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날개를 가진 곤충 가운데
가장 원시적인 고시류입니다.
즉, 날개를 배 위에 포개 접을 수 있고
날개를 꺾어 뒤로 접을 수 없습니다.
_ 하루살이라는 이름은
하루밖에 못 사는 곤충으로
여겨져 얻은 이름인 듯 합니다.
실제로 학명의 ephemeros가 '
하루만 산다(lasting for a day)'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_ 그렇지만 아시다시피
하루만 산다는 건 오해입니다.
어른벌레는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이레까지 삽니다.
특히 애벌레는 몇 년 동안이나
물속에서 오래오래 삽니다.
_ 하루살이목은
어른벌레는
땅 위에서 사는 육상곤충이고
애벌레는
물속에서 생활하는 수서곤충으로
'곤충계의 양서류' 입니다.
_ 하루살이목은
안갖춘탈바꿈(불완전변태)을 하며,
특이하게 애벌레후에 아성충의 시기를
거치는 알 애벌레 아성충 어른벌레의
한살이를 이어 갑니다.
_ 우리나라에는
하루살이과, 알락하루살이 등
13과 35속 81종이 살고 있습니다.
(1) 어른벌레
* 하루살이 어른벌레의 생김새
_ 몸길이는 10mm이상이다
_ 날개가 달려 있어비행 실력도 좋다.
_몸은 연약한 편입니다.
_ 더듬이는 채찍 모양이고
_ 겹눈은 크고
홑눈이 세 개 있다.
_ 주둥이는 퇴화되어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종령 애벌레 시기부터 퇴화되다가
아성충 시기에 겉쪽만 퇴화되며
어른벌레가 되면 완전히 퇴화됩니다.
_ 가슴은 앞가슴, 가운데가슴,
뒷가슴으로 구분되는데,
가운데가슴이 유난히 크다.
_ 다리는 있지만 걷는 데
사용하지 않는다.
_ 날개는 그물맥으로
네 장이 달려 있는데,
보통 쉴 때는 좌우 날개를 배와
직각이 되도록 위로 올려 접습니다.
_ 배꽁무니에 보통 가늘고 기다란
꼬리털 한 쌍이 달려 있습니다.
_ 물에다 알을 낳아야 하기 때문에
물 주변을 떠나지 않습니다.
* 짧은 하루살이 어른벌레의 생애
애벌레가 물속생활을 마치면
보통 수백 마리 넘게 무리 지어
한꺼번에 날개돋이를 합니다.
어른벌레가 된 하루살이는
주둥이가 퇴화되어 먹지도 않고
짝짓기할 시기만 기다립니다.
어른벌레의 몸은 부드럽고 연약해서
햇볕이 내리쬐는 낮에는
나뭇잎 아래나 풀숲에서 쉬다가
강가나 하천에 어둠이 내려오면,
어른벌레들은 떼 지어 하늘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수백 마리가 높은 하늘을
빙빙 돌며 집단 춤을 춥니다.
튀어 오르고, 위로 올라갔다
아래로 내려왔다 하면서 우아하게
때로는 현란하게 춤춥니다.
살 수 있는 시간이 짧으니
암컷과 수컷이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춤을 추는 일입니다.
주로 수컷들이 떼 지어 날기 시작하여
암컷을 부릅니다.
이렇게 떼지어 춤을 추어야
암컷이 수컷을 쉽게 발견합니다.
수컷들의 현란한 집단 춤을 보고
암컷은 근처 풀밭이나 나무에 앉아
있다가 날아오릅니다.
그러면 수컷은 즉각 큰 겹눈으로
암컷을 발견하고 서로 날면서
짝짓기 작업에 들어갑니다.
짝짓기를 마친 수컷은 죽고,
암컷은 물로 날아가 물속에다
알을 1,500~3,000개까지 낳은 뒤
장렬한 최후를 맞습니다.
어른벌레는
먹지도 않고 종족번식만 하는
하루나 일주일정도의 짧은 삶입니다.
(2) 애벌레
대개 몸길이가 5~30mm 정도이며
하루살이의 한살이가 보통 1~2년,
드물게는 3년을 사는데 그 대분분을
애벌레로 물 속의 다양한 환경인
계곡물이나 물 흐름이 느린 강 같은
곳에서 적응하며 살고 있습니다.
_ 눈, 주둥이, 날개, 여섯개 다리,
아가미가 달려 있습니다.
_ 몸 생김새
다양한 물 속 환경에 적응하여
헤엄치기에 적합한 유선형,
빠른 물살을 견딜 수 있는 납작한 모양,
또는 원통형같이 다양합니다.
_ 배 끝마디 꼬리털이 두세 개 붙어 있어
물속에서 균형을 잘 잡을 수 있습니다.
_ 아가미가 배마디에 4~7쌍이
나뭇잎 모양이거나 깃털 모양으로
달려 있어 물 속에서도 산소를
잘 이용하여 호습합니다.
_ 탈피
적게는 일곱 번에서 많게는 칠십 번까지
허물을 벗으며 자랍니다.
자라면서 몸이 커지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에 허물을 벗지 못하면 죽습니다.
_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물속에서 뭉쳐 지내다가
여름이 가까워지면
흩어져서 먹이를 찾습니다.
_ 연못 바닥에 쌓인 부착 조류(algae),
나뭇잎 같은 식물 조각, 부식질 등
미세한 유기물 부스러기를 먹고 삽니다.
_ 물속으로 유입되는 유기물을 분해하는
중요한 역할과 개체 수가 많다 보니
물고기와 같은 수 많은 물속 포식자들의
먹이가 되므로 담수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_ 특히 사는 곳이 다양하여
물속 환경과 수질 오염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종역활에
이용됩니다.
차갑고 깨끗한 계곡에서 사는 녀석,
폭이 넓은 강에서 사는 녀석,
더러워진 연못, 오염된 하천이나
강 하류에서 사는 녀석 등
종에 따라 서식지가 달라
물의 오염 정도를 판단이 용이합니다.
(3) 아성충
_ 보통 다 자란 애벌레는 천적의 눈을
피하기 위해 어두워진 때에
어른벌레로 변신합니다.
날개돋이를 한 하루살이는 어른벌레와
똑같지만 아직 미성숙단계로
_ 생식기가 완전히 성숙되지 않고,
몸뚱이와 날개의 색깔이
뱀 껍질을 뒤집어쓴 것처럼 뿌옇고
불투명하며 희끄무레하며
이 시기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풀이나 나뭇잎에 매달려 쉽니다.
_ 이 시기가 곤충중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하루살이의 아성충단계로
딱 하루가 지나면
허물을 벗고 생식 가능한
어른벌레로 변신합니다.
* 동양하루살이
_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보는 하루살이다
_ 봄과 여름 사이에
강이나 하천의 하류 지역에 있는
건물이나 음식점의 불빛에
잘 날아듭니다.
_ 몸길이가 23mm 정도이다.
_ 날개는 막질로 검은색의 무늬가 있다
_ 꼬리털이 배꽁무니에 세 개가 있다
_ 수컷의 겹눈은 암컷보다 크고,
앞다리도 암컷보다 깁니다.
(짝짓기를 용이하려는 진화인 듯)
_ 애벌레는
대개 물이 느릿느릿 흐르는 강이나
하천 하류지역 모래나 진흙 속에서
열한 달 정도를 살아서
동양하루살이의 한살이는
1년에 한 번 돌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