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국내 대형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3곳 모두 신규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상반기 대비 2.5배 수준인 1500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또한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업비트 신규 앱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10월(10만1161건) 대비 11월(55만2358건)에 81.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코인원 신규 이용자 수는 216.3%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코인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투자 규모가 국내 주식시장에 필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9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기간 코스피는 9조9214억원, 코스닥은 6조9703억원 입니다.
즉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인 것이죠.
그런데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코인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이유는 새롭게 입문한 투자자들이 2030 MZ세대가 아닌 시니어 투자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기에 의외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업비트와 빗썸의 60대 이상 계좌는 지난 9월 말 기준 77만5718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31일 대비(18만834개) 30.4%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50대의 경우 22.5%(35만6169개) 늘어났습니다.
이들이 코인 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정치적 리스크, 달러강세 등으로 국내주식시장에 대한 메리트가 없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사를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비트코인을 비롯해 여러 메이저 코인들의 상승세가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코인에 관심이 없던 투자자들마저 암호화폐에서 관심을 가지면서 고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가상자산 과세가 2년간 유예되기는 했지만, 새로운 정권이 나온다면 가상자산 과세가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인의 가격이 상승할지, 떨어질지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코인가 우호적이라는 점, 연준이 비트코인에 비관적인점,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로 인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 등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의 매수세는 더욱 강렬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변동성도 극한까지 치닫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