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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小雅) / 백화지십(白華之什) 제1편~제3편 어리6장(魚麗六章), 제4편
白華之什二之二
毛公이 以南陔以下三篇으로 無辭라 故로 升魚麗하야 以足鹿鳴什數하고 而附笙詩三篇於其後하야 因以南有嘉魚로 爲次什之首하니 今悉依儀禮正之하노라
모공이 남해로써 아래 세 편이 가사가 없음이라. 그러므로 어리편을 끌어 올려서 써 녹명의 열 수에 보충하고 생시 세 편을 그 뒤에 부쳐서 남유가어편으로써 다음 십 편의 머리를 삼았으니 지금 다 의례에 의거하여 바루노라.
足 : 발 족, 여기서는 ‘채울 주, 보탤 주’
[백화지십(白華之什) 제1편 백화(白華)]
白華
笙詩也ㅣ라 說見上下篇이라
생시라. 설명이 상하편에 나타나니라.
[백화지십(白華之什) 제2편 화서(華黍)]
華黍
亦笙詩也ㅣ라 鄕飮酒禮에 鼓瑟而歌鹿鳴四牡皇皇者華然後에 笙入堂下磬南 北面立하야 樂南陔白華華黍라 하고 燕禮에도 亦鼓瑟而歌鹿鳴四牡皇華然後에 笙入立于縣中하야 奏南陔白華華黍라 하니라 南陔以下는 今無以考其名篇之義라 然이나 曰笙曰樂曰奏而不言歌하니 則有聲而無詞明矣라 所以知其篇第在此者는 意古經篇題之下에 必有譜焉하니 如投壺魯鼓薛鼓之節而亡之耳라
또한 생시라. (『禮記』) 향음주례에 비파를 뜯으면서 녹명편 사모편 황황자화편을 노래한 연후에 젓대를 부는 사람이 당 아래 경쇠의 남쪽으로 들어가 북면하여 서서 남해편 백화편 화서편을 연주했다 하고, (『禮記』) 연례에도 또한 비파를 뜯으면서 녹명편 사모편 황황자화편을 노래한 연후에 젓대를 부는 사람이 들어가 (악기를) 매달아놓은 한가운데에 서서 남해편 백화편 화서편을 연주했다 하니라. 남해 이하는 이제 그 책 이름의 뜻을 상고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생이라 하고 악이라 하고 연주한다 하고 노래를 말하지 아니했으니, 소리만 있고 가사가 없었음은 분명하니라. 써한 바 그 편제(엮어놓은 차례)가 이에 있어야 함을 알 수 있는 것은, 뜻하건대 옛 글의 편집한 제목 아래에 반드시 악보가 있었으니, (『禮記』) 투호편에 노고와 설고의 절과 같으나 없어졌느니라.
亡 : 없을 무
[백화지십(白華之什) 제3편 어리6장(魚麗六章)]
魚麗于罶하니 鱨鯊다 君子有酒하니 旨且多ㅣ로다
(어리우류하니 상사로다 군자유주하니 지차다ㅣ로다 興也ㅣ라)
통발에 고기가 걸리니 날치와 모래무지로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맛있고 풍성하도다.
罶 : 통발 류 鱨 : 동자개 상, 날치 상 * 날치로 번역되는데 문장의 의미로 볼 때 날치보다는 동자개 가운데서 황빠가사리로 보아야 옳을 듯하다. 鯊 : 문절망둑 사, 모래무지 사
[참조] 동자개
자개, 당자개, 명태자개, 황어, 빠가사리, 황상어, 자가사리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메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메기에 비해 몸이 작고 몸 색깔과 지느러미 모양, 입수염 개수 등이 다르다. 전체적으로 몸이 길고 머리가 위아래로 납작한 편이며 몸 뒤편으로 갈수록 옆으로 납작해진다. 주둥이가 뾰족하고 납작하며 위턱이 아래턱에 비해 길다. 입은 옆으로 찢어져있고 입 주위에 4쌍의 수염이 있다. 꼬리지느러미가 깊게 갈라지며 가슴지느러미에는 톱니가 달린 강한 가시가 있다. 몸 옆에 짙은 갈색 빛을 띠는 3개의 큰 직사각형 모양의 무늬가 지나간다. 물 흐름이 느린 큰 강의 중·하류나 호수의 모래, 진흙바닥 근처에서 살며, 낮에는 돌 틈 사이에 숨어있다가 주로 밤에 먹이를 찾아 활동하는 야행성이다. 물 속에 사는 곤충이나 갑각류, 어린 물고기나 물고기 알을 먹고 산다. 초여름에 짝짓기가 시작되면 수컷은 단단한 가슴지느러미의 가시로 진흙을 파내서 암컷이 알을 낳을 장소를 만들고 암컷을 기다린다. 암컷이 알을 낳기에 적당한 장소를 고르면, 그 장소를 준비한 수컷이 알을 수정시키고 새끼들이 자라서 독립할 때까지 알과 새끼를 보호한다. 2.6cm 정도로 자란 새끼는 이미 다 자란 성어의 형태와 비슷해지며 2~3년 정도가 지나면 완전한 성체로 자란다.
낚시로 새우나 지렁이와 같은 미끼를 이용하여 육식성 어류인 동자개를 잡을 수 있다. 야행성이므로 주로 밤낚시를 통해 잡을 수 있으며, 고기를 얻기 위해 최근에는 양식이 되기도 한다. 맛이 좋아서 식용으로 인기가 있으며 매운탕, 찜, 어죽 등으로 조리하여 먹을 수 있다. 술을 많이 먹어서 생긴 숙취를 해소시키거나 소변을 원활하게 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조] 날치
동갈치목 날치과에 속하며 따뜻한 바다에 사는 물고기. 가슴지느러미가 크며 위협을 느끼면 물 밖으로 튀어나와 달아나는 모습이 비행하는 듯 보인다 하여 날치라 한다. 전남에선 날치어, 강원도에선 날치고기로 불린다. 전라도에서는 잉어과의 민물고기인 끄리를 날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몸은 가늘고 긴 방추형이고 주둥이는 짧으며 눈은 큰 편이다. 등쪽은 어두운 청색이며 배쪽은 흰색을 띈다. 등지느러미와 큰 가슴지느러미가 있으며 배지느러미는 흰색이다. 꼬리지느러미는 반달형이며 큰 둥근 비늘로 몸 전체를 덮고 있다. 연안 및 근해의 표층~수심 30m층 사이에 서식한다. 한국 중부이남, 일본 남부, 대만 등지의 따뜻한 바다에 분포하며, 4월 중순이 되면 수만 마리가 떼를 지어 난류를 타고 제주도 부근 및 남해안 연안으로 이동해 온다. 암컷은 수심 20~30m의 암초지대의 해조가 무성한 곳에 알을 낳으며 산란 후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알은 직경 1.5~2mm 정도로 한번에 15,000개 정도 산란하며 이들은 주변의 해초에 엉겨 붙는다. 살은 단백질은 풍부하나 지방이 적어 맛이 떨어져 인기가 없다. 오히려 알이 초밥이나 비빔밥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한방에서는 비어(飛魚)라고 하여 아이를 쉽게 낳게 하는 약재로 사용된다.
○興也ㅣ라 麗는 歷也ㅣ라 罶는 以曲薄爲笱하야 而承梁之空者也ㅣ라 鱨은 揚也ㅣ니 今黃頰魚是也라 似燕頭魚身이오 形厚而長大하며 頰骨正하고 黃魚之大而有力하니 解飛者라 鯊는 鮀也ㅣ니 魚狹而小하야 常張口吹沙라 故로 又名吹沙라 君子는 指主人이라 旨且多는 旨而又多也ㅣ라 ○此는 燕饗通用之樂歌니 卽燕饗所薦之羞而極道其美且多하야 見主人禮意之勤以優賓也ㅣ라 或曰賦也ㅣ라하니 下二章放此하니라
○흥이라. 리는 지남이라. 류는 굽은 발(잠박과 같은 채반)로 통발을 만들어 어량의 빈 곳에 잇대놓는 것이라. 상은 날음이니, 지금 볼이 누런 고기가 이것이라. 제비 머리와 고기 몸뚱이 같고 형체는 두텁고 길고 크며 볼의 뼈가 반듯하고 누런 고기 가운데 큰 것이고 힘이 있으니 풀려서(가벼워서) 나는 것이라(주자가 鱨에 대하여 揚과 飛로 표현하여 날치로 번역되는데 전체 내용으로 볼 때 날치보다는 동자개 가운데서 황빠가사리로 보아야 옳을 듯하다). 사는 모래무지니 고기가 좁고 작아서 항상 입을 벌리고 모래를 부니라. 그러므로 또 취사라고 이름하니라. 군자는 주인을 가리킴이라. 지차다는 맛이 좋으면서 또한 많음이라. ○이것은 잔치하고 향음하는데 통용하는 음악과 가사이니 곧 향연을 베푸는데 올리는 바의 안주가 그 맛도 좋고 많음을 지극히 말하여 주인이 예로 대접하는 뜻을 부지런히 하여서 손님들을 넉넉히 해줌을 보임이라. 혹이 말하기를 부한 시라 하니 아래 두 장도 이를 모방하니라.
鮀 : 모래무지 타
魚麗于罶하니 魴鱧로다 君子有酒하니 多且旨로다
(어리우류하니 방례로다 군자유주하니 다차지로다 興也ㅣ라)
고기가 통발에 걸리니 방어와 가물치로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많고 맛있도다.
鱧 : 가물치 례
○興也ㅣ라 鱧는 鮦也ㅣ니 又曰鯇也ㅣ라
○흥이라. 례는 가물치이니 또 가로대 잉어라고도 한다.
鮦 : 가물치 동 鯇 : 잉어 환, 산천어 혼
[참조]가물치
몸통이 길고 가는 편이다. 원통형에 가까우며, 비교적 큰 민물고기로서 90cm까지 자랄 수 있다. 머리는 뱀의 모양이고, 몸 전체가 검은빛을 띠고 있으며, 등쪽은 짙고 배쪽은 희거나 노란색을 띠고 있다. 지느러미에는 검은 갈색의 불규칙한 반점이 있다.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하고 있으며, 흐르지 않는 연못, 저수지, 늪지에 주로 서식한다. 물이 탁하고 바닥이 뻘로 되어 있는, 물풀이 많은 곳을 좋아한다. 가물치는 아가미로만 호흡하는 다른 물고기들과는 달리, 공기 호흡을 할 수 있는 보조 호흡 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온이 높아 산소가 부족한 곳이나, 부패하여 악취가 날 정도의 물 속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겨울에는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뻘 속이나 물풀이 밀집된 곳에 몸을 반쯤 묻은 채 동면에 들어간다. 봄이 되면 얕은 곳으로 나와 산란기인 5~7월까지 활발히 먹이를 먹는다. 가물치는 육식성으로서, 어린 시기에는 물벼룩 등을 주로 먹지만, 몸길이가 4cm 정도 되면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기 시작하여, 같은 가물치끼리 잡아먹기도 한다. 이때부터는 집단생활을 끝내고 단독 생활을 하게 된다. 성어가 되면 작은 물고기나 개구리 등을 먹는데, 40cm 정도의 크기로 자라면 보통 한 번에 개구리 10마리 정도를 잡아먹는다. 예로부터 피로해소 또는 산부(産婦)의 보혈약 등으로 쓰였으며, 푹 고아서 먹거나 회로 먹는다.
魚麗于罶하니 鰋鯉로다 君子有酒하니 旨且有ㅣ로다
(어리우류하니 언리로다 군자유주하니 지차유ㅣ로다 興也ㅣ라)
고기가 통발에 걸리니 메기와 잉어로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맛있고 많도다.
鰋 : 메기 언
○興也ㅣ라 鰋은 鮎也ㅣ라 有는 猶多也ㅣ라
○흥이라. 언은 메기라. 유는 많음과 같으니라.
鮎 : 메기 점
物其多矣니 維其嘉矣로다
(물기다의니 유기가의로다 賦也ㅣ라)
물건이 그 많으니 오직 그 아름답도다.
○賦也ㅣ라
○부라.
物其旨矣니 維其偕矣로다
(물기지의니 유기해의로다 賦也ㅣ라)
물건이 맛있으니 오직 함께 하도다.
○賦也ㅣ라
○부라.
物其有矣니 維其時矣로다
(물기유의니 유기시의로다 賦也ㅣ라)
물건이 많으니 오직 때에 맞도다(때에 맞는 음식이로다. 신선하도다).
○賦也ㅣ라 蘇氏曰多則患其不嘉요 旨則患其不齊요 有則患其不時어늘 今多而能嘉하며 旨而能齊하며 有而能時하니 言曲全也ㅣ라 (魚麗六章이라)
○부라. 소씨 가로대 많으면 그 아름답지 못할까를 근심하고, 맛있으면 그 가지런하지 못할까를 근심하며, (많이 있어서) 두게 되면 그 때가 아닌 것을(신선하지 않고 묵은 것이 아닐까 하고) 근심하는데, 이제 많으면서 능히 아름답고, 맛있으면서 능히 가지런하고, 많이 있는데도 능히 신선하니 곡진하면서(정성을 다했으면서) 온전함이라. (어리6장이라)
[참조] 曲全(곡전)
曲은 ‘굽을 곡’의 뜻으로, 굽어서 재목으로 쓸 수 없는 나무는 사람이 베어가지 않아 온전할 수 있으므로, 자기를 굽힘으로써 자신의 몸을 온전히 할 수 있다는 老子의 가르침이다. 『莊子』 雜篇 중 天下 제5장 중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老聃曰知其雄하되 守其雌하면 爲天下谿요 知其白하되 守其辱이면 爲天下谷이라 人皆取先에 己獨取後하면 曰受天下之垢요 人皆取實에 己獨取虛하면 無藏也故有餘하고 巋然而有餘니라 其行身也를 徐而不費하면 無爲也而笑巧하니라 人皆求福에 己獨曲全하면 曰苟免於咎하여 以深爲根하고 以約爲紀하니 曰堅則毁矣요 銳則拙矣라 常寬容於物하고 不削於人하면 可謂至極이라하니라. 關尹이 老聃乎여 古之博大真人哉로다 하니라.”
魚麗六章 三章 章四句 三章 章二句
按儀禮鄕飮酒及燕禮컨대 前樂旣畢에 皆間歌魚麗하고 笙由庚하고 歌南有嘉魚하고 笙崇丘하고 歌南山有臺하고 笙由儀하야 間代也ㅣ니 言一歌一吹也ㅣ라 然則此六者는 蓋一時之詩오 而皆爲燕饗賓客이 上下通用之樂이라 毛公이 分魚麗하야 以足前什而說者不察하야 遂分魚麗以上는 爲文武詩하고 嘉魚以下는 爲成王詩하니 其失甚矣라
의례의 향음주와 연례를 상고를 하건대 먼저 음악이 이미 다함에 다 사이에 어리를 노래하고, 유경을 젓대로 불고, 남유가어를 노래하고, 숭구를 젓대로 불고, 남산유대를 노래하고, 유의를 젓대로 불어 사이사이에 교대로 하니 한번 노래하고 한번 부는 것을 말함이라. 그러한즉 이 여섯 가지는 다 한때의 시이고, 다 향연에 빈객들이 상하가 통용한 음악이 되었음이라. 모공이 어리편을 나눠서 써 앞의 열 편에 채우고 설명한 자가 고찰하지 아니하여 드디어 어리편 위는 문왕 무왕의 시로 했고, 가어 이하는 성왕의 시로 했으니 그 실수가 심하니라.
足 : 채울 주
[백화지십(白華之什) 제3편 어리6장(魚麗六章) 본문 다시 읽기]
魚麗于罶하니 鱨鯊로다 君子有酒하니 旨且多ㅣ로다 興也ㅣ라
魚麗于罶하니 魴鱧로다 君子有酒하니 多且旨로다 興也ㅣ라
魚麗于罶하니 鰋鯉로다 君子有酒하니 旨且有ㅣ로다 興也ㅣ라
物其多矣니 維其嘉矣로다 賦也ㅣ라
物其旨矣니 維其偕矣로다 賦也ㅣ라
物其有矣니 維其時矣로다 賦也ㅣ라
魚麗六章이라
[백화지십(白華之什) 제4편 유경(由庚)]
由庚
此亦笙詩라 說見魚麗라
이 또한 생시라. 설명이 어리편에 나타나니라.
小雅 / 백화지십(白華之什) 제5편 남유가어4장(南有嘉魚四章), 제6편 崇丘
[백화지십(白華之什) 제5편 남유가어4장(南有嘉魚四章)]
南有嘉魚하니 烝然罩罩ㅣ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以樂ㅣ로다
(남유가어하니 증연조조ㅣ로다 군자유주하니 가빈식연이요ㅣ로다 興也ㅣ라)
남쪽에 곤들매기가 있으니, 어야디야 가리질하고 가리질하도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여 좋도다.
罩 : 대나무나 가시나무로 결어 만든 그물 조, 가리 조, 가리질하여 물고기를 잡는 일
[참조] 嘉魚(가어, 곤들매기)
곤들매기는 연어과의 민물고기로 송어와 비슷하나 조금 작고, 몸빛은 황갈색 바탕에 옆줄에서 배쪽은 은백색, 등쪽은 엷은 황갈색 또는 남록색이고 동공의 0.4배 내외의 선홍색 작은 반점이 흩어져 있다. 등 언저리에는 백색 반문이 서로 맞붙어 구름 모양을 하고 있다. 머리부분에는 점이 없다. 옆줄에 노란빛을 띤 백색 둥근 점이 있다. 가슴지느러미 뒤끝에서 뒷지느러미의 앞까지는 붉은빛을 띠고 있다. 가슴지느러미의 색깔은 암회색이나 그 위 언저리는 검다. 육질이 단단하며 신선하고 고소한 맛이다.
