다른사람이나 교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부름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는 천사의 방문을 믿지 않는 철저하게 현세적인 사람이었다. 그의 그림의 힘도 바로 그 현세적인 것에서 나왔다. 단단한 테이블과 그 아래의 근육질 다리, 거기에 달려 있는 칼이 그들이 살고 있던 세계가 아주 험한 세계였음을 상기시켜준다.
그를 매혹시킨 것은 부름에 대한 서로 다른 반응이었다. 오른쪽에 있는 두 젊은이는 관심을 보이지만 사태를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예수 쪽에 좀 더 가까이 있는 젊은이는 거의 동물적인 호기심을 보이고 있고, 전형적인 미소년인 그의 친구는 반쯤 놀란 듯한 섬세한 표정을 보여준다. 이들이 그리스도의 부름의 뜻에 따라 새로운 삶을 살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은 한눈에 알 수 있다. 왼쪽에 있는 두 사람은 아예 그쪽을 쳐다보지도 않고, 지성인으로 보이는 뒤쪽의 늙은이는 계산에 정신이 없으며, 자신의 돈을 제고 있는 앞쪽의 젊은이는 돈밖에 모르는 사람같아 보인다. 이들중 오직 한사람만이 그 부름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우리가 보고 있는 그 사람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지만, 그 부름의 현실성을 받아들이려고 애쓰고 있다. 그도 놀랐다. 안정되게 잘 살고 있던 사람이 맨발의 사제 역할을 요청받았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자기를 가리키고 있지만, 이제 곧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을 밀치고, 그리스도를 따라 지붕 없는 어등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것은 위험이고, 도박이며, 우리 개개인에게 던져진 질문을 극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There have been frequent criticism of how the handsome head of Christ relates to the outstretched right arm. Only as an afterthought, revealed by X-ray photographs, did Caravaggio decide to have St Peter, who is leaning forward clumsily and imitating Christ's gesture.
Christ comes in from the right with a majestic gesture, his head in profile and his face in 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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