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하나님의 나라 윤리 (10:35-45)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
제자들은 기대에 부풀었네
선생님이 왕으로 등극만 하신다면
세베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
누구보다 먼저 예수께 청탁을 했네
선생님이여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는
예수의 질문에 그들은 거침없이 말했네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소서
측근에 앉아 영광을 누려보겠다는 욕심이여
예수는 말씀하셨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아, 그들은 할 수 있노라고 했네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 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곁에 있던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는 것을 보신
예수께서 깨우쳐 주셨네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
예수는 하나님나라의 윤리를 이렇게 가르치셨네
(마20:20-28)
* 으뜸이 되려면 (막 10:35-45)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남보다 성공하고 출세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열두 제자들에게도 그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서 이제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예수님께서 세속적인 나라를 세우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서로 높은 자리에 앉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생각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자기들을 주님의 좌우편에 앉게 해달라고 청원한 것은 야고보와 요한 형제였습니다. 예수님은 저들이 자기들이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하시면서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의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물으심으로 예수님 자신의 예루살렘 길이 고난을 향한 길이며 참다운 영광은 고난을 겪은 후에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남을 주관하기 위하여 집권자가 되고 고관들이 권세를 부리는 것을 보고 높은 자리를 꿈꾸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즉 하나님 나라에서는 크고자 하면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면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실로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려가 아니라 섬기려고 이 땅에 오셨고 당신의 목숨까지도 우리에게 대속물로 주심으로 섬김의 본을 보이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큰 인물이 되고 으뜸이 되며 존경 받고 축복 받는 비결이 무엇인가는 자명하게 되었습니다.
1.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37)
야고보와 요한 형제는 자기들을 주의 영광 중에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해달라고 주님께 부탁함으로 자기들의 영광을 구했습니다. 이처럼 세상은 자기들의 영광을 위해서 모든 수단을 다하며 심지어는 남을 희생시키기도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기도 합니다. 높은 위치에 올라 군림하고 남을 지배하고 자랑하고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 윤리에서는 영광도 아니고 결코 하나님 나라에서 으뜸이 될 수도 없습니다. 성경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 주님이 마신 잔과 받은 세례를 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38)
주님은 야고보와 요한에게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의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여기서 물론 주님이 받으시는 잔이나 세례는 고난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남겨준 고난을 거부하거나 회피하며 세상에서의 안락과 영화만 추구한다면 결단코 하나님 나라에서 으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예수 믿는 길은 좁은 길이요, 십자가의 길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주를 위하여 고난을 감당했고 특별히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골 1:24)
3. 섬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43~45)
세상에서는 작은 사람이 큰 사람을 섬기고 종이 주인을 섬깁니다. 섬김을 받는 자가 으뜸이 되고 섬기는 사람은 말단으로 취급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섬기는 사람이 으뜸이 됩니다. 예수님은 보좌를 버리고 낮고 천한 땅에 오셔서 일생동안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갇히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료하며 섬겼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섬김의 모본을 보이고 끝내는 당신의 몸까지 대속 제물로 바치며 섬겼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섬기는 나라이고 섬기는 사람이 으뜸이 되는 나라입니다.
* 성경공부를 위한 질문
1. 야고보와 요한 형제가 예수께 구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2. 예수께서 너희가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저들은 어떻게 대답했습니까?
3. 내가 마시는 잔과 내가 받을 세례는 무엇입니까?
4. 야고보와 요한의 태도를 보고 다른 제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으며 여기서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41)
5. 예수님은 제자들의 태도를 보고 어디서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했습니까? (42)
6. 하나님나라 윤리는 크고자 하는 자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까? (43)
7. 으뜸이 되고자 하면 무엇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까? (44)
8. 예수님은 왜 이 땅에 오셨다고 했습니까?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