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7일 일요일 강화역사관앞
1차 정기도보 식두들께서 남궁호삼원장님과 먼저 출발하신뒤
길라잡이1기 교육팀들의 모습입니다
먼저 김순래선생님의 인사말씀뒤 길라는시작되고
여름내 푸르던 잔디는 가을로 접어들자 마른빛
분홍바늘꽃 줄지어 피어 아름답던 길위 지금 그 길위엔 이렇듯 흰 눈꽃이......... .
강화섬의 외성ㅡ비록 철조망은 쳐 있지만 그래도 평화로운 길
등뒤에서 저만치 오고 계신
해설사 선생님이자 시인이신 고수진님의모습 반가운데...........,
철없는 저 철조망은 왜 저 자리에 있는겐지 ?
지금은 금강산도 오고가는데
무심한 갈대꽃만 바람에 날리며 철새들을 품었네.
문수산의 일출이 염하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기도 하는 더리미
장어촌을 이루어 길손들의 고픈배를 넉넉~히 채워주는
선원면 신정리 더리미를 향해서 걷다보니
이렇게 맘부시게 빛나고 있는 이곳 염하를 1906년 화남선비는
가리포
"가리포 입구에는 백로가 졸고 있고,
도롱이 쓴 어떤 노인 성뚝에서 낚시하네
이공이 정자 세운 일 그대는 아는가,
작은 봉우리 앞에는 사방이 논이네" 라 읊으셨죠.
100년후 지금 이 커브진 길은 해안도로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하루에도 수백대의 차량들이 오가는 우편으론
아직 복원되지 못한채 가리산돈대가 자리하고 있는 길을 지나
사월이면 봄물실린 들녘 가득 눈꽃처럼
새끼손톱만한 매화마름 군락으로 피어 길벗님들 기쁘게 할 제방길로 접어들자
* 매화마름(환경부와신림쳥 1997년선정 멸종 희귀식물)
벌거벗은 미루나무 벗하는 강화나들길 리본 새삼스러워
바람에 날리는 모습 다시 한번 돌아보는 맘.
용당돈대 위에서
노랑저고리님과 첼린저님 사이에서서
손으로 가리키고 있는 곳은 바다인데.....
돈대안에 우뚝선 참나무 한그루가 들려주는 이야기
귀기울이다 보니 어느새 사람들 다 가고 없네
저 만치 만월평을 향하여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뒤를
남옥선생님 뒤에서 따르며 걷고 있지만
그래도 생태탐방도 곁들이면 금상첨화
자갈사이로 이렇게 곱게 피어있는 겨울이 보여주는 그림들도 만나보고
무심히 지나치는 산골길도 엿보면서 뒤따라 가다보니
어느새 멀리멀리 가고없는 길식구들
아무렴 길 표시 되어있으니 걱정할것 없어
맘 턱 놓고 내려다본 갯펄엔 이렇게 줄지어선 철새들의 발자국
아~하~~ !!
새들은 화남길을 바다로 냈구나 !!
하늘로도 길을 내고..... !!!
똥도 싸고 놀던 새 친구들
오늘은 다 어디로 정기도보 갔는지 ?
바닷물이 그려놓은 환타지아 곁에.............. !
이렇게 보내온 게 들의 편지 !!
얼어있는 펄위라 우리들은 펄속에서 놀고있다고.....
게 들의 편지를 읽느라 또 한참 .
이렇게 자연이 보내오신 소박하나 찬란하게 맘부신 편지는
늘 새롭고 경이롭습니다
그래서 우린 날마다 순간마다 보내오시는 편지를 읽느라
길 위에 화남길위에 발자국을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