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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문보기 글쓴이: Next Paul Scholes No18
시작전에 흔치 않은 사진 하나를 보여주고 싶다.
[ 샤프 전자 홍보하는 듯한 사진 ]
다음 사진은 클래스 92세대의 1군 출현 이전에 유스 팀에 있었던 선수들이며, 이 선수들 대부분은 1군 스쿼드로 올라갔다.
그보다 몇년 전이지만 82년도에 유나이티드 유니폼으로 나왔던 사진이다. 유나이티드 메인 로고는 언제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다. 당시 샤프의 위세가 좀 세긴 했었다. 게다가 좌우에는 축구공이 아닌 자사의 제품을 들고 나온 걸 보면 어지간히 상업화에 쏠쏠히 구단을 써먹은게 아닌 듯 싶다. 당시 유나이티드는 맷버스비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했고, 2부리그에도 있었던 클럽의 위상은 지금같지 않았다.
그렇다면 격세지감을 느끼는 저 사진을 필자는 왜 보여주고 있을까. 역사의 시작은 이렇다. 퍼거슨이 오기 전까지 흔들리던 맨유의 위상을 다시 추스리기까지 그리고 저 사진의 시작이 존재하기 전에 뮌헨 참사를 겪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역사의 재건이 쉽지 않음을 겪었던 지난 시절의 역사를 안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재건을 넘어선 우승 스쿼드의 조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던 것이 최근까지 이어져왔다.
1.변화하고 있는 맨유의 개혁.
[ 젊은 시절 퍼거슨 ]
최근 맨유는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는 폼의 상승이다. 다양성은 현저히 부족하다. 클래스 있는 자원의 영입이 곧 리빌딩을 뜻하지 않기 때문에 시너지의 상승은 전술의 다양성을 등에 업지 않으면 전술의 변화는 쉽게 취하기 어렵다. 부상에 의한 대열이탈이라든가, 피로도의 증가 , 대륙컵의 참가로 인한 전력이탈과 같은 여러 요소들은 더블 스쿼드를 순식간에 너댓명으로 줄이는 마법을 만든다.
따라서 베스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로테이션이 리그를 끌고 가는 장기전에선 빛을 발휘한다. 올시즌 이러한 로테이션의 변화를 주는 포지션은 많지 않다.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주전의 부상이 가시화되면서 기회를 얻게된 선수들이나 이적후 폼 적응을 마치기 까지 한동안 나오지 않았던 선수들의 등장들이 로테이션이 아닌 출전보장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폼이 상승하고 있는것이 변화의 원동력인듯 하다. 요컨대 로테이션은 현재 맨유에게 있어 중요한 용병술은 아닌 것이다.
[ 카카와와 포웰 ]
로테이션의 부재는 상대적으로 많은 전술적 시험과 유동성에 제한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당장 미들 구성과 중앙 수비 조합에서 몇가지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증거라 볼 수 있다. 2선측면과 중앙. 윙포워드는 지속적으로 선수 기용이 변화되고 있지만 원톱은 변화를 주지 않고 있고, 이러한 요소들의 공통점은 당장의 선수들 폼의 상승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변화에서 능동적인 선수들은 대부분 재능에 대한 상승이 아니라 전술적 대응에 대한 폼의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어쩌면 맨유에 필요한 부분은 선수들의 클래스가 아닌 전술을 원활히 수행할만한 선수들의 조합이다.
최근 이러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부분은 중앙수비수의 조합이다. 필존스는 10대 후반부터 재능에 대한 잠재력은 이미 터진 상태로 그 이상의 상승을 예상해서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데려온지 한참 되었음에도 지금 그의 나이는 24살이다. 중앙 수비수로서는 아직 기량이 상승중에 있는 나이임에도 10대 부터 그 능력은 1군스쿼드에 해당했기 때문에 퍼디난드와 비디치의 공백 이후에 훌륭히 메꿔줄 줄 알았던 선수이건만 무리뉴가 오고부터 확고한 주전이 되고 있다.
[ 요즘 각성을 넘어서서 핵심이 되고 있는 선수 = 마르코스 로호 ]
반면 로호는 맨유 수준에 맞는 선수가 아니라는 평가가 계속 불거졌음에도 최근 그의 활약은 중앙 수비수 조합에서 보기 힘든 파이터형 조합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맨유는 현재 중앙 수비수에서 시작되는 빌드업에 아주 취약하다. 스몰링이나 바이를 두고 현재 주전급에 해당하는 4명의 선수들을 어떤 식으로 조합해도 빌드업은 여전히 캐릭에 의존해야 할만큼 패스와 탈압박에 대한 전술적 움직임이 현저히 부족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호가 중앙 수비수의 핵심이 되었던 까닭은 무었일까.
일단 기본적으로 로호의 패스 속도는 매유가 가진 여타 중앙수비수들보다 빠르고 정확하다. 이것이 빌드업에 능숙한 수비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로호가 나서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빠른 이유다.
트랜지션, 즉 전환에서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고 세우지 않는 버스의 속도를 높이는데 있다. 그리고 최후방 수비수는 미리 앞선 포지션을 잡고 상대의 패스루트를 저지하고 볼을 빨리 순환시키거나 전방으로 볼을 배급해야 트랜지션이 갖는 속도의 효과를 크게 낼 수 있다.
