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加智山 1,240m)은 태백산맥의 여맥(餘脈)에 솟은 가지산, 영취산(靈鷲山 1,059m), 원효산(元曉山 922m), 천성산(千聖山 812m) 등의 자연경관과 그들 산지에 있는 통도사(通度寺), 내원사(內院寺), 석남사(石南寺) 등의 문화재경관으로 구성되며, 통도사지구, 내원사지구, 석남사지구로 나뉘어 각각 독립된 지구를 이룬다. 해발 천미터가 넘는 고헌, 가지, 운문, 천황, 간월, 신불, 취서산 등이 일대 산군을 이루며 솟아 있는데 이곳을 '영남 알프스'라 한다.
가지산과 운문산은 경상남북도의 경계지역으로 가지산이 이러한 산군 중에서 가장 높다. 가지산에는 곳곳에 바위봉과 억새밭이 어우러져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능선을 따라 종주할 수 있다. 가을이면 석남고개에서 정상에 이르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기암괴석과 쌀바위는 등산객의 눈길을 이끈다. 가지산 정상 주변에는 암릉이 많다. 나무가 별로 없는 대신 시야가 훤하게 트인다. 바로 앞에 있는 듯한 백운산, 호박처럼 생겼다는 연못 호박소가 있다.
◈ 석남사지구 : 석남사는 가지산 동쪽 기슭에 있는 절로, 석남사 부도(浮屠:보물 369), 3층석탑(지방유형문화재 22) 등이 있고, 단풍 ·노송의 수림경관이 훌륭하다. 가지산은 경북 청도군과 경남 울산시 및 밀양시의 경계를 이루는 준봉으로 밀양강(密陽江)의 발원지를 이루고, 남쪽의 천황산(天皇山 1,189m)과 이웃한다. 이 산 남쪽의 밀양강의 상류를 이루는 산내천(山內川) 하곡부에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氷谷]이 있고, 산중의 홍류폭포(紅流爆布)는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산행은 석남사 쪽을 산행기점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석남사 이외에도 운무사 석골사 등이 있지만 운문사는 코스가 너무 길어 지루하고, 석골사 쪽은 경사가 급한데다 둘러볼 것이 많기 때문에 하산코스로 잡는 것이 적합하다.
석남사 주차장 부근에서 길은 두 갈래이며, 왼쪽 계곡은 쌀바위 밑으로 난 주능선이고, 정상까지 빠르게 오를 수 있는 지름길이지만 가지산의 명물인 귀바위를 보려면 오른쪽으로 난 비탈길로 오르는것이 좋다. 가지산 운문산 종주는 5, 6월 처럼 낮이 긴 시기를 택하거나 1박2일의 일정으로 여유 있게 산행하거나 새벽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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