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유성온천 명소투어 후기
□일시 : 2016년 10월 15일 오전 10-12시
□코스 : 유성호텔-유성온천수공원-아드리아호텔과 대온장-이팝나무거리푯돌-유성온천탑-한방족욕장-점심식사-비룡재-계룡스파텔 둘레길
□참가자 : 안여종, 김긍원, 이순숙, 허혜경
1. 유성호텔
이번 유성온천 명소투어는 대전의제 이순숙 선생님과 함께 유성온천의 명소들을 둘러보며 올해 초부터 활동해온 유성온천연구모임의 조사연구 결과들을 총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명소투어는 유성온천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유성호텔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유성호텔은 1915년 김갑순이 민간인 최초로 온천공을 파는데 성공하여 1918년 이 지역에서 우리 민족이 지은 최초의 온천장인 유성온천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유성호텔 대온천장 앞에는 온천수로 꾸민 분수대와 유래비가 세워져 있어 유성온천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 한 후 유성호텔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도록 마련된 갤러리를 둘러보았습니다.
▲유성호텔 갤러리
▲유성호텔 갤러리 사진 중 1918년 개관당시 사진
▲유성호텔 갤러리의 유성온천의 유래와 효능 안내판
갤러리를 둘러보며 1918년 개관 당시의 사진이 1932년 유성온천호텔로 개축한 사진을 쓴건 아닌지 1920년대 유성온천의 모습이 실린 신문기사의 사진과 비교하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다음, 유성호텔 대온천장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시조공 파이프를 둘러보았습니다.
▲유성호텔 대온천장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시조공파이프
“이 절단된 파이프는 유성호텔 온천수공원 내 시조온천공 급수관으로 파이프에 끼어있는 현상은 온천수에 나트륨, 칼슘, 황산염, 철, 산화규소 등 다양한 광물질이 다량 함유된 유성온천 시조공에만 발생하는 특이한 현상으로 일반 온천수와는 구분되며 온천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적힌 안내판이 있습니다.
▲공주갑부 김갑순과 유성온천의 역사
▲온천수의 성분
2. 유성온천수공원
▲유성온천수공원 입구
유성호텔에서 나온 후 일행이 향한 곳은 유성호텔을 처음 개관했던 자리인 유성온천수공원이었습니다.
이 곳은 유성온천지구에서 최초로 굴착된 유성호텔의 시조공을 보호하고 적절히 관리하기 위하여 유성호텔에서 1989년 시조공 주변을 온천수공원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유성온천수공원 온천수분수대
▲김갑순자선송덕비
유성온천을 민간인 최초로 개발한 김갑순의 행적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하고, 유성온천에 대한 구절은 없는 김갑순 자선송덕비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유성온천공원
▲아드리아호텔 대온탕 입구
일행은 1979년 대온장호텔로 시작한 아드리아호텔 앞쪽에서부터 시작되는 유성온천공원을 걸으며 살펴봤습니다.
아드리아호텔 앞은 수경(바닥분수)시설을 만들어서 여름철에 개방하여 운영하고 있는 유아용 야외물놀이장이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 운영한 곳이라 아직 입소문이 많이 나진 않았지만 도심에서 잠깐 짬날 때 어린아이를 데리고 편하게 나올 수 있는 환경이라 족욕체험장 다음으로 인기를 얻게 될 장소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 일행은 큰길을 건너 돔스크린을 지나 유성온천공원으로 계속 이동을 하였습니다.
돔스크린과 공원의 모습이 여유있고 세련된 모습으로 이국적인 느낌까지 났습니다.
그 다음은 또 다른 모습인 잔디공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잔디광장에는 풍나무, 개오동나무 등 평소에 잘 보기 힘든 수종의 나무들도 많이 보였고, 특히 우리가 신기해했던 것은 스승을 기리는 마음으로 심었다는 글이 적혀있는 물푸레나무와, 안증삼 시인의 시를 적은 시비가 세워져 있기도 한 스승의 길이라고 부르던 곳이 이 유성온천공원 잔디광장 내에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띄여 신기한 게 많았던 투어였습니다.