로호는 반할 시절에 크게 각광 받지 못하고 지금의 본인의 포지션보다 풀백으로 나서는 일이 있었다. 현대축구에서 상대를 지우는 일이 우선인 중앙 수비 포지션처럼 풀백에게도 그러한 과제를 부여하는 일은 드물지 않지만 풀백에게 중요한 것은 공격의 창출이고, 이는 잦은 오버래핑이다. 이 전환에서 중요한 것은 카테나치오의 레프트 백처럼 볼을 끌고 상대 2선까지 올라가서 공격을 창출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에서 트랜지션이 의미하는 풀백의 기본적인 룰은 빈약하다.
다음 그림은 반할 2년차에 선수들 포지션이다. 상대는 맨시티.
[ 반할의 포지셔닝 ]
1. [ 트랜지션의 약화 ]
루니를 전방으로 내세우고, 마타와 마샬을 측면으로 돌렸지만 반할 2년차 시절에 가장 취약했던 것은 공격의 속도전이다.
2. [ 레스터 전 5대 3 패배 이후 ]
보통 감독은 자신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전술에 대해 다시 쓰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할도 마찬가지였다. 부임 시절 에레라와 마타의 공격력은 엄청났지만 그만큼 수비진은 밸런스가 빈약했는데, 퍼디난드와 비디치, 에브라의 이적이 큰 타격을 받은 듯 하다. 수비를 리딩하는 역할이 중요했음에도 이 부분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하며, 맨유는 공격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트랜지션에서 갖는 수비역량의 강화다.
3. [ 반할식 수비 강화와 무리뉴식 수비강화의 차이는 트랜지션 ]
반할 2년차에 보여준 전술은 다분히 횡패스와 점유율 유지로 볼 수 있는데, 당연히 이런 플레이는 직관적인 패스를 하는데는 치명적이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옵션이 제한되었다는 점이다. 현재 무리뉴는 반할이 남긴 4-2-3-1 전형을 그대로 쓰고 있으며, 4-3-3 전형보다 쓰는 빈도가 높다. 그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영입한 선수는 즐라탄과 므키타리안이다. 반할 시절에는 2년동안 10명이 넘는 선수가 영입되었는데, 그는 10명의 선수를 가지고 트랜지션의 효과를 적절히 쓰지 못했다.
4. [ 플랫 4-4-2와 바르샤의 차이는 트랜지션의 이해 ]
[ 트랜지션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전의 초기 4-4-2 버전을 보여주고 있는 시메네오 버전의 4-4-2 ]
바르샤 시절 반할이 재부임했던 시절과 유사하기 반할의 맨유 2년차는 흐르기 시작했고, 이는 뮌헨2년차에 반할의 축구와 거의 틀리지 않게 돌아갔다. 재앙에 가까웠던 시절을 지나고, 2000년대에 바르샤에게 많이 부족했던 트랜지션의 강화를 통해 레이카르트는 바르샤를 구원해낸다. 당시의 바르샤 유스 시스템에서 나왔던 결과물은 공격과 수비의 타이밍을 잡아줄 선수가 너무 부족했다. 이 타이밍을 결정해야 했던 선수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전환의 움직임이 반드시 필요했다.
5. [ 패스 축구와 전환 : 아르센 벵거 ]
패스에서 가장 취약한 중요한 문제는 전환인데, 전환의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면서 90년대 중반 일약 명감독으로 떠오른 이가 있으니 아르센 벵거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축구에서 같은 포멧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핵심은 윙어의 인사이드 움직임과 공미적 성향의 하이브리드이다. 지금도 아스날의 2선은 빵빵하다. 로시츠키부터 시작해 카솔라, 외질, 램지.. 그리고 윙포워드 성향을 가진 산체스까지 거진 다 벵거가 추구하는 선수들의 성향은 비슷하다. 여기에 반대가 있다면 시오 윌콧 정도인데, 패스축구와 전환에서 빠른 역습을 추구하는 벵거의 스타일을 벵거볼이라 한다.
6. [ 티키타카와 전환 : 펩 과르디올라 ]
[ 최근 루쵸의 4-3-3에서 보여지는 트랜지션의 극대화 ]
전환의 문제에서 가장 안티에 가까운 축구는 펩의 티키타카인데, 트랜지션의 문제에서 바르샤가 항상 고민이었던 역습의 문제를 해결했던 레이카르트 시절과 다른 포맷을 쓰기 시작했다. 90년대 바르샤가 강했던 이유는 로날드 쿠만과 펩으로 이어지는 수비에서부터 시작해 공격적인 축구가 가능했던 빌드업이었는데, 바르샤가 망하기 시작한 시점도 이 두선수의 부재와 일치한다. 어쨋든 펩은 크루이프 시절의 축구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자신과 흡사한 유형이자 B팀에서 잘 써먹던 부스케츠를 수비형 미들로 올린다. 그리고 트랜지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풀백을 오버래핑 시키며 철저히 점유율 축구의 유지와 느린 트랜지션이 가지는 상대 압박을 철저하게 수적우위와 볼을 가진 상황에서 탈압박을 시전하며 상대가 볼 잡을 기회를 박탈시켜 버린다. 필자는 이래서 펩의 축구를 싫어한다.
