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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부작용의 양상 | 저역가약물 | 중역가약물 | 고역가약물 | 비정형약물 |
추체외로계 부작용 | * 근육의 경직과 떨림 - 근긴장증 - 운동저하증 - 정좌불능증 | 가벼움 | 중간 | 심함 | 없음 |
항콜린성 부작용 | * 체내의 수분 감소 - 입마름 - 피부건조 * 소변장애 * 변비 * 주의집중장애 | 심 함 | 중간 | 가벼움 | 심함 |
진정작용 | * 힘이 없음 * 졸림 | 심 함 | 중간 | 가벼움 | 심함 |
기 타 | * 기립성 저혈압 * 피부가 검어짐 * 발기부전 * 월경불순 * 체중증가 | 심 함 | 중간 | 가벼움 | 심함 |
<자료출처: 길틴>
1) 추체외로계 부작용 (가성파킨슨병 부작용)
모든 항정신병약물은 추체외로계 부작용을 일으킨다. 단 클로자핀과 리스페리돈은 예외이다. 특히 할로페리돌(할리돌, 세레네이스), 플루페나찐(프로릭신), 피모자이드(후리나) 등 고역가 약물이 추체외로계 부작용이 심하다.
추체외로계 부작용에는 근긴장증, 운동불능증, 정좌불능증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신체의 근육이 뻣뻣해 지거나, 수축되는 부작용들이다.
신체의 근육활동, 즉 운동기능은 대뇌와 소뇌에서 담당한다. 그런데 대뇌에서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는 다시 두군데로 나누어지는데, 한군데는 뇌의 맨꼭대기 정수리 부분에 위치한 대뇌운동피질이고, 또한군데는 뇌의 한복판에 위치한 기저핵 부위이다. 이 두 부위로부터 신경섬유다발이 시작되어 척수를 타고 발끝까지 내려오는데, 뇌의 맨꼭대기 정수리 부분의 대뇌운동피질로부터 시작되어 척수의 중앙부를 타고 내려오는 신경섬유다발을 추체로라 하고, 뇌의 한복판 기저핵으로부터 시작되어 추체로의 바깥쪽을 타고 내려오는 신경섬유다발을 추체외로라 한다. 여기서 추체로라는 명칭은 세포의 모양이 추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추체외로라는 명칭은 신경섬유다발이 척수를 타고 내려올 때 추체로의 바깥쪽을 타고 내려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추체외로계 부작용을 설명하기 위하여 앞에 나왔던 그림을 다시 한 번 제시한다.
<그림 8-5>. 대뇌의 3가지 도파민계 (그림 생략)
<그림 8-5>에서 보듯이 대뇌에는 도파민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부위가 3군데 있다(전두전엽, 기저핵, 전뇌변연계). 이 중의 한군데가 추체외로가 시작되는 기저핵 부위이다. 만일 항정신병약물이 전두전엽의 도파민 활동만 억제하고 다른 부위의 도파민 활동은 억제하지 않을 수 있다면 추체외로계 부작용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항정신병약물은 정상적인 방식으로 활동 중인 기저핵 부위의 도파민 활동도 억제해 버린다.
기저핵이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는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기저핵은 ‘운동의 개시’와 ‘운동의 종료’를 관장한다. 기저핵 또는 추체외로계가 손상되면 사지의 떨림, 근육의 심한 강직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데, 파킨슨병이 대표적인 예이다.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은 종종걸음을 걷고, 몸의 움직임이 어색하다. 파킨슨병은 기저핵 부위의 도파민이 지나치게 적은 것이 그 원인이다. 항정신병약물이 기저핵 부위의 도파민 수용기를 차단하면 환자의 동작이나 자세가 마치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처럼 된다. 이러한 이유로 ‘추체외로계 부작용’을 ‘가성파킨슨병 부작용’이라고도 한다.
추체외로계 부작용은 다시 몇가지로 구분되며, 각각의 부작용은 그 발생시기와 소멸시기가 서로 다르다. 따라서 환자는 처음에는 근육의 강직현상이 주가 되는 부작용을 겪다가 몇주일이 지나면 근육이 저절로 떨리고 한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부작용을 겪게 된다. 추체외로계 부작용에 속하는 각 부작용의 종류별 발생시기와 소멸시기는 <그림 8-6>과 같다.
<그림 8-6>. 추체외로계 부작용의 발생시기와 소멸시기 (그림 생략)
이제 발생시기 순으로 각 부작용을 설명하고자 한다.
