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앞에 있는 압해도. 누를 압, 바다 해, 섬 도. 섬모양이 바다를 누르는 모양이라 압해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신안군 압해면으로 인구가 6천명이 넘는 제법 큰 섬이다.
섬은 얼마전 압해대교가 완공되어 목포에서 바로 건너갈 수 있고, 압해면 끝자락에 있는 송공에는 목포 앞바다에 있는
많은 섬을 이어주는 항구가 있다.
섬북쪽에는 무안과 연결하는 대교가 한창 건설중이다. 이 대교가 완성되면 서해안고속도로 무안IC에서 바로 다리를 건너
압해도로 들어갈 수 있다.
압해도로 들어가는 130번 버스는 50분 간격으로 목포해양대-목포역-북항-압해대교-송공항을 운항한다.
130번 버스안에서....
세상 모르고 자는 원준연의 세밀한(?) 모습을 핸폰에 담기에 바쁜 꾸러기들...
버스에서 내다보이는 갯벌.
숙소가 있는 곳은 수락이라고 했는데, 버스에서 내려서 2km란다. 헉..
유달산에 올라갈 때만 해도 금방 쓰러질 듯 하더니.어느새 앞서 달린다.
날씨도 좋고, 바닷바람도 솔솔 불고..
송공산 허리를 돌아 수락 마을로 가는 길가에는 꽃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쪼아...
30여분을 걸어온 펜션..
그러나, 나이드신 주인장이 하는 말.."방이 다 차버렸는데 어쩌지"
어이없음... 청주에서 여러 번 전화로 예약했고, 그냥 와서 돈 내라고 해서, 시골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주고.
마음이 안 놓여서 전 날에도 전화확인하고, 아침에 청주에서 출발하면서 전화하고, 목포역에서 내려서 전화하고
버스타고 들어오면서 내릴 곳을 물어보느라 전화했을 때도 딴소리 하나 안 하고, 내릴 곳을 알려주더니..
밀고 당기고 거실바닥에 벌러덩 드러눕기를 한 시간...
결국 건너편에 있는 민박집을 쓰기로 했다...
황당했던 압해펜션민박을 떠나 천국같은 새 숙소로.
최고의 숙소. 수락민박..
마당의 평상에서 우선 농어회와 산낙지로 입을 달래고..
매운탕 끓여서 저녁 뚝딱 뚝딱~
"밥 더 주세요~"
"아니, 오늘 너네들 무지 먹는다"
주인아저씨 따라 면소재지까지 나가서 사온 딸기...
내가 오늘 무척 쓴다는거..
야식으로 라면까지...
(지금 드시고 계신 김치는 손큰할매만두 김치라는 거...)
이러다가 잤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진은 안 찍었지만 이거는 라면 드시고 잠시의 휴식..
보름달 떴겠다..
섬마을에 인적도 별로 없겠다..
술레잡기 한다고 동네 휘젔고 다니고, 담 넘어다니다가
결국 주인아저씨의 만류로 방으로 들어오고..
작은 방에 몰려들어가서는
마피아게임 하면서 천정 날라갈듯 놀고,
소리 안 내는 007빵 게임 하면서 서로 병원 가지 않을만큼 줘어박고 두드리면서 놀고...
달래고 윽박지르다 겨우 겨우 잠들게 했지요...
첫댓글 그 곡절이라는게 바로 이 곡절? 세상에~~ ㅋㅋ 민박집 마당에서 노숙할 뻔 했네요~ *^^*
ㅋㅋ 재미있어요 정말정말~~~
앜ㅋㅋㅋㅋㅋㅋ 병원가지 않을만큼ㅋㅋㅋㅋㅋㅋ 휘젓는거 아닌가....젔는게 아니라...ㅋ
참새들의 king은 똑똑해요...여행도 좋아하고요...회도 잘 먹고요...회 한 젓가락 먹고는 좋아서 흥이 절로났네요. "얼씨구~" king 참새는 누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