○興也ㅣ라 南은 謂江漢之間이라 嘉魚는 鯉質鱒鯽肌니 出於沔南之丙穴하니라 烝然는 發語聲也ㅣ라 罩는 篧也ㅣ니 編細竹以罩魚者也ㅣ라 重言罩罩는 非一之詞也ㅣ라 ○此亦燕饗通用之樂이라 故로 其辭에 曰南有嘉魚하니 則必烝然而罩罩之矣요 君子有酒하니 則必與嘉賓共之而式燕以樂矣니 此亦因所薦之物하야 而道達主人樂賓之意也ㅣ라
○흥이라. 남은 장강과 한수의 사이를 이름이라. 가어(곤들매기)는 잉어의 바탕에 송어 살이니 면수 남쪽 병혈에서 나오느니라(山陰陸氏曰嘉魚는 鯉質에 鱒鱗肌니 肉美食이라 乳泉은 出於丙穴하니 先儒謂穴在漢中沔南縣北하고 穴口向丙이라하니 故로 曰丙也ㅣ라 : 산음육씨 가로대 가어는 잉어 바탕에 송어 비늘과 살이니 고기가 맛있느니라. 유천은 병혈에서 나오니 선유들이 이르기를 혈이 한중 면남현의 북쪽에 있고 혈의 입구가 남쪽을 향하였다 하므로 병이라 이르니라.) 증연은 말을 내는 소리라. 조는 가리이니 가는 대나무를 엮어서 물고기를 가리질하는 것이라. 거듭 조조라고 말한 것은 한번만 하는 것이 아닌 말이라. ○이 또한 연향 때 통용되는 음악이라. 그러므로 그 말에 이르기를 남쪽에 곤들매기가 있으니 반드시 어기여차하며 가리질하고 군자가 술이 있으니 반드시 아름다운 손과 더불어 같이하여 잔치를 하면서 좋아하니 이 또한 상에 올린 물건으로 인하여 주인이 손을 즐겁게 해주는 뜻을 이름이라.
鱒 : 송어 준 鯽 : 붕어 즉 㴐 : 큰물 면 篧 : 가리 착
南有嘉魚하니 烝然汕汕이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以衎이로다
(남유가어하니 증연산산이로다 군자유주하니 가빈식연이간이로다 興也ㅣ라)
남쪽에 곤들매기가 있으니, 어야디야 오구질하고 오구질하도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여 즐겁게 하도다.
汕 : 오구(굵은 실을 용수 모양으로 뜨고 그물 아가리에 둥근 테를 메운 뒤에 ‘十’ 자 모양의 긴 자루를 맨 漁具) 산, 오구로 물고기를 잡을 산 衎 : 즐길 간
○興也ㅣ라 汕은 樔也ㅣ니 以薄汕魚也ㅣ라 衎은 樂也ㅣ라
○흥이라. 산은 물고기를 떠 올리는 그물이니 잠박으로써 물고기를 떠 올림이라. 간은 즐거움이라.
樔 : 움막 소, 여기서는 ‘물고기를 떠 올리는 그물 소’
南有樛木하니 甘瓠纍之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綏之로다
(남유규목하니 감호류지로다 군자유주하니 가빈식연유지로다 興也ㅣ라)
남쪽에 굽은 나무가 있으니 단호박이 얽혀 있도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여 편안하도다.
瓠 : 박 호, 표주박 호
○興也ㅣ라 ○東萊呂氏曰瓠는 有甘有苦하니 甘瓠則可食者也ㅣ라 樛木은 下垂而美實이라 纍之는 固結而不可解也ㅣ라 愚는 謂此興之取義者는 似比而實興也ㅣ라
○흥이라. ○동래여씨 가로대 박은 단 것도 있고, 쓴 것도 있으니 단박이면 먹을 수 있는 것이라. 규목은 아래로 늘어지고 열매가 아름다우니라. 유지는 단단히 얽혀서 가히 풀지 못함이라. 우는 여기에 흥의 뜻을 취한 것은 비교한 것도 같으면서 실은 흥기한 것이라.
翩翩者鵻ㅣ여 烝然來思ㅣ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又思ㅣ로다
(편편자추ㅣ여 증연래사ㅣ로다 군자유주하니 가빈식연우사ㅣ로다 興也ㅣ라)
펄펄 나는 산비둘기여, 어야디야 날아오도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고 또 잔치하도다.
鵻 : 호도애 추, 산비둘기 추
○興也ㅣ라 此興之全不取義者也ㅣ라 思는 語辭也ㅣ라 又는 旣燕而又燕하야 以見其至誠이 有加而無已也ㅣ라 或曰又思는 言其又思念而不忘也ㅣ라 (南有嘉魚四章이라)
○흥이라. 이 흥은 온전히 뜻을 취하지 아니함이라. 사는 어사라. 우는 이미 잔치하고 또 잔치하여 그 지극한 정성이 더함이 있고 끝나지 않음을 나타냄이라. 혹이 가로대 우사는 그 또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잊지 않음을 말함이라. (남유가어4장이라)
[총설]
1장과 2장은 곤들매기를 잡아 술안주 삼아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며 즐기고, 2장은 맛있는 단호박이 있기에 따서 술안주 삼아 아름다운 손과 즐겁게 잔치하고, 3장은 산비둘기를 잡아 술안주 삼아 아름다운 손과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남유가어에 대해 毛公은 군자가 태평시절을 맞아 아름다운 손인 賢者를 至誠으로 대하면서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은 시라(南有嘉魚는 樂與賢也ㅣ라 太平之君子ㅣ 至誠樂與賢者로 共之也ㅣ라) 하였다.
南有嘉魚四章 章四句
說見魚麗라
설명이 어리편에 나타나니라.
[백화지십(白華之什) 제5편 남유가어4장(南有嘉魚四章) 본문 다시 읽기]
南有嘉魚하니 烝然罩罩ㅣ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以樂ㅣ로다 興也ㅣ라
南有嘉魚하니 烝然汕汕이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以衎이로다 興也ㅣ라
南有樛木하니 甘瓠纍之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綏之로다 興也ㅣ라
翩翩者鵻ㅣ여 烝然來思ㅣ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又思ㅣ로다 興也ㅣ라
南有嘉魚라
[백화지십(白華之什) 제6편 숭구(崇丘)]
崇丘
說見魚麗라
설명이 어리편에 나타나니라.
小雅 / 백화지십(白華之什) 제7편 남산유대5장(南山有臺五章), 제8편 由儀
[백화지십(白華之什) 제7편 남산유대5장(南山有臺五章)]
南山有臺오 北山有萊로다 樂只君子ㅣ여 邦家之基로다 樂只君子ㅣ여 萬壽無期로다
(남산유대오 북산유래로다 낙지군자ㅣ여 방가지기로다 낙지군자ㅣ여 만수무기로다 興也ㅣ라)
남산에 띠풀이 있고, 북산에 쑥이 있도다. 즐거운 군자여, 나라의 터전이로다. 즐거운 군자여, 만수가 기약이 없으리도다.
[참조1] 백수(百壽)와 백수(白壽)
萬壽無期를 萬壽無疆이라고도 한다. 백세와 백세 이상을 百歲上壽(백세상수)라 하고 혹은 期壽라 하며, 99壽, 곧 99세는 百에서 위의 一을 뺀 ‘흰 백(白)을 써서 白壽라고도 한다.
[참조2] 띠풀(臺)
대(臺)를 朱子가 부수(夫須)라고도 하여 향부자(香附子)라고도 번역하는데, 향부자는 갯뿌리방동사니 혹은 약방동사니의 뿌리를 말하는데, 바닷가 모래땅이나 물가에서 자라기에 남산과는 맞지 않는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臺는 뒤 귀절의 ‘樂只君子ㅣ여 邦家之基로다’와 연관시켜 볼 때 백성들을 품고 보살펴주는 군자이기에 지붕을 덮거나 도롱이를 만들 때 쓰는 그대로 ‘띠, 띠풀’로 번역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興也ㅣ라 臺는 夫須니 卽莎草也ㅣ라 萊는 草名이니 葉香可食者也ㅣ라 君子는 指賓客也ㅣ라 ○此亦燕饗通用之樂이라 故로 其辭에 曰南山則有臺矣요 北山則有萊矣며 樂只君子則邦家之基矣요 樂只君子則萬壽無期矣라하니 所以道達主人尊賓之意요 美其德而祝其壽也ㅣ라
○흥이라. 대는 부수니 곧 사초(띠풀)라. 래는 풀이름이니 잎이 향기가 있어 가히 먹는 것이라. 군자는 빈객을 가리킴이라. ○이 또한 연향에 통용하는 음악이라. 그러므로 그 가사에 이르기를 남산에는 곧 띠풀이 있고, 북산에는 쑥이 있으며, 즐거운 군자는 곧 나라의 터전이고, 즐거운 군자는 만수를 살면서 기약이(끝이) 없어야 한다 하니 써한바 주인이 손을 높이는 뜻을 통해서 말하고, 그 덕을 아름다이 여기면서 그 수를 빌어줌이라.
南山有桑이오 北山有楊이로다 樂只君子ㅣ여 邦家之光이로다 樂只君子ㅣ여 萬壽無疆이로다
(남산유상이오 북산유양이로다 낙지군자ㅣ여 방가지광이로다 낙지군자ㅣ여 만수무강이로다 興也ㅣ라)
남산에 뽕나무가 있고, 북산에 버드나무가 있도다. 즐거운 군자여, 나라의 빛이로다. 즐거운 군자여, 만수무강하리로다.
○興也ㅣ라
○흥이라.
南山有杞오 北山有李로다 樂只君子ㅣ여 民之父母ㅣ로다 樂只君子ㅣ여 德音不已로다
(남산유기오 북산유리로다 낙지군자ㅣ여 민지부모ㅣ로다 낙지군자ㅣ여 덕음불이로다 興也ㅣ라)
남산에 구골나무가 있고, 북산에 오얏나무가 있도다. 즐거운 군자여, 백성의 부모로다. 즐거운 군자여, 덕음이 끝이 없도다.
[참조]기(杞)나무, 일명 구골나무(개뼈다귀나무)
개뼈다귀나무란 뜻의 구골(狗骨)나무는 중국원산으로 남부지방 해안지역의 따뜻한 곳에서 정원수로 심고 있으며 쌍떡잎식물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상록 관목으로 가지는 연한 빛을 띤 갈색으로 무성하며 어릴 때에는 돌기 같은 누운 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고 두꺼우며 잎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윤이 나며, 뒷면은 연한 녹색 또는 노란빛을 띤 녹색이다. 잎의 가장자리는 톱니가 밋밋한 것이 보통이나 날카로운 이빨 모양의 돌기가 나오는 것도 있어서 잎의 변이가 심하다. 꽃은 암수 다른 나무이며 새끼 손톱크기의 작은 꽃이 늦가을에 하얗게 피며 옆으로 지나가면 향기가 강하게 난다. 쥐똥나무 같은 열매는 다음해 봄에 굵은 콩알크기로 검은빛을 띤 자주색이 된다. 꽃을 말려서 차의 향료로 쓰기도 하나 주로 정원수로 심는다. 새싹이 잘 돋아 나오므로 생울타리로 심기에 적당한 나무이다.
목서(木犀)는 물푸레나무의 한자어이며, 이는 가지를 꺾어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게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목서라고 부르는 나무는 은(銀)목서, 금(金)목서, 구골나무(구골나무목서), 박달목서 등이 있는데 그냥 부르는'목서'는 흔히 말하는 은목서이다. 목서 중에서도 금목서는 주황색에 가까운 짙은 노랑꽃이 피고 향기가 짙어서 금방 구별이 되며, 흰색 꽃이 피는 은목서와 구골나무를 같은 나무로 취급하지만 엄격하게 구별하면 은목서는 가시가 난 잎이 거의 갈라지지 않고, 구골나무는 흰꽃이 피며 가시가 난 잎이 매우 많이 갈라진다. 호랑가시나무는 잎이 더 많이 갈라져서 거의 네모(육각형)에 가까운 잎 모양을 지녔고 꽃은 5월에 피며, 열매가 붉은색이다.
○興也ㅣ라 杞는 樹如樗니 一名狗骨이라
○흥이라. 기는 나무가 가죽나무와 같으니 일명 구골이라.
南山有栲ㅣ오 北山有杻ㅣ로다 樂只君子ㅣ여 遐不眉壽ㅣ리오 樂只君子ㅣ여 德音是茂ㅣ로다
(남산유고ㅣ오 북산유유ㅣ로다 낙지군자ㅣ여 하불미수ㅣ리오 낙지군자ㅣ여 덕음시무ㅣ로다 興也ㅣ라)
남산에 산가죽나무가 있고, 북산에 싸리나무가 있도다. 즐거운 군자여, 어찌 미수를 아니하리오. 즐거운 군자여, 덕음이 이에 무성하리도다.
○興也ㅣ라 栲는 山樗요 杻는 檍也ㅣ라 遐는 何로 通이라 眉壽는 秀眉也ㅣ라
○흥이라. 고는 산가죽이고, ‘유는 싸리나무(억)’이라. 하는 어찌로 통하니라. 미수(나이가 들면 눈썹이 길어지듯 오래 살라는 뜻)는 빼어난 눈썹이라.
南山有枸ㅣ오 北山有楰ㅣ로다 樂只君子ㅣ여 遐不黃耈ㅣ리오 樂只君子ㅣ여 保艾爾後ㅣ로다
(남산유구ㅣ오 북산유유ㅣ로다 낙지군자ㅣ여 하불황구ㅣ리오 낙지군자ㅣ여 보애이후ㅣ로다 興也ㅣ라)
남산에 탱자나무가 있고, 북산에 가래나무가 있도다. 즐거운 군자여, 어찌 황구를 아니하리오. 즐거운 군자여, 네 후손을 편안히 길러주리로다.
耈 : 늙을 구
○興也ㅣ라 枸는 枳枸니 樹高大하야 似白楊이오 有子著枝端하야 大如指요 長數寸하야 噉之면 甘美如飴요 八月에 熟하니 亦名木蜜이라 楰는 鼠梓樹니 葉木理如楸니 亦名苦楸라 黃은 老人髮復黃也ㅣ라 耈는 老人面凍梨色이며 如浮垢也ㅣ라 保는 安이오 艾는 養也ㅣ라 (南山有臺五章이라)
○흥이라. 구는 지구니 나무가 높고 커서 흰 버들 같고, 열매가 가지 끝에 붙어서 크기가 손가락만하고 길이가 두어 마디이며, 맛보면 달고 맛있는 것이 엿 같고, 팔월에 익으니 또한 목밀이라고 하니라. 유는 서재수니 잎과 나뭇결이 가래나무 같으니 또한 고추라고도 하니라. 황은 늙은 사람의 머리털이 다시 누래짐이라. 구는 늙은 사람의 얼굴이 언 배 빛깔이며 떠있는 때와 같으니라. 보는 편안함이고, 애는 기름이라. (남산유대5장이라)
南山有臺五章 章六句
說見魚麗라
설명이 어리편에 나타나니라.
[백화지십(白華之什) 제7편 남산유대5장(南山有臺五章) 본문 다시 읽기]
南山有臺오 北山有萊로다 樂只君子ㅣ여 邦家之基로다 樂只君子ㅣ여 萬壽無期로다 興也ㅣ라
南山有桑이오 北山有楊이로다 樂只君子ㅣ여 邦家之光이로다 樂只君子ㅣ여 萬壽無疆이로다 興也ㅣ라
南山有杞오 北山有李로다 樂只君子ㅣ여 民之父母ㅣ로다 樂只君子ㅣ여 德音不已로다 興也ㅣ라
南山有栲ㅣ오 北山有杻ㅣ로다 樂只君子ㅣ여 遐不眉壽ㅣ리오 樂只君子ㅣ여 德音是茂ㅣ로다 興也ㅣ라
南山有枸ㅣ오 北山有楰ㅣ로다 樂只君子ㅣ여 遐不黃耈ㅣ리오 樂只君子ㅣ여 保艾爾後ㅣ로다 興也ㅣ라
南山有臺五章이라
[백화지십(白華之什) 제8편 유의(由儀)]
由儀
說見魚麗라
설명이 어리편에 나타나니라.
소아(小雅) / 백화지십(白華之什) 제9편 육소4장(蓼蕭四章)(시경해설)
[백화지십(白華之什) 제9편 육소4장(蓼蕭四章)]
蓼彼蕭斯에 零露湑兮로다 旣見君子호니 我心寫兮로다 燕笑語兮하니 是以有譽處兮로다
(육피소사에 영로서혜로다 기견군자호니 아심사혜로다 연소어혜하니 시이유예처혜로다 興也ㅣ라)
길쭉한 저 쑥대에 내린 이슬이 축축이 젖어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내 마음을 쏟아놓도다. 잔치를 베풀어 웃고 말하니 이로써 명예롭고 안락함이 있도다.
蓼 : 여뀌 료, 여기서는 ‘길 륙’ 湑 : 젖을 서, 맑을 서, 거를 서
○興也ㅣ라 蓼은 長大貌라 蕭는 蒿也ㅣ라 湑는 湑然蕭上露貌라 君子는 指諸侯也ㅣ라 寫는 輸寫也ㅣ라 燕은 謂燕飮이오 譽는 善聲也ㅣ오 處는 安樂也ㅣ라 蘇氏曰譽는 豫로 通이니 凡詩之譽는 皆言樂也ㅣ라하니 亦通이라 ○諸侯ㅣ 朝于天子어든 天子與之燕以示慈惠라 故로 歌此詩라 言蓼彼蕭斯則零露湑然矣요 旣見君子則我心輸寫而無留恨矣라 是以로 燕笑語而有譽處也ㅣ라 其曰旣見이라하니 蓋於其初燕而歌之也ㅣ라
○흥이라. 육은 장대한 모양이라. 소는 쑥대라. 서는 축축이 쑥대 위에 이슬이 맺힌 모양이라. 군자는 제후를 가리킴이라. 사는 모두 쏟아냄이라. 연은 잔치하고 술 마심을 이르고, 예는 선한 소리이고, 처는 안락함이라. 소씨 가로대 예는 ‘즐거울 예’로 통하니 무릇 시의 즐거움은 다 음악을 말한다 하니 또한 통하니라. ○제후가 천자를 조회하거든 천자가 (제후와) 더불어 잔치하여 써 자혜함을 보임이라. 그러므로 이 시를 노래하니라. 말하기를, 길쭉한 저 쑥대에는 내린 이슬이 축축하고, 이미 군자를 보았다면 내 마음이 모두 씻어져서 한이 머무름이 없느니라. 이로써 잔치하며 웃으며 말하고 명예롭고 안락함이 있음이라. 그 말하기를 이미 보았다하니 대개 그 처음 잔치를 베풀어 노래함이라.
