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94[4 ~ 95](241126)
< 전 체 번 역 > 하루는 허저가 말을 달려 동문으로 들어오다가 마침 허유를 딱 만났다. 허유가 허저를 불러 말했다. : “너희들이 내가 없었더라면 어찌 이 문을 드나들 수 있겠니?” 허저가 화를 버럭 내며 말했다. : “우리가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피나는 전쟁을 무릅쓰고 비로소 빼앗은 성인데 네가 어찌 감히 허풍을 떠느냐?” 허유가 욕을 했다. : “네놈들같이 하찮은 필부들을 두고 말할 가치도 없다.” 허저가 대노하여 단번에 칼을 삐어 허유를 죽인다음 머리를 들고 조조를 찾아가서 허유가 너무 무례하게 굴어서 죽였노라고 말했다. 조조 : “자원[허유]과 나는 오래된 친구이기에 농담을 했을 뿐인데 어찌해서 죽였느냐?”라고 하면서 몹시 꾸짖고는 허유를 후히 장사지내주도록 명했다. 그리고 나서 사람을 시켜 기주 지역의 현사를 두루 찾아보도록 했더니 기주 백성들이 말했다. : “기도위 최염이라는 사람은 자가 계규이며 청하 동무성 사람인데 일찍이 원소에게 수차례나 계책을 건의했지만 원소가 들어주지 않자 병을 핑계대고 집에만 머 물고 있습니다.” 조조는 직시 최염을 불러 본 기주의 별가종사[副 州牧에 상당]를 삼았다. 그리고 말했다. : “어제 이 고을의 호적을 조사해 보았더 니 모두 합쳐 삼십만 명이나 되더군요, 가히 큰 주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염 : “지금 천하가 분열되어 무너지고 구주가 여러 조각으로 갈라져 있고 원씨들 두 형제가 서로 타투고 있으며 기주 백성들의 참전 장병들의 시체는 그대로 허허 벌판에 나딩굴고 있는 이 때 승상께서는 급히 백성들의 풍속을 위로하여 도탄에 든 그들을 구원하지 않으시고 먼저 호적만 점검 계산하고 계시니 이것이 어찌 본 기주 백성들이 명공에게 바랐던 것이겠습니까?” 조조가 이 말을 듣고 부끄러워 태도를 고쳐 정색하고 사과를 하고 그를 상빈으로 모셨다.
이리하여 조조는 이미 기주는 평정하였음으로 사람을 보내 원담의 소식을 탐문토록 했다. 이때 원담은 군사를 이끌고 감릉과 안평 그리고 발해 및 하간등지를 돌아다니며 약탈을 일삼고 있으면서 원상이 패하여 중산으로 도망갔다는 소식을 듣고 군사를 통합하여 원상을 공격했다. 원상은 싸울 생각이 전혀 없어 곧 바로 유주의 원희에게 투항했다. 원담은 원상의 군사들의 항복을 전부 받아드리고 다시 기주를 회복하려 욕심을 냈다. 조조는 사람을 보내 원담을 불렀으나 오지 않아 대단히 화가 나서 편지를 보내어 자기 딸과의 혼인을 파기했다. 그리고 친히 대군을 거느리고 그를 정벌하려고 평원으로 향했다. 원담은 조조가 직접 군사를 이끌고 온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유표에게 구원을 청했다. 유표는 현덕을 청하여 상의를 하게 된다. 현덕 : “지금 조조가 기주를 깨트리고 군세는 한창 왕성하여 원씨 형제들은 머지않아 조조 손에 틀림없이 사로잡히고 말텐데 이런 상황에서 원담을 구원해 주는 것은 아무 이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조조는 항상 형주와 양주를 노리려는 뜻이 있기 때문에 우리 는 오직 군사를 양성하여 스스로 지키고 있어야지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 니다.” 유표 : “그러면 어떻게 사절하여야 하겠는가?” 현덕 : “글을 써서 원씨에게 보내되 화해해라는 명목으로 모나지 않은 말로 거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표는 그의 말을 옳게 생각하고 먼저 사람을 보내 원담에게 글을 전했는데 글 내역은 아래와 같다.
