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지난 8월 13일(토) 제분과 위원회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례 교육 후 질문 사항 중
'첫 토요일 성모 신심 미사' 관련하여 매일 미사에 나오는 성모 신심 미사 경본의 사용
문제에 대한 검토 결과 입니다.
1. 첫 토요일 성모 신심미사 유래
교황 바오로 6세는 회칙 ‘마리아 공경’에 교회의 공식 축일인 16가지 외에도 교회가
인준한 성모 신심 미사 46가지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또 교회 전례력 안에서 거행되는
축일외에도 토요일 성모 신심 미사를 통하여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를 자주 기념할 것을
권고하고 계십니다. 교회 안에서 토요일을 성모님께 봉헌한 것은 9세기경 서방 교회에서
시작되어 유럽의 전지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토요일을 성모님께 봉헌하게 된 것은
베네딕도 회원인 알쿠인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주간의 금요일은 거룩한
십자가를 묵상하고, 토요일은 성모 마리아를 묵상하는 관습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는
많은 성직자들과 평신도들의 호응을 받게 되어 교회의 보편된 신심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토요일에 성모 신심 미사와 성모 공통 성무일도를
마련한 것은 전례
행위를 통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성모 마리아의 놀라운 믿음과 사랑의 모범을 본받으며
그 분의 전구를 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매월 첫 토요일에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특별한 지향으로 미사 참례, 고해성사, 영성체를 하고 기도하는 첫 토요 성모 신심이
있습니다. 이 신심은
1917년 파티마의 성모 발현에서 “첫 토요일마다 배상을 하라”는
성모님의 말씀에 따라 시작되었습니다. 1925년
12월 10일 파티마 성모 발현의 목격자
중 하나인 루치아 에게 나타나신 성모님은 인류의 배반과 모욕 때문에 가시로 찔리는
당신의 성심을 보여 주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다섯
달 동안 계속 첫 토요일에
고해성사, 영성체,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또 내 성심을 거스른 죄를 보상하기 위한
지향으로 15분 동안 묵주 기도의 15가지 신비를 묵상하면서 나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
에게 임종 때에 내가 구원에 필요한 은총으로 도와 줄 것을 약속한다고 말해 주어라.”
라고 하시며 다섯 번의 첫 토요일을 진심으로 지키는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에 대한 중개를
약속하셨습니다. 첫 토요일 신심을 통해 우리는 가장 우선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죄의
보속을 드리고, 그 다음으로 우리 죄 때문에 고통 받는 신비체의
다른 지체들에게 보속을
드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성자 다음으로 모든 천사와
사람 위에 들어 높임을
받으신”(교회헌장 66항) 동정 성모 마리아께도 보속을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2. 전례일 표(등급과 순위) 관련
성모 신심미사는 전례일 표 상에 대축일, 축일은 물론 기념일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다만, 대림시기 평일(12/16까지), 성탄시기 평일(1월 2일부터 주님 공현 후 토요일까지),
부활시기 평일(부활 8부 축제 후 월요일부터 성령강림 전 토요일까지), 연중 평일 토요일에
의무적 기념이 들지 않으면 성모 신심미사를 자유 기념일처럼 지낼 수 있습니다.
3. 성모 신심미사 경문 사용 관련
자유 기념일은 의무가 없고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해당 평일 미사 경문을 사용하거나 또는
성모 신심미사 경본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인데, 이는 사제의 의향에 따르면 된다고 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