蓼彼蕭斯에 零露瀼瀼이로다 旣見君子호니 爲龍爲光이로다 其德不爽하니 壽考不忘이로다
(육피소사에 영로양양이로다 기견군자호니 위용위광이로다 기덕불상하니 수고불망이로다 興也ㅣ라)
길쭉한 저 쑥대에 내린 이슬이 축축이 맺혔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용이 되고 빛이 되도다. 그 덕이 어긋나지 아니하니 수고하기를 잊지 않으리로다.
爽 : 상쾌할 상, 여기서는 ‘어긋날 상’
○興也ㅣ라 瀼瀼은 露蕃貌라 龍은 寵也ㅣ라 爲龍爲光은 喜其德之詞也ㅣ라 爽은 差也ㅣ니 其德不爽이면 則壽考不忘矣라 褒美而祝頌之하고 又因以勸戒之也ㅣ라
○흥이라. 양양은 이슬이 많은 모양이라. 용은 굄(사랑을 받음)이라. 용이 되고 빛이 됨은 그 덕을 기뻐하는 말이라. 상은 어긋남이니 그 덕이 어긋나지 아니하면 수고(五福을 누림)하기를 잊지 않음이라. 아름다움을 포상해주고 축송하고 또 인하여 권장하고 경계함이라.
蓼彼蕭斯에 零露泥泥로다 旣見君子호니 孔燕豈弟로다 宜兄宜弟라 令德壽豈로다
(육피소사에 영로니니로다 기견군자호니 공연개제로다 의형의제라 영덕수개로다 興也ㅣ라)
길쭉한 저 쑥대에 내린 이슬이 흠뻑 젖어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크게 잔치하여 즐겁고 편안하도다. 형으로서도 마땅하고 아우로서도 마땅하도다. 아름다운 덕이 오래도록 즐거우리로다.
○興也ㅣ라 泥泥는 露濡貌라 孔은 甚이오 豈는 樂이오 弟는 易也ㅣ라 宜兄宜弟는 猶曰宜其家人이라 蓋諸侯繼世而立할새 多疑忌其兄弟하니 如晉詛無畜群公子와 秦鍼懼選之類라 故로 以宜兄宜弟美之하니 亦所以警戒之也ㅣ라 壽豈는 壽而且樂也ㅣ라
○흥이라. 니니는 이슬에 젖은 모양이라. 공은 심함이고, 개는 즐거움이고, 제는 편안함이라. 의형의제는 (『대학』에) 그 집식구들을 마땅하게 하다는 말과 같음이라. 대개 제후가 세대를 이어서 재위할 때에 대부분이 그 형제를 의심하고 시기하니 진나라가 여러 공자를 기르지 않음을 맹세한 것(『춘추좌전』 宣公 2년條에 나타남)과 진나라 겸이 죄인으로 지목될 것을 두려워 한 것(『춘추좌전』成公 元年條에 나타남)과 같은 종류라. 그러므로 형에게도 마땅하고 아우에게도 마땅하게(형을 선하게 하고 아우를 선하게) 함을 아름다이 여기니 또 써한 바 경계함이라. 수개는 오래 살고 또 즐거움이라.
詛 : 저주할 저, 맹세할 저 鍼 : 경계할 침, 여기서는 ‘겸’으로 읽음 選 : 가릴 선, 여기서는 ‘열거할 선’
蓼彼蕭斯에 零露濃濃이로다 旣見君子호니 鞗革沖沖하며 和鸞雝雝하니 萬福攸同이로다
(육피소사에 영로농농이로다 기견군자호니 조혁충충하며 화란옹옹하니 만복유동이로다 興也ㅣ라)
길쭉한 저 쑥대에 내린 이슬이 담뿍 젖어 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고삐 머리가 드리워져 있으며 화와 난방울이 잘 어울리니 만복이 같은 바로다.
鞗 : 고삐 조 雝 : 누그러질 옹, 할미새 옹
○興也ㅣ라 濃濃은 厚貌라 鞗는 轡也ㅣ라 革은 轡首也ㅣ니 馬轡所把之外에 有餘而垂者也ㅣ라 沖沖은 垂貌라 和鸞은 皆鈴也ㅣ니 在軾曰和요 在鑣曰鸞이니 皆諸侯車馬之飾也ㅣ라 庭燎에 亦以君子로 目諸侯而稱其鸞旂之美라하니 正此類也ㅣ라 攸는 所요 同은 聚也ㅣ라 (蓼蕭四章이라)
○흥이라. 농농은 두터운 모양이라. 조는 고삐라. 혁은 고삐 머리니 말 고삐를 잡은 곳 밖에 나머지가 있어 드리워진 것이라. 충충은 드리워진 모양이라. 화와 난은 다 방울이니 멍에에 있는 것은 화이고, 재갈에 있는 것은 난이니 다 제후의 거마에 있는 장식이라. 정료편(小雅 彤弓之什편 중의 하나)에서도 또한 군자로써 제후를 지목하고 그 방울과 깃대의 아름다움을 칭찬했다하니 정히 이러한 종류라. 유는 곳이고, 동은 모임이라. (육소4장이라)
蓼蕭四章 章六句
[백화지십(白華之什) 제9편 육소4장(蓼蕭四章) 본문 다시 읽기]
蓼彼蕭斯에 零露湑兮로다 旣見君子호니 我心寫兮로다 燕笑語兮하니 是以有譽處兮로다 興也ㅣ라
蓼彼蕭斯에 零露瀼瀼이로다 旣見君子호니 爲龍爲光이로다 其德不爽하니 壽考不忘이로다 興也ㅣ라
蓼彼蕭斯에 零露泥泥로다 旣見君子호니 孔燕豈弟로다 宜兄宜弟라 令德壽豈로다 興也ㅣ라
蓼彼蕭斯에 零露濃濃이로다 旣見君子호니 鞗革沖沖하며 和鸞雝雝하니 萬福攸同이로다 興也ㅣ라
蓼蕭四章이라
소아(小雅) / 백화지십(白華之什) 제10편 담로4장(湛露四章)(시경해설)
[백화지십(白華之什) 제10편 담로4장(湛露四章)]
湛湛露斯ㅣ여 匪陽不晞로다 厭厭夜飮이여 不醉無歸로다
(담담로사ㅣ여 비양불희로다 엽엽야음이여 불취무귀로다 興也ㅣ라)
담뿍 젖은 이슬이여, 볕이 아니면 마르지 않으리로다. 편안히 밤에 술을 마심이여, 취하지 아니하면 돌아가지 아니하리로다.
湛 : 맑을 담 厭 : 싫을 염, 여기서는 ‘편안할 엽’
○興也ㅣ라 湛湛은 露盛貌라 陽은 日이오 晞는 乾也ㅣ라 厭厭은 安也ㅣ며 亦久也ㅣ며 足也ㅣ라 夜飮은 私燕也ㅣ라 燕禮에 宵則兩階及庭門에 皆設大燭焉이라 ○此는 亦天子燕諸侯之詩라 言湛湛露斯ㅣ여 非日則不晞로 以興厭厭夜飮이여 不醉則不歸하니 蓋於其夜飮之終而歌之也ㅣ라
○흥이라. 담담은 이슬이 많은 모양이라. 양은 해이고, 희는 마름이라. 엽엽은 편안함이며, 또한 오래이며, 족함이라. 밤에 마심은 사사로운 잔치라. 연례에 밤이면 양쪽 뜰과 정문에 다 큰 촉을 설치했느니라. ○이 또한 천자가 제후를 위해 잔치한 시라. 담뿍 젖은 이슬이여, 해가 아니면 마르지 않음으로써 편안히 밤술을 마심이여, 취하지 아니하면 돌아가지 아니한다는 것을 흥기하니, 대개 야음의 끝에 노래하는 것이라.
湛湛露斯ㅣ여 在彼豊草ㅣ로다 厭厭夜飮이여 在宗載考ㅣ로다
(담담로사ㅣ여 재피풍초ㅣ로다 엽엽야음이여 재종재고ㅣ로다 興也ㅣ라)
담뿍 젖은 이슬이여, 저 풍성한 풀에 있도다. 편안히 술을 마심이여, 종실에서 이루어지도다.
○興也ㅣ라 豊은 茂也ㅣ라 夜飮을 必於宗室하니 蓋路寢之屬也ㅣ라 考는 成也ㅣ라
○풍이라. 풍은 무성함이라. 야음을 반드시 종실에서 하니 대개 노침(임금이 정복을 입고 정사를 보는 곳)에 속하니라. 고는 이룸이라.
湛湛露斯ㅣ여 在彼杞棘이로다 顯允君子ㅣ여 莫不令德이로다
(담담로사ㅣ여 재피기극이로다 현윤군자ㅣ여 막불영덕이로다 興也ㅣ라)
담뿍 젖은 이슬이여, 저 기나무와 가시나무에 있도다. 현명하고 성실한 군자여, 덕이 어질지 아니함이 없도다.
○興也ㅣ라 顯은 明이오 允은 信也ㅣ라 君子는 指諸侯爲賓者也ㅣ라 令은 善也ㅣ라 令德은 謂其飮多而不亂하고 德足以將之也ㅣ라
○흥이라. 현은 밝음이고, 윤은 미더움이라. 군자는 제후가 손이 된 자를 가리킴이라. 영은 선함이라. 영덕은 그 술을 많이 마시고도 어지럽지 아니하여 덕이 족히 써 장수가 됨을 말함이라.
其桐其椅여 其實離離로다 豈弟君子ㅣ여 莫不令儀로다
(기동기의여 기실이이로다 개제군자ㅣ여 막불영의로다 興也ㅣ라)
그 오동나무여, 그 가래나무여, 그 열매가 주렁주렁하도다. 즐겁고 편안한 군자여, 위의가 어질지 아니함이 없도다.
○興也ㅣ라 離離는 垂也ㅣ라 令儀는 言醉而不喪其威儀也ㅣ라
○흥이라. 이이는 드리워짐이라. 영의는 술에 취하여도 그 위의를 잃지 않음을 말함이라.
湛露四章 章四句
春秋傳에 寗武子曰諸侯朝正於王이어든 王이 宴樂之하야 於是에 賦湛露라하니라 曾氏曰前兩章은 言厭厭夜飮이오 後兩章은 言令德令儀니 雖過三爵이나 亦可謂不繼以淫矣라
춘추전에 영무자가 말하기를 제후가 조회에서 왕에게 바른 정치를 받거든 왕이 잔치하고 즐거워하여 이에 담로를 읊었다 하니라. 증씨 말하기를 앞의 두 장은 염염야음을 말하고, 뒤 두 장은 영덕영의를 말하니 비록 석잔 술이 지나쳤으나, 또한 가히 음탕함으로써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한 만하니라.
白華之什十篇에 五篇無辭하니 凡二十三章이오 一百四句라
백화지십 열 편에 다섯 편은 가사가 없으니 무릇 23장이오, 104구라.
[백화지십(白華之什) 제10편 담로4장(湛露四章) 본문 다시 읽기]
湛湛露斯ㅣ여 匪陽不晞로다 厭厭夜飮이여 不醉無歸로다 興也ㅣ라
湛湛露斯ㅣ여 在彼豊草ㅣ로다 厭厭夜飮이여 在宗載考ㅣ로다 興也ㅣ라
湛湛露斯ㅣ여 在彼杞棘이로다 顯允君子ㅣ여 莫不令德이로다 興也ㅣ라
其桐其椅여 其實離離로다 豈弟君子ㅣ여 莫不令儀로다 興也ㅣ라
湛露四章이라
소아(小雅) / 동궁지십(彤弓之什) 제1편 동궁3장(彤弓三章)
詩經卷之五
彤弓之什二之三
[동궁지십(彤弓之什) 제1편 동궁3장(彤弓三章)]
彤弓弨兮를 受言藏之러니 我有嘉賓이어늘 中心貺之라 鍾鼓旣設이오 一朝饗之호라
(동궁초혜를 수언장지러니 아유가빈이어늘 중심황지라 종고기설이오 일조향지호라 賦也ㅣ라)
붉은 활이 풀어진 것을 받아서 간직했더니 내게 아름다운 손이 있거늘 중심으로 주려 하노라. 쇠북과 북을 이미 설치하고 하루아침에 연향을 베푸노라.
彤 : 붉을 동 弨 : 시위가 풀어질 초 貺 : 줄 황
○賦也ㅣ라 彤弓은 朱弓也ㅣ라 弨는 弛貌라 貺은 與也ㅣ라 大飮賓曰饗이라 ○此는 天子燕有功諸侯而錫以弓矢之樂歌也ㅣ라 東萊呂氏曰受言藏之는 言其重也ㅣ니 弓人所獻을 藏之王府하야 以待有功이오 不感輕與人也ㅣ라 中心貺之는 言其誠也ㅣ니 中心實欲貺之로 非由外也ㅣ라 一朝饗之는 言其速也ㅣ니 以王府寶藏之弓을 一朝에 擧以畀人이오 未嘗有遲留顧惜之意也ㅣ라 後之視府藏을 爲己私分하야 至有以武庫兵으로 賜弄臣者하니 則與受言藏之者로 異矣라 賞賜를 非出於利誘면 則迫於事勢하야 至有朝賜鐵券而暮屠戮者하니 則與中心貺之者로 異矣라 屯膏吝賞하야 功臣解體에도 至有印刓而不忍予者하니 則與一朝饗之者로 異矣라
○부라. 동궁은 붉은 활이라. 초는 느슨한 모양이라. 황은 줌이라. 크게 손을 위하여 마시게 하는(잔치 베푸는) 것을 향이라 하니라. ○이것은 천자가 공이 있는 제후를 위하여 잔치하고 궁시를 주면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함이라. 동래여씨 가로대 수언장지(받아서 잘 간수했다는 것)는 그 소중함을 말함이니, 궁인이 바친 것을 왕부에 간직했다가 공 있는 이를 기다림이고, 감히 함부로 사람에게 주지 않음이라. 중심황지(진심에서 우러나와 준다)는 것은 그 정성스러움을 말함이니 중심으로 실제 주고자 하는 것으로 밖에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니라. 일조향지(하루아침에 잔치를 베푸는 것)는 그 빠름을 말함이니 왕부에서 보배로 간직했던 활을 하루아침에 들어서 사람에게 주는 것이고, 일찍이 질질 끌면서 돌아보고 아까워하는 뜻이 있지 아니하니라. 뒤에는(후대의 임금들은) 왕부에 간직한 것을 보기를 자기의 사사로운 물건으로 여겨서 무고의 병기로써 농신에게 주는 데에 이르렀으니 곧 ‘수언장지자’와는 다르니라. 상을 주는 것을 이유에서(이로운 데에 유혹되어서) 나가는 것이 아니면 사세에 쫓겨 아침에 철권(功臣錄券 : 나라에서 공이 있는 신하에게 공신으로 임명하는 증서)을 주었다가 저녁에 도륙한 자가 있는데 이르니 ‘중심축지자’와는 다르니라. 혜택을 내리지 않고(『주역』 水雷屯괘 九五효에 ‘屯其膏니 小貞이면 吉코 大貞이면 凶하리라’ : 은택을 베풂이 어려우니 조금 바르게 하면 길하고 크게 고집하면 흉하리라) 상주는 것을 인색하게 하여 공신들이 해체되는 데에도 도장이 닳을까 아까워서 차마 주지 않는 자가 있었으니 ‘일조향지자’와는 다르니라.
刓 : 닳을 완
彤弓弨兮를 受言載之러니 我有嘉賓이어늘 中心喜之라 鍾鼓旣設이오 一朝右之호라
(동궁초혜를 수언재지러니 아유가빈이어늘 중심희지라 종고기설이오 일조우지호라 賦也ㅣ라)
붉은 활이 풀어진 것을 받아서 올려놓았더니 내게 아름다운 손이 있거늘 중심으로 기뻐하노라. 쇠북과 북을 이미 설치하고 하루아침에 높이노라.
○賦也ㅣ라 載는 抗之也ㅣ라 喜는 樂也ㅣ라 右는 勸也ㅣ오 尊也ㅣ라
○부라. 재는 올려놓음이라. 희는 즐거움이라. 우는 권함이고, 높임이라.
彤弓弨兮를 受言櫜之러니 我有嘉賓이어늘 中心好之라 鍾鼓旣設이오 一朝醻之호라
(동궁초혜를 수언고지러니 아유가빈이어늘 중심호지라 종고기설이오 일조수지호라 賦也ㅣ라)
붉은 활이 풀어진 것을 받아서 활집에 넣었더니 내게 아름다운 손이 있거늘 중심으로 좋아하노라. 쇠북과 북을 이미 설치하고 하루아침에 수작하노라.
櫜 : 활집 고 醻 : 잔 돌릴 수
○賦也ㅣ라 櫜는 韜요 好는 說이오 醻는 報也ㅣ라 飮酒之禮에 主人이 獻賓이어든 賓이 酢主人하고 主人이 又酌自飮而遂酌以飮賓하니 謂之醻니 醻는 猶厚也ㅣ며 勸也ㅣ라
○부라. 고는 활집이고, 호는 좋아함이고, 수는 보답함이라. 음주의 예에 주인이 손에게 (술잔을) 올리면 손이 (마신 뒤) 주인에게 따르고, 주인이 또 따라준 술을 스스로 마시고 다시 따라서 손에게 마시게 하니 이것을 수(醻)라 이르니 수는 후함과 같고 권함과 같으니라.
