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목회자의 아픔
몇해전 신문기사에서 한 대리운전 기사가
강변북로에서 세워진 차량의 운전자를
돕다가 과속으로 오던 차에 치워 사망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대리운전 기사는 개척교회 목사였고
대학생 딸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소천한 가슴아픈 사연
이었습니다.
목회자 입장에서 수많은 목회자들이 생존과
목회의 갈림길에서 얼마나 갈등하며 싸워야
하는지를 목회자가 아니면 아무도 이해할수
없을겁니다.
어떤 집사님은 목회자가 직업을 갖는것에
비판한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세상 일을 하면 영성이 떨어진다고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충분히 납득할수 있고 저 역시
지금까지 목회와 생존사이에서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동기 목사님은 4가지 일을 하며 목회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해도 겨우겨우 하루하루를 버틸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교회가 자립하기 전까지 목회에만 올인하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주님을 바라보지
않고서는 단한순간도 버티기 힘든것을 저도
인정합니다.
저는 이 싸움에서 지칠때면 차라리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큰 일을 안해도 좋으니 평탄한
삶을 고집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아내와 자녀들까지 고통을 감내해야 할때면 저 하나로 충분합니다.
저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항변한 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길을 갈수밖에 없는것은 제
믿음이 좋아서도 아니요.
사명감이 불타서도 아닙니다,
내가 원해서 목사가 된것이 아닌것처럼
그분의 강권하심과 주님께 빚진자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GO 할수
밖에 없습니다.
제 스스로 생존을 포기하고 사명에 올인하기
까지 이 싸움은 계속 될지라도 저는 끝까지
이 길을 고집하고 싶습니다.
설령 가족과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초심을 잃지 않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주님을 바라보며
푯대를 향해 달려 가렵니다.
지금도
교회가 자립이 안되서
목회와 생존 사이에서
싸우고 있는 수많은 목회자에게 누가 돌을
던질수 있을까요?
이분들에게 필요한건
단돈 몇푼이 아니라
따뜻한 위로와 격려입니다.
그래도 끝까지 사명의 길을
가시는 목회자 여러분.
용기의 박수를 보냅니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목회자의 아픔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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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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