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세기 신자들은 영성체를 위하여 엄격한 규정들을 지켜야만 하였으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성체에 대한 공경이 자연스레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엄격하던 영성체 규정으로 영성체를 하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고, 영성체 대신에 성체를 바라보는 공경 형태의 신심이 발달하였습니다. 13세기부터 성체조배를 통한 성체 공경 신심이 교회 안에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성체 거동, 성체 현시, 성체강복이 교회에서 성체 공경의 한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성체 현시는 성광을 이용하여 성체를 볼 수 있는 형태로 제대 위에 모셔 놓고 신자들이 기도하고 묵상하며 그리스도와 일치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성체 현시를 마칠 때는 성체강복이 이루어지고 그다음 성체는 감실에 모셔집니다. 성체 조배는 감실 안에 모셔져 있거나 현시된 성체 앞에서 개인적 또는 공동체적으로 경배를 드리는 신심 행위입니다. 성체 거동은 성체를 모시고 하는 행렬로서 '성체 행렬'이라고도 부르며, 초대 교회 때부터 대표적 성체 공경 신심 행사입니다. 성체 대회는 성체에 대한 공경의 특수한 표현 중의 하나로서, 교회 전체 구성원의 일치를 드러내는 거룩한 행위이며, 성체성사의 신비를 기념하고자 성체 신비의 특정한 주제를 심화하고 사랑과 일치 속에서 공적으로 성체에 대한 경배를 표현하는 모임입니다. 성체 대회는 지역별, 국가별로 개최되기도 하며, 전 세계적 행사로는 세계성체대회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인이나 공동체가 성당에서 성체께 공경을 드리려면 성체 조배나 성시간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