韜 : 감출 도, 활집 도 酢 : 잔 돌릴 작 酌 : 따를 작
彤弓三章 章六句
春秋傳에 寗武子曰諸侯敵王所愾하야 而獻其功이어든 於是乎賜之彤弓一 彤矢百 玈弓矢千하야 以覺報宴이라하니 註에 曰愾는 恨怒也ㅣ오 覺은 明也ㅣ니 謂諸侯有四夷之功이거든 王賜之弓矢하고 又爲歌彤弓하야 以明報功宴樂이라 鄭氏曰凡諸侯賜弓矢然後에 專征伐이라 東萊呂氏曰所謂專征者는 如四夷入邊하고 臣子簒弑하야 不容待報者요 其它則九伐之法은 乃大司馬所職이오 非諸侯所專也ㅣ니 與後世强臣이 拜表輒行者로 異矣라
『춘추전』에 염무자가 가로대 제후가 왕이 분개하는 바를 대적하여 그 공을 드리거든(세우거든) 이에 붉은 활 한 개와 붉은 화살 백 개와 검은 활과 화살 천 개를 하사하여 써 밝게 갚고 잔치를 한다하니, 주에 이르기를 개는 한하고 성냄이고, 각은 밝음이니 이르되 제후가 사이를 막은 공이 있음에 왕이 활과 화살을 하사하고 또 동궁편을 노래하여 써 밝게 공을 갚고 잔치하고 즐거워하니라. 정씨 가로대 무릇 제후가 궁시를 하사받은 연후에 오로지 정벌을 하니라. 동래 여씨 가로대 이른바 오로지 정벌한다는 것은 사이가 변방에 들어오고 신자가 찬탈하고 시해하여 보고를 기다림을 용납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고, 기타는 곧 구벌의 법은 이에 대사마의 맡은 바이고, 제후가 오로지(멋대로) 하는 바가 아니니 후세의 강한 신하가 표문만 전해올리고 급하게 행하는 자와는 다르니라.
玈 : 검을 로, 검은 칠을 한 활 輒 : 문득 첩, 갑자기 첩
[참조] 九伐之法
『周禮』夏官司馬편에 “以九伐之法으로 正邦國하니 馮弱犯寡則眚之하고 賊賢害民則伐之하고 暴內陵外則壇之하고 野荒民散則削之하고 負固不服則侵之하고 賊殺其親則正之하고 放弑其君則殘之하고 犯令陵政則杜之하고 外內亂鳥獸行則滅之하니라”라 하였다. 곧 구벌의 법으로써 나라를 바르게 하니 약한 나라를 업신여기고 작은 나라를 범하면 덜어내고(땅을 빼앗고), 어진 이를 해치고 백성을 해롭게 하면 정벌하고, 나라안을 포악하게 하고 나라밖을 능멸하면 그 임금을 내쫓고(壇에 대하여 鄭註에서 ‘出其君하고 置空壇之地라’, 그 인군을 내쫓고, 제단을 공터로 둔다고 하였다), 들판이 황폐해지고 백성들이 흩어지면 지위를 깎아내리고, 지형의 험고함을 믿고 복종하지 아니하면 침략하고, 그 친척을 해치면 (그 죄를) 바로잡고, 그 인군을 쫓아내 죽이면 (그 제후를) 죽이고, 영을 범하고 정사를 능멸하면 (그 나라와의 교류를) 막고, 내외가 문란하여 조수와 같은 짓을 하면 멸망시킨다고 하였다.
[동궁지십(彤弓之什) 제1편 동궁3장(彤弓三章) 본문 다시 읽기]
彤弓弨兮를 受言藏之러니 我有嘉賓이어늘 中心貺之라 鍾鼓旣設이오 一朝饗之호라 賦也ㅣ라
彤弓弨兮를 受言載之러니 我有嘉賓이어늘 中心喜之라 鍾鼓旣設이오 一朝右之호라 賦也ㅣ라
彤弓弨兮를 受言櫜之러니 我有嘉賓이어늘 中心好之라 鍾鼓旣設이오 一朝醻之호라 賦也ㅣ라
彤弓三章이라
소아(小雅) / 동궁지십(彤弓之什) 제2편 청청자아4장(菁菁者莪四章)
[동궁지십(彤弓之什) 제2편 청청자아4장(菁菁者莪四章)]
菁菁者莪ㅣ여 在彼中阿ㅣ로다 旣見君子호니 樂且有儀로다
(청청자아ㅣ여 재피중아ㅣ로다 기견군자호니 낙차유의로다 興也ㅣ라)
무성하고 무성한 사철쑥이여, 저 언덕 가운데에 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즐겁고 또한 위의가 있도다.
○興也ㅣ라 菁菁은 盛貌라 莪는 蘿蒿也ㅣ라 中阿는 阿中也ㅣ니 大陵曰阿라 君子는 指賓客也ㅣ라 ○此亦燕飮賓客之詩라 言菁菁者莪則在彼中阿矣요 旣見君子則我心喜樂而有禮儀矣라 或曰以菁菁者莪로 比君子容貌威儀之盛也ㅣ라 하니 下章放此니라
○흥이라. 청청은 성한 모양이라. 아는 나호라. 중하는 언덕 가운데이니 큰 언덕을 아라 하니라. 군자는 빈객을 가리킴이라. ○이것은 또한 잔치하고 술 마시며 빈객을 위한 시라. 무성한 사철쑥이 저 언덕 가운데에 있고, 이미 군자를 보았다면 내 마음이 기쁘고 즐거우면서 예의를 둔다 하니라. 혹이 가로대 ‘청청자아’로써 군자의 용모와 위의가 성함을 비유한 시라 하니 아랫장도 이를 모방하니라.
蘿 : 덩쿨 라
菁菁者莪ㅣ여 在彼中沚로다 旣見君子호니 我心則喜로다
(청청자아ㅣ여 재피중지로다 기견군자호니 아심즉희로다 興也ㅣ라)
무성하고 무성한 사철쑥이여, 저 모래섬 가운데에 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내 마음이 곧 기쁘도다.
○興也ㅣ라 中沚는 沚中也ㅣ라 喜는 樂也ㅣ라
○흥이라. 중지는 모래섬 가운데라. 희는 즐거움이라.
菁菁者莪ㅣ여 在彼中陵이로다 旣見君子호니 錫我百朋이로다
(청청자아ㅣ여 재피중능이로다 기견군자호니 석아백붕이로다 興也ㅣ라)
무성하고 무성한 사철쑥이여, 저 언덕 가운데에 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나에게 백붕을 주도다.
○興也ㅣ라 中陵은 陵中也ㅣ라 古者에 貨貝는 五貝爲朋하니 錫我百朋者는 見之而喜를 如得重貨之多也ㅣ라
○흥이라. 중릉은 언덕 가운데라. 옛적에 재화로 쓰는 조개는 오패를 붕이라 했으니 나에게 백붕을 주었다는 것은 보고 기뻐한 것을 마치 중한 재물을 많이 얻음과 같으니라.
汎汎楊舟ㅣ여 載沈載浮ㅣ로다 旣見君子호니 我心則休ㅣ로다
(범범양주ㅣ여 재침재부ㅣ로다 기견군자호니 아심즉휴ㅣ로다比也ㅣ라)
두둥실 떠 있는 버드나무 배여, 가라앉았다 떠올랐다 하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내 마음이 편안하도다.
○比也ㅣ라 楊舟는 楊木爲舟也ㅣ라 載는 則也ㅣ라 載沈載浮는 猶言載淸載濁, 載馳載驅之類니 以比未見君子而心不定也ㅣ라 休者는 休休然하니 言安定也ㅣ라 (菁菁者莪四章이라)
○비라. 양주는 버드나무로 만든 배라. 재는 곧이라. 재침재부는 載淸載濁(맑기도 하고 탁하기도 하고), 載馳載驅(달리기도 하고 몰기도 하고, 용풍 제10편 載馳四章과 녹명지십 제3편 皇皇者華五章 참조)를 말한 것과 같은 류이니 군자를 보지 못해서 마음이 안정되지 못한 것을 비유함이라. 휴라는 것은 편안한 것과 같으니 안정을 말함이라. (청청자아4장이라)
菁菁者莪四章 章四句
[동궁지십(彤弓之什) 제2편 청청자아4장(菁菁者莪四章) 본문 다시 읽기]
菁菁者莪ㅣ여 在彼中阿ㅣ로다 旣見君子호니 樂且有儀로다 興也ㅣ라
菁菁者莪ㅣ여 在彼中沚로다 旣見君子호니 我心則喜로다 興也ㅣ라
菁菁者莪ㅣ여 在彼中陵이로다 旣見君子호니 錫我百朋이로다 興也ㅣ라
汎汎楊舟ㅣ여 載沈載浮ㅣ로다 旣見君子호니 我心則休ㅣ로다 比也ㅣ라
菁菁者莪四章이라
소아(小雅) / 동궁지십(彤弓之什) 제3편 유월6장(六月六章)(시경해설)
[동궁지십(彤弓之什) 제3편 유월6장(六月六章)]
(1장)六月棲棲하야 戎車旣飭하며 四牡騤騤ㅣ어늘 載是常服하니 玁狁孔熾라 我是用急이니 王于出征하야 以匡王國이시니라
(유월서서하야 융거기칙하며 사모규규ㅣ어늘 재시상복하니 험윤공치라 아시용급이니 왕우출정하야 이광왕국이시니라 賦也ㅣ라)
유월이 뒤숭숭하여 융거가 이미 정돈되었으며, 네 마리 말이 굳세고 굳세거늘, 이 군복을 수레에 실으니 험윤이 매우 강성하니라. 우리가 이에 써 급하니, 왕이 나가 정벌하여 왕국을 바르게 하라 하시니라.
○賦也ㅣ라 六月은 建未之月也ㅣ라 棲棲는 猶皇皇不安之貌라 戎車는 兵車也ㅣ라 飭은 整也ㅣ라 騤騤는 强貌라 常服은 戎事之常服이니 以韎韋爲弁하고 又以爲衣而素裳白舃也ㅣ라 玁狁은 卽獫狁이니 北狄也ㅣ라 孔은 甚이오 熾는 盛이오 匡은 正也ㅣ라 ○成康이 旣沒에 周室이 寖衰하야 八世而厲王胡暴虐한대 周人이 逐之하야 出居于彘하니 玁狁이 內侵하야 逼近京邑이라 王이 崩하고 子宣王靖이 卽位하야 命尹吉甫하야 帥師伐之한대 有功而歸어늘 詩人이 作歌하야 以敍其事如此라 司馬法에 冬夏不興師어늘 今乃六月而出師者는 以玁狁甚熾하야 其事危急이라 故로 不得已而王命으로 於是에 出征하야 以正王國也ㅣ라
○부라. 유월은 월건이 미월이라. 서서는 황황하여 편안하지 못한 모양이라. 융거는 병거라. 칙은 정돈함이라. 규규는 강한 모양이라. 상복은 융사의 평상복이니 붉은 가죽으로써 고깔을 만들고 또 옷을 만들며 흰 치마와 흰 신발이라. 험윤은 곧 獫狁이니 북적이라. 공은 심함이고, 치는 성함이고, 광은 바르게 함이라. ○성강이 이미 죽음에 주나라 왕실이 점점 쇠하여 8대에 이르러 여왕 호가 포학하므로 주나라 사람들이 내쫓았으므로 나가서 체에 거처하니 험윤이 내침하여 핍박하여 도읍지에 가까워졌느니라. 왕이 죽고 아들 선왕 정이 즉위하여 윤길보에게 명하여 군사를 거느리고 정벌하라 하니까 공을 세우고 돌아오거늘 시인이 노래를 지어 그 일을 이와 같이 썼느니라. 사마법에 겨울과 여름에 군사를 일으키지 않거늘 이제 이에 유월임에도 출사하는 것은 험윤이 매우 강성하여 그 일이 위급하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부득이하여 왕명으로 이에 출정하여 왕국을 바르게 함이라.
韎 : 붉은 가죽 매 舃 : 신 석, 바닥을 여러 겹으로 붙인 신
(2장)比物四驪ㅣ여 閑之維則이로다 維此六月에 旣成我服하야 我服旣成이어늘 于三十里하니 王于出征하야 以佐天子ㅣ시니라
(비물사려ㅣ여 한지유칙이로다 유차유월에 기성아복하야 아복기성이어늘 우삼십리하니 왕우출정하야 이좌천자ㅣ시니라 賦也ㅣ라)
힘이 고른 네 마리 말이여, 익혀서 법도가 있도다. 이 유월에 이미 내 융복을 만들어 내 융복이 이미 완성되었거늘 삼십 리를 달려가니, 왕이 출정하여 천자를 도우라 하시니라.
○賦也ㅣ라 比物은 齊其力也ㅣ라 凡大事祭祀朝覲會同엔 毛馬而頒之하고 凡軍事엔 物馬而頒之하나니 毛馬는 齊其色이오 物馬는 齊其力이니 吉事는 尙文이오 武事는 尙强也ㅣ라 則은 法也ㅣ라 服은 戎服也ㅣ라 三十里一舍也ㅣ라 古者에 吉行日五十里요 師行日三十里라 ○旣比其物而曰四驪則其色이 又齊니 可以見馬之有餘矣요 閑習之而皆中法則又可以見敎之有素矣라 於是此月之中에 卽成我服하야 旣成我服이어든 卽日引道하야 不徐不疾하야 盡舍而止니 又見其應變之速과 從事之敏而不失其常度也ㅣ라 王命於此而出征하야 欲其有以敵王所愾而佐天子耳니라
○부라. 비물은 그 힘을 가지런히 함이라. 무릇 대사인 제사와 조근과 회동에는 털 색깔이 같은 말을 뽑아서 나눠주고, 무릇 군사에는 힘이 고른 말을 나눠주니, 모마는 그 색깔을 가지런히 하고, 물마는 그 힘을 가지런히 함이니. 길한 일은 무늬를 숭상하고 군사의 일은 강함을 숭상함이라. 칙은 법이라. 복은 융복이라. 삼십 리에 한 막사라(한번 쉬니라). 옛날에 길행(좋은 일로 가는 것)은 하루에 오십 리이고, 사행(군사가 가는 것)은 하루에 삼십 리라. ○이미 그 물건을 비교하고 말하기를 네 마리 말이 그 색이 또한 가지런하니 가히 써 말이 여유가 있음을 보게 되고 익숙하게 익혀서 다 법도에 맞으니 또 가히 써 가르침이 본디함이 있음을 보게 되니라. 이에 유월 중에 이미 내 융복이 다 되어서 이미 내 융복이 다 되었거든 이미 날로 길을 떠나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아니하여 막사에 다다라 그치니 또한 그 변함에 응하는 빠름과 일을 따라 민첩하면서도 그 떳떳한 도를 잃지 않음을 보게 되니라. 왕이 이에 명하여 출정하여 그 왕이 분개하는 바를 대적하여서 천자를 돕고자 함이라.
(3장)四牡修廣하니 其大有顒이로다 薄伐玁狁하야 以奏膚公이로다 有嚴有翼하야 共武之服하니 共武之服하야 以定王國이로다
(사모수광하니 기대유옹이로다 박벌험윤하야 이주부공이로다 유엄유익하야 공무지복하니 공무지복하야 이정왕국이로다 賦也ㅣ라)
네 마리 말이 장대하니 그 키가 크도다. 잠깐 험윤을 쳐서 써 큰 공을 아뢰도다. 엄숙하고 공경하여 무복을 장만하니 무복을 장만하여 왕국을 안정케 하리로다.
○賦也ㅣ라 修는 長이오 廣은 大也ㅣ라 顒은 大貌라 奏는 薦이오 膚는 大요 公은 功이오 嚴은 威요 翼은 敬也ㅣ라 共은 與供로 同이라 服은 事也ㅣ라 言將帥皆嚴敬하야 以共武事也ㅣ라
○부라. 수는 장성함이고, 광은 큼이라. 옹은 큰 모양이라. 주는 올림이고, 부는 큼이고, 공은 공이고, 엄은 위엄이고, 익은 공경이라. 공은 ‘장만할 공’과 같음이라. 복은 일이라. 장수가 다 위엄이 있으면서도 공경하여 전쟁하는 일을 잘 치름이라.
(4장)玁狁匪茹하야 整居焦穫하야 侵鎬及方하야 至于涇陽이어늘 織文鳥章이며 白旆央央하니 元戎十乘으로 以先啓行이로다
(험윤비여하야 정거초확하야 침호급방하야 지우경양이어늘 지문조장이며 백패앙앙하니 원융십승으로 이선계행이로다 賦也ㅣ라)
험윤이 헤아리지 못하여 버젓이 초와 확에서 거처하여 호와 방을 침입하여 경양에 이르렀거늘, 기의 무늬는 새매로 장식했으며 흰 깃발이 선명하니 큰 융거 10대로 먼저 길을 열도다.
○賦也ㅣ라 茹는 度요 整은 齊也ㅣ라 焦穫과 鎬方은 皆地名이라 焦는 未詳所在요 穫은 郭璞以爲瓠中이라 하니 則今在耀州三原縣也ㅣ라 鎬는 劉向以爲千里之鎬라하니 則非鎬京之鎬矣니 亦未詳其所在也ㅣ라 方은 疑卽朔方也ㅣ라 涇陽은 涇水之北이니 在豊鎬之西北이라 言其深入爲寇也ㅣ라 織은 幟字로 同이라 鳥章은 鳥隼之章也ㅣ라 白旆는 繼旂者也ㅣ라 央央은 鮮明貌라 元은 大也ㅣ오 戎은 戎車也ㅣ니 軍之前鋒也ㅣ라 啓는 開요 行은 道也ㅣ니 猶言發程也ㅣ라 ○言玁狁이 不自度量하야 深入爲寇如此라 是以로 建此旌旗하야 選鋒銳進하야 聲其罪而致討焉하니 直而壯하며 律而臧하야 有所不戰이언정 戰必勝矣니라
○부라. 여는 헤아림이고, 정은 가지런함이라. 초 ․ 확 ․ 호 ․ 방은 다 지명이라. 초는 소재가 자세하지 못하고, 확은 곽박이 써하되 호의 중간이 된다 하니 지금 요주 삼원현에 있느니라. 호는 유향이 써 하되 천리의 호가 된다 하니, 호경의 호가 아니니 또한 그 소재가 자세하지 못하니라. 방은 아마도 곧 삭방(북방)인 듯하니라. 경양은 경수의 북쪽이니 풍호의 서북에 있느니라. 그 깊이 들어와 도적질함을 말함이라. 지는 ‘기 치’와 같으니라. 조장은 새매 무늬라. 백패는 깃발에 이어놓은 것이라. 앙앙은 선명한 모양이라. 원은 큼이고, 융은 융거이니 군사의 선봉이라. 계는 엶이고, 행은 길이니, 발정을 말한 것과 같으니라. ○험윤이 스스로 헤아리지 못하여 깊이 들어와 도적질함이 이와 같으니라. 이로써 이 깃발을 세워서 선봉대와 정예병을 가려 뽑아 나아가게 하여 그 죄를 성토하고 토벌을 이루니 곧으면서도 씩씩하며 법률을 지키면서도 착하여 싸우지 아니할지언정 싸우면 반드시 이기니라.