4. 이팝나무거리
▲이팝나무거리 푯돌
이팝나무거리 숲은 2003년 제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숲이라는 내용이 적힌 푯돌이 있습니다.
이팝나무꽃이 피는 시기에는 이 길이 더욱 예뻐 유성온천문화축제도 전엔 10월이었는데 이팝나무꽃이 피는 시기인 5월로 옮겨서 개최하고 있고, 이팝나무거리가 아름답기로 많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5. 유성온천탑공원
▲탑건립취지문
유성온천공원 내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는 유성온천탑공원은 1989년 세워진 ‘학의 자리’라는 이름을 가진 온천탑이 있습니다.
이 온천탑 앞에서 매년 유성온천문화축제 개막식 행사 중 하나로 온천수신제를 지냅니다. 이때 시조공에서 온천수를 떠와 이 물로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6. 야외족욕체험장과 한방족욕장
우리 일행은 유성온천공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야외족욕체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야외족욕체험장에서는 여러번 족욕을 했었기에 이번에는 한방족욕장에서 족욕을 하기로 했습니다.
▲족욕체험장 입구에 있는 학이 있는 물레방아 조형물
▲야외족욕체험장
▲2016년도에 개장한 한방족욕장
사상에 따라 체질별로 맞는 족욕장이 따로 있었는데 우리는 그 중 제일 온도가 높은 태음인 족욕장에서 족욕을 했습니다.
15분~20분 정도 뜨끈뜨끈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몸이 내부에서부터 뜨거워지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옆에 앉은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처음엔 땀구멍이 열리지 않아 땀이 금방 안나는데 한달동안 꾸준히 다니면 금방 땀이 나며 몸이 달라진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우리 일행은 허기진 배를 족욕체험장 앞에 있는 유명한 해장국집에서 뜨끈뜨끈한 해장국으로 채우고 투어 마지막 코스인 계룡스파텔 비룡재로 향했습니다.
7. 계룡스파텔 비룡재와 황토둘레길
계룡스파텔 비룡재는 유신정권과 5공, 6공 시절 박정희 전대통령과 전두환 전대통령이 별장으로 애용하던 곳이었습니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시절 권위주의를 상징하는 전국 7군데의 대통령 전용 귀빈실을 공개하기로 했는데 그 귀빈실 7곳 중 한곳이 바로 이 비룡재입니다.
▲계룡스파텔 별관 비룡재
이 비룡재의 전경을 보고 있으면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세운 봉명관의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봉명관이 광복 후 군에서 인수받아 군인휴양소로 바뀌게 되고 지금의 계룡스파텔로 이어졌는데, 그 봉명관의 건물이 바로 이 비룡재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일제시대 봉명관(계룡스파텔 전신)
우리 일행은 비룡재 옆 쪽에서 황토둘레길을 통해 나가기로 하고 향했습니다.
우리가 걸은 구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숲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너무 좋고 비록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걷진 않았지만 발의 느낌도 좋았습니다.
▲계룡스파텔에 조성된 황토둘레길
우리와 함께 투어에 참석한 생태전문가이신 이순숙 선생님은 대전의 두 번째인 메타세콰이어길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황토둘레길 중 메타세콰이어 구간
▲황토둘레길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개잎갈나무(히말라야시다)
황토둘레길 중 계룡스파텔 입구에 가까운 곳에 신기한 모양을 하고 있는 개잎갈나무(히말라야시다)를 발견했습니다.
이순숙 선생님 설명으로는 보통은 일자형의 일반적인 나무형태인데 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 경우라고 했습니다.
이번 투어에서는 유성온천공원에서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나무들도 많이 보고 산책, 족욕, 명소답사를 모두 경험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작성자 : 허혜경
첫댓글 좋은사람과 함께하는 좋은시간이었습니다.
잘 정리하신 허간사님. 고맙습니다.
다음엔 더 많은 분과 함께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