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제 납골함을 안치한 공간을 막아주며
이곳을 찾는 유족들과 교우들께 나름 감동을 줄 수 있는 벽화석을 현장으로
반입하는 일이 큰 과제가 되었다.
돌에다 그림을 어느 정도 깊이로 새길 것인지에 따라 향후의 공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이에 대해 시공사 대표로 부터 자세한 설명을 듣고 방침을 결정
하려고 위원들을 소집하였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깊이를 결정하고 이에 따른
벽화석(壁畵石) 제작을 시공사에게 독려하였다.
당시 중국에서는 이러한 석재 가공 작업이 환경오염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입장
이라 규제가 심하다고 하였다. 나는 현장 사정을 파악하고 벽화석 가공 독려를
위해, 시공사 대표와 추진위원회 총무 장로를 현장에 파송하였다.
당시에 가공공장은 화북성에 소재하였는데, 북경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산골
오지라고 들었다. 이래저래 출장팀들이 고생을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나는 하나님께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다.
"하나님 아버지, 이제 추모시설 조성 공사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여기까지 잘 인도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벽화석을 현장에 반입하여야
모든 공사가 잘 마무리 되겠습니다. 벽화석 제작에도 여러가지 제약들이 있어서
순조롭지 못한 현지 여건을 살펴 주셔서 마무리가 잘 되게 하여 주소서.
또한, 어려운 여건 중에 수차례 현장을 다녀와야 하는 출장팀들의 노고를 기억해
주시고, 안전하고 평안하게 오가게 하여 주소서.
무엇보다도 돌에 새겨넣는 그림 작업이 원만하게 진행되어 벽화로 나타나는 교회
역사와 우리 주님의 생애가 잘 드러나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이 되게 하소서. 우리
하나님께서 이 일로 인해 영광 받으시기를 간구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부족하지만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어지는 제반 공사가 원만
하게 추진되도록 인도해 주셔서, 2017년 10월 하순에 준공 감사예배를 노량진동산
추모공원 현지에서 드릴 수 있었다.
그리고, 공사 마무리 작업과 비용정산을 모두 마친 후에 그해 연말에는 추진위원회를
해산하였다. 나도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을 수 있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