7. [ 무리뉴의 전환 ]
그림을 보자.
[ 레알 VS 셀틱]
펩의 축구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무리뉴가 레알전술의 토대를 만든 역습의 4-4-2이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 자체가 스피디하고, 상대가 수비전형을 갖추기 전에 이미 상대 문전까지 다다른다. 3명의 수비수는 순식간에 측면을 파고드는 선수의 움직임으로 3대 3이 되어 버린다.
다음 그림을 보자
[ 레알 VS 아약스 ]
이것이 레알에서 보여줬던 무리뉴의 역습이다. 첼시에 남기고 갔던 다이아몬드 4-4-2는 어떤 감독이 들어와도 해결하지 못한 반면 무리뉴는 레알에 가서 안첼로티나 지단도 그 포맷을 거의 바꾸지 않고 쓰고 있는 역습의 4-4-2를 정립시킨다. 안체로티는 메잘러 전술을 지단은 주워먹기로 그간 거쳐간 감독이 남기고 간 성공적인 전술을 쓰고 있을 뿐이다.
무리뉴가 4-3-3으로 사키가 만들어 놓은 플랫 4-4-2의 종언을 고하게 되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레알에선 4-4-2의 역습으로 레알에서 역대 최고 득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시킨다. 당시 시절에 레알마드리드는 4-2-3-1 전형을 들고 나왓지만 수비시에는 중앙의 투미들을 수비형 미들을 뒤에 두고 이보다 앞선 미들에게 플레이메이킹을 지시하는 형태를 보였다. 당연히 4-2-3-1에서 투미들은 종전에 쓰던 투볼란치 체제가 아니라 4-4-2의 전형적인 투미들에 가까웠다.
8. [ 점유율과 트랜지션의 차이 ]
이 그림에선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빠른 트랜지션을 가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수를 많이 두는 팀을 상대로 지공상황에서 패스가 중요한 이유를 볼 수 있다. 상대를 트릭에 빠지게 하는 존재는 플레이메이커인데, 그보다 더 심한 트릭은 패스웍이다.
[ 트랜지션의 강화가 아니라면 당연히 볼 점유율로 선회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 ]
사실 볼점유율과 트랜지션은 반대개념이라기 보다는 축구 전술에서 추구하는 전술적 변화를 기준으로 할 때 생기는 부가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 하다. 90년대 후반의 라리가는 볼 점유율에서 당연히 기술축구가 중시되다 보니 트랜지션에 대한 개념이 잉글랜드의 뻥축과는 다른 개념으로 발전되었고, 이 점이 다이나믹한 역습이 끝판왕을 달리던 시절의 90년대 말 맨유의 트레블과 이후 아스날의 0304시즌 무패 우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라리가는 그 시절만큼은 클럽 대항전에선 흑역사에 가까웠던 그 이유는 트랜지션의 약화이다. 그 시절의 트랜지션의 중요성은 당연히 증거를 남기게 된다. 99-2000시즌에 라리가 우승팀은 레알이나 바르샤가 아닌 데포르티보다 차지하고 이후 발렌시아는 라리가 2연패를 하게 되는데, 당연히 공격의 트렌드의 중심이었던 선수들의 볼간수 능력보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르게 가져가는 역습이 라리가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이 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했던 바르샤는 지구 방위대를 구축하며 일어서기 시작하던 레알에 열등감을 가졌던 2000년대 초반을 겪는다.
[ 데포르티보의 유니폼 ]
[ 현재의 데포르티보 선수들 ]
9. [ 수비역량의 강화와 트랜지션 ]
[언뜻 보면 데포르티보 유니폼과 비슷하지만 이 우승의 팀은 엄연히 포르투. ]
같은 시절 이 트랜지션를 극대화한 무리뉴의 첼시 1기 시절과 그 이전 포르투 시절부터 눈부시게 보여준 포스의 힘은 실점을 최대한 줄이고, 공격을 강력하게 가져갔던 4-3-3 전술은 데포르티보가 보여준 우승의 원천처럼 비로소 이피엘에 와서 위력을 크게 발휘하게 된다. 본인은 바르샤의 분석관이지만 추구했던 축구는 전혀 상반되었는데, 이때의 트렌드는 당연히 무리뉴에 의한 무리뉴의 역습 4-3-3의 초기 형태에 가까웠다. 이 전술은 무리뉴에 의해 혁신을 이끌었고, 그 기본은 수비역량의 강화와 미들의 활동량이다.
그림을 보자
[ 무리뉴를 거쳐간 선수들로 베스트 4-3-3을 만든 UEFA ]
이 사진은 2016년 5월 27일 무리뉴가 맨유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그가 지도했던 선수들 위주로 베스트 일레븐을 만들어낸 사진이다. 그런데 그의 주 전술은 지금 4-3-3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의 상징은 정확하게 역삼각미들을 기본으로 하는 4-3-3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사실 무리뉴는 4-3-3을 썻던 적이 아주 오래전이고, 이후 4-3-3보다는 4-3-1-2의 세리에 식 4-3-3과 4-4-2로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4-2-3-1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10. [ 플레이메이킹과 3미들의 체력 압박 ]
첼시 1기 시절 무리뉴가 다른 팀으로 떠나고, 첼시를 거친 감독들은 무리뉴가 막판에 남긴 다이아몬드 4-4-2에서 전술을 발전시키려 했다. 안첼로티는 무리뉴가 남긴 다이아몬드 4-4-2를 어떠게든 써먹기 위해 람파드 대신 조콜을 쓰려 했고, 물론 이러한 전술적 변화는 실패에 가까웠다.
