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런 이야기를 하신 회원님이 계셨어요.
아침엔 괜찮았는데 오후엔 이유 없이 눈물이 났다가, 저녁엔 또 아무렇지 않아지더래요.
하루에도 감정이 몇 번씩 뒤집혀서 스스로도 자기가 낯설다는 말씀을 하셨죠.
혹시 이런 하루, 익숙하신가요?
별일도 아닌데 기분이 확 올라왔다가 순식간에 가라앉고, "내가 왜 이러지" 싶은 날이요.
감정이 오르내리는 데도 이름이 있어요
심리학에서는 이걸 정서조절(Emotion Regulation)이라고 부릅니다.
1998년 심리학자 제임스 그로스(James Gross)가 제시한 정서조절 과정 모델에서 다룬 개념인데요,
핵심은 이거예요. 감정이 생기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 그 감정을 다루는 능력의 차이가 기복을 만든다는 거죠.
뇌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감정 기복이 심할 때는 편도체가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작은 자극에도 크게 흔들립니다.
원래라면 전두엽이 브레이크 역할을 해서 "이 정도면 괜찮아"라고 진정시켜주는데요,
스트레스가 쌓이면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고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브레이크가 잘 안 걸리게 돼요.
여기에 자율신경까지 얽힙니다. 교감신경이 계속 우세한 상태로 지내면 몸은 늘 긴장 모드에 머물고,
부교감신경이 개입할 틈이 없어지죠.
미주신경이 활성화돼야 심박과 감정이 함께 안정되는데, 그 흐름이 자꾸 끊기는 거예요.
누군가 계속 떠미는 그네, 층 사이에서 멈추는 엘리베이터
감정 기복은 누군가 계속 떠미는 그네와 비슷해요.
내가 원해서 흔들리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손(편도체의 과민 반응)이 자꾸 그네를 떠밀어서 멈추고 싶어도 멈춰지지 않는 거죠.
또 하나는 층 사이에서 자꾸 멈추는 엘리베이터예요.
어느 층에 서야 할지 못 정하고 위아래로 덜컹거리는 모습이,
감정이 편안한 기본 상태에 안착하지 못하고 계속 흔들리는 상태와 닮아 있어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에요
여기서 반전이 하나 있어요. 감정 기복이 심하면 흔히 "내가 마음이 약해서",
"의지가 부족해서"라고 자책하기 쉬운데요,
사실은 그게 아니라 감정을 눌러주는 뇌의 브레이크,
즉 전두엽이 지쳐 있다는 신호에 가까워요.
다행히 뇌는 뇌 가소성 덕분에 다시 훈련될 수 있는 기관이라,
브레이크를 다시 단단하게 만드는 게 가능합니다.
집에서 해볼 수 있는 3가지
발끝치기 진동명상
발끝을 가볍게 부딪히는 진동이 뇌압을 낮추고 뇌의 열을 식혀주면서, 편도체의 감정적 열기도 함께 가라앉혀줍니다.
누운 자세로 양발 끝을 3~5분 정도 가볍게 부딪히듯 흔들어보시면 돼요.
날숨 늘리기 호흡
들숨보다 날숨을 길게 가져가면 미주신경이 자극되면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심박이 자연스럽게 안정됩니다.
4초 들이마시고 7초 멈춘 뒤 8초에 걸쳐 천천히 내쉬는 방식으로, 하루 세 번 정도 해보시면 좋아요.
감정에 이름 붙이기
지금 느끼는 감정에 "지금 나는 서운함을 느끼고 있구나"
하고 조용히 이름을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전전두엽이 활성화되면서 편도체가 한결 진정됩니다.
감정이 몰아칠 때 딱 한 문장으로만 이름을 붙여보세요.
혼자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브레인트레이닝센터에서는 이런 감정 기복을 함께 풀어가고 있어요.
혼자서 막막하신 분들이라면 옆에서 같이 길을 찾아드릴게요.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우시길요.
브레인트레이닝센터 대표 전화 1577-1785
첫댓글 감정기복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명상하면서 스스로 힘이 많이 생긴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