(5장)戎車旣安하니 如輊如軒이며 四牡旣佶하니 旣佶且閑이로다 薄伐玁狁하야 至于大原하니 文武吉甫ㅣ여 萬邦爲憲이로다
(융거기안하니 여지여헌이며 사모기길하니 기길차한이로다 박벌험윤하야 지우태원하니 문무길보ㅣ여 만방위헌이로다 賦也ㅣ라)
병거가 이미 편안하니 앞으로 숙인 듯하고 뒤로 들린 듯하며, 네 마리 말이 이미 건장하니, 이미 건장하고 또 잘 길들여졌도다. 잠깐 험윤을 정벌하여 태원에 이르니, 문무를 겸한 길보여, 만방이 법으로 삼도다.
○賦也ㅣ라 輊는 車之覆而前也ㅣ오 軒은 車之却而後也ㅣ라 凡車는 從後視之如輊요 從前視之如軒然後에 適調也ㅣ라 佶은 壯健貌라 大原은 地名이니 亦曰大鹵니 今在大原府陽曲縣이라 至于大原은 言逐出之而已요 不窮追也ㅣ라 先王이 治戎狄之法이 如此라 吉甫는 尹吉甫니 此時大將也ㅣ라 憲은 法也ㅣ라 非文이면 無以附衆이오 非武면 無以威敵이니 能文能武라야 則萬邦이 以之爲法矣라
○부라. 지는 수레가 (무거워) 엎어지는 듯하며 앞으로 가고, 헌은 수레가 물러나는 듯하며 뒤 하는 것이라. 무릇 수레는 뒤를 따라서 보면 앞으로 숙인 듯해야 하고, 앞을 따라서 보면 뒤쪽이 들린 듯한 뒤에야 걸맞는 것이라. 길은 건장한 모양이라. 태원은 땅이름이니 또한 태로라 하니 지금 태원부 양곡현에 있음이라. 태원에 이르렀다는 것은 축출한 것뿐이오, 궁한 데까지 몰아내지는 않음이라. 선왕들이 융적을 다스린 법이 이와 같으니라. 길보는 윤길보니 이때의 대장이라. 헌은 법이라. 문이 아니면 써 무리가 붙지를 않고, 무가 아니면 써 적에게 위엄을 보일 수 없으니 능히 문과 능히 무가 있어야 만방이 써 법을 삼느니라.
(6장)吉甫燕喜하니 旣多受祉로다 來歸自鎬하니 我行永久ㅣ로다 飮御諸友하니 炰鼈膾鯉로다 侯誰在矣오 張仲孝友ㅣ로다
(길보연희하니 기다수지로다 내귀자호하니 아행영구ㅣ로다 음어제우하니 포별회리로다 후수재의오 장중효우ㅣ로다 賦也ㅣ라)
길보가 잔치하고 기뻐하니 이미 복을 많이 받았도다. 돌아옴을 호로부터 하니 내 길이 오래되었도다. 술을 마시면서 모든 벗들에게 따라 올리니 삶은 자라와 회친 잉어로다. 오직 누가 이곳에 있는고, 효도하고 우애하는 장중이로다.
○賦也ㅣ라 祉는 福이오 御는 進이오 侯는 維也ㅣ라 張仲은 吉甫之友也ㅣ라 善父母曰孝요 善兄弟曰友라 ○此는 言吉甫燕飮喜樂하야 多受福祉하니 蓋以其歸自鎬而行永久也ㅣ라 是以로 飮酒進饌於朋友에 而孝友之張仲이 在焉하니 言其所與宴者之賢이오 所以賢吉甫而善是燕也ㅣ라 (六月六章이라)
○부라. 지는 복이고, 어는 드림(進饌)이고, 후는 오직이라. 장중은 길보의 벗이라. 부모에게 잘하는 것을 효라 하고, 형제에게 잘하는 것을 우라 하니라. ○이것은 길보가 잔치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 많은 복을 받으니 대개 써 그 호에서 돌아옴에 길이 오래되었음이라. 이로써 음주하면서 벗들에게 찬을 드림에 효도하고 우애할 줄 아는 장중이 있으니, 그 더불어 잔치하는 바의 어짊을 말하고, 길보가 어질기 때문에 이 잔치를 좋게 여긴 것이라. (유월6장이라)
六月六章 章八句
[동궁지십(彤弓之什) 제3편 유월6장(六月六章) 본문 다시 읽기]
六月棲棲하야 戎車旣飭하며 四牡騤騤ㅣ어늘 載是常服하니 玁狁孔熾라 我是用急이니 王于出征하야 以匡王國이시니라 賦也ㅣ라
比物四驪ㅣ여 閑之維則이로다 維此六月에 旣成我服하야 我服旣成이어늘 于三十里하니 王于出征하야 以佐天子ㅣ시니라 賦也ㅣ라
四牡修廣하니 其大有顒이로다 薄伐玁狁하야 以奏膚公이로다 有嚴有翼하야 共武之服하니 共武之服하야 以定王國이로다 賦也ㅣ라
玁狁匪茹하야 整居焦穫하야 侵鎬及方하야 至于涇陽이어늘 織文鳥章이며 白旆央央하니 元戎十乘으로 以先啓行이로다 賦也ㅣ라
戎車旣安하니 如輊如軒이며 四牡旣佶하니 旣佶且閑이로다 薄伐玁狁하야 至于大原하니 文武吉甫ㅣ여 萬邦爲憲이로다 賦也ㅣ라
吉甫燕喜하니 旣多受祉로다 來歸自鎬하니 我行永久ㅣ로다 飮御諸友하니 炰鼈膾鯉로다 侯誰在矣오 張仲孝友ㅣ로다 賦也ㅣ라
六月六章이라
소아(小雅) / 동궁지십(彤弓之什) 제4편 채기4장(采芑四章)
[동궁지십(彤弓之什) 제4편 채기4장(采芑四章)]
薄言采芑를 于彼新田이며 于此菑畝ㅣ로다 方叔涖止하니 其車三千이로소니 師干之試로다 方叔率止하니 乘其四騏로다 四騏翼翼하니 路車有奭이로소니 簟笰魚服이며 鉤膺鞗革이로다
(박언채기를 우피신전이며 우차치묘ㅣ로다 방숙리지하니 기거삼천이로소니 사간지시로다 방숙솔지하니 승기사기로다 사기익익하니 노거유혁이로소니 점불어복이며 구응조혁이로다 興也ㅣ라)
잠깐 쓴 나물 뜯기를 저 이 년 묵은 밭에서 하며 이 일 년 묵은 밭둑에서 하도다. 방숙이 이르니 그 수레가 삼천이니, 무리가 방패를 시험하도다. 방숙이 통솔하니 그 네 마리 얼룩말을 탔도다. 네 마리 얼룩말이 질서정연하니, 노거가 붉으니 방문석으로 만든 가리개와 물고기 껍질로 만든 화살통이며, 재갈 먹인 곳에 단 갈고리와 가죽고삐로다.
芑 : 쓴 나물 기 涖 : 임할 리, 다다를 리 奭 : 클 석, 여기서는 ‘붉을 혁’ 茀 : 수레가림 불 鞗 : 고삐 조
○興也ㅣ라 芑는 苦菜也ㅣ니 靑白色이오 摘其葉하면 有白汁出하니 肥可生食이오 亦可蒸爲茹니 卽今苦蕒菜라 宜馬食이오 軍行采之는 人馬皆可食也ㅣ라 田一歲曰菑요 二歲曰新田이오 三歲曰畬라 方叔은 宣王卿士니 受命爲將者也ㅣ라 涖는 臨也ㅣ라 其車三千은 法當用三十萬衆이니 蓋兵車一乘에 甲士三人과 步卒七十二人이오 又二十五人이 將重車在後하니 凡百人也ㅣ라 然이나 此亦極其盛而言이오 未必實有此數也ㅣ라 師는 衆이오 干은 扞也ㅣ라 試는 肄習也ㅣ니 言衆且練也ㅣ라 率은 總率之也ㅣ라 翼翼은 順序貌라 路車는 戎路也ㅣ라 奭은 赤貌라 簟笰은 以方文竹簟으로 爲車蔽也ㅣ라 鉤膺은 馬婁에 頷有鉤而在膺에 有樊有纓也ㅣ니 樊은 馬大帶요 纓은 鞅也ㅣ라 鞗革은 見蓼蕭篇하니라 ○宣王之時에 蠻荊이 背叛한대 王命方叔南征하니 軍行采芑而食라 故로 賦其事以起興이라 曰薄言采芑면 則于彼新田이며 于此菑畝矣요 方叔涖止면 則其車三千이오 師干之試矣라하고 又遂言其車馬之美하야 以見軍容之盛也ㅣ라
○흥이라. 기는 쓴 나물이니 청백색이고, 그 잎을 따면 흰 즙이 나오니 통통하여 가히 생으로 먹을 만하고 또한 가히 삶아서 먹으니 곧 지금의 쓴 상추니 마땅히 말이 먹고, 군행에 캐가는 것은 사람과 말이 다 가히 먹음이라. 밭이 한해 된 것을 치라 하고, 두 해 된 것을 신전이라 하고, 세 해 된 것을 여라 하니라. 방숙은 선왕의 경사니 명을 받아 장수가 된 자라. 리는 임함이라. 그 수레가 삼천은 군법에 마땅히 30만 무리를 쓰니 대개 병거 일 승에 갑사 3인과 보졸 72인이고, 또 25인이 짐수레를 가지고 뒤따르니 무릇 1백인이라. 그러나 이 또한 그 성대함을 지극히 말한 것이고, 반드시 실지로 이러한 수가 있음은 아니라. 사는 무리이고, 간은 막음이라. 시는 익히고 익힘이니 무리지어 연습함을 말함이라. 솔은 총솔(통솔)이라. 익익은 순서있는 모양이라. 노거는 군사가 가는 길이라. 협은 붉은 모양이라. 점불은 방문죽 자리로써 수레 가리개로 삼음이라. 구응은 말을 끎에 재갈 먹인 데에 갈고리를 놓고 가슴걸이에 번과 영이 있으니, 번은 말의 큰 띠이고, 영은 고삐라. 조혁은 육소편에 나타나니라. ○선왕 때에 만형이 배반하니까 왕이 방숙에게 명하여 남쪽으로 가게 하니 군행에 쓴 나물을 캐 가서 먹느니라. 그러므로 그 일을 읊어서 흥을 일으킴이라. 잠깐 쓴 나물을 캐면 저 2년 묵은 밭에서 하면 일년 묵은 밭이랑에서 하고 방숙이 이르러 그치면 그 수레가 삼천이고 무리가 방패를 시험한다 하고 또 드디어 그 거마의 아름다움을 말하여서 써 군용의 성대함을 보임이라.
蕒 : 상추 매 肄 : 익힐 이
薄言采芑를 于彼新田이며 于此中鄕이로다 方叔涖止하니 其車三千이로소니 旂旐央央이로다 方叔率止하니 約軝錯衡이며 八鸞瑲瑲이로다 服其命服하니 朱芾斯皇이며 有瑲蔥珩이로다
(박언채기를 우피신전이며 우차중향이로다 방숙리지하니 기거삼천이로소니 기조앙앙이로다 방숙솔지하니 약기착형이며 팔란창창이로다 복기명복하니 주불사황이며 유창총형이로다 興也ㅣ라)
잠깐 쓴 나물 뜯기를 저 이 년 묵은 밭에서 하며 이 시골 한 가운데에서 하도다. 방숙이 이르니 그 수레가 삼천이니, 기와 조가 선명하도다. 방숙이 통솔하니 묶어놓은 수레바퀴와 무늬있는 멍에이며, 여덟 개의 방울이 창창히 울리도다. 그 명한 군복을 입으니 붉은 슬갑이 이에 빛나며, 푸른 패옥이 창창히 울리도다.
旂 : 기 기, 날아오르는 용과 내려오는 용을 그린 붉은 기, 제후의 기 旐 : 거북과 뱀을 그린 폭이 넓은 검은 기. 거북과 뱀은 어려움과 해를 막아준다는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다. 軝 : 바퀴통머리 기
○興也ㅣ라 中鄕은 民居니 其田이 尤治라 約은 束이오 軝는 轂也ㅣ니 以皮로 纏束兵車之轂而朱之也ㅣ라 錯은 文也ㅣ라 鈴在鑣曰鸞이오 馬口兩旁에 各一이니 四馬故로 八也ㅣ라 瑲瑲은 聲也ㅣ라 命服은 天子所命之服也ㅣ라 朱芾은 黃朱之芾也ㅣ라 皇은 猶煌煌也ㅣ라 瑲은 玉聲이라 葱은 蒼色如葱者也ㅣ라 珩은 佩首橫玉也ㅣ니 禮三命赤芾葱珩이라
○흥이라. 중향은 백성이 거하는 곳이니 그 밭이 더욱 잘 다스려짐이라. 약은 묶음이고, 기는 바퀴니 가죽으로써 병거의 바퀴를 동여매어 붉게 칠함이라. 착은 무늬라. 방울이 재갈에 있는 것을 난이라 하고, 말 주둥이 두 옆에 각각 하나씩이니 네 마리 말인 까닭에 여덟이라. 창창은 소리라. 명복은 천자가 명한 옷이라. 주불은 주황색의 슬갑이라. 황은 빛나고 빛남과 같음이라. 창은 옥소리라. 총은 푸른색이 마치 파와 같으니라. 형은 패옥 머리에 옥을 옆으로 달아놓은 것이니 『예기』에 삼명에 해당하는 사람을 붉은 갑슬에 푸른 패옥을 찬다 하니라. (唐나라 때의 孔穎達은 삼명에서 구명까지 푸른 패옥을 차는데 방숙이 꼭 삼명은 아니라 하였다).
鑣 : 재갈 표
鴥彼飛隼이여 其飛戾天이며 亦集爰止로다 方叔涖止하니 其車三千이로소니 師干之試로다 方叔率止하니 鉦人伐鼓어늘 陳師鞠旅ㅣ로다 顯允方叔이여 伐鼓淵淵이며 振旅闐闐이로다
(율피비준이여 기비려천이며 역집원지로다 방숙리지하니 기거삼천이로소니 사간지시로다 방숙솔지하니 정인벌고어늘 진사국려ㅣ로다 현윤방숙이여 벌고연연이며 진려전전이로다 興也ㅣ라)
휙휙 나는 저 새매여, 그 날음이 하늘에 이르며 또한 이에 그쳐 모였도다. 방숙이 다다르니 그 수레가 삼천이니, 무리가 방패를 시험하도다. 방숙이 통솔하니 징치는 사람이 북을 치거늘 군사(사단)를 베풀고 무리(여단)를 훈계하도다. 현명하고 진실한 방숙이여, 북을 침이 평화로우며, 군사를 거둠에 북소리가 웅장하도다.
鴥 : 빨리 날 율 鉦 : 징 정 闐 : 성할 전, 북소리 전
○興也ㅣ라 隼은 鷂屬이니 急疾之鳥也ㅣ라 戾는 至요 爰은 於也ㅣ라 鉦은 鐃也ㅣ며 鐲也ㅣ라 伐은 擊也ㅣ라 鉦以靜之하고 鼓以動之니 鉦鼓에 各有人이어늘 而言鉦人伐鼓는 互文也ㅣ라 鞠은 告也ㅣ라 二千五百人爲師요 五百人爲旅니 此는 言將戰에 陳其師旅而誓告之也ㅣ라 陳師鞠旅는 亦互文耳라 淵淵은 鼓聲이 平和하야 不暴怒也ㅣ니 謂戰時에 進士衆也ㅣ라 振은 止요 旅는 衆也ㅣ니 言戰罷而止其衆以入也ㅣ라 春秋傳曰 出曰治兵이오 入曰振旅是也ㅣ라 闐闐은 亦鼓聲也ㅣ니 或曰盛貌라 程子曰 振旅에 亦以鼓行金止라 ○言隼飛戾天而亦集於所止하야 以興師衆之盛而進退有節이니 如下文所云也ㅣ라
○흥이라. 준은 새매에 속하니 급히 나는 새라. 려는 이름이고, 원은 이에라. 정은 ‘징 요’이며 ‘징 착’이라. 벌은 침이라. 징으로써 고요하게 하고(징을 쳐서 군사를 멈추게 하고), 북으로써 움직이게(북을 쳐서 군사를 출정하고, 진격하게) 하니 징치고 북을 침에 각각 사람이 있거늘 징치는 사람이 북을 친다고 한 것은 호문(互文은 두 문장을 서로 보완하여 전체 뜻을 통하게 하는 문장구성법이다. 곧 징치는 사람은 징을 치고 북을 치는 사람은 북을 쳐야 하는데 ‘鉦人伐鼓’라 하여 징치는 사람도 있으면서 출정한다는 뜻을 한꺼번에 담아냈다)이라. 국은 알림이라. 2천5백인은 사단이 되고, 5백인은 여단이 되니 이것은 장차 전쟁을 함에 그 모든 무리를 펼쳐서 맹세하여 고함이라. ‘진사국려’도 또한 호문이라. 연연은 북소리가 평화로워 포악하고 성냄이 아니니라. 전쟁시에 군사 무리를 진군시킴이라. 진은 그침이고, 려는 무리니, 전쟁을 파하고 그 무리를 그치게 하여서 (막사로) 들어가게 함이라. 『춘추전』에 가로대 출정하는 것을 치병(군사를 다스림)이라 하고 들어오는 것을 진려(무리를 그침)라 한 것이 이것이라. 전전은 또한 북소리니 혹이 말하기를 성한 모양이라 하니라. 정자 가라사대 군사를 그치게 함에 또한 북소리로 행군하고 쇳소리로 그침이라. ○새매가 날아 하늘에 이르고 또한 그칠 곳에 모여서 써 군사가 성하고 진퇴에 절도가 있음을 흥기하였으니 아래 문장에 이른바와 같으니라.