① 근긴장증(dystonia)
‘근긴장이상증’이라고도 한다. 약물복용후 1시간-1일 이내에 시작되며, 전체 약물복용 환자의 1/4에서 나타난다. 처음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에게서 나타나며 또한 갑자기 약물을 증량한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수일 이내에 사라지며 이후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은 목 또는 턱 등의 근육이 갑자기 강직되어 움직일 수 없거나, 눈동자가 위로 치켜 올라가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수일 이내에 사라지며 위험한 증상은 아니다. 그러나 환자와 가족들이 매우 놀라게 되므로 약물을 복용시키기 전에 그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위험하지 않다는 점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② 운동저하증(akinesia)
‘운동불능증’이라고도 한다. 약물복용후 3-4주경에 가장 심하다.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꼬지 못하거나, 자세를 바꿔 앉지 못하거나, 얼굴표정이 로봇처럼 무표정하고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자세가 구부정하고 걸을 때 손을 적게 흔들거나 발을 질질 끌거나 몸이 뻣뻣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나무토막처럼 보인다. 환자들은 이 부작용으로 인하여 동작이 느리고 뻣뻣하며 어색해 보인다. 흔히 “정신병자는 보기만 해도 알아 볼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환자들의 이 약물부작용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부작용은 느릿느릿한 행동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동작이 느려질 뿐만 아니라, 인지적, 정서적으로도 느려진다. 즉 동기와 자발성이 저하되며, 감정이 둔해지고, 생각도 느려지고 적어진다. 이러한 인지적, 정서적 부작용은 음성증상과 구분하기가 어렵다. 또한 우울증과도 구분하기가 어렵다.
③ 경직과 진전
경직이란 몸의 근육이 뻣뻣하게 굳는 증상이며, 진전이란 손이나 몸의 근육이 저절로 떨리는 증상이다. 약물복용후 1-2개월 사이에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④ 정좌불능증(akathisia)
점잖게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는 증상이다. 약물복용후 3-4개월경에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았다 폈다 한다든지, 몸을 비비 꼰다든지, 계속 자세를 고쳐 앉는다든지, 다리를 계속 문지른다든지, 다리를 떠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무의식적으로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되며, 지적하면 잠시 중단할 수 있으나, 신경을 딴데로 돌리면 다시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된다. 추체외로계 부작용 중 가장 흔하며 20~45% 정도의 환자에게서 나타나고, 특히 중년층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 부작용은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 안절부절해 하는 동작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심리적으로도 아무런 이유없이 초조하고 불안하며, 근육불편감, 불쾌한 기분, 불안정감, 짜증이 동반된다. 또한 잠을 자려고 누워도 자세가 불편하게 느껴져서 계속 몸을 뒤척이게 된다. 가족들은 정좌불능증을 정신병의 증상으로 착각하기 쉽다.
⑤ 토끼증후군
입주변의 근육이 자신도 모르게 움씰거린다. 그 모양이 마치 토끼가 입으로 무엇인가를 씹는 모양 같다고 해서 토끼증후군이라 한다. 약물복용초기에는 나타나지 않으며, 3~4개월 이후부터 나타난다. 발생빈도는 약 15% 정도이며, 여성에게서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이 나타난다.
추체외로계 부작용은 환자에게 신체적, 심리적으로 심한 불편감을 준다. 따라서 환자의 불편감이 경감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좋다. 추체외로계 부작용은 근육이 긴장(수축)되어 있는 것이 문제이므로, 근육을 이완시켜 줘야 한다.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은 다양하다.
첫째, 가벼운 운동은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환자와 함께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환자가 운동하기를 싫어하면 가족이 장난치듯이 몸을 당겨주고 밀어주고 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운동이 된다. 그리고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를 안마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면 근육이 이완된다. 환자가 목욕하기를 싫어하면 따뜻한 물수건으로 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마음이 편안해지면 근육이 이완된다. 환자에게 근육의 강직이나 경련 또는 안절부절하는 것이 약물부작용이고, 몇주일만 지나면 저절로 없어진다고 설명하여 환자의 마음을 안심시켜 준다. 음악을 듣거나, 재미있는 놀이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어서 기분을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환자에게 근육이완훈련을 가르쳐 주고 추체외로계 부작용이 나타날 때 근육이완훈련을 하도록 한다. 그 원리는 심호흡을 하면서, 해당부위의 근육에 5~10초 동안 천천히 힘을 주었다가, 10~20초동안 서서히 힘을 빼는 동작을 5~10분간 반복하는 것이다. 긴장과 이완을 교대로 반복하면 근육은 이완상태를 기억하여 점차 저절로 이완하게 된다.