< 原 文 > 一日,許褚走馬入東門,正迎許攸。攸喚褚曰:「汝等無我,安能出入此門乎?」褚怒曰:「吾等千生萬死,身冒血戰,奪得城池,汝安敢誇口!」攸罵曰:「汝等皆匹夫耳,何足道哉!」褚大怒,拔劍殺攸,提頭來見曹操,說許攸如此無禮,某殺之矣。操曰:「子遠與吾舊交,故相戲耳。何故殺之?」深責許褚,令厚葬許攸。乃令人遍訪冀州賢士。冀民曰:「騎都尉崔琰,字季珪,清河東武城人也。數曾獻計於袁紹,紹不從,因此託疾在家。」 操即召琰爲本州別駕從事,因謂曰:「昨按本州戶籍,共計三十萬衆,可謂大州。」琰曰:「今天下分崩,九州幅裂,二袁兄弟相爭,冀民暴骨原野,丞相不急存問風俗,救其塗炭,而先計校戶籍,豈本州士女所望於明公哉?」 操聞言,改容謝之,待爲上賓。操已定冀州,使人探袁譚消息。時譚引兵劫掠甘陵、安平、渤海、河間等處,聞袁尙敗走中山,乃統軍攻之。尚無心於戰鬥,逕奔幽州投袁熙。譚盡降其衆,欲復圖冀州。操使人召之,譚不至。操大怒,馳書絕其婚,自統大軍征之,直抵平原。 譚聞操自統軍來,遣人求救於劉表。表請玄德商議。玄德曰:「今操已破冀州,兵勢正盛,袁氏兄弟,不久必爲操擒,救之無益;況操常有窺荊、襄之意,我只養兵自守,未可妄動。」表曰:「然則何以謝之?」玄德曰:「可作書與袁氏兄弟,以和解爲名,婉詞謝之。」 表然其言,先遣人以書遺譚。書略曰:
< 文 段 解 說 > (1)一日,許褚走馬入東門,正迎許攸。攸喚褚曰:「汝等無我,安能出入此門乎?」褚怒曰:「吾等千生萬死,身冒血戰,奪得城池,汝安敢誇口!」攸罵曰:「汝等皆匹夫耳,何足道哉!」褚大怒,拔劍殺攸,提頭來見曹操,說許攸如此無禮,某殺之矣。操曰:「子遠與吾舊交,故相戲耳。何故殺之?」深責許褚,令厚葬許攸。乃令人遍訪冀州賢士。冀民曰:「騎都尉崔琰,字季珪,清河東武城人也。數曾獻計於袁紹,紹不從,因此託疾在家。」 일일,허저주마입동문,정영허유。유환저왈:「여등무아,안능출입차문호?」저노왈:「오등천생만사,신모혈전,탈득성지,여안감과구!」유매왈:「여등개필부이,하족도재!」저대노,발검살유,제두내견조조,설허유여차무례,모살지의。조왈:「자원여오구교,고상희이。하고살지?」심책허저,영후장허유。내령인편방기주현사。기민왈:「기도위최염,자계규,청하동무성인야。수증헌계어원소,소불종,인차탁질재가。」 褚 솜옷 저. 冒 무릎쓸 모. 奪 빼앗을 탈. 誇 자랑할 과, 자만할 과. 誇口 허풍을 떨다, 큰소리를 치다, 호언장담하다. 道 길 도, 말하다. 何足道哉 어찌 족히 말할 것이 있겠는가 , 어찌 말 할 거리나 되겠는가. 提 끌 제, 손에 들다. 戲 희롱할 희, 농할 희. 遍 두루 편. 訪 찾을 방. 琰 옥 갈 염. 珪 홀 규. 託 부탁할 탁, 기탁하다. 疾 병 질.