11. [ 플메의 역량강화와 다이아몬드 4-4-2 ]
안첼로티 시절 당시 긱스 플레쳐의 4-4-2의 메잘러 전술을 썻던 맨유를 상대로 3미들을 운용했지만 결과는 3대 0으로 대패했다. 첼시는 다이아몬드 4-4-2를 쓰면서도 그 방법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맨유에서 썻던 메잘러 전술에 의해 2미들을 압박했던 3미들의 효용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당시 긱스는 드리블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그 역할을 풀어나가며 플레쳐가 상대의 모든 패스는 커팅하며 볼을 앞으로 전진시키는 역할로 인해 첼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12. [ 꼭지점에 서야하는가 VS 조합을 이용해야 하는가 ]
[ 이 시절을 생각하니 격세지감인듯 하다. ]
다분히 다이아몬드 4-4-2의 핵심은 꼭지점에 선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인데, 중앙을 강화하지 않으면 2선의 최전방 미들은 고립이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전술적 변화는 그에 맞는 선수의 수급을 필요로 했다. 그리고 무리뉴가 남기고 갔던 전술의 해결책을 위해 첼시는 마타를 데려온다. 그리고 당시 감독은 빌라스 보아스였다.
13. [ 첼시 : 무서웠던 마타를 얻고 공격수의 부재가 본격적으로 떠오르다. ]
[ 보야스와 함게 한 디마테오, 당시 디마테오는 감독이 되어 우승할 운명을 알고 있었을까. ]
[ 토레스트 검프를 다독이지만 토레스트 검프는 토레스로 되돌아오지 못했다. ]
당시 보아스에게 로만은 리빌딩의 전권을 약속하지만 기술 보드진이 이적정책과 유스 시스템의 전권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선수들은 감독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 무리뉴조차도 선수 경력을 갖고 있었는데, 뮤리뉴에게 지도받은 빌라스는 선수 경력이 전무했다. 그리고 이런 경력은 그가 선수들을 다룰때 치명적으로 다가왔는데, 문제는 로만과 선수들이 서로 휴대폰으로 라커룸의 상태를 얘기할 만큼 사적으로 친밀했었다는 점이다. 결국 첼시는 리빌딩을 제대로 거치지 못했고, 당시 먹튀 토레스도 로만의 작품이었는데, 모든 부분에서 제대로된 리빌딩을 거치지 못하고, 그 이후부터 선수들은 무리뉴가 남긴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보아스를 밀어내고, 디마테오 체제로 챔스에 우승한다.
[ 운명의 장난질은 선수들의 태업과 정치질로 시작된 불쌍한 보아스 ]
14. [ 꼭두각시 감독 : 디마테오 ]
[ 무리뉴와 대립하기 전 에바 카네이로와 함께 한 보야스 ]
무리뉴가 남긴 다이아몬드 4-4-2는 안첼로티를 거쳐 보야스 대에 이르러 어느 정도 산술적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데 마타가 모예스에게로 가기 전까지 첼시의 공격축구의 핵심은 무리뉴 시절의 드록바를 닮아간게 아닌 철저하게 마타를 중심으로 변화하게 된다. 그리고 소년가장 마타의 끝은 무리뉴가 오면서 아이러니하게 첼시 축구의 전환을 맞이하게 된다.
15. [ 1415시즌의 무리뉴의 첼시 2기 ]
이 시기에 첼시는 무리뉴가 없이는 우승은 글러먹었다는 걸 알게 된다. 장기집권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벵거처럼 첫 10년전반기는 우승으로 점철되었지만 이후 지금까지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감독도 있으니 말이다. 반면 같은 기간 퍼거슨처럼 인생의 후반기를 전반기처럼 우승으로 점철시키고, 마무리했던 감독도 있듯 복불복에 가까운 것이 장기집권하는 감독의 명암이다. 그런 반면 인테르나 첼시 모두 무리뉴를 영입했던 목적은 단기간 리그 우승 내지는 챔스 우승을 목표로 하기 위해 데려왔다. 그러나 첼시는 역시 첼시였다. 무리뉴 2년차에 팀을 우승시켰는데, 담 시즌 결국 터질게 터졌다. 선수들의 노쇠화와 반란이다.
16. [ 로만 첼시 경질의 역사 ]
과거 맨유는 퍼거슨의 맨유였지 글레이저의 맨유라고 부르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아스날은 벵거의 아스날이라 부른다. 그리고 리버풀은 최근 클롭의 리버풀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첼시는 여전히 로만의 첼시이다.
안첼로티를 부임시즌에 더블시켜놨다고 쓰다가 담시즌 무관에 그치니 경질시키고, 디마테오란 꼭두각시는 임시감독에서 감독으로 올리지 마자 팀 성적이 좋지 못해 잘라버리고, 맨시티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데, 때마침 퍼거슨은 은퇴하고, 이후의 맨유는 돈을 엄청 써대기 시작하는데, 첼시는 지금처럼 주축 선수가 아직도 무리뉴 1기시절의 선수들이 남아있다. 이것이 바로 로만의 첼시가 여전히 감독의 용병술을 용병처럼 쓰고 있는 이유이다.