다섯째, 환자가 지속적인 추체외로계 부작용 때문에 정 견디기 힘들어 하면 의사와 상의하여 부작용방지약을 복용하거나, 약물용량을 줄이거나, 저역가 약물로 약물의 종류를 바꾸도록 한다. 이때 저역가 약물로 바꾸게 되면 추체외로계 부작용은 줄어들지만, 항콜린성 부작용, 진정작용, 그리고 기타의 부작용들은 늘어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저역가 약물로 바꾸는 것은 결국 현재의 부작용을 버리고 다른 종류의 부작용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2) 항콜린성 부작용
대뇌에는 50여종 이상의 신경전달물질이 있으며, 뇌세포들 중에는 도파민 수용기를 지닌 뇌세포도 있고, 다른 수용기를 지닌 뇌세포도 있다. 콜린성 수용기를 지닌 뇌세포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에 반응한다. 항정신병약물이 도파민 수용기 뿐만 아니라 콜린성 수용기를 차단함으로서 생기는 부작용이 항콜린성 부작용이며, 클로르프로마찐(쎄파민), 티오리다찐(멜라릴), 메소리다찐 등 저역가 약물에서 심하다.
항콜린성 부작용은 크게 나누어서 ‘체내의 수분을 앗아가는 부작용’과 말초신경계통의 부작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체내의 수분이 부족하여 생기는 부작용으로는 입마름과 코마름이 가장 심한데 이것은 침의 감소 때문이며, 이 때문에 충치나 잇몸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땀이 감소하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며, 심하면 체온상승이 생길 수 있다.
말초신경계통의 장애로는 눈의 초점을 맞추기 힘들어서 시야가 흐릿하고 작은 글씨를 읽을 수 없는 것, 동공이 커지기 때문에 눈이 부시다고 호소하는 것, 변비가 생기는 것, 소변보기가 어려운 것, 발기가 잘 안되는 것,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 소화가 잘 안되는 것, 속이 미식거리고 메스꺼운 것, 구토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항콜린성 부작용에 대한 대응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입이 바짝바짝 타는 것은 체내의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므로 물을 소량 마셔준다. 그리고 자주 입을 헹구어 준다. 충치나 잇몸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필요하면 치과검진을 받고, 사탕이나 단 음식을 피하도록 한다.
둘째,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영양크림을 발라주고 피부마사지를 자주해 준다. 비누와 샴푸는 순한 것으로 사용한다.
셋째, 눈이 부시다고 호소하는 것에 대해서는 외출할 때 창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선글라스를 끼도록 한다.
넷째,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미식거리는 것은 위장의 말초신경에 장애가 생겨서 위장운동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도록 하고, 즙이나 죽처럼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도록 한다. 과식하지 말도록 하고, 위장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당한 운동을 해준다.
다섯째, 변비가 생기는 것도 항문의 자율신경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채나 과일 또는 수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여 변을 묽게 만들어야 한다.
3) 진정작용(sedation)
몸에 힘이 없고, 나른하고, 축축 처지고, 가라지고, 무기력하고, 졸립다. 매우 흔한 부작용이다. 클로르프로마찐(쎄파민), 티오리다찐(멜라릴), 메소리다찐 등 저역가 약물에서 심하다. 이 부작용이 심할 때는 운전, 기계조작 등을 할 때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약물을 하루 1회 취침시에만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낮시간 동안에 1-2시간 정도 오침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기타의 부작용들
① 기립성 저혈압
저역가 약물에서 심하다. 누웠다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혈압이 저하되어 어지러움을 느끼는 증상이다. 갑자기 일어나다가 쓰러져서 외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천천히 일어나도록 해야 하며, 어지러우면 곧 다시 누워야 한다. 누워 있을 때 다리를 높히고 누워 있으면, 일어날 때의 어지러움이 덜해진다.
② 체중증가
저역가 약물에서 심하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며 아마도 약물이 식욕을 증가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환자들의 운동부족이 체중증가를 더욱 심하게 한다. 저칼로리 음식섭취, 운동 등으로 체중증가를 방지하여야 한다.
