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리 제목(필수): 메지로 파머의 인싸 스타일 허니 토스트!
2. 요리 소개 (필수):
안녕하세요?
갑작스럽지만 여러분은 지난 갸루위크를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우마무스메는 오픈 당시에 잠깐 구경만 하다가, 최근 개봉했던 '새로운 시대의 문' 극장판으로 다시 막 복귀한 저였기에 갸루위크에 등장하는 우마무스메들은 제게 꽤나 낯선 존재였습니다.
"흐음... 마침 픽업 캠페인으로 스토리도 풀렸으니, 이 우마무스메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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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일탈을 갈망하는, 조명 받지 못한 명문가 소녀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는가.
저는 이후에 있을 정글포켓 픽업을 준비하면서 열심히 쥬얼을 모으고 있었는데요. 그걸 이 여자에게 모두 가져다 바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모든 갸루 우마무스메를 얻었다는 얘기는 지금에서야 웃으면서 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포케 가챠는 천장치고 0돌했습니다)
서론이 길어졌습니다만 어쨌든 그런 제가 만들 오늘의 요리.
파머가 트레이너에게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줬던 이 허니 토스트.
오늘은 제가 그녀에게 만들어줘볼까 합니다.
3. 요리 과정(권장):
오늘의 재료입니다.
허니 토스트 - 동네 빵집 미니 통식빵 한 개, 버터 80g, 꿀 70g
토핑 - 포키, 웨하스, 체리마루, 녹차마루, 바나나, 키스젤리, 생크림 두 통, 다이소 초코펜, 스프링클
(사진에는 케이크 시럽도 있지만, 쓰지 않았답니다)
기성품이 너무 많지 않냐구요?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할 줄 아는 요리라고는 라면 끓이기와 냉동식품 데우기가 전부이기 때문에
식빵부터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원본의 허니 토스트를 재현해 보기 위해 재료 선정에 큰 신경을 썼습니다.
특히 오른쪽에 보이는 키스젤리는 철이지나 구할 수 없는 딸기를 대체하기 위해
딸기 맛이 나며 딸기 모양과 비슷한 특징을 고려하여 구매한 재료입니다. 맛있습니다.
(냉동딸기는... 제가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허니 토스트 위에 올라가는 토핑은 악세사리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예쁘게 꾸며도 제일 중요한 것은 맛있는 빵입니다.
굳은 버터를 넣으면 편했을텐데 그걸 굳이 녹여서 넣고 있습니다
이제 자른 빵을 뒤로하고 버터를 녹여 줄겁니다.
저는 집에 남아있던 미니버터를 하나씩 까서 렌지에 돌려줬는데요, 대략 7~8개를 깠습니다.
그리고 꿀을 넣고... 섞어서... 발라줍니다.
손은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발라줍니다...
짠! 그럼 이렇게 예쁜 황금빛의 식빵이 완성됩니다.
머리 부분도 맛있기 때문에 남은 버터물을 싹싹 발라서 에어프라이어기에 210도 13분을 올려주겠습니다.
사실 찾아본 레시피에는 오븐이라고 했지만, 뭐... 크게 다르겠습니까?
지잉~
....?
사실 찾아본 레시피에는 오븐이라고 했지만, 뭐... 크게 다르겠습니까?
네. 달랐습니다. 에어프라이어기는 2분도 안되는 사이에 식빵에 스며든 당을 바싹 태워버리고 말았습니다.
저의 요리 실력이 증명되는 순간이기도 하죠....
패닉에 빠진 저는 황급히 거멓게 탄 윗분을 잘라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손등에 작은 화상도 입었지만, 빠르게 응급처치를 해서 흉은 지지 않았습니다.
탄 부분을 제거하고 1분 정도 짤막하게 돌린 결과물입니다.
이런 성능을 보이는데 13분을 돌리려고 했다니, 정말 정신이 나갔죠.
틈틈이 확인하지 않았다면 이 허니 토스트는 우마무스메 카페가 아니라,
화재 뉴스로 올라올 뻔했습니다..... 정말 아찔하네요...
결과적으로 모양이 조금 못나게 나왔지만,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 위는 토핑으로 싹 가려질 예정이니까요.
과자를 꺼내놓고, 바나나를 자르고, 아이스크림도 미리 글려주고, 초코펜도 녹입니다.
불지옥 허니 토스트를 식히는 동안 우리는 토핑의 재료를 준비해 줄 겁니다.
사실 꿀버터물을 칠한 토스트를 굽고 나면 거의 끝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기성품을 사용하니 포장을 까서 꺼내기만 하면 됩니다.
짤주머니가 없어서 비닐팩에 생크림을 넣고 구석으로 밀어줬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생크림을 준비해서...
파머의 인싸 허니 토스트를 생각하며 위를 생크림으로 덮어줍니다.
사실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생크림의 결이 빙글빙글 원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았지만...
저의 실력으로는 물결 모양 정도가 최선이었습니다.
자 여기까지 왔으면 정말 거의 다 온 것입니다.
이제부터 아이스크림>바나나>키스젤리>과자토핑>초코펜 순으로 토핑을 올려줄 것입니다.
점점 주저앉는 아이스크림
무언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아무리 냉동 보관했다지만 상온에 나온 아이스크림은 정말 빠른 속도로 녹기 시작했습니다.
안돼... 이대로라면 사진을 찍기도 전에 토스트가 아이스크림에 초토화된다..!!!!!
bgm - hawaii five 0
그렇게 아이스크림과 저의 시간의 대도주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점부터 원본의 재현율 따위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죠.
그렇게 완성된...
4. 완성된 요리 사진(필수):
메지로 파머의
인싸 스타일 허니 토스트☆★
디저트를 좋아하는 정글포켓도 관심을 갖습니다. 귀엽군요.
점점 녹아내리는 녹차 아이스크림이 제법 웃깁니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무너져 내리는 인싸 토스트는 촬영을 도와준 친구들과 함께 맛있게 나눠먹었습니다.
역시 허니 토스트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많은 버터와 많은 꿀!! 이군요.
꿀이 정말 많이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맛의 밸런스가 정말 좋았습니다.
크림도 정말 맛있었고... 의외로 젤리가 토스트랑 잘 어울렸습니다.
사실 토핑이 귀찮지 허니토스트를 만드는 과정 자체는 상당히 간단하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만들어 먹을 것 같네요!!
파머는 메지로 가의 주방에서 요리를 했으니 저와는 환경도, 재료의 질도 차원이 다르겠지만...
이 허니 토스트를 만드는 파머를 상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_^...
마지막으로 어설프게 합성을 해봅니다.
그녀가 선물해 준 허니 토스트. 이런 형태로나마 먹어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벤트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놈은 대도주로 사라져
첫댓글 장식이 화려해서 먹기 아까울정도네요. 달달해서 맛있겠어요!
파머 멋있죠 ^ㅁ^! 겉바 몽실 달짝 시원한 맛있는 허니토스트 한입에 파머도 힘을 얻을거에요
달콤 디저트 너무 좋아요! 야외카페에서 어울릴만한 파머짱스러운 요리네요!
와.. 퀄리티 대박이네요 ㅋㅋㅋㅋ 제가 빵 진짜 좋아해서 별명이 빵돌이인데 팔아달라고 하고 싶을정도로 너무 맛있어보입니다!!
조만간 파머가 챔미 우승 한번 챙겨줘야겠는데요?ㄷㄷㄷ
와 장식 재현율이 너무 높아서 깜짝 놀랐어요!!! 저같으면 만든거 카톡 프사로도 해뒀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