17. [ 메잘러와 트랜지션 ]
지금의 첼시는 무리뉴의 토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트렌드는 여전히 무리뉴식의 빠른 역습과 단단한 수비력의 트랜지션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여전히 나가지 않은 검은 양의 존테리와 케이힐의 중앙 수비수 조합은 이미 노쇠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그나마 첼시의 작품중에서는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이바노비치는 노쇠화를 거친지 오래고, 애슐리 콜은 이미 떠났다. 그런데 첼시가 지금 승승장구하고 있는 까닭은 아이러니 하게도 윙백의 성향을 가진 스리백의 빠른 패스웍이다.
18. [ 첼시가 무리뉴아 보아스에게 남긴 상처들 ]
그림을 보자.
[ 무리뉴 첼시 1기 시절의 라인업 ] [ 보야스 시절의 첼시 라인업 ]
초기 무리뉴가 라인업을 구성했던 선수들은 라니에리 감독의 영입작품과 본인이 원했던 영입작품이 결합되어 최강의 라인업을 구성하게 되는데, 이 시절의 수비형 미들로 무리뉴가 요구했던 성향은 데쿠의 활동량 이상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필요했다. 마케렐레는 그의 요구조건에 부합했다.
이후 보아스를 거치며 첼시 라인업을 변화를 요구하게 되고, 루이스와 테리의 조합으로 가게 된다. 보싱와와 애슐리 콜은 무리뉴가 썻던 풀백의 능력치와 별반 차이가 없고, 이 시절의 풀백의 리빌딩은 지금과 달리 성공적이었다. 유일하게 기술이사진들의 영입작품 중 볼만한 작품은 풀백에서 나왔다.
보아스 시절 영입한 메이렐레스는 결국 첼시에서 오래 있지 않았고, 불행하게도 보아스 시절의 역삼각 미들은 무리뉴 첼시 1기시절의 강력한 압박을 구사하기엔 너무 공격적이었다. 람파드는 중거리슛을 남발하고, 앞선으로 올라가기 일쑤였고, 리버풀에서 이적한 메이렐레스는 마케렐레가 가진 내구력과는 반대로 박싱데이를 지나면서 체력이 방전되고, 경기력에 기복이 생기기 시작했다.
유일하게 하미레스가 제역할을 해주며 지금와서 봐도 수비력이 헬인 루이스를 두고도 1112시즌 첼시의 챔스 우승을 하는데 큰 공헌을 한다. 하지만 첼시의 수준은 딱 여기까지였다. 리빌딩이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치고 올라오는 맨시티는 결국 리그에서 우승을 해대고, 첼시의 전력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야만 했다. 그래서 영입한 것이 무리뉴이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니, 로만은 이내 거만한 자세로 감독을 용병처럼 취급하기 시작했다.
[19. 무리뉴와 존 테리 - 이 검은 양(테리)은 성적 문란과 더불어 기존의 정치질을 그대로 써먹는다. ]
무리뉴 1기 시절 무리뉴가 나가게 된 경위는 나가기 전부터 후트와 갈라스를 보내버리며 실제 제대로 된 영입 없이 셰브첸코를 영입해서 쓰라고 한 거나 애슐리 콜을 영입하고 쓰라고 함 실제 중앙수비는 약화되다 보니 다이아몬드 4-4-2를 통해 중앙이 강화된 미들을 통해 3미들이 아닌 투미들로 안정화를 거치기 위한 고육지책 때문이라 보고 있다. 그리고 어쨋든 무리뉴는 컵 더블을 달성한다. 그럼에도 그 시절에 무리뉴는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는 그 시절에 무리뉴는 거의 쫓겨나다 시피 했다고 하는 자서전이 발간되면서 논란이 되었다. 그책의 저자는 마케렐레다.
폭로했다는 골닷컴 주소는 여기
http://www.goal.com/kr/news/1797/chelsea/2009/05/30/1294207/마켈렐레-무리뉴-해임은-존-테리-때문
[ 희생의 대가로 얻는 것 = 왕권강화 ]
[그 왕의 이름 = '로만 이브라모비치']
[ 왜 무리뉴가 희생되어야 하는가? -팬들은 알고 있었다. ]
첼시 1기시절의 얘기를 마케렐레의 자서전의 내용을 통해 들어보면 대강 이렇다.
"테리의 불만으로 인해 무리뉴 감독은 첼시를 떠나야 했다. 나는 당초 무리뉴 감독이 절대 떠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테리가 피터 케년 첼시 이사에게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를 이유로 이적을 요구하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직접 나서 무리뉴에게 첼시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
마켈렐레가 밝힌 이 사건이 터진 시기는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이끌고 마지막으로 치른 로젠보리와의 챔피언스 리그 조별예선 경기가 열리기 전날 밤이었다고 한다. 첼시는 당시 약체 로젠보리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비난에 시달린 바 있다.
