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업 시간
샘은 좀 설레기도 하고 실은 조금 걱정도 했다.
처음 문학을 접하는 아이들이 문학 수업을 어떻게 대할까 궁금하기도했고
장난꾸러기들이 장난을 치고 집중하지 않으면 어쩌나 살짝 염려를 했던 것도 사실.
그런데 웬 걸.
인사를 하고 시작하던 순간부터 두 눈을 반짝이며 선생님께 집중하는 아이들!
앞으로 우리가 문학 시간에는 선생님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듣고 이야기 많이 하는 시간이 될 건데 그 중에서도 많이 다루게될 탈무드 이야기로 시작을 해보았다.
탈무드에 대해 아는 사람 ? 하고 물으니
예찬이가 우리를 똑똑하게 해주는 책이요. 라고 손을 들고 대답했다. 똑똑한 예찬이.
이룬이는 지혜로운 책이란다. 처음부터 대답들이 대단하다.
그래. 맞아. 탈무드에는 우리가 생각하게 해서 지혜를 얻게되는 이야기들이 많아 그래서 자기 생각을 많이 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오늘 우리는 다이아몬드와 효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 얘들아 근데 효도가 뭘까? 제목부터 이해하고 들어가야 하기에 던진 질문이다.
효도가 무슨 말이야? 그러자 여기저기서 너도 나도 손을 들고 답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효도는 대체로 부모님께 순종하는 거라고 했다.
가장 최근에 자신이 한 효도는 어떤 것이 있냐 했더니
자기 용돈을 털어 선물 해준 것. 설거지 해준 거. 엄마가 일찍 자라고 했는데 말씀 들은 거 그런 것들이 있다고 한다.
이쯤되면 아이들이 효도에 대해 제법 이해를 한 셈이다
지안이가 효도와 효자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좋은 질문이다.
본론으로 다이아몬드와 효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숨쉬는 소리가 들릴만큼 귀를 쫑긋 기울이며 듣는 모습
너무 예쁘다.
읽고나서는 간단한 이야기에 대한 간단한 퀴즈를 냈다. 퀴즈를 서로 맞추려고 손을 들어서 골고루 시키느라 애를 써야했다
예찬이 이룬이 서온이 지안이 하음이는 물론 준희도 문제를 잘 맞추었다
예진이는 아직 수줍어서인지 조용히 말이 없다
그러고나서 아이들에게 선생님의 이어지는 질문.
그런데 얘들아. 여기 이 이야기에 나온 아들이 정말 효도를 했다고 생각하니? 아버지가 주무신다고 다이아몬드를 안 판게 효도인가? 다이아몬드를 팔아서 아버지에게 좋은 걸 사드리는게 오히려 효도하는거 아닐까? 어떻게 생각해?
자. 나는 아들이 한 행동이 효도라고 생각한다 하는 사람 손을 들어봐. 아이들 대다수가 효도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너희들은 왜 그렇게 생각해? 라고 물으니 아이들은 아버지를 생각해서 아버지를 존중했으니까 효도라고들 한다. 여섯명 아이들이 이렇게 생각한다고 한다.
나는 아들이 한 행동이 효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는 사람 손 들어봐. 하니까 아무도 없다
그럼 손을 안든 예진이에게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고 한다. 맞다.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을 나눈 후 이 이야기를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물어본다
아이들마다 다 각자의 생각들을 말 한다.
오늘 들은 이야기 이어가기를 말하기를 끝으로 수업을 마쳤다.
수업 태도가 너무 좋아서 서로의 생각을 듣고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성큼 자란 아이들.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카페 게시글
학급&수업&공동체일기
2월 26일 1-3학년 첫 문학 수업 ㅡ 탈무드 다이아몬드와 효도 이야기
주향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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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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