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한 남파랑길 따라(46코스 이야기입니다)
우수와 경칩이 지난 절기는 남쪽에서 밀어 올리는 춘풍에 대지의 삼라만상을 꿈틀이게 하는
시간, 남해의 관음포 해안가에 선다.
겨우내 자제했던 남파랑길을 잇기 위해 이른 시간 고속도로를 타고 달린다.
안개비는 시야를 가리고 와이퍼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남해로 접근 할수록
날은 점점 더 맑아지고 있다.
마음은 벌써 한려해상의 작은 섬들로 머리 속을 꽉 채운 체 말이다.
오늘은 긴 남해의 구간(총 11개 코스 160km)의 정점을 찍는 46코스 답사의 길이다.
그동안 정들었던 남해를 떠나 녹차향이 그득한 하동땅으로 들어서는 날이다.
시금치밭은 이미 수확을 끝내고 대신 파릇한 마늘밭엔 촌노의 굵은 손마디가 바쁘게 움직인다.
서면 중현에서 시작한 첫 걸음은 백년곡 고개로 오를 땐 등에서 연신 땀이 흐른다.
백년곡 고개를 넘어서면 서면에서 고현면으로 이어지고 조금 이른시간에 고현면사무소 주변에서
맛있는 점심으로 배를 채운다. 꿀맛같은 점심을 마치고 다시 길을 찾는다.
이순신 순국공원에서는 이락사를 찾아 장군의 호국기개를 다시 음미하고
잠시 기도를 올린다.
길을 걷는 길 옆엔 위대한 가르침의 경구들이 줄지어 서 있다.
나는 역사를 좋아하지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반문했을 때
너무나 가벼운 털 수준의 알량한 지식의 수준이 아니었던가를 반문해 본다.
이 길을 걸으며 그 깊고 깊은 장군의 호국사랑을 다시금 되뇌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이순신 순국공원을 떠나 45년의 세월차를 두고 신설된 남해대교와 노량대교를 만난다.
두 지자체간 교량이름으로 주도권 싸음을 해 왔던 지금의 노량대교가 개인적으로 적절한 이름이었다고
생각한다.
(남해군에서는 노량대교를 제2남해대교로 명명 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한 세대를 훌쩍 뛰어넘는 두 교량의 나이는 이토록 세월이 흘렸는데, 현실에서 다툼을 모르는체 웅장한
모습으로 또 비슷한 외관으로 두 교량은 의연히 서 있다.
남해의 노량리와 하동의 노량리 두 지자체는 서로 이름이 같은 노량이란 마을 이름을 갖고 있는데
언제부터 한 획을 그은 위정자들에 의해서 노량은 두 조각이 나고 화합할 수 없는 앙금으로 남았는데,
지금도 수많은 외지인들은 그런 사실을 다 알지 못한 체 오늘도 두 교량을 통해 하동과 남해를
부지런히 넘나든다....
◆ 다녀온 날 : 2020. 3 12 (토)
◆ 누구와 : 비호, 홍박, 앞새소리(3명)
◆ 코스
새남해농협 중현보건지소- 중현마을- 우물마을- 백년곡고개- 선원마을- 고현면사무소(점심)
- 고현둑방 화전별곡길- 이순신순국공원-월곡항- 감암항-남해노량리- 남해대교-하동 노량리(종료)
전체거리 : 18.42km
출발지인 중현보건지소 앞 나무패널
날씨는 약간 쌀쌀한듯 출발땐 추위를 느끼고,, 중현보건지소앞에서 출발 회이팅을 외치고,,
중현보건지소 전경
중현마을로 향해 오른다
중현마을로 가는 길,
중현마을로 들어선다,
중현마을로 내려서면서,
남해 운곡사를 지나며.
조선시대 학자인 정희보 선생을 모신 사당이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중현마을회관이다
우물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논에 태양패널을 설치하고 있다.
과연 태양광 패널의 확장성이 적정한 지 의문이다.
우물마을에 있는 반순애씨 공덕비
홍매화가 활짝피었다.
백년곡 고개를 지나 고현으로 내려서는데 남해 전 백련암지를 지난다.
이곳은 고려시대때 백련암이 있었던 지역으로 현재는 밭의 형태로 남아있다,
당시 이곳에서 대장경 판각이 이루어진 곳이라 한다,
절터의 현재 모습
고현면을 앞에 두고 있다.
아니 웬 과실수에 시멘트 바닥이 무슨 일??????? 밭 전체에 시멘트를 발라 참으로 알수 없는 밭의 모습을 본다.
선원마을을 지나며
선원마을 다음에 포상마을이 있고,
고현면사무소
고현면사무소 앞에 있는 대장경판각문화센터
점심시간이 가까워 온지라 이곳 고현면사무소 주변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마침 면사무소 건너편에 한끼밥상이란 식당을 찾아갔는데 반찬이 보통이 아니다
주인이 이곳에 1년전에 개업을 했다 하는데 주변의 면사무소 그리고 남해읍에서 까지 찾아온다고 한다.
풍성한 점심으로 배를 채우니 원기가 충만해진다.
정지석탑
고현둑방 화전별곡을 따라
고현둑방길은 관세음길이다.
둑 양쪽엔 홍가시나무로 단장하였다/
남해를 아름답게 표현한 글이 눈에 띈다.
둑방길을 따라가다가 논둑길로 내려서서 가는 길을 안내한다.
이제 이순신순국공원에 도착한다
이순신순국공원 전경
드 넓은 공원광장과 이순신장군에 대한 각종기념관 자료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열두척반상의 식당, 아이디어가 뛰어나다,
공원의 광장을 가로질러 계속 진행한다.
이락사로 가는 길
이락사입구에 선 이순신장군의 유명한 글
"전방급 신물언아사" 전쟁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비명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락사로 가는 길
이락사, 이순신장군이 목숨을 다한 곳이란 뜻인데, 이곳 관음포가 이락포로 더 깊게 느껴지는 뜻은 무엇일까
공은 이곳 노량해전에서 숨을 거두고, 이곳에 잠시 모셔졌다가 훗날 고향 아산으로 옮겨졌다.
1598년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자 전남 순천에 머물던 고니시 유기나가는 명 해군제독(진린)에게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하자 진린은 고이 보내주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순신은 진린을 설득하여 일망타진을 해야 한다고 하였음.
고니시 부대를 구하기 위해 출동한 시즈마 요시히로 부대와 노량 앞바다에서 붙은 전쟁이 바로 노량해전이다.
조명 연합군함대 150척과 왜선 500여척이 맞불은 전쟁으로 이 전쟁을 끝으로 지긋한 임진왜란은 막을 내린다.
이순신 영상관, 판옥선모양이다
이제 이순신순국공원을 벗어나 이락산을 곁에두고 돌고 있다.
한적한 바닷가의 모습
이 길은 남해바래길과 함께 가는데 이순신호국길이다
이제 노량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감암해변을 지나며
노량대교 아래를 지나며,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경사주탑 현수교인데, 총 연장 3.1km의 세계최초 경사주탑현수교이다
2018. 9월에 개통하였다
남해대교, 예전엔 이 교량을 보기위해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노량을 찾았다
남행의 노량리를 향해
이제 남해대교에 올라선다
남해대교에서 설천면의 노량리를 보며
남해대교를 건넌다
남해대교에서 바라 본 하동의 구노량리
하동쪽에서 바라 본 남해대교와 노량대교의 위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