이게 뭘 의미하는 걸까. 결국 로만은 감독을 용병으로 대우하며 로만을 내친 것이다. 구단이 클럽을 인수했다 해도 그것이 축구의 기본적인 정신을 잊어버린다면 그 클럽은 콩가루가 된다.
다음 사진을 보자.
[ 첼시 선수와 웃고 지내는 에바... 그러나 ]
[ 에바와 조세 사이는 편하지 못하다. ]
무리뉴는 선수 부상 문제를 가장 중요시하는데, 이는 그가 추구하는 전환의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팀성적과 연관된 선수들의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기 위해서이다. 실제 무리뉴의 전술은 유연하지만 선수들을 쓰는데 있어서 베스트 자원에서 벗어나는 일은 많지 않다. 이것이 퍼거슨의 용병술과 많은 차이를 내는 부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퍼거슨과 경기한 전적이 압도적인 이유는 트랜지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들의 폼 상승에서 퍼거슨에겐 볼 수 없었던 베스트 자원의 컨디션 유지라 볼 수 있다.
실제 퍼거슨의 용병술은 승리를 쟁취하는데 주효했지만 선수들의 재능 낭비는 맨유 인생 후반기에 심했고, 영입한 자원들 중에서는 공미 체제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세바스티안 베론 같은 선수들을 영입시즌에 중용하다가 본인의 포지션과 맞지 않는 곳으로 보내버리기도 했다. 실제 필존스는 중앙수비가 아닌 풀백과 수비형 미들을 보면서 재능낭비가 심했었고, 스몰링 또한 같은 전철을 밟았었다. 물론 필 존스는 이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퍼거슨 이후 거쳐간 감독들의 기간 3시즌 지낫음에도 무리뉴를 만나고서야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전술의 최적화를 위한 선수들의 폼 유지를 추구하는데 당연히 그는 신뢰할만한 의료진이 필요했다. 그런데, 그가 돌아온 첼시 2기 시절의 선수들은 1기시절보다 더 교활해져 있었다.
[ 테리와 조세 - 그대는 웃고 있지만 내겐 소용 없어요. ]
저 검은 양을 향해 웃고 있는 무리뉴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 존테리 스캔들]
존테리 스캔들에 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사건의 전말을 보면 이렇다.
06년도에 브릿지와 바네사(브릿지 마누라)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고 07년도에 테리는 결혼하는데 브릿지와 그 아내가 결혼식에 참석한다. 그런데 이 만남을 계기로 존테리는 바네사를 유혹하고, 08년도 9월부터 관계를 시작한다. 그리고 2주만에 바네사는 존테리때문에 임신하는데, 7주뒤 아이를 낙태하고 테리는 2만 파운드를 바네사에게 건넨다. 이후 바네사와 브릿지는 브릿지가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바네사가 맨체스터가 아닌 런던에 남아있으며 사이가 소원해지는데, 이 소원의 원인은 존 테리였고, 가정이 있는 유부남 테리는 더욱 적극적으로 바네사를 세컨드로 즐기게 된다. 참고로 바네사는 프랑스 속옷 모델 출신이다.
[ 선수시절을 같이했던 테리와 웨인 ]
존 테리의 엽기적인 행각은 솔직히 긱스의 불륜과 비교하면 도찐개찐이다. 필자는 긱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불륜자체가 테리의 그것과 다를바 없을 만큼 경악스럽기 때문이다. 필자가 쓴 게시판에서 긱스에 대해 존경하고 경의를 표하는 말은 거의 없는데, 사실 긱스의 불륜이 없었다면 스콜스만큼 좋아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이후 필자는 긱스를 존 테리의 그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 그리고 다시 만난 존 테리와 웨인 브릿지 ]
필자가 무리뉴에 대해 말하며 테리의 불륜에 대해 말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적어도 긱스는 축구 인생에서 여자문제를 축구 문제에 결부시킬 정도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바네차 건 이후 그의 마누라 토니 테리는 이혼을 고려중이었는데, 어쨋거나 그 이후에 자중해야 하건만 첼시 전 선수들 모두 에바 카네이로와 지나치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다 못해, 마사지 해달라고 밤에 불러대는 행위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적어도 팀닥터와 선수들 관계에서 무리뉴가 껄끄러워 하는 부분을 건드리자 마자 선수들은 내부적으로 감독을 쫓아내기로 결속한 것처럼 보아스 시절의 태업 축구를 구사했다. 콘테가 올시즌 맡고 나서 콘테의 용병술이 통해서 지금 첼시가 1위를 질주했다고라고만 볼 수 없다. 지금 콘테의 전술은 가장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빌드업에서 원활하게 이끌어 갈 중앙의 자원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시즌을 거칠수록 그리고 올시즌 안에도 그 문제점은 미세하게나마 계속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그나마 무리뉴가 정립시킨 빠른 트랜지션의 연장선에서 다이나믹 스리백 전술이 통하고 있지만 리버풀 같은 상대 압박이 심한 팀이나 최근 맨시티전에서 어마어마하게 밀리며 심판이 경기를 지배하지 않았더라면 3대 1로 패배했을 만한 경기력은 적어도 콘테의 첼시가 점점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반등은 시작되었지만 아직 추락을 맛보지 못한 콘테의 감독 생명 연장의 꿈은 이뤄질까.
