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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윈도우11 운영체제(OS)를 정식 공개했다. 윈도우11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가 지난 5월, 빌드 콘퍼런스에서 언급한 10년 만의 최대 변화를 담은 차세대 OS다.
MS는 윈도우11과 윈도우10의 차이에 대해 "윈도우11은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윈도우10의 모든 기능과 보안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도구, 사운드 및 앱이 함께 제공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세한 사항까지 모두 고려했다. 이 모든 것이 결합돼 PC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윈도우11은 기업 IT·보안 담당자에게도 더 나은 관리 효율·안정성을 제공한다. 칩부터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내재 보안 기술로 설계됐고, 원격·출근 혼합 환경에 높아진 보안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기존 앱 호환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윈도우10 사용자에게 익숙한 ▲엔드포인트매니저 ▲클라우드구성 ▲윈도우 업데이트 포 비즈니스 ▲오토파일럿 등 관리 기능도 계속 지원한다.
파노스 파네이 MS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최근 MS 공식 블로그를 통해 "MS는 리테일 파트너와 협력해 현재 판매되는 윈도우10 기반 PC를 윈도우11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무료 업그레이드는 내년까지 계속되고, 다음 주부터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윈도우11의 초기 빌드 공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든 사용자가 윈도우11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윈도우11 OS를 사용하기 위한 하드웨어 최소 성능 기준은 윈도우10보다 높아졌다.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기준은 2개 이상의 코어가 장착된 1㎓ 이상의 64비트 호환 프로세서 또는 시스템온칩(SoC)이다. 윈도우11은 64비트 시스템으로만 동작한다는 얘기다.
윈도우11은 또 4GB 이상의 메모리(RAM)와 64GB 이상의 저장장치 용량을 요구한다. 다이렉트X 12 이상(WDDM 2.0 드라이버 포함)을 지원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9인치 이상(HD 해상도, 720p)의 디스플레이를 갖춰야 한다. 시스템의 펌웨어는 UEFI와 보안 부팅을 지원해야 하고, 보안 기능으로 신뢰플랫폼모듈(TPM) 2.0을 탑재해야 한다.
앞으로 배포될 윈도11을 설치해 사용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간편하게 현재 컴퓨터의 윈도11 호환성을 확인할 수 있다. MS가 윈도11 소개 웹사이트에서 배포하는 'PC 상태 검사'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앱을 설치하고 PC 상태를 검사하면 'PC 상태 한 눈에 보기'라는 화면의 윈도11 시스템 요구사항 충족 여부를 알 수 있는 '지금 확인' 기능이 나타난다.
한편, MS는 시가총액이 6월 24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마감가 기준 2조 달러(약 2257조 원)를 돌파했다. 거의 6년 만에 차세대 윈도우11을 공개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MS 주가는 올해 21.88%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애플(3.32%)과 아마존(9.95%)을 능가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MS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머신 러닝, 오피스 플랫폼의 기업 지배력에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 2014년 사티아 나델라가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오른 후, 새로운 윈도우 시대를 열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