< 해 석 > 하루는 허저가 말을 달려 동문으로 들어오다가 마침 허유를 딱 만났다. 허유가 허저를 불러 말했다. : “너희들이 내가 없었더라면 어찌 이 문을 드나들 수 있겠니?” 허저가 화를 내며 말했다. : “우리가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피나는 전쟁을 무릅쓰고 비로소 빼앗은 성인데 네가 어찌 감히 허풍을 떠느냐?” 허유가 욕을 했다. : “네놈들같이 하찮은 필부들을 두고 말할 가치도 없다.” 허저가 대노하여 칼을 삐어 허유를 죽인다음 머리를 들고 조조를 찾아가서 허유가 너무 무례해서 죽였노라고 말했다. 조조 : “자원[허유]과 나는 오래된 친구이기에 농담을 했을 뿐인데 어찌해서 죽였느냐?” 라고 하면서 몹시 꾸짖고는 허유를 후히 장사지내주도록 명했다. 그리고 나서 사람을 시켜 기주 지역의 현사를 두루 찾아보도록 했더니 기주 백성들이 말했다. : “기도위 최염이라는 사람은 자가 계규이며 청하 동무성 사람인데 일찍이 원소에게 수차례나 계책을 건의했지만 원소가 들어주지 않자 병을 핑계대고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2)操即召琰爲本州別駕從事,因謂曰:「昨按本州戶籍,共計三十萬衆,可謂大州。」琰曰:「今天下分崩,九州幅裂,二袁兄弟相爭,冀民暴骨原野,丞相不急存問風俗,救其塗炭,而先計校戶籍,豈本州士女所望於明公哉?」 操聞言,改容謝之,待爲上賓。操已定冀州,使人探袁譚消息。時譚引兵劫掠甘陵、安平、渤海、河間等處,聞袁尙敗走中山,乃統軍攻之。尚無心於戰鬥,逕奔幽州投袁熙。譚盡降其衆,欲復圖冀州。操使人召之,譚不至。操大怒,馳書絕其婚,自統大軍征之,直抵平原。 조즉소염위본주별가종사,인위왈:「작안본주호적,공계삼십만중,가위대주。」염왈:「금천하분붕,구주폭렬,이원형제상쟁,기민폭골원야,승상불급존문풍속,구기도탄,이선계교호적,기본주사녀소망어명공재?」 조문언,개용사지,대위상빈。조이정기주,사인탐원담소식。시담인병겁략감릉、안평、발해、하간등처,문원상패주중산,내통군공지。상무심어전두,경분유주투원희。담진강기중,욕부도기주。조사인소지,담부지。조대노,치서절기혼,자통대군정지,직저평원。 按 누를 안, 조사하다, 대조[고찰]하다. 崩 무너질 붕. 幅 폭 폭, 넓이 폭. 裂 찢을 열[렬]. 幅裂 조각 조각 찢어지다. 暴 사나울 폭, 비바람을 맞히다, 햇볕에 말리다, 야영시키다. 暴骨 길가에 뼈를 드러내 놓다. 전사(戰死)나 변사(變死)한 시체를 거두지 않다. 原野 평야, 벌판. 不急 (…에) 서두르지 않다,. 조급하게 …하지 않다, 안달하지 않다. 급히---을 하지 않고. 存 있을 존, 문안하다, 위로함. 存問 안부를 묻다, 위로하다, 위문하다. 計 꾀 계, 세다, 헤아리다. 校 학교 교, 세다, 계산하다. 士女 처녀총각, 신사·숙녀, 백성. 改容 낯빛을 달리하다, 정색(正色)하다,. 태도를 고치다. 謝 사례할 사, 사과[사죄]하다, 미안함을 표시하다. 劫 위협할 겁, 빼앗다. 掠 노략질 할 략[약]. 劫掠 약탈[하다], 강탈[하다]. 統 계통 통, 거느리다. 馳 달릴 치, 전할 치. 抵 거스를 저, 막을 저, 이르다. 다다름.