본격적으로 전술적 대응책을 내놓기 시작하는 내년 시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불륜의 바네사 페론첼 존테리의 영국 대표 주장 박탈에 유감을 표하지만... ]
대체 존 테리가 국가 대표 주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것이 왜 유감스러운 일인지 필자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해할려고 애를 쓰기는 개뿔, 이런 시바견 같은 색종이를 봤나~. 니는 똥이다. 똥이나 처묵거려~
[ 이 사진은 어쩔 것인가? ]
정말 불쌍하지 않은가. 테리 옆에서 태연하고 웃고 있는 브릿지는 저 당시 불륜이 계속 유지되는 줄은 알고 있었을까. 대놓고, 테리를 보고 있는 바네사의 눈빛을 파악하지 못하고 웃는 걸 보면 테리의 포커 페이스가 정말 9단의 경지를 뛰어넘은 듯 하다.
이런게 콩가루가 아닐까. 같은 동료 아내를 대놓고, 관계를 가지는 존테리의 모습은 누가 봐도 역겹다.
[ 우승컵을 같이 들고 있는 존테리 부부 ]
[ 하지만 네 이름은 너무 더럽다. ]
콘테가 들어오면서 다이나믹 스리백은 어느 정도 효용성을 갖추고 있지만 문제는 이 센세이션널함이다. 돌풍은 지나가면 무풍지대를 만나게 되는데, 본격적으로 고역의 시기를 겪게 되면 선수들과 감독간의 갈등이 무리뉴의 그것과 같아질 것이 뻔하다.
이미 로만과 테리의 관계는 폭로된 바가 동일하고, 테리의 뒤를 이은 아자르나 파브레가스 또한 어느 감독이 오든 이들에게 감독의 의미는 매니저가 아니라 용병과 동의어로 받아들여진지 오래다. 이런 특수한 관계가 유지될수록 그리고 로만이 선수 영입에 간섭하고, 기술이사진들은 로만의 몸종이 되면서 선수와 구단의 이와 입술의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콘테는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까.
2. 변화의 기술 서적
전술에서 차지하는 압박의 트랜지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하기 전에 우낀 사진 하나를 유출하고자 한다. 바로 전시즌 반할의 마스터 플랜이다.
[ 반할의
전술 = 롱볼 ]
[ 이 그림은 합성이라고 독자분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쥐뿔도 모르고 함부로 사실인것처럼 써내린거 반성합니다. ]
전술을 본격적으로 공부하지도 않은 필자가 이 사진을 보고, 한동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는데, 펠라이니 사용법이 왜 모예스보다 못한 모습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일거에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옆에서 본 긱스의 묘한 웃음은 뭘 뜻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저건 반할의 마스터 플랜이라면 그에게 주어진 맨유의 미래는 없다고 보는게 맞다. 다음은 무리뉴의 전술 노트를 보자.
[무리뉴의 전술]
최근 맨유의 성적은 로호와 필존스 두명의 수비적 능력으로 수비밸런스가 아주 안정되어 있는 상태다. 이것은 재능이 아닌 전술의 변화와 선수들간 전술적 수행이다. 이 둘에 살아난 만큼 살아난 포지션은 2선의 움직임인데, 므키타리안과 마타, 포그바와 에레라의 움직임이 모든 기회창출을 많이 만들어내는 원천이 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캐릭의 의존 탈피는 요원한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뉴가 추구하고 있는 전술적 변화는 위의 보인 종이 한장으로 맨유의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다.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무리뉴의 전술적 변화는 철저하게 존디펜스의 방어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키의 4-4-2에서 좀더 진화된 방법론을 이끌어내고 있다. 위의 내용을 보면 경기장 모식도가 네개가 있고, 각각의 포맷은 서로 다른 지향점을 요구하고 있다.
무리뉴의 전술 노트 위에는 마스터 플랜이란 말이 없다. 대신 훈련 시스템으로 그의 전술적 과제를 네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그림위에 나타난 훈련의 의미를 시계 방향으로 네개의 경기장 모식도 그려진 훈련의 의미를 축알못인 필자가 풀어내고자 한다.
1. [ 트랜지션에서 압박의 범위 :첫번째 훈련 시스템의 의미 ]
전술적으로 WM 시스템이 발달하게 된 시기는 3,40년대 였는데, 그와 유사하나 W의 존재가 우측 상단에 있다. 이것은 선수들의 측면의 압박과 포지셔닝을 어떻게 자리잡아야 하는지 보여주는 화면이다.
2. [ 트랜지션에서 중앙을 장악하기 위한 전술적 과제 : 두번째 훈련 시스템의 의미 ]
두번째 훈련은 중앙을 선수들이 어떻게 장악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가는지에 대한 전술 모식도이다. 전술적 움직임의 훈련은 철저히 패스가 아닌 적절한 압박과 포지셔닝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그이유는 1번 경기장과 2번 경기장에 체크된 사각 박스에서 볼 수 있다.