鷂 : 익더귀 요, 새매의 암컷 鐃 : 징 요, 軍中에서 쓰는 작은 징 鐲 : 징 착
蠢爾蠻荊이 大邦爲讐ㅣ로다 方叔元老ㅣ나 克壯其猶ㅣ로다 方叔率止하니 執訊獲醜로다 戎車嘽嘽하니 嘽嘽焞焞하야 如霆如雷로다 顯允方叔이여 征伐玁狁하니 蠻荊來威로다
(준이만형이 대방위수ㅣ로다 방숙원로ㅣ나 극장기유ㅣ로다 방숙솔지하니 집신획추로다 융거탄탄하니 탄탄퇴퇴하야 여정여뢰로다 현윤방숙이여 정벌험윤하니 만형래위로다 賦也ㅣ라)
미련한 저 만형이 큰 나라를 원수로 삼도다. 방숙이 많이 늙었으나 능히 그 꾀함이 씩씩하도다. 방숙이 통솔하니 심문할 괴수를 붙잡고 졸개를 사로잡았도다. 융거가 많으니 많으면서도 성대하여 천둥같고 번개같도다. 현명하고 진실한 방숙이여, 험윤을 정벌하니 만형이 와서 두려워 복종하도다.
嘽 : 헐떡일 탄, 많을 탄 焞 : 어스름할 돈, 밝을 순, 여기서는 ‘성할 퇴’
○賦也ㅣ라 蠢者는 動而無知之貌라 蠻荊은 荊州之蠻也ㅣ라 大邦은 猶言中國也ㅣ라 元은 大요 猶는 謀也ㅣ니 言方叔이 雖老나 而謀則壯也ㅣ라 嘽嘽은 衆也ㅣ라 焞焞은 盛也ㅣ라 霆은 疾雷也ㅣ라 方叔이 蓋嘗與於北伐之功者라 是以로 蠻荊이 聞其名而皆來畏服也ㅣ라 (采芑四章이라)
○부라. 준이라는 것은 움직이되 아는 것이 없는 모양이라. 만형은 형주의 만족이라. 대방은 나라안이라는 말과 같음이라. 원은 큼이고, 유는 꾀함이니, 방숙이 비록 늙었으나 도모함은 씩씩하다는 말이라. 탄탄은 많음이라. 퇴퇴는 성함이라. 정은 빠른 우레라. 방숙이 대개 일찍이 북벌한 공에 참여했느니라. 이로써 만형이 그 이름을 듣고 다 와서 두려워 굴복함이라. (채기4장이라)
采芑四章 章十二句
[동궁지십(彤弓之什) 제4편 채기4장(采芑四章) 본문 다시 읽기]
薄言采芑를 于彼新田이며 于此菑畝ㅣ로다 方叔涖止하니 其車三千이로소니 師干之試로다 方叔率止하니 乘其四騏로다 四騏翼翼하니 路車有奭이로소니 簟笰魚服이며 鉤膺鞗革이로다 興也ㅣ라
薄言采芑를 于彼新田이며 于此中鄕이로다 方叔涖止하니 其車三千이로소니 旂旐央央이로다 方叔率止하니 約軝錯衡이며 八鸞瑲瑲이로다 服其命服하니 朱芾斯皇이며 有瑲蔥珩이로다 興也ㅣ라
鴥彼飛隼이여 其飛戾天이며 亦集爰止로다 方叔涖止하니 其車三千이로소니 師干之試로다 方叔率止하니 鉦人伐鼓어늘 陳師鞠旅ㅣ로다 顯允方叔이여 伐鼓淵淵이며 振旅闐闐이로다 興也ㅣ라
蠢爾蠻荊이 大邦爲讐ㅣ로다 方叔元老ㅣ나 克壯其猶ㅣ로다 方叔率止하니 執訊獲醜로다 戎車嘽嘽하니 嘽嘽焞焞하야 如霆如雷로다 顯允方叔이여 征伐玁狁하니 蠻荊來威로다 賦也ㅣ라
采芑四章이라
소아(小雅) / 동궁지십(彤弓之什) 제5편 거공8장(車攻八章)
[동궁지십(彤弓之什) 제5편 거공8장(車攻八章)]
(1장)我車旣攻하며 我馬旣同하야 四牡龐龐하니 駕言徂東이로다
(아거기공하며 아마기동하야 사모농롱하니 가언조동이로다 賦也ㅣ라)
내 수레가 이미 견고하며, 내 말이 이미 가지런하여 네 마리 말이 충실하니, 멍에하여 동쪽으로 가도다.
龐 : 클 방, 여기서는 ‘살질 방’
○賦也ㅣ라 攻은 堅이오 同은 齊也ㅣ라 傳에 曰宗廟齊毫는 尙純也ㅣ오 戎事齊力은 尙强也ㅣ오 田獵齊足은 尙疾也ㅣ라 龐龐은 充實也ㅣ라 東은 東都洛邑也ㅣ라 ○周公이 相成王營洛邑爲東都하야 以朝諸侯러시니 周室이 旣衰에 久廢其禮라가 至于宣王하야 內修政事하고 外攘夷狄하야 復文武之竟土하고 修車馬하며 備器械하야 復會諸侯於東都하고 因田獵而選車徒焉이라 故로 詩人이 作此以美之라 首章에 汎言將往東都也ㅣ라
○부라. 공은 견고함이고, 동은 가지런함이라. 전하는 말에 종묘를 제사지냄에 말의 털을 가지런히 함은 순수함을 숭상함이고, 군사일에 힘을 가지런히 함은 강함을 숭상함이고, 사냥함에 발을 가지런히 함은 빠름을 숭상함이라. 농롱은 충실함이라. 동은 동쪽 도읍지인 낙읍이라. ○주공이 성왕을 도와 낙읍을 경영하여 동도가 되어서 써 제후를 조회하시더니 주나라 왕실이 이미 쇠함에 오래도록 그 예가 없어졌다가 선왕에 이르러 안으로 정사를 닦고 밖으로는 이적을 물리쳐서 문왕 무왕의 토지를 다 회복하고 거마를 수선하고 기계(군사의 장비)를 갖추어 제후를 동도에 모이도록 하고, 인하여 사냥(전쟁 준비)을 함에 (좋은) 수레와 보병을 가려냄이라. 그러므로 시인이 이를 지어서 아름다이 하였느니라. 머릿장에 띄어놓고 ‘장차 동도에 간다’라고 말함이라.
(2장)田車旣好하니 四牡孔阜ㅣ로다 東有甫草ㅣ어늘 駕言行狩ㅣ로다
(전거기호하니 사모공부ㅣ로다 동유보초ㅣ어늘 가언행수ㅣ로다 賦也ㅣ라)
사냥하는 수레가 이미 좋으니 네 마리 말이 심히 성하도다. 동쪽에 보초가 있거늘 멍에하여 사냥가도다.
○賦也ㅣ라 田車는 田獵之車라 好는 善也ㅣ라 阜는 盛大也ㅣ라 甫草는 甫田也ㅣ니 後爲鄭地니 今開封府中牟縣西圃田澤이 是也ㅣ라 宣王之時에 未有鄭國이니 圃田은 屬東都畿內라 故로 往田也ㅣ라 ○此章은 指言將往狩于圃田也ㅣ라
○부라. 전거는 사냥하는데 쓰는 수레라. 호는 ‘잘’(착함)이라. 부는 성대함이라. 보초는 보전이니 훗날 정나라 땅이 되었으니 지금 개봉부 중모현 서포 전택이 이곳이라. 선왕 때에는 정나라가 있지 아니했으니 포전은 동도의 기내에 속했느니라. 그러므로 왕전이라 했느니라. ○이 장은 장차 포전으로 가서 사냥한다고 가리켜 말함이라.
(3장)之子于苗하니 選徒囂囂ㅣ로다 建旐設旄하야 搏獸于敖ㅣ로다
(지자우묘하니 선도오오ㅣ로다 건조설모하야 박수우오ㅣ로다 賦也ㅣ라)
유사가 사냥을 하니 보병들을 세는데 시끄럽도다. 조를 세우고 모를 설치하여 짐승을 오에서 사냥하도다.
囂 : 왁자할 효, 여기서는 ‘시끄러울 오’
○賦也ㅣ라 之子는 有司也ㅣ라 苗는 狩獵之通名也ㅣ라 選은 數也ㅣ라 囂囂는 聲衆盛也ㅣ라 數車徒者ㅣ 其聲이 囂囂則車徒之衆을 可知요 且車徒不譁而惟數者ㅣ 有聲하니 又見其靜治也ㅣ라 敖는 近滎陽地名也ㅣ라 ○此章은 言至東都而選徒以獵也ㅣ라
○부라. 지자는 유사(주자는 임금을 직접 가리킬 수 없으므로 유사로 표현한다고 함)라. 묘는 수렵을 통칭하는 이름이라. 선은 셈이라. 오오는 소리가 떠들썩함이라. 수레와 보병을 세는 자가 그 소리가 시끄럽다면 수레와 보병의 많음을 알 수 있고, 또한 수레와 보병이 떠들지 않고 오직 세는 자만 소리가 있으니 또한 그 잘 다스려짐을 볼 수 있음이라. 오는 형양에 가까운 지명이라. ○이 장은 동도에 이르는데 무리를 세어서(뽑아서) 사냥함이라.
譁 : 시끄러울 화
(4장)駕彼四牡하니 四牡奕奕이로다 赤芾金舃으로 會同有繹이로다
(가피사모하니 사모혁혁이로다 적불금석으로 회동유역이로다 賦也ㅣ라)
저 네 마리 말을 멍에하니 네 마리 말이 이어져 있도다. 붉은 슬갑과 금장식한 신으로 회동함을 연속하도다.
○賦也ㅣ라 奕奕은 連絡布散之貌라 赤芾은 諸侯之服이라 金舃은 赤舃而加金飾이니 亦諸侯之服也ㅣ라 時見曰會요 殷見曰同이라 繹은 陳列聯屬之貌也ㅣ라 ○此章은 言諸侯來會朝於東都也ㅣ라
○부라. 혁혁은 이어져 있으면서도 흩어진 모양이라. 적불은 제후의 옷이라. 금석은 붉은 신에 금을 더하여 꾸민 것이니 또한 제후의 복장이라. 때로 뵙는 것(기약 없이 필요한 때마다 보는 것)을 회라 하고, 성대히(여러 사람들이 함께) 뵙는 것을 동이라 하니라. 역은 죽 나열하여서 연속한 모양이라. ○이 장은 제후가 동도에 와서 조회함을 말함이라.
(5장)決拾旣佽하며 弓矢旣調하니 射夫旣同하야 助我擧柴로다
(결습기차하며 궁시기조하니 사부기동하야 조아거자로다 賦也ㅣ라)
깍지를 끼고 팔찌를 찬 것이 이미 나란하며, 활과 화살이 이미 고르니, 사부가 이미 힘을 같이하여 우리를 도와 쌓아온 짐승을 들어주도다.
佽 : 나란히 할 차 柴 : 섶 시, 여기서는 (此 아래에 手를 더한 글자)로 ‘짐승 쌓아놓을 자’. 운을 맞추기 위해 ‘지’로 읽음
○賦也ㅣ라 決은 象骨爲之하야 著於右手大指니 所以鉤弦開體요 拾은 以皮爲之니 著於左臂하야 以遂弦故로 亦名遂라 佽는 比也ㅣ라 調는 謂弓强弱與矢輕重相得也ㅣ라 射夫는 盖諸侯來會者라 同은 協也ㅣ라 柴는 說文에 作니 謂積禽也ㅣ라 使諸侯之人으로 助而擧之는 言獲多也ㅣ라 ○此章은 言旣會同而田獵也ㅣ라
○부라. 결(깍지)은 코끼리 뼈로 만들어 오른손 엄지 손가락에 긴 것이니 활시위를 잡아당겨 (활의) 몸뚱이를 펴는 것이고, 습(팔찌)은 가죽으로 만든 것이니 왼쪽 팔뚝에 붙여서 써 활시위를 둥글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한 수라 이름 하니라. 자는 나란히 함이라. 조는 활의 강약과 화살의 경중을 서로 걸맞게 함을 이름이라. 사부는 대개 제후가 와서 모인 자들이라. 동은 협력함이라. 자는 『설문』(此 아래에 手를 더한 글자)라 지었으니 짐승을 쌓아놓음을 이름이라. 제후의 사람들로 하여금 도와서 들게 함은 잡은 것이 많음을 말함이라. ○이 장은 이미 회동하여 사냥함을 말함이라.
遂 : 여기서는 ‘둥글 수’
(6장)四黃旣駕하니 兩驂不猗로다 不失其馳어늘 舍矢如破ㅣ로다
(사황기가하니 양참불의로다 불실기치어늘 사시여파ㅣ로다 賦也ㅣ라)
네 마리 누런 말이 이미 멍에하니 두 참마가 기울어지지 않도다. 그 치구법을 잃지 않거늘 화살을 쏨이 깨뜨리는 것 같도다.
○賦也ㅣ라 猗는 偏倚不正也ㅣ라 馳는 馳驅之法也ㅣ라 舍矢如破는 巧而力也ㅣ라 蘇氏曰 不善射御者는 詭遇則獲이오 不然不能也ㅣ어늘 今御者ㅣ 不失其馳驅之法而射者ㅣ 舍矢如破면 則可謂善射御矣로다 ○此章은 言田獵而見其射御之善也ㅣ라
○부라. 의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바르지 못함이라. 치는 치구법(달리고 모는 법)이라. 화살을 쏨이 깨뜨리는 것 같다는 것은 교묘하고 힘 있음이라. 소씨 가로대 활 쏘고 말 모는 것을 잘하지 못하는 자는 속임수로 (짐승을) 만나면 잡고, 그렇지 아니하면 능치 못하거늘 지금 말 모는 자가 그 치구의 법을 잃지 않고, 쏘는 자가 화살을 놓아 깨뜨리는 것 같다면 곧 가히 활 쏘고 말 모는 것을 잘 한다고 이르리로다. ○이 장은 사냥함에 그 활 쏘고 말 모는 것의 잘함을 보고 말함이라.
(7장)蕭蕭馬鳴이며 悠悠旆旌이로다 徒御不驚이며 大庖不盈이로다
(소소마명이며 유유패정이로다 도어불경이며 대포불영이로다 賦也ㅣ라)
소소한 말 울음소리며 유유히 나부끼는 깃발이로다. 보병과 마부가 놀라지 아니하며 큰 푸줏간이 차지 아니하도다.
○賦也ㅣ라 蕭蕭悠悠는 皆閑暇之貌라 徒는 步卒也ㅣ오 御는 車御也ㅣ라 驚은 如漢書에 夜軍中驚之驚이라 不驚은 言比卒事에 不喧譁也ㅣ라 大庖는 君庖也ㅣ라 不盈은 言取之有道하야 不極欲也ㅣ라 蓋古者田獵獲禽에 面傷이어든 不獻하고 踐毛어든 不獻하고 不成禽이어든 不獻하며 擇取三等하야 自左膘而射之하야 達于右腢爲上殺이니 以爲乾豆奉宗廟하고 達右耳本者次之니 以爲賓客하고 射左髀하야 達于右(骨+員)下殺이니 以充君庖니라 每禽을 取三十焉하야 每等得十하고 其餘는 以與士大夫하야習射於澤宮하야 中者取之하니 是以로 獲雖多而君庖不盈也ㅣ라 張子曰 饌雖多而無餘者는 均及於衆而有法耳니 凡事有法則何患乎不均也ㅣ리오 舊說에 不驚은 驚也ㅣ오 不盈은 盈也ㅣ라하니 亦通이라 ○此章은 言其終事嚴而頒禽均也ㅣ라
○부라. 소소와 유유는 다 한가한 모양이라. 도는 보졸이고, 어는 수레는 모는 자라. 경은 『한서』에 한밤중에 군사 속에서 놀란다는 ‘驚’과 같음이라. 불경은 일을 마침에 이르러서 떠들지 아니함이라. 대포는 인군의 푸주간이라. 가득 차지 않았다는 것은 취함에 도가 있어서 욕심을 다하지 아니함이라. 대개 옛날에 사냥하면서 짐승을 잡음에 얼굴이 다치면 드리지 아니하고, 가죽이 손상되었으면 드리지 아니하고, 다 자란 짐승이 아니면 드리지 아니하며 3등을 가려 취하여 왼쪽 옆구리부터 활을 쏘아서 오른쪽 어깨죽지를 관통했으면 상등급으로 죽인 것이 되니 써 말려서 제기에 담아 종묘 제사에 받들고, 오른쪽 귀밑을 관통한 것은 다음한 것이니 빈객을 위하여 쓰고, 왼쪽 넓적다리를 쏘아서 오른쪽 어깨죽지를 관통한 것은 하등급으로 죽인 것이니 인군의 푸주간을 채우니라. 매번 짐승을 30마리를 취하여 매 등급마다 10마리를 얻어두고, 그 나머지는 사대부에게 주어서 택궁에서 활쏘기를 연습하게 하여 잘 맞춘 자가 취하였으니 이로써 잡은 것이 비록 많아도 인군 푸줏간이 차지 않음이라. 장자 가라사대 찬이 비록 많지만 남음이 없는 것은 고루 여러 사람에게 미치어 법도가 되니 무릇 일에 법도가 있다면 어찌 고르지 못한 것을 근심하리오. 옛 말에 놀라지 않았다는 것은 놀람이고, 차지 않았다는 것은 찼다라고 하니 또한 통하니라. ○이 장은 그 일을 마치도록 엄하고 짐승을 고르게 나눠줌을 말함이라.