< 해 석 > 조조는 직시 최염을 불러 본 기주의 별가종사[副 州牧에 상당]를 삼았다. 그리고 말했다. : “어제 이 고을의 호적을 조사해 보았더 니 모두 합쳐 삼십만 명이나 되더군요, 가히 큰 주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염 : “지금 천하가 분열되어 무너지고 구주가 여러 조각으로 갈라져 있고 원씨들 두 형제가 서로 타투고 있으며 기주 백성들의 참전 장병들의 시체는 그대로 허허 벌판에 나딩굴고 있는 이 때 승상께서는 급히 백성들의 풍속을 위로하여 도탄에 든 그들을 구원하지 않으시고 먼저 호적만 점검 계산하고 계시니 이것이 어찌 본 기주 백성들이 명공에게 바랐던 것이겠습니까?”
조조가 이 말을 듣고 태도를 고쳐 정색하고 사과를 하고 그를 상빈으로 모셨다. 이리하여 조조는 이미 기주는 평정하였음으로 사람을 보내 원담의 소식을 탐문토록 했다. 이때 원담은 군사를 이끌고 감릉과 안평 그리고 발해 및 하간등지를 돌아다니며 약탈을 일삼고 있으면서 원상이 패하여 중산으로 도망갔다는 소식을 듣고 군사를 통합하여 원상을 공격했다. 원상은 싸울 생각이 전혀 없어 곧 바로 유주의 원희에게 투항했다. 원담은 원상의 군사들의 항복을 전부 받아드리고 다시 기주를 회복하고자 했다. 조조는 사람을 보내 원담을 불렀으나 오지 않아 대단히 화가 나서 편지를 보내어 자기 딸과의 혼인을 파기했다. 그리고 친히 대군을 거느리고 그를 정벌하려고 평원으로 나아갔다.
(3)譚聞操自統軍來,遣人求救於劉表。表請玄德商議。玄德曰:「今操已破冀州,兵勢正盛,袁氏兄弟,不久必爲操擒,救之無益;況操常有窺荊、襄之意,我只養兵自守,未可妄動。」表曰:「然則何以謝之?」玄德曰:「可作書與袁氏兄弟,以和解爲名,婉詞謝之。」表然其言,先遣人以書遺譚。書略曰: 담문조자통군래,견인구구어유표。표청현덕상의。현덕왈:「금조이파기주,병세정성,원씨형제,불구필위조금,구지무익;황조상유규형、양지의,아지양병자수,미가망동。」표왈:「연칙하이사지?」현덕왈:「가작서여원씨형제,이화해위명,완사사지。」표연기언,선견인이서유담。서략왈: 遣 보낼 견. 況 하물며 황, 이에. 窺 엿볼 규. 謝 사례할 사, 물리치다, 사절하다. 婉 순할 완, 은근하다. 詞 말씀 사, 고하다.
< 해 석 > 원담은 조조가 직접 군사를 이끌고 온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유표에게 구원을 청했다. 유표는 현덕을 청하여 상의를 하니 현덕 : “지금 조조가 기주를 깨트리고 군세는 한창 왕성하여 원씨 형제들은 머지않아 조조에게 틀림업시 사로잡힐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원담을 구원해 주는 것은 아무 이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조조는 항상 형주와 양주를 노리려는 뜻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오직 군사를 양성하여 스스로 지키고 있어야지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표 : “그러면 어떻게 사절하여야 하겠는가?” 현덕 : “글을 써서 원씨에게 보내되 화해해라는 명목으로 모나지 않은 말로 거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표는 그의 말을 옳게 생각하고 먼저 사람을 보내 원담에게 글을 전했는데 글 내역은 아래와 같다.
2024년 11월 26일 이 종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