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열왕기 상·하권
(1) 다윗 왕권계승(1열왕1-2) (2) 솔로몬 시대(1열왕3-11) (3) 정치적•종교적 분단(1열왕12-13)
(4) 엘리야 시대까지의 남북 왕조(1열왕14-16) (5) 엘리야(1열왕17-2열왕1)
(6) 엘리사(2열왕2-13) (7) 721년까지의 남북왕조(2열왕14-17)
(8) 유다왕조(2열왕18-25,21) (9)부록(2열왕 25,22-30)
열왕기는 사무엘서의 후편으로 보이며, 이는 다윗의 말년으로부터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가기 때문입니다. 다윗 왕권계승 사화의 정점으로서 솔로몬의 즉위를 선포하고 있는 1열왕 1-2장에 이어서 솔로몬의 역사, 사마리아 멸망까지의 남북 왕조사, 이후 유다의 마지막 왕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 열왕기이며, 작품 한가운데에서 예언자 엘리야와 엘리사(1열왕 17-2열왕 13)의 행적이 발견됩니다.
각 시대의 역사는 따로따로 그러나 전체적으로 제시되며, 줄곧 종교적 성격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각 시대사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자주 반복되는 문구를 쉽게 간파할 수 있으며, 이는 왕 자신의 품행에 관한 것으로서 결국 하느님의 율법에 얼마나 충실했느냐 하는 내용입니다.
5. 결어 : 신명기의 가치
신명기계 역사서는 열왕기에서 끝을 보지만 신명기의 영향력은 지속됩니다. 계시되고 글로 옮겨진 신명기법은 유배 시대 이후의 유다교 전체를 지배하게 되며, 역대기와 다니엘, 마카베오서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모든 성경이 그러하듯이 영원한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신명기 정신은 율법 제일주의의 경향을 바로 잡아 주며, 중용의 미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신명기가 모세의 법을 거듭 강조할 때에는 이를 세심법 또는 지키기 어려운 법으로서가 아니라(신명 30,11-14) 사랑의 법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역시 기본 계명을 언급하시면서도 신명기의 또 다른 고유 정신인 이웃 사랑에 대한 계명을 병합시켜 말씀하십니다(마르 12,30; 루카 10,27; 마태 22,37).
그러나 신명기의 진정한 가치는 이 작품이 신명기계 역사서들과 함께 유배 시대 이후의 새로운 유다 공동체를 가능케 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신명기 신학은 유다교로 하여금 온갖 시련을 극복해 낼 수 있게 하는 용기와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신명기계 역사서들은 이스라엘의 비극을 정면에서 바라볼 줄 알고 또한 야훼 하느님께 대한 신실성을 과감하게 변호할 줄도 아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것이 전적으로 하느님께 달려 있고 그분에게는 실망이나 좌절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신명기 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