踐 : 여기서는 ‘해칠 천, 베일 천’ 膘 : 허구리(허리 좌우의 갈비뼈 아래 잘쏙한 부분) 표 腢 : 어깨죽지 우 髀 : 넓적다리 비 骨+員 : 어깨뼈 (혹은 갈비뼈) 묘
(8장)之子于征하니 有聞無聲이로다 允矣君子ㅣ여 展也大成이로다
(지자우정하니 유문무성이로다 윤의군자ㅣ여 전야대성이로다 賦也ㅣ라)
지자가 사냥을 가니 소문만 있고 소리가 없도다. 진실한 군자여, 참으로 크게 이루리도다.
○賦也ㅣ라 允은 信이오 展은 誠也ㅣ라 聞師之行而不聞其聲은 言至肅也ㅣ니 信矣其君子也ㅣ여 誠哉其大成也ㅣ로다 ○此章은 總敍其事之始終而深美之也ㅣ라 (車攻八章이라)
○부라. 윤은 미더움이고, 전은 진실로라. 무리가 간다는 소문에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은 지극히 엄숙함을 말함이니 진실로 그 군자여, 참으로 그 크게 이루리로다. ○ 이 장은 그 일의 처음과 끝을 다 서술하고 심히 아름다이 여김이라. (거공8장이라)
車攻八章 章四句
以五章以下考之컨대 恐當作四章 章八句라
5장 이하를 상고하건대 아마도 마땅히 4장으로 하고 장마다 8구로 지어야 할 것이라.
[동궁지십(彤弓之什) 제5편 거공8장(車攻八章) 본문 다시 읽기]
我車旣攻하며 我馬旣同하야 四牡龐龐하니 駕言徂東이로다 賦也ㅣ라
田車旣好하니 四牡孔阜ㅣ로다 東有甫草ㅣ어늘 駕言行狩ㅣ로다 賦也ㅣ라
之子于苗하니 選徒囂囂ㅣ로다 建旐設旄하야 搏獸于敖ㅣ로다 賦也ㅣ라
駕彼四牡하니 四牡奕奕이로다 赤芾金舃으로 會同有繹이로다 賦也ㅣ라
決拾旣佽하며 弓矢旣調하니 射夫旣同하야 助我擧柴로다 賦也ㅣ라
四黃旣駕하니 兩驂不猗로다 不失其馳어늘 舍矢如破ㅣ로다 賦也ㅣ라
蕭蕭馬鳴이며 悠悠旆旌이로다 徒御不驚이며 大庖不盈이로다 賦也ㅣ라
之子于征하니 有聞無聲이로다 允矣君子ㅣ여 展也大成이로다 賦也ㅣ라
車攻八章이라
소아(小雅) / 동궁지십(彤弓之什) 제6편 길일4장(吉日四章)
[동궁지십(彤弓之什) 제6편 길일4장(吉日四章)]
吉日維戊에 旣伯旣禱하니 田車旣好하며 四牡孔阜ㅣ어늘 升彼大阜하야 從其群醜로다
(길일유무에 기백기도하니 전거기호하며 사모공부ㅣ어늘 승피대부하야 종기군추로다 賦也ㅣ라)
길한 날인 무일에 이미 말의 할아비에게 기도하니 사냥하는 수레가 이미 좋으며 네 마리 말이 심히 성대하거늘 저 큰 언덕에 올라서 그 짐승 무리가 모인 곳을 찾도다.
[참조]
외사(外事)에는 강한 날, 곧 양일(陽日)을 받고, 내사(內事)에는 유한 날, 곧 음일(陰日)을 받는다.
○賦也ㅣ라 戊는 剛日也ㅣ라 伯은 馬祖也ㅣ니 謂天駟房星之神也ㅣ라 醜는 衆也ㅣ니 謂禽獸之群衆也ㅣ라 ○此亦宣王之詩라 言田獵에 將用馬力이라 故로 以吉日로 祭馬祖而禱之하고 旣祭而車牢馬健하니 於是에 可以歷險而從禽也ㅣ라 以下章推之면 是日也其戊辰歟ㅣㄴ저
○부라. 무는 강한 날이라. 백은 말의 시조니 천사인 방성(駟는 네 마리 말이고, 새해 들어 처음 사냥할 때는 봄이고, 제사 또한 봄에 지내므로 동방의 네 번째 별을 말의 신으로 섬김)을 이름이라. 추는 무리니 금수가 무리지음을 말함이라. ○이것은 또한 선왕의 시라. 사냥함에 장차 말의 힘을 씀이라. 그러므로 길일로써 말의 할아비에게 제사지내어 기도하고, 이미 제사를 지내면 수레가 견고하고 말이 건장해지니 이에 가히 험한 곳을 지나면서 짐승을 쫓을 수 있느니라. 아랫장으로써 미루어보면 이 날은 그 무진날인저.
吉日庚午에 旣差我馬하야 獸之所同에 麀鹿麌麌한 漆沮之從이여 天子之所ㅣ로다
(길일경오에 기차아마하야 수지소동에 우록우우한 칠저지종이여 天子之所ㅣ로다 賦也ㅣ라)
길한 날인 경오일에 내 말을 가려서 짐승이 모여 있는 곳에 암사슴과 숫사슴이 우글대는 칠조를 따라감이여, 천자의 사냥하는 곳이로다.
○賦也ㅣ라 庚午는 亦剛日也ㅣ라 差는 擇齊其足也ㅣ라 同은 聚也ㅣ라 鹿牝曰麀라 麌麌는 衆多也ㅣ라 漆沮는 水名이니 在西都畿內涇渭之北이오 所謂洛水니 今自延韋流入鄜坊하야 至同州入河也ㅣ라 ○戊辰之日에 旣禱矣요 越三日庚午에 遂擇其馬而乘之하야 視獸之所聚와 麀鹿最多之處而從之하니 惟漆沮之旁爲盛하야 宜爲天子田獵之所也ㅣ라
○부라. 경오는 또한 강한 날이라. 차는 그 발을 가려서 가지런히 함이라. 동은 모임이라. 사슴의 암컷을 우라 하니라. 우우는 많은 것이라. 칠조는 물이름이니 서도 기내의 경수와 위수의 북쪽에 있고 이른바 낙수이니 이제 연위에서부터 흘러 부방으로 들어가 동주에 이르러 하수로 들어감이라. ○무진날에 이미 기도하고 삼일만인 경오날에 드디어 그 말을 가려서 타서 짐승이 많이 모인 곳과 사슴이 가장 많은 곳을 보니 오직 칠조의 옆이 성하여 마땅히 천자의 사냥할 곳이 되느니라.
鄜 : 땅이름 부
瞻彼中原호니 其祁孔有ㅣ로다 儦儦俟俟하야 或羣或友ㅣ어늘 悉率左右하야 以燕天子ㅣ로다
(첨피중원호니 기기공유ㅣ로다 표표이이하야 혹군혹우ㅣ어늘 실솔좌우하야 이연천자ㅣ로다 賦也ㅣ라)
저 언덕 가운데를 보니 그 큰 것이 매우 많도다. 뛰어가는 놈도 있고, 기어가는 놈도 있어서 혹 세 마리씩 혹 두 마리씩 가거늘 좌우로 다 통솔하여 천자를 편안케 하도다.
儦 : 많은 모양 표, 달릴 표 俟 : 기다릴 사, 떼지어갈 사, 여기서는 운을 맞추기 위해 ‘기어갈 이’로 읽음
○賦也ㅣ라 中原은 原中也ㅣ라 祁는 大也ㅣ라 趣則儦儦요 行則俟俟라 獸三曰羣이오 二曰友라 燕은 樂也ㅣ라 ○言從王者ㅣ 視彼禽獸之多하니 於是에 率其同事之人하야 各共其事하야 以樂天子也ㅣ라
○부라. 중원은 언덕 가운데라. 기는 큼이라. 달리는 것은 표표라 하고 가는 것은 이이라. 짐승 세 마리가 같이 가는 것을 군이라 하고, 두 마리가 같이 가는 것을 우라 하니라. 연은 즐거움이라. ○왕을 따르는 자가 저 금수가 많을 것을 보니 이에 그 일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인솔하여 각각 그 일을 같이하여서 써 천자를 즐겁게 해드리느니라.
旣張我弓하고 旣挾我矢하야 發彼小豝하며 殪此大兕하야 以御賓客하고 且以酌醴ㅣ로다
(기장아궁하고 기협아시하야 발피소파하며 에차대시하야 이어빈객하고 차이작례ㅣ로다 賦也ㅣ라)
이미 우리 활을 베풀고, 이미 우리 화살을 끼워서 저 작은 암퇘지를 쏘며, 이 큰 들소를 한 번에 쓰러뜨려서 빈객에게 올리고 또한 잔술을 부어 올리도다.
殪 : 쓰러질 에
○賦也ㅣ라 發은 發矢也ㅣ라 豕牝曰豝요 一矢而死曰殪라 兕는 野牛也ㅣ라 言能中微而制大也ㅣ라 御는 進也ㅣ라 醴는 酒名이라 周官五齊에 二曰醴齊니 注曰 醴成而汁滓相將이니 如今甛酒也ㅣ라 ○言射而獲禽하야 以爲俎實하야 進於賓客而酌醴也ㅣ라
○부라. 발은 화살을 쏨이라. 암퇘지를 파라 하고 화살 하나로 죽이는 것을 에라 하니라. 시는 들소라. 능히 작은 것을 맞히고 큰 놈을 제어함을 말함이라. 어는 드림이라. 예는 술 이름이라. 주관 오제에 두 번째를 예제(단술로 가지런히 함)라 하니, 주에 가로대 단술이 다 되면 즙과 찌꺼기를 같이 가져가니 지금의 단술이라. ○활을 쏘아서 짐승을 잡아서 써 조두에 담아서 빈객에게 드리고 단술을 올림이라.
甛 : 달 첨
吉日四章 章六句
東萊呂氏曰 車攻吉日이 所以爲復古者는 何也ㅣ오 蓋蒐狩之禮는 可以見王賦之復焉이오 可以見軍實之盛焉이오 可以見師律之嚴焉이오 可以見上下之情焉이며 可以見綜理之周焉이니 欲明文武之功業者를 此亦足以觀矣로다
동래 여씨 가로대 거공장과 길일장이 복고적인 까닭은 어째서인고? 대개 사냥하는 예는 가히 써 왕이 부세하는 것을 회복하려는 것을 볼 수 있고, 가히 써 군대의 실함을 볼 수 있고, 가히 써 군사와 규율의 엄함을 볼 수 있고, 가히 써 상하의 실정을 볼 수 있고, 가히 써 종합한 이치가 두루함을 볼 수 있으니 문무의 공업을 밝히고자 함을 또한 족히 써 볼 수 있도다.
蒐 : 사냥할 수
[동궁지십(彤弓之什) 제6편 길일4장(吉日四章) 본문 다시 읽기]
吉日維戊에 旣伯旣禱하니 田車旣好하며 四牡孔阜ㅣ어늘 升彼大阜하야 從其群醜로다 賦也ㅣ라
吉日庚午에 旣差我馬하야 獸之所同에 麀鹿麌麌한 漆沮之從이여 天子之所ㅣ로다 賦也ㅣ라
瞻彼中原호니 其祁孔有ㅣ로다 儦儦俟俟하야 或羣或友ㅣ어늘 悉率左右하야 以燕天子ㅣ로다 賦也ㅣ라
旣張我弓하고 旣挾我矢하야 發彼小豝하며 殪此大兕하야 以御賓客하고 且以酌醴ㅣ로다 賦也ㅣ라
吉日四章이라
소아(小雅) / 동궁지십(彤弓之什) 제7편 홍안3장(鴻鴈三章)
[동궁지십(彤弓之什) 제7편 홍안3장(鴻鴈三章)]
鴻鴈于飛하니 肅肅其羽ㅣ로다 之子于征하니 劬勞于野ㅣ로다 爰及矜人이 哀此鰥寡ㅣ로다
(홍안우비하니 숙숙기우ㅣ로다 지자우정하니 구로우야ㅣ로다 원급긍인이 애차환과ㅣ로다 興也ㅣ라)
큰 기러기 작은 기러기가 나니 그 날개가 푸드덕거리도다. 지자가 가니 들에서 고통이 심하도다. 이에 미치어 불쌍한 사람이 홀아비와 과부가 애처롭도다.
○興也ㅣ라 大曰鴻이오 小曰鴈이라 肅肅은 羽聲也ㅣ라 之子는 流民自相謂也ㅣ라 征은 行也ㅣ라 劬勞는 病苦也ㅣ라 矜은 憐也ㅣ라 老而無妻曰鰥이오 老而無夫曰寡라 ○舊說에 周室이 中衰하야 萬民이 離散而宣王이 能勞來還定安集之라 故로 流民이 喜之而作此詩하고 追敍其始而言하야 曰鴻鴈于飛하니 則肅肅其羽矣요 之子于征하니 則劬勞于野矣니 且其劬勞者는 皆鰥寡可哀憐之人也ㅣ라 然이나 今亦未有以見其爲宣王之詩하니 後三篇도 放此라
○흥이라. 큰 것을 가로대 홍이라 하고 작은 것을 가로대 안이라 하니라. 숙숙은 날개 소리라. 지자는 유민이 스스로 서로를 이름이라. 정은 감이라. 구로는 병들고 고통스러움이라. 긍은 불쌍함이라. 늙어서 아내 없음을 환이라 하고 늙어서 남편 없음을 과라 하니라. ○옛 말에 주나라 왕실이 중간에 쇠퇴하여 만민이 흩어졌을 때 선왕이 (수고로운 사람은) 위로해주고, (오고 싶어하는 사람은) 오게 하고, (멀리로 떠난 사람은) 돌아오게 하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은 살 곳을) 정해주고, (불안에 떠는 사람은) 안정시키고, (흩어져 있는 사람들은) 모여서 살게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유민이 기뻐하여 이 시를 짓고 그 처음을 추서하여 말하여 가로대 홍안이 나니 그 날개 소리가 푸드덕거리고, 지자가 가니 들에서 병들고 괴로우니 또한 그 병들고 괴로운 자는 다 홀아비와 과부니 가히 불쌍한 사람이라. 그러나 이제 또한 써 그 선왕 때의 시라는 것을 보지 못하니 뒤의 세 편도 이와 같으니라.
鴻鴈于飛하니 集于中澤이로다 之子于垣하니 百堵皆作이로다 雖則劬勞ㅣ나 其究安宅이로다
(홍안우비하니 집우중택이로다 지자우원하니 백도개작이로다 수즉구로ㅣ나 기구안택이로다 興也ㅣ라)
큰 기러기 작은 기러기가 나니 못 가운데 모여 있도다. 지자가 담을 쌓으니 모든 담을 다 쌓았도다. 비록 힘쓰고 수고로우나 그 마침내 집이 편안하도다.
堵 : 담 도
○興也ㅣ라 中澤은 澤中也ㅣ라 一丈爲板이오 五板爲堵라 究는 終也ㅣ라 ○流民이 自言鴻鴈集于中澤하야 以興己之得其所止而築室以居하니 今雖勞苦而終獲安定也ㅣ라
○흥이라. 중택은 못 가운데라. 한 길을 판이라 하고, 다섯 판을 도라 하니라. 구는 마침내이라. ○유민이 스스로 말하기를 홍안이 못 가운데에 모여서 써 자기가 그 머물 바를 얻어서 집을 지어서 써 살게 되었음을 흥기했으니, 지금은 비록 수고롭고 괴롭지만 마침내 안정을 얻음이라.
鴻鴈于飛하니 哀鳴嗸嗸ㅣ로다 維此哲人은 謂我劬勞ㅣ어늘 維彼愚人은 謂我宣驕ㅣ라하나다
(홍안우비하니 애명오오ㅣ로다 유차철인은 위아구로ㅣ어늘 유피우인은 위아선교ㅣ라하나다 比也ㅣ라)
큰 기러기 작은 기러기가 나니 슬피 우는 소리가 구슬프도다. 오직 이 철인은 나를 일러 괴롭고 수고롭다 하거늘 저 우매한 사람은 나를 보고서 교만을 떤다 하니라.
○比也ㅣ라 流民이 以鴻鴈哀鳴으로 自比而作此歌也ㅣ라 哲은 知요 宣은 示也ㅣ라 知者는 聞我歌하고 知其出於劬勞어늘 不知者는 謂我閒暇而宣驕也ㅣ라하나다 韓詩에 云勞者歌其事라 하고 魏風에 亦云我歌且謠에 不知我者는 謂我士也驕라하니 大抵歌多出於勞苦而不知者는 常以爲驕也ㅣ라하니라 (鴻鴈三章이라)
○견준 시라. 유민이 홍안이 슬피 우는 것으로서 스스로 비교하여 이 노래를 지음이라. 철은 아는 것이고, 선은 보임이라. 지자는 내 노래를 듣고 그 괴롭고 수고로운 데에서 나왔음을 알거늘, 알지 못하는 자는 내가 (노래 부르는 소리를 듣고) 한가로워서 교만을 떨고 다닌다 하느니라. 한시에 수고로운 자가 그 일을 노래한다 했고, 위풍에는 또한 내가 노래를 하고 또 흥얼거림에 나를 알지 못하는 자는 나를 일러 선비가 교만하다 하니 대저 노래라는 것은 대부분이 수고롭고 괴로운 데에서 나오는데, 알지 못하는 자는 항상 써 교만하다 하니라. (홍안3장이라)
鴻鴈三章 章六句
[동궁지십(彤弓之什) 제7편 홍안3장(鴻鴈三章) 본문 다시 읽기]
鴻鴈于飛하니 肅肅其羽ㅣ로다 之子于征하니 劬勞于野ㅣ로다 爰及矜人이 哀此鰥寡ㅣ로다 興也ㅣ라
鴻鴈于飛하니 集于中澤이로다 之子于垣하니 百堵皆作이로다 雖則劬勞ㅣ나 其究安宅이로다 興也ㅣ라
鴻鴈于飛하니 哀鳴嗸嗸ㅣ로다 維此哲人은 謂我劬勞ㅣ어늘 維彼愚人은 謂我宣驕ㅣ라하나다 比也ㅣ라
鴻鴈三章이라
소아(小雅) / 동궁지십(彤弓之什) 제8편 정료3장(庭燎三章)
[동궁지십(彤弓之什) 제8편 정료3장(庭燎三章)]
夜如何其오 夜未央이나 庭燎之光이로다 君子至止하니 鸞聲將將이로다
(야여하기오 야미앙이나 정료지광이로다 군자지지하니 난성장장이로다 賦也ㅣ라)
밤이 얼마나 되었는고, 밤이 아직 한밤중이나 정료가 빛나도다. 군자가 이르니 방울 소리가 쟁쟁하도다.