3. [ 라볼피아나와 포백의 관점에서 포백의 빌드업을 선호하는 무리뉴 ]
[ 무리뉴의 전술 철학 ]
일반적으로 패스를 중시하는 감독들은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트라이앵글을 창출하려고 하지 선수들의 자유로운 동선으로 창출되는 공격의 기회에 대해선 후순위에 두고 있다. 무리뉴가 맨유로 와서 래쉬포드와 마샬의 종적 패턴이 두드러진 이유를 보면 간단하다. 선수들의 이동경로는 철저하게 빠른 트랜지션에 기반한 움직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트랜지션에서 점유율은 공격 밸런스보다 수비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유리하다. 그러나 무리뉴의 축구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그 역습을 위한 압박은 기본적으로 사키의 공간압박이 적용될 수 밖에 없다.
4. [ 넓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압박과 트랜지션 : 세번째 훈련 시스템의 의미 ]
이것이 본격적으로 무리뉴가 추구하는 역습의 트랜지션의 교과서라 볼 수 있다. 역시나 삼각형이 아닌 사각 대형을 그리고 있지만 앞선 두개의 경기장 훈련 시스템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은 사각형의 세로 길이다. 수비진의 공간압박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반면 공격진의 공간 범위는 1.8에서 2.2배에 해당한다. 수비가 촘촘하게 공간압박을 해야 한다면 공격에서는 공간의 자유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 무리뉴가 말하는 트랜지션의 의미다.
5. [ 역습의 이동경로는 길다. 그러나 수비수의 종적 이동경로는 짧을수록 유리하다. ]
[ 전술 노트를 들고 있는 무리뉴 ]
무리뉴가 추구하는 수비와 공격의 전환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선수들의 움직임이다. 실제 무리뉴는 캐릭을 쓰더라도 라볼피아나 전술을 거의 쓰지 않는다. 대신 그는 펠라이니나 므키타리안을 중용하고, 수비수의 핵심으로 로호처럼 빠른 전방패스를 잘하며 상대의 역습에 맨마킹하는 선수를 더 선호한다. 이러한 전술적 과제가 로호의 성향과 맞물리면서 몇 경기 되지 않아 로호는 무리뉴가 원하는 수비수의 모습에 급격하게 부합되고 있는 상황이다.
6. [ 수비밸런스의 안정과 측면 역습 ]
수비가 이렇게 안정이 되다 보니 본격적으로 무리뉴의 역습 속도는 빨라지게 된다. 지금의 래쉬포드나 마샬의 속도전은 수비밸런스부터 안정시키면서 무리뉴의 전술적 지시가 먹히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최근 맨유가 수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하고 있음에도 그것이 골로 연결되기 부적합했던 이유는 바로 측면 크랙의 조건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상대는 그동안 지공 상황에서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진행한 맨유의 중앙 집중 성향에 대응만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격력에서 득점이 저조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런 반할식의 4-2-3-1은 므키타리안을 데려오며 깨지기 시작하더니 래쉬포드와 마샬이 스피드를 내기 시작하면서 측면의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세우지 않는 세축의 버스를 이용한 공격이 시작되고 있다.
7. [ 팁 : 점유율 중심의 축구는 어떤 전술노트를 보여줄까. ]
[ 브래들리의 전술노트 ] [ 엘클 지단의 전술노트 ]
[ 왼쪽의 브래들리 전술노트는 가짜라고 독자분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쥐뿔도 모르고 함부로 사실인것처럼 써내린거 반성합니다.
더불어 잘 못 쓴 정보에 대해서 이것 또한 저의 잘못된 역사기 때문에 밑줄 쫙 긋고
지우지 않겠습니다. ]
왼쪽의 전술 노트의 주인공은 경질된 감독 브래들리의 전술노트이다. 그런데
여기선 선수들의 이동경로와 패스존 구축에 대한 언급만 나오고 전술적 변화를 다양하게 하기 위한 훈련 시스템은 전혀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죄송합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
그리고 오른쪽은 지단의 전술 노트다. 선수들의 이동 경로와 그리고 선수들 사이에 생기는 패스의 삼각대형을 구분하는데, 다분이 이러한 전술적 과제는 점유율 유지와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필자는 저 꼬부랑 단어를 해석하지는 못하고 다만 누가 해석한대로 쓴 글을 고대로 가지고 오자면 이렇다.
1. 바르샤의 높은 압박,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볼 소유시 지속적인 패싱옵션이 필요.
2. 바르샤가 측면으로 공을 펼치게 만들기 위해 바르샤의 중원(특히 인혜와 라키티치) 공급라인 커팅의 중요성 강조. 이 때 공이 측면으로 가면 마르셀루와 카르바할이 각각 알베스와 알바를 마곡, 라모스와 페페는 메시와 수아레즈 마크
3. 카세미루가 포백 수비라인으로 내려오는 것을 요구
4. 볼을 받으러 미들 아래로 내려가는 메시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대한 포인트.
재빠른 조정으로 메시를 빠르게 마킹, 수비수들은 수비 뒷공간을 사선으로 침투하는 수아레즈 주시
무리뉴의 세션 트레이닝 과정은 위의 네가지 세션이 전부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저 전술노트가 가진 의미를 분석하면서 맨유가 앞으로 발전하게 될 상황이 그려진다. 놀랍지 않은가? 저 전술 노트 하나로도 무리뉴가 가진 위대한 트랜지션의 의미를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물론 필자가 알게 된 수준은 지극히 미미하기 짝이 없다. 다만 지극히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무리뉴가 이뤄낸 성과가 빠른 시간안에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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