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히든페이스(Hidden Face,2011)
: 윈드보스
: 2015.11.29.
- 히든 페이스
감독안드레스 바이즈
출연마르티나 가르시아,킴 구티에레즈,클라라 라고
개봉2014.09.12 콜롬비아,스페인, 97분
이 영화는 스페인계열의 영화인 듯하다.
스페인과 콜롬비아를 왔다갔다하는 걸 보니 합작영화라는 생각도 든다.
일종의 영화의 중심인 헐리웃도 아니고, 우리 영화도 아니니, 제3세계 영화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언어자체가 스페인어이다보니, 자막이 없다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는 다행히 자막이 있어 즐겁게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다.
무척 애매하고 단순한 사건으로 인해 시작된 장난같은 한 시점을 놓고 벌어지는 얘기를 스릴러처럼 다루고 있다. 뭐~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정말 우연처럼 가장된 극단적인 상태의 영화다.
마지막에 복수하듯이 행하는 그녀의 행동이 아직도 이해되지 않지만....
두 연인(결혼 전 동거 남녀)이 일이 있어, 스페인에서 콜롬비아로 간다.
남자 때문이라고 해도 좋은 상황이, 남자가 콜롬비아에 직업을 구했고, 그와 함께 보살핌을 받을 거라는 기대하에 여자도 따라간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둘 사이에 연인간에 있을 법한 싸움이 벌어지고, 그건 또 다른 여자문제였다.
본래, 음악이나 예술을 한다는 것들이 대부분 바람둥이 기질이 있고, 그에 반해 아직 결혼 상태도 아닌 여자로써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하는 듯한 느낌을 여자는 받는다.
그리고, 집주인의 해괴한 취미 덕분에 집안의 또다른 공간을 알게 되고, 집주인 여자의 조언에 따라 사랑을 시험하기 위해 뭔가 장난을 준비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그런데, 결정적으로 문을 열수 있는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쇠를 밖에 두고 안으로 들어오는 불상사를 겪으며, 완전한 방음시설속의 공간에 갖혀져 버린다.
물론 그 밀폐된 공간에서는 밖을 볼 수가 있는데다 소리까지 모두 들을 수 있으니, 이처럼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죽을 힘을 다해 바깥과 연결을 시도하고 또 시도하다가, 남자가 데려온 또다른 동거녀에게 연락이 되었지만, 그녀는 갇혀 있는 여자를 구해주지 않고 방치하기로 결정한다.
당연히 그녀가 나타나면, 남자의 마음도 변할 수 있고, 부자 스페인 남자와의 꿈은 깨지기 때문이다.
서스펜스 스릴러를 가미했지만, 어찌보면 여자들의 심리상황을 좀 더 파헤쳐 보면서 재미를 느껴가게 만드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만, 여자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남자의 입장에서 그린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영화는 또다른 반전을 준비한 채, 조금씩 안타까움을 보이며, 긴장을 시키는 재미난 영화였다.
당연히 이 영화에 등장하는 두명의 절대 초미녀들의 벗은 모습을 보는 것도 꽤 괜찮은 재미다.
세계적으로 남자들이 모두 한두번쯤 환상을 가진 남미의 미녀들이 아니던가?
멋진 여자들이 둘이나 등장하고, 스릴러보다는 긴장감을 조금씩 만들어내는 하나씩의 장면들이 재미나다.
괜찮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