○賦也ㅣ라 其는 語辭라 央은 中也ㅣ라 庭燎는 大燭也ㅣ라 諸侯將朝則司烜이 以物百枚로 幷而束之하야 設於門內也ㅣ라 君子는 諸侯也ㅣ라 將將은 鸞鑣聲이라 ○王이 將起視朝에 不安於寢而問夜之早晩曰 夜如何哉오 夜雖未央이나 而庭燎光矣니 朝者至而聞其鸞聲矣라하니라
○부라. 기는 어사라. 앙은 한가운데라. 정료는 큰 횃불이라. 제후가 장차 조회를 함에 횃불을 맡은 사람이 횃불 백 개로써 아울러 묶어서 문 안에 설치함이라. 군자는 제후라. 장장은 재갈먹인 데 달아놓은 방울 소리라. ○왕이 장차 일어나 조회 봄에 잠자리가 편안하지 아니하여 밤에 이르고 늦음을 물으며 가로대 밤이 얼마나 되었는고, 밤이 비록 아직 한밤중이나 정료가 빛나니 조회하는 자가 이르러 그 방울 소리가 들린다(들리는 것 같다) 하니라.
烜 : 밝을 훤, 여기서는 ‘횃불 훼’
夜如何其오 夜未艾나 庭燎晰晰로다 君子至止하니 鸞聲噦噦로다
(야여하기오 야미애나 정료제제로다 군자지지하니 난성홰홰로다 賦也ㅣ라)
밤이 얼마나 되었는고, 밤이 아직 다하지 아니했으나 정료가 반짝거리도다. 군자가 이르니 방울 소리가 가까이 들리도다.
晰 : 반짝거릴 제 噦 : 말방울소리 홰
○賦也ㅣ라 艾는 盡也ㅣ라 晰晰는 小明也ㅣ라 噦噦는 近而聞其徐行聲有節也ㅣ라
○부라. 애는 다함이라. 제제는 조금 밝음이라. 홰홰는 가까워져 그 천천히 가는 소리에 절도가 있음을 들음이라.
夜如何其오 夜鄕晨이라 庭燎有煇이로다 君子至止하니 言觀其旂로다
(야여하기오 야향신이라 정료유훈이로다 군자지지하니 언관기기(근)로다 賦也ㅣ라)
밤이 얼마나 되었는고, 밤이 새벽을 향함이라. 정료가 희미해졌도다. 군자가 이르니 그 깃대를 보리로다.
煇 : 빛날 휘, 해무리 운, 여기서는 ‘희미할 훈’ 旂 : 기 기, ‘晨, 煇’과 운을 맞추기 위해 ‘근’으로 읽음
○賦也ㅣ라 鄕晨은 近曉也ㅣ라 煇은 火氣也ㅣ니 天欲明而見其煙光相雜也ㅣ라 旣至而觀其旂면 則辨色矣라 (庭燎三章이라)
○부라. 향신은 새벽에 가까움이라. 훈은 불기운이니 하늘이 밝으려 함에 그 연기와 빛이 서로 섞여서 보임이라. 이미 이르러 그 깃대를 보게 되었다면 색을 분별함이라. (정료3장이라)
庭燎三章 章五句
[동궁지십(彤弓之什) 제8편 정료3장(庭燎三章) 본문 다시 읽기]
夜如何其오 夜未央이나 庭燎之光이로다 君子至止하니 鸞聲將將이로다 賦也ㅣ라
夜如何其오 夜未艾나 庭燎晰晰로다 君子至止하니 鸞聲噦噦로다 賦也ㅣ라
夜如何其오 夜鄕晨이라 庭燎有煇이로다 君子至止하니 言觀其旂로다 賦也ㅣ라
庭燎三章이라
소아(小雅) / 동궁지십(彤弓之什) 제9편 면수3장(沔水三章)
[동궁지십(彤弓之什) 제9편 면수3장(沔水三章)]
沔彼流水ㅣ여 朝宗于海로다 鴥彼飛隼이여 載飛載止로다 嗟我兄弟 邦人諸友ㅣ 莫肯念亂하나니 誰無父母오
(면피유수ㅣ여 조종우해로다 율피비준이여 재비재지로다 차아형제 방인제우ㅣ 막긍염난하나니 수무부모오 興也ㅣ라)
넘실거리는 저 흐르는 물이여, 바다에 조종하도다. 빨리 나는 저 새매여, 곧 날고 곧 머물도다. 아, 내 형제와 나라의 모든 벗들이 즐기어 난을 생각하지 아니하니, 누가 부모가 없는고.
鴥 : 빨리 날 율
○興也ㅣ라 沔은 水流滿也ㅣ라 諸侯春見天子曰朝요 夏見曰宗이라 ○此는 憂亂之詩라 言流水는 猶朝宗于海하고 飛隼은 猶或有所止어늘 而我之兄弟諸友여 乃無肯念亂者하니 誰獨無父母乎아 亂則憂或及之리니 是豈可以不念哉아
○흥이라. 면은 물이 가득히 흐름이라. 제후가 봄에 천자를 뵙는 것을 조라 하고 여름에 뵙는 것을 종이라 하니라. ○이는 난을 근심하는 시라. 말하건대 흐르는 물은 오히려 바다에 조종하고(바다에 모이고), 나는 새매는 오히려 혹 머무는 곳이 있거늘, 나의 형제와 벗들이여, 이에 난을 즐기어 생각하는 자가 없으니, 누가 홀로 부모가 없으랴. 어지러워지면 근심이 혹 미치리니 이 어찌 가히 써 염려하지 않으랴.
沔彼流水ㅣ여 其流湯湯이로다 鴥彼飛隼이여 載飛載揚이로다 念彼不蹟하야 載起載行호라 心之憂矣여 不可弭忘이로다
(면피유수ㅣ여 기류상상이로다 율피비준이여 재비재양이로다 염피부적하야 재기재항호라 심지우의여 불가미망이로다 興也ㅣ라)
넘실거리는 저 흐르는 물이여, 그 흐름이 파도쳐 흐르도다. 빨리 나는 저 새매여, 곧 날기도 하고 곧 솟구치도다. 저 도를 따르지 않음을 염려하여 곧 일어나고 곧 가노라. 마음의 근심됨이여, 가히 그쳐서 잊지 않으리로다.
蹟 : 자취 적, 따를 적
○興也ㅣ라 湯湯은 波流盛貌라 不蹟은 不循道也ㅣ라 載起載行은 言憂念之深에 不遑寧處也ㅣ라 弭는 止也ㅣ라 水盛隼揚으로 以興憂亂之不能忘也ㅣ라
○흥이라. 상상은 파도쳐 흐르면서 성한 모양이라. 부적은 도를 따르지 않음이라. 재기재항은 근심과 염려가 깊어서 편안한 겨를 없음이라. 미는 그침이라. 물은 성하고 새매는 솟구치는 것으로써 난을 근심하는 것을 능히 잊지 못함을 흥기함이라.
鴥彼飛隼이여 率彼中陵이로다 民之訛言을 寧莫之懲고 我友敬矣면 讒言其興가
(율피비준이여 솔피중능이로다 민지와언을 영막지징고 아우경의면 참언기흥가 興也ㅣ라)
빨리 나는 저 새매여, 저 언덕 한가운데를 따르도다. 백성의 거짓말을 어찌 징계하지 못하는고. 내 벗이 공경하면 참소하는 말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興也ㅣ라 率은 循이오 訛는 僞요 懲은 止也ㅣ라 ○隼之高飛에도 猶循彼中陵이어늘 而民之訛言을 乃無懲止之者라 然이나 我之友ㅣ 誠能敬以自持矣면 則讒言이 何自而興乎아 始憂於人而卒反諸己也ㅣ라 (沔水三章)
○흥이라. 솔은 따름이고, 와는 거짓이고, 징은 그침이라. ○새매가 높이 나는데도 오히려 저 언덕 한가운데를 따르거늘 백성의 거짓말을 이에 징계하여 그침이 없느니라. 그러나 우리 벗이(우리 자신들이) 진실로 능히 공경하여서 써 스스로(몸가짐)를 가지면 참언이 어디로부터 일어나랴. 비로소 사람을 근심하다가 마침내 자기 몸에 돌이킴(반성함)이라. (면수3장이라)
沔水三章 二章 章八句 一章 六句
疑當作三章章八句이나 卒章脫前兩句耳로다
의심컨대 마땅히 3장과 장마다 여덟 구절로 지어야 하나 끝장은 앞의 두 구절이 빠진 듯하다.
[동궁지십(彤弓之什) 제9편 면수3장(沔水三章) 본문 다시 읽기]
沔彼流水ㅣ여 朝宗于海로다 鴥彼飛隼이여 載飛載止로다 嗟我兄弟 邦人諸友ㅣ 莫肯念亂하나니 誰無父母오 興也ㅣ라
沔彼流水ㅣ여 其流湯湯이로다 鴥彼飛隼이여 載飛載揚이로다 念彼不蹟하야 載起載行호라 心之憂矣여 不可弭忘이로다 興也ㅣ라
鴥彼飛隼이여 率彼中陵이로다 民之訛言을 寧莫之懲고 我友敬矣면 讒言其興가 興也ㅣ라
沔水三章이라
소아(小雅) / 동궁지십(彤弓之什) 제10편 학명2장(鶴鳴二章)
[동궁지십(彤弓之什) 제10편 학명2장(鶴鳴二章)]
鶴鳴于九臯ㅣ어든 聲聞于野ㅣ니라 魚潛在淵하나 或在于渚ㅣ니라 樂彼之園에 爰有樹檀하니 其下維蘀이니라 他山之石이 可以爲錯이니라
(학명우구고ㅣ어든 성문우야ㅣ니라 어잠재연하나 혹재우저ㅣ니라 낙피지원에 원유수단하니 기하유탁이니라 타산지석이 가이위착이니라 比也ㅣ라)
학이 아홉 굽이진 늪지에서 울거든 소리가 들에 들리니라. 물고기가 잠겨서 연못에 있으나 혹 물가에도 있느니라. 즐거운 저 동산에 이에 박달나무를 심으니, 그 아래에 오직 낙엽이 쌓였느니라. 다른 산의 돌로도 가히 숫돌을 만들 수 있느니라.
蘀 : 낙엽 탁, 떨어질 탁
○比也ㅣ라 鶴은 鳥名이니 長頸竦身高脚하고 項赤身白하며 頸尾黑이오 其鳴이 高亮하야 聞八九里라 臯는 澤中水니 溢出所爲坎하야 從外數至九니 喩深遠也ㅣ라 蘀은 落也ㅣ라 錯은 礪石也ㅣ라 ○此詩之作은 不可知其所由라 然이나 必陳善納誨之辭也ㅣ라 蓋鶴鳴于九臯而聲聞于野는 言誠之不可揜也ㅣ오 魚潛在淵而或在于渚는 言理之無定在也ㅣ오 園有樹檀而其下維蘀은 言愛當知其惡也ㅣ오 他山之石而可以爲錯은 言憎當知其善也ㅣ라 由是四者하야 引而伸之하야 觸類而長之면 天下之理ㅣ 其庶幾乎ㅣㄴ저
○비교한 시라. 학은 새 이름이니, 목은 길고 몸은 솟고 다리가 높고, 목이 붉고 몸은 희며, 목의 꼬리가 검고, 그 소리가 높고 청량하여 8, 9리에까지 들리니라. 고는 연못 속의 물이니 넘쳐 나와서 구덩이가 되어 밖을 따라서 수가 아홉에 이르니 깊고 멂을 비유함이라. 탁은 떨어짐이라. 착은 숫돌이라. ○이 시를 지은 것은 가히 그 말미암은 바를 알지 못하노라. 그러나 반드시 선을 베풀고 가르침을 들이는 말이라. 대개 학이 아홉 굽이진 늪에서 우는데 소리가 들판까지 들린다는 것은 정성을 가히 가리지 못한다는 것(『중용』 제16장에 “詩曰 神之格思를 不可度思ㅣ온 矧可射思아 夫微之顯이니 誠之不可揜이 如此夫인저”라 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신이 이르는 것을 가히 헤아리지 못하는데 하물며 가히 싫어하랴. 대저 미미한 것이 나타나니 정성을 가히 가리지 못함이 이와 같은저’)을 말함이고, 물고기가 잠겨 연못에 있고 혹 물가에 있다는 것은 이치는 정해 있음이 없음(『주역』에서 말하는 隨時變易의 이치)을 말함이고, 동산에 박달나무를 심었는데 그 아래에 낙엽이 떨어져 있다는 것은 (아무리 좋은 나무라도 나뭇잎은 떨어져 말라비틀어지듯이) 사랑에는 마땅히 그 미워함이 있음을 알아야 함을 말함이고다른 산의 돌이 가히 써 숫돌이 될 수 있음은 미워하는데도 마땅히 그 선함을 알아야 함을 말함이라(『대학』 수신제가장을 보면 ‘好而知其惡하며 惡而知其美者ㅣ 天下에 鮮矣니라’, 곧 ‘좋아하되 그 악함을 알며, 미워하되 그 아름다움을 아는 자 천하에 드묾이라’ 하였다).이 네 가지로 말미암아 이끌어 펴서 무리와 접촉하여 키워나가면 천하의 이치가 그 거의 이루어질저! (『주역』 계사상전 제9장에서 인용한 말로 “八卦而小成하야 引而伸之하며 觸類而長之하면 天下之能事ㅣ 畢矣리니” 곧 ‘팔괘가 작게 이루어서 이끌어서 펼치며 무리를 접촉하여 키워나가면 천하의 능한 일이 다하리니’라 하였다.)
[참조] 九臯(구고)
九臯에 대하여 朱子는 "臯는 澤中水니 溢出所爲坎하야 從外數至九니 喩深遠也ㅣ라"고 풀이하였고, 송나라 때의 복씨는 “연못의 굽이진 것을 고라 하는데 『초사』의 주에 보인다(濮氏曰澤曲曰皐이니 見楚辭註라)"고 하였으나 두 설명 모두 九에 대한 숫자의 해설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고, 『석문』에서는 한시를 인용하여 구고는 아홉 굽이진 연못이라(釋文曰漢詩에 云九皐는 九折之澤이라)고 하였다. 위의 세 설명을 종합해 볼 때 ‘九臯는 아홉 굽이진 늪’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鶴鳴于九臯ㅣ어든 聲聞于天이니라 魚在于渚하나 或潛在淵이니라 樂彼之園에 爰有樹檀하니 其下維榖이니라 他山之石이 可以攻玉이니라
(학명우구고ㅣ어든 성문우천이니라 어재우저하나 혹잠재연이니라 낙피지원에 원유수단하니 기하유곡이니라 타산지석이 가이공옥이니라 比也ㅣ라)
학이 아홉 굽이진 늪지에서 울거든 소리가 하늘에 들리니라. 물고기가 물가에 있으나 혹 잠겨서 못 속에 있느니라. 즐거운 저 동산에 이에 박달나무를 심으니, 그 아래에 오직 닥나무가 있느니라. 다른 산의 돌로도 가히 옥으로 다듬느니라.
○比也ㅣ라 榖은 一名楮니 惡木也ㅣ라 攻은 錯也ㅣ라 ○程子曰 玉之溫潤은 天下之至美也ㅣ오 石之麤厲는 天下之至惡也ㅣ라 然이나 兩玉相磨는 不可以成器요 以石磨之然後에 玉之爲器ㅣ 得以成焉하니 猶君子之與小人處也에 橫逆侵加然後에 修省畏避하고 動心忍性하야 增益預防而義理生焉하며 道德成焉하니 吾聞諸邵子云이라 (鶴鳴二章이라)
○비라. 곡은 일명 닥나무니 악한 나무라. 공은 다듬음이라. ○정자 가라사대 옥이 온화하고 윤택함은 천하의 지극한 아름다움이고, 돌의 추하고 거칠음은 천하의 지극한 악함이라. 그러나 두 옥을 서로 가는 것은 가히 써 그릇을 이루지 못하고 돌로써 갈은 연후에 옥의 그릇됨이 써 이루어지나니, 군자가 소인과 더불어 처신함에 횡역(횡포)이 침노하여 더해진 연후에(곧 惡이 있기에 善이 善인지를 알지, 惡이 없으면 善이 善인지를 잘 모른다는 뜻, 그러므로 악을 보고 군자는) 몸을 닦고 살피고 두려워하여 피하고, 마음을 움직이고 성품을 참아서 더욱더 예방하여 의리가 생겨나며 도덕이 이루어지니, 내가 저 소강절 선생에게서 들었느니라. (학명2장이라)
鶴鳴二章 章九句
彤弓之什 十篇 四十章 二百五十九句
동궁지십 10편 40장 259구
疑脫兩句이니 當爲二百六十一句라
아마도 두 구절이 없어진 듯하니 마땅히 261구가 되어야 하니라.
[동궁지십(彤弓之什) 제10편 학명2장(鶴鳴二章) 본문 다시 읽기]
鶴鳴于九臯ㅣ어든 聲聞于野ㅣ니라 魚潛在淵하나 或在于渚ㅣ니라 樂彼之園에 爰有樹檀하니 其下維蘀이니라 他山之石이 可以爲錯이니라 比也ㅣ라
鶴鳴于九臯ㅣ어든 聲聞于天이니라 魚在于渚하나 或潛在淵이니라 樂彼之園에 爰有樹檀하니 其下維榖이니라 他山之石이 可以攻玉이니라 比也ㅣ라
鶴鳴二章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