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나" 활동 일지
작성자 | 심혁진 | 참여자 | 김수현(멘티), 조용빈(멘토), 심혁진(멘토) |
일자 | 07/19 | 장소 | 신중동역~상동역, 뉴코아 아울렛 |
활동시간 | 19:00~21:00 | | |
오늘은 오랜만에 셋이서 만났다. 새로운 디디 앞에서 모였는데, 수현이는 언제나 그렇듯이 자신의 최애 자전거를 타고 왔다. 약속시간에 안 와서 전화를 해보니 시끄러운 아이들 목소리가 들렸다. 여느때처럼 친구들과 놀다가 우리가 전화를 하니까 늦게 오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이에 대해 수현이에게 약속에 대한 책임감을 고양시킬 필요가 있어보인다.
아무튼 원래 기존 계획은 보드게임 카페를 갔다가 저녁을 먹으러 가는 거였는데, 용빈쌤도 자전거를 타고 와서 나 혼자만 뛰어가야 했다. 그래서 이렇게 된 거 즉흥적으로 계획을 변경해서 자전거 라이딩을 하자고 제안을 했고, 수현이는 보드게임카페보단 라이딩을 더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가는 길에 우리 셋은 공용자전거를 열심히 찾아 헤맸다. 마침 원래 가고자 했던 보드게임 카페(신중동역) 근처에 딱 1개의 자전거가 있었다. 장장 15분여만에 세명 모두가 자전거를 갖추고나서 우리는 신중동역에서 상동역 부근에 있는 뉴코아 아울렛까지 가기로 했다.
수현이는 힘겹게 자전거를 타고 따라가는 나와는 반대로 여유롭게 페달을 밟았다. 사거리 신호를 기다리는 도중 주변에 있는 좋은 자전거를 보고는 우리한테 알리기도 했다.
뉴코아 아울렛에 도착해서 입구에 들어섰을 때, 수현이가 “여기 예전에 복지관에서 온 적있어요.” ,“옷 사러 왔었어요”라고 말했다.
셋다 배고픈 상태로 아울렛 안에 있는 식당을 지하층부터 상층까지 전부 돌아보기로 하면서 메뉴에 대한 고민을 했다.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구석에 있는 부대찌개 집을 발견했고, 보자마자 셋은 서로 ‘나 이거 먹을래’, ‘가자’, ‘이거다’ 를 시전하면서 장장 20여분만에 메뉴를 결정했다.
부대찌개를 시키고 밥을 기다리는 동안에, 수현이는 학교에서 진행한 외부 기관교육에서 받은 상품인 핸드폰 충전기를 보여주면서 ‘이거 한정판이에요’라고 하면서 내보였다.
한 번은 전자담배 주제로 이야기가 나와서 나와 용빈쌤이 수현이한테 '전자담배는 사려면 돈이 많이 들어서 너가 사고 싶은 자전거도 못 살걸' 이라고 말하면서 전자담배에 대한 단점들을 말해주었다. 이야기하면서, 수현이한테 담배가 얼마나 위험한지 경각심을 일깨우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밥을 먹는 와중에, 수현이에게 ‘부대찌개 먹자고 해줘서 덕분에 맛있게 먹는다’ 라고 말했더니, 특유의 무표정과 함께 ‘저 아니었으면 이거 못 먹었어요, 그러니까 사탕...’ 라면서 식당을 찾을 때 지나쳐 온 막대 사탕 매장과 내 눈을 번갈아 쳐다봤다. 계속 사탕을 얘기하면서 식사 이후, 사탕진열대를 지나갈 때 계속 눈을 떼지 못해서 결국 롤리팝을 사줬다. 수현이는 아울렛에서 외부로 나갈 때까지 사탕의 촘촘하게 포장된 비닐을 애를 써서 열심히 벗겼다.
아울렛을 나와서 용빈쌤이 수현이를 데려다 주기로 하고, 나도 반대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서 헤어졌다.
최근 7월달은 장마랑 더운 날씨로 수현이가 좋아할만한 외부활동들을 별로 하지 못해 7월 말부터는 다시 외부활동을 고려하고 있다.
차기 활동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