③ 성기능저하
발기부전, 성욕감퇴, 오르가즘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저역가 약물인 티오리다찐(멜라릴)의 경우 통증이 수반된 역방향 사정(정액이 방관쪽으로 사정됨)이 나타난다. 성기능저하는 약물복용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되므로, 의사와 솔직히 상의하여야 한다. 처방은 약물의 종류를 바꾸거나 약물의 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④ 피부가 검어짐
장기간 약물복용시에 피부가 검어질 수 있다. 클로르프로마찐(쎄파민)에서 심하다. 햇빛을 피하는 것이 좋고, 여름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크림을 사용하며 외출시 창이 넓은 모자를 쓴다.
5) 심한 약물부작용
① 항정신병약물 악성증상
전체 환자들 중 1% 미만에서 나타나는 드문 부작용이다. 모든 종류의 항정신병약물에서 가능하다. 원인에 대하여 탈수증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근육의 경직, 고열, 의식변화, 자율신경계 이상 등을 보이며, 심하면 호흡곤란, 경련, 의식변화, 자율신경계 이상 등을 보일 수 있다. 매우 심각한 부작용이므로 약물복용을 중단하고 즉시 병원에 데려가서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② 피부발진
소수의 환자에게서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생기거나, 얼굴이 벌개지거나, 피부색깔이 청회색으로 변하거나, 기타 다양한 피부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약물부작용이므로 의사와 상의하여야 한다.
③ 체온조절장애
도파민이 뇌의 시상하부에서 담당하는 체온조절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에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고, 또는 쉽게 더위를 먹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예방책은 덥고 습기찬 곳을 피하고 과로하지 않는 것이다.
④ 내분비계 부작용
호르몬분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결과적으로 남성의 경우 유방이 커지고, 여성의 경우 월경이 없거나, 임신하지 않았는데도 젖이 나올 수 있다. 의사와 상의하여야 한다.
⑤ 과량복용에 의한 독성
항정신병약물은 과량복용하더라도 술이나 또는 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약물을 같이 복용하지 않았다면 대체로 안전하다. 그러나 저역가 약물인 티오리다찐(멜라릴)이나 메소리다찐은 항콜린성 부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위험할 수도 있다. 또한 중역가 약물인 프로클로페라찐(콤파진), 퍼페나찐(페페나, 트리민), 트리플르오페라찐(트리반) 등은 과량복용시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독성증상은 졸리움, 섬망, 혼수, 경련, 맥박증가, 혈압강하 등이다. 어떤 약물이든 과량복용시 즉시 병원에 가서 위세척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6) 지발성 운동장애(TD: tardive dyskinesia)
이 용어는 운동장애가 뒤늦게 나타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영어 약자로 티디(TD)라고 부른다. 4-5년간 약물을 복용한 환자의 3-4%에서 이 장애가 나타나며, 10년 이상 약물을 복용한 환자의 10-20%에서 나타난다. 이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의 15% 정도에서 이 부작용 때문에 사회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된다. 주로 고역가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환자들에서 지발성 운동장애가 많이 나타난다.
추체외로계 부작용 중에는 지발성 운동장애 이외에도 근긴장증, 정좌불능증 등도 약물복용후 수년후에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하면서도 문제가 되는 것이 지발성 운동장애이다. 이것은 입술을 빨거나 내미는 것, 혀를 말아서 파리를 잡듯이 날름거리는 것, 턱을 좌우로 움직이는 것, 무엇인가를 씹는 듯한 행동, 턱을 꽉 무는 것, 입을 옆으로 쫙 벌리는 것, 눈을 깜빡거리는 것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며, 지적하면 잠시동안은 그러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신경을 다른데 쓰면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느낄 때 더욱 심해지며, 잠을 잘 때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 부작용이 나타나면 약물복용을 중단하거나, 약물용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거나, 약을 며칠 걸러 한 번씩 먹는 방법으로 이 부작용을 없애야 한다. 이 부작용을 예방하는 방법은 평소에 가급적 약을 소량으로 쓰고, 불필요하게 오랫동안 복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또다른 방법은 클로자핀을 복용하는 방법인데, 이 약물은 추체외로계 부작용이 없다고 선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지발성 운동장애는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약물복용을 중단한 후 4-5년 후에 5-40% 정도에서 이 장애가 없어졌다는 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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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신분열병과 가족" 책의 171-181쪽의 내용입니다.
부작용이 있을땐 약먹는 중간이라도 바로 병원의사님을 찾아가서 부작용내용을 이야기